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2화 〉52화
그렇게 인맥을 다지는 그때 은근한 터치를 받았다. 아무래도 내 몸매를 탐내는 남자들중 하나인 듯 했다. 스쳐지나가며 가슴을 슬쩍 쓰다듬거나. 엉덩이를 만지는등 조금 희롱을 당하는 곤란한 상황이 펼쳐졌다.
“흣~ 으음. 하아... 진짜~”
하지만 화를 낼 수도 없었다. 내게 호감이 있는 모두를 파벌로 만들 수 있지 않겠는가? 이정도 스킨십은 참아내야만 했다.
“응? 미아. 왜그러지? 무슨 불편한 곳이라도 있는건가?”
“아..아뇨. 별것 아니예요. 그것보다 전 저쪽에 가서 조금... 쉬고 있을게요.”
“하하. 이런 파티가 조금 귀찮은건가? 하긴... 야생의 숲속에서 살다가 곧바로 사람들이 많은 이런 파티를 하게 되었으니 그렇겠지. 좋아. 나머지 사람들은 내가 상대하도록 할테니 조금 쉬도록 해.”
“정말 고마워요. 레온.”
“뭘 이런걸 가지고... 어차피 이제 곧 발표를 하면 부부나 다름 없지 않나. 후훗.”
내가 공식적으로 자신의 것이 된다는게 기쁜 듯 했다. 하긴... 나정도 생김새면 그런 자신감을 뽐내기엔 좋은 상대일게 분명했다. 남자들이 대게 그렇다싶이 이렇게 예쁜 여성이 내것이다! 라고 뽐내곤 하지 않던가?
“공녀님~ 여기예요~”
“응? 아아 밀리아구나. 에휴~ 칼도 있네?”
“호호~ 조금 들떠버려서... 칼도 여기 음식은 입에 맞나봐요. 이것저것 마구 집어먹더라구요. 물론 식사예절이 엉망이긴 하지만... 어리고 예뻐서 그런지 다들 흐믓해 하더라구요.”
“크릉~ 컹~! 미아~ 므으~”
“아~ 드디어 말문이... 정말 기뻐.”
“호호. 연습시킨 결과랍니다~ 기뻐해주시니 정말 뿌듯하네요. 공녀님.”
다행이 칼도 순조롭게 말문을 열기 시작한 듯 했다. 하긴... 지능이야 뭐 인간못지 않던 칼이지 않던가? 밀리아가 잘 가르쳤다면 이정도는 문제없을거라 생각돼기도 했다. 아무튼 칼이게서 내 이름을 듣게되어 정말 기뻤다. 자꾸만 스킨십하려는 남자들로 스트레스가 쌓였는데 칼의 목소리를 들으니 기분이 풀리는 것 같았다.
“에휴~ 칼도 칠칠치 못하게... 얼굴에 다 묻었잖아. 자 이리온~”
“미아~”
“그래. 미아 누나야. 호호~”
“우우~!!”
누나라고 하니 싫어하는 칼이었다. 이제 어느정도 교육을 받아 그런게 더 싫은 것 같았다. 하긴... 그렇기도 할 듯 했다. 이제 점점 칼보다 레온에게 관심을 쏟고있지 않던가? 그런게 칼의 입장에서는 싫은거겠지. 이제 칼에게 보호받을 입장도 아니고... 위험하면 레온도 있었다.
“다 됐다. 하아~ 이제 나도 바람좀 쐬야겠어. 정말... 사람들 다루는건 너무 피곤해.”
“그거야 어쩔 수 없죠. 공녀님이시잖아요. 게다가 셀바르 후작에게 한방 먹여주셔야하고... 조금만 더 참도록 하세요.”
“으응. 그래야지. 아바마마를 위해서라도... 그리고 내 미래를 위해서라도 그래야하는데... 그게 쉽지 않네.”
정말 신경쓰이는일 투성이었다. 하지만 해내야 했다. 앞으로의 인생이 달린 일 아니던가. 셀바르 후작와 알베른 녀석이 있는한 공국에서 마음편이 있을 수는 없을 것 같았다. 둘만 어떻게 치우면 나머지들은 쉽게 회유 가능할테니 말이다.
“하아~ 시원하니까 마음도 한결 나은 것 같아. 정말 숲속이 그리워...”
“미아... 우웅.”
“너도 그렇지? 하긴... 칼 네겐 여기도 고역이겠어. 숲속에서 잘 사는 널 이끌고 온게 정말 잘한 짓일까?... 칼 돌아가고싶지는 않아?”
“크릉~!!”
“그래?... 정말 다행이야. 혹시라도 돌아간다고 했어도 막았을테니까. 칼 너와는 언제까지나 함께 있고 싶어... 비록 얼마 후에 결혼해서 한 남자의 여자가 될 예정이지만... 그래도 널 내곁에 두고싶어...”
조금 이기적인 마음같았지만... 그래도 칼의 곁에서 떨어지고 싶지는 않았다. 그리고 이제 칼은 내 펫으로 등록된 상태 아니던가? 가려고 해도 갈 수 있을 리가 없었다. 가게 내버려두지도 않을테고...
“그럼 다시 들어가자. 이제 곧 결혼 발표를 해야하니까 말야.”
그렇게 다시 칼을 안아들고 파티장 안으로 들어섰다. 레온은 여전히 사람들을 상대하며 인맥을 형성하고 있었다. 역시 마스터나이트 다운 수환이었다. 벌써 꾀나 많은 인물들을 포섭한 듯 주위에 귀족들이 인산인해를 이루었다.
“레온이 있어서 정말 다행이야. 혼자라면 이렇게까지 하진 못했을텐데...”
점점 더 레온이 마음에 들었다. 강한 힘 그리고 리더쉽 마지막으로 부드러운 성격. 정말 뭐하나 빠지지 않는 모습이었다. 남자라면 질투가 날정도의 완벽한 인간상이었지만... 그런 질투까지 쏙 들어갈정도의 모습을 보여주곤 했다.
“그러니 안 빠져들고 배기겠어? 벌써 여자들이 많이 꼬인 것 같아.. 에휴~”
조금 한숨이 나왔다. 벌써부터 저렇게 많은 귀족영애들에게 사랑받으면... 분명 나중에가면 나를 사랑함에도 불구하고 다른 여자들에게 눈이 돌아갈게 선했다. 나만큼 예쁜 여자가 흔한건 아니었지만... 그래도 없지는 않았으니 말이다. 그리고 그런 여자들의 육탄돌격을 레온이라고 버틸 수는 없을게 분명했다. 레온도 남자는 남자였기 때문이었다.
“설마 왕국에... 벌써 애인을 여럿 둔건 아니겠지? 으으. 벌써부터 이러면 안되는데...”
기분이 요상야릇했다. 정말 이렇게 까지 레온이 신경쓰일줄은 몰랐다. 그렇게 레온에게 다가가 주의를 끌었다.
“레온.”
“응. 미아구나. 그럼... 시간도 어느정도 됐고, 파티도 무르익을대로 무르익었으니 우리 결혼 발표를 해볼까? 그리고 셀바르 후작에서 선포하는거지. 큭큭. 그럼 정말 재미있어 질거야.”
“네. 그러도록 해요.”
그렇게 레온과 대화를 하며 모두가 주목할 수 있는 무대 중앙으로 향했다. 그리고 모두의 주의를 돌리며 레온과의 결혼사실을 발표했다. 그러자 웅성대는 귀족들. 아마도 셀바르 후작이 제대로 된 언급을 하지 않았던 것 같았다.
“자자. 조용해주세요. 그리고 또 하나 발표할게 있어요. 정말 중대한 발표니까 모두 귀 기울여주세요. 아바마마께서 아픈 지금... 셀바르 후작이 후계자를 자처하고 있는줄로 알고 있어요. 하지만 셀바르 후작에겐 정통성이 없죠. 그래서 선포하는 바에요. 제가.. 네. 엘레미아 폰 갈레아 공녀인 제가 다음대 공왕이 되기로 하겠어요. 여기 제 남편이 되실 레온님도 도와주신다고 했으니 모두들 세겨들어주세요.”
“오오~!! 공녀님이!! 그렇다면 찬성이지. 그야 당연한 말씀입니다! 셀바르 후작 따위가 감히 어디서!! 정당한 후계자는 공녀님 뿐이죠!!”
그렇게 다들 옹호하는 여론이 일어났다. 뭐 셀바르 후작의 자충수나 다름없긴 했다. 나와 결혼했다면 내가 이렇게 나오지도 못했을 터였다. 하지만 날 왕국의 기사인 레온에게 팔아넘겨서야... 정통성을 주장하긴 힘들었다.
“커헉.. 저..저어!!! 으으 아..알베른... 알베른 게 있느냐~!! 날좀 부축해다오.. 크흑.”
“아버지!! 크흑. 저년이... 젠장! 그러게 공녀와 결혼해서 후딱 따먹어버리자고 했지 않습니까!! 내 이럴줄 알았지. 저년이 어떤 년인데... 큭”
한방 맞았다고 생각하는 둘이었다. 알베른은 나에게 퇴짜 맞은 그 이후부터 저런 모습이었다. 반면 셀바르 후작은 아르덴 왕국의 기사인 레온이 자신의 뒤통수를 칠줄은 몰랐던 것 같았다. 그렇게 언급해줬는데도 모르다니... 조금 바보같은 모습이 아닐 수 없었다.
“쿡쿡. 저 꼴좀 봐요. 정말 속이 시원해졌어요. 아아~ 저걸 보기위해 이 자리에 선거죠. 정말 잘한짓 같아요.”
“후훗. 나도 저 부자는 마음에 들지 않았지. 그래서 이렇게 나온거고. 물론 사랑스러운 미아를 위해서 이기도 해. 그러니 우리 잘 해보자고. 이 공국을 내 손아귀 안에 넣을 수 있도록 말야.”
“네. 저의 공국을 지키기 위해서...”
어쩐지 조금 묘한 기분이 들었지만... 기분탓으로 넘겼다. 그렇게 고소한 기분으로 칼을 껴안고 그 기분을 만끽했다. 정말 그동안 쌓였던 스트레스가 확 풀리는 기분이었다.
“자 그럼 조금 더 즐겨볼까? 미아 어떤가?”
“춤...이요?”
“아아. 그래. 혹시 출줄 몰라서 그러는거라면... 내게 리드 해주지.”
“우으.. 네. 그럼 부탁드릴게요. 칼... 잠깐만 밀리아에게 가있어.”
“미아~ 우우!!”
“부탁이야.”
“크릉~...”
조금 시무룩해져 내 부탁에 밀리아에게 가는 칼이었다. 칼이 조금 신경쓰이긴 했지만... 레온과 붙어서 춤을 추고 싶은 마음에 그걸 애써 무시해 버렸다. 그렇게 레온의 에스코트를 받아 다시 무대 중앙으로 향했다.
“잘 추지 못하더라도 나쁘게 보지 말아주세요.”
“후후. 발에 마나를 두르면 되니까 걱정 마. 미아. 쿡쿡.”
“우으~ 놀리지 말아요!!”
정말... 장난도 잘 치는 레온 이었다. 물론 마음에 드는 여성 한정이겠지만... 그래도 상관 없었다. 그렇게 붉어진 얼굴로 레온과 밀착해서 춤을 추기 시작했다. 너무 딱 달라붙어서 그런지 레온의 큰... 물건이 아랫배를 쿡쿡 찌르는 것 같았다. 날 보고 발정하고 있는걸까? 하는 생각이 들정도로 발기상태인 듯 했다. 레온도 흥분하고 있는거라고 생각됐다. 나 또한 그렇지 않는가?
“흣~ 아아... 레온의 물건이...”
“후훗. 미아가 너무 예쁘니 이렇게... 어서 빨리 미아의 처음을 가져가고 싶은 기분이야. 오늘이라도 당장 하고싶지만... 미아는 그런게 싫겠지?”
“으응~ 아니요. 저도 좋아요.”
너무 분위기를 타서 단숨에 고개를 끄덕이며 허락해버렸다. 이럴려고 한건 아니었는데 레온이 너무 멋져서 그만 마음이 풀려버린 듯 했다.
“정말인가? 그럼 조금 있다 정원으로 가지.”
“우으.. 그..그게... 네... 알겠어요.”
조금 창피했지만 그렇게 말해버린김에 그냥 첫경험을 가지기로 했다. 어차피 곧 결혼할 예정이기도 하고... 레온의 물건을 맛보고 싶은 마음도 들어서였다. 그렇게 레온의 뒤를 따라가는 와중에도 정말 잡다한 생각이 마구 떠올랐다. 칼에게 미안한 마음도 들었고, 나중에 밀리아가 물어보면 대답해 줘야 하나? 하는 생각까지... 그런 부끄러운 행위를 레온과 함께 하게 되면 정말 얼마나 기분좋을까? 라는 생각또한 들었다. 과연 레온의 물건은 어떻게 생겼을까? 역시 칼처럼 징그럽고 거대한건... 설마 칼보다는 크지 않을게 분명했다. 인간 남성의 물건이 그리 거대할리가 없었기 때문이다. 칼처럼 컸다면... 분명 기겁하고 도망쳐버릴지도 몰랐다. 아니 틀림없었다. 나라고 칼처럼 큰 물건을 받아들일 수 있는건 아니었기 때문이었다.
"레온... 어디로...?"
"아아 조금만 더 가면 좋은 곳이 있거든.. 후후.."
약간 겂이났지만 그래도 레온이 아니던가? 분명 날 소중히 대해줄거라 생각했다. 첫 경험이니 만큼 조금 부드러웠으면 좋을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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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묘한 기분을 느끼는 미아! 과연 왜 그런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