〈 55화 〉55화
방으로 돌아오니 긴장이 풀려서 그런지 조금 졸려왔다. 물론 졸리기만 한건 아니고, 그 욕구가 왕성해져 있었다. 아무래도 레온에게 자극받아 욕정이 팽창해서 그런 것 같았다. 물론 알베른을 혼내주며 어느정도 스트레스를 날리긴 했지만 그게 쉽게 가라앉을 리가 없었다.
“후아~ 으으~ 정말 미치겠네. 레온은 왜... 나와 섹스 해주지 않은걸까?”
“분명 소중해서 그런걸 거예요. 역시 첫날밤은 결혼 이후. 그런거겠죠. 절대 공녀님의 매력이 떨어져서 그런건 아니예요.”
“정말 그럴까? 칼은 어떻게 생각해?”
“미아! 우웅~”
“으응. 매력적이라고? 칼도 그렇게 생각하는구나. 그럼 레온이 문제일까? 에휴~ 모르겠어. 그리고 참지 못하겠어... 칼의 물건이라도 빨고싶은 기분이야.”
긴장이 죄다 풀려서 그런지 정말 차오르는 욕정을 참아내기 힘들었다. 이래서야 지나다니는 아무 남자라도 방에 끌어들여 버리고 싶을 정도였다. 하지만 그건 정숙해야할 공녀로써의 행동은 아니었다. 그래서 더 괴로웠지만... 정말 숲속에서라면 이러지 않았을텐데...
“흐응~ 그렇게 힘들면... 저랑 풀어도 좋은데~ 호호.”
“응? 밀리아랑? 그... 설마 밀리아는 여자가 좋은거야?”
“공녀님처럼 몸매좋은 여성은 만져보고 싶기도 하거든요. 호호~”
여자가 좋은건지도 모르겠다. 그래서 목욕시중들거나 옷시중들 때 내몸을 그리도 더듬은건가?! 그리고 이때가 기회다 하는 생각에 하자고 하는 것? 어쩐지 그런 것 같았다.
“우으... 그치만 밀리아는 그... 달리지 않았잖아?”
“어머~ 설마 거기까지 하고 싶은건가요? 그치만 그러면 레온님이 실망하실텐데... 역시 결혼상대가 처녀인게 좋을거예요. 그러니 우리 가볍게 즐기도록 해요. 호호~”
“가볍게? 애무만?”
“네에~ 여자끼리 하는 방법이 있거든요~ 자 이리로 오세요. 제가 만족시켜 드릴게요~”
결국 밀리아에게 이끌려 침대위로 올라갔다. 그렇게 침대위로 올라가자 내 옷을 단번에 끌러내리는 밀리아였다. 물론 단번에 벗겨지는 옷이라 그랬을 뿐이다.
“으으. 조금... 이상한 기분이야. 여자랑 그..그짓을 하다니...”
“자자. 긴장풀고 그냥 그 기분을 만끽하세요. 전속시녀의 역할은 이런것도 포함되니까요. 뭐 남자의 경우에 한해서지만... 공녀님이라면 어느 누구라도 좋아할거라서 상관 없겠죠. 호호.”
하긴 내가 좀 잘났어야지. 몸매도 어디 한군대 빠지지 않고 얼굴또한 미인이었다. 물론 아직 덜 자란 감이 없잖아 있지만... 어차피 그것도 조금만 더 시간이 지나면 분명 대륙 제일의 미녀정도는 차지할게 분명했다.
“으~ 어쩐지 자기 얼굴에 금칠하는 것 같지만... 내가 조금 잘나긴 했어. 호호.”
“얄밉지만 사실이니까요. 그럼... 저도 벗을게요.”
“으응. 잘 부탁해.”
“걱정 마세요. 제가 해온 가락.. 헙! 호호호~”
역시나... 매번 맘에 드는 시녀들을 농락해 온 것 같았다. 분명 해온가락이라고 말하려고 한 것 같았다. 실수인 것 같지만... 아무튼 그로인해 밀리아의 성향을 제대로 인지 할 수 있었다.
“흐응~ 매번 그래왔구나? 뭐 좋아. 나도 여자에겐 거부감이 그리 심하진 않으니까.”
사실 이런 상황이 매우 좋긴 했다. 어차피 남자라곤 칼 하나 뿐이었다. 칼과 했으면 좋겠지만... 직접적인 행위는 아직 불가. 그렇다면 결국 밀리아 뿐... 그렇다는 것이었다.
“칼도 이리 올래?”
“미아!! 컹컹~!”
“호호. 정말... 칼도 수컷은 수컷이라니까.”
“수인이 다 그렇죠. 호호~ 그래서 많은 귀부인들이 수컷 수인들을 사가곤 한답니다. 키워서 그 맛을 보면... 아아아~ 엄청나다고 하더라구요~”
“그..그래? 그래서 다들 칼에대해 별말 안한건가?”
“네. 그렇죠. 그저 즐기는 용도로 생각할테니까요. 게다가 아직 칼은 작으니 공녀님의 순결도 보장되어 있구요.”
그랬나? 그래서 다들 음심에 빠져있었던 거구나. 하긴... 처음은 여러모로 중요하긴 했다. 특히 남자들 입장에서 마음에 드는 여성의 처음을 가져간다는 것은 정말 특별한 일이 아닐 수 없었다.
“레온도 그럴까?”
“당연하죠! 공녀님의 알몸을 구석구석 살펴본것도 그래서 일거예요! 아직 처녀인지 본거겠죠. 그러니 꼭 처녀를 유지하셔야 해요. 안그러면 레온님이 실망해서 파혼해버릴지도 모르니까요.”
“으으.. 그..그렇게까지?”
“대부분의 귀족들이 다 그러거든요. 뭐 첫경험만 지나면 다들 문란해지긴 하지만요.”
뭐 밀리아의 말이니까 다 맞을 것 같았다. 그렇게 대화를 나누며 천천히 서로의 몸을 애무해 나갔다.
“아흑~ 여..역시 능숙하네.”
“호호~ 당연하죠. 제가 지금까지 맛본 시녀가 몇 명...헙~! 호호호”
하긴 거의 죄다 시녀들 뿐이니 욕구가 폭발할만도 했다. 그래서 레즈플레이를 즐기는 걸지도... 그렇다고 남자들을 만나러 갈 시간도 없지 않는가? 게다가 밀리아는 전속시녀라 공녀인 내 곁에서 한시도 떨어질 시간이 없기도 하고... 결국 나때문인건가?
“아으~ 거기를 문지르면... 아앙~ 기분이 이상해져버려...”
“호호. 공녀님은 여기가 민감하시군요. 아아~ 정말 사랑스러운 몸이예요. 그래서 공녀님을 맛보..헙.. 호호.”
맛보는건가?! 그런건가?! 밀리아는 필시 무서운 여자임에 틀림없었다. 하지만 여기서 행위를 그만 둘 수도 없었다. 점점 더 달아오르는 몸을 주체할 수 없어서 였다. 그때 칼이 난입하기 시작했다. 보고만 있기 지친 듯 욕망이 폭주한 모습이었다.
“학?! 카..칼~ 아응~ 가슴을 물면...!”
그랬다. 칼이 내 젖가슴을 물며 쪽쪽 빨아대기 시작했던 것이다. 정말 그 느낌이란! 신세계를 경험하는 기분이 들었다.
“호호. 칼도 하고싶은가보네요. 그럼 저는 공녀님의 그곳을 조금~ 맛볼게요~”
“흑?! 아앙~ 빠..빨면... 가슴이랑 거길 하으윽~!”
정말 대단히 기분좋은 행위였다. 특히 아래쪽을 여자에게 내주는 그 기분은 정말 특별했다. 이런게 봉사받는 기분이란걸까? 어쩐지 오우거와 칼이 내 애무를 받을 때 기뻐하던 이유를 알 것만 같았다.
“아아~ 그만... 흑~ 이..이제!! 아앗~!!!”
순식간에 절정에 치달아 가버리고 말았다. 정말 이토록 기분이 좋을줄은 몰랐다. 매번 내가 봉사해주다가 봉사를 받게 되어 좀 더 충족감이 이는 듯 했다. 칼은 그렇게 쉽게 가버려 몸을 간헐적으로 떠는 내가 못마땅한 듯 했다.
“으흣~ 칼... 해줄테니까 너무 그렇게 토라지지 말아줘...”
“어머~ 아직도 말할 기운이 있는건가요? 아아 제 기술이 이렇게나 퇴보하다니!!”
“으으~ 설마 움직이지 못할때까지 하려고 했던거야?”
“호호 서..설마요~ 그냥 충족감이예요. 충족감~ 매번 가버린채 움직이지 못하는 시녀들만 경험해서... 조금 특별하긴 해요. 호호~”
그런걸 보면 밀리아는 공이 분명했다. 그렇게 자신이 좀 더 상위에 위치해 있다는 걸 느끼며 충족감을 느껴가는거겠지. 근데 공녀인 나에게 까지 그런걸 느끼고싶은걸까? 하긴... 평소에는 내가 부리는 입장이니까 그럴지도... 이런 기회가 아니면 언제 상위에 위치해 있는걸 느낄 수 있겠는가? 그것도 자신이 모시는 공녀를 함락했다는 그 기분을...
“칼을 해주고 싶은데...으으 힘이 나지 않아...”
정말 제대로 해버려서 그런지 힘이 잘 나지 않았다. 그래서 밀리아를 물끄러미 바라보며 칼에게 시선을 줬다.
“엣? 저..저보고 하라는거예요? 우으... 남자 물건은 처음인데...”
“그래서 안하겠다는거야?”
“아..아뇨. 공녀님 말씀인데 당연히 따라야죠. 우으~”
조금 난처하다는 표정의 밀리아였다. 하긴... 시녀들과만 즐겨봤으니 남자의 물건을 어떻게 해야할지는 몰라서 그런 것 같았다. 뭐... 하다보면 늘게 분명하지만 말이다.
“자. 그렇게 멀뚱거리지 말고 칼의 물건을 일단 잡아. 그리고 혀로 살살 애무하다가 입안에 넣고 조금씩 빨면 되.”
“이..이렇게요? 할짝~ 츄릅~ 우물우물~쭙쭙~”
“으응. 잘 하네? 역시 밀리아는 이쪽으로 타고 났나봐. 난 조금 서툴렀는데...”
“웁? 꿀꺽~ 으으... 비려요. 이건... 정액인거죠?”
“호호. 마셔버린거야? 근데 비려? 난 맛있기만 하던...흡!”
“어머~ 맛있게 드신거예요? 흐응~ 그래서 피부가 이리 고운걸까요? 이런 특별한 걸 매번 마셔서...”
“그..그럴지도?”
밀리아에게 그런걸 들키다니... 조금 약점이 잡힌걸지도 모르겠다. 근데 설마 그걸 가지고 남에게 이야기 하거나 날 난처하게 하지는 않겠지? 내 전속시녀인 만큼 그럴리는 없었지만... 왠지 불안하기만 했다.
“미아~! 무으~”
“자자. 밀리아가 해줬잖아? 사정까지 했으면서~ 알았어. 다음엔 내가 해줄테니 오늘은 좀 참아줘.”
“미아!!”
“흐응~ 뭐 남자의 물건을 빠는것도 조금 재미있긴 하네요. 칼~ 다음에도 부탁할게. 호호~”
어쩐지 밀리아까지 남자의 물건에 맛이들린 듯 했다. 하긴...칼의 물건은 작고 귀여우니까 그런 것 같았다. 성인 남성의 그걸 본다면 또 달라질지도 모르지만... 어차피 밀리아가 그런걸 볼 기회가 흔치 안을 것 아니던가? 뭐 나와 레온의 시중을 들다보면 간혹 레온의 물건을 보게 될지도 모르지만 아직은 먼 미래의 일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