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 49화 〉49화 (49/132)



〈 49화 〉49화

“그럼 내일... 파티때 봐요.”

“하하. 그러도록 하지.”

더 이상 대화하다간 갈때까지 가버릴 것 같았다. 그래서 아쉽지만 대화를 끝냈다. 어차피 목적은 달성한 상태였다.

“그리고... 미아라고 불러줘요.”

“그래. 미아. 그리고 어차피 이제 부부가 될 예정인데... 조금 편하게 대해도 좋아.”

“으응. 그럴게요. 레온...”

어쩐지 조금  가까워진 느낌이었다. 그렇게 레온의 방을 나서 두근거리는 마음을 진정시켰다.

“후아~ 정말 긴장해버렸어. 그치만... 다행이야. 레온이  도와준다니...”

방으로 돌아오는 내내 정말 심장이 너무도 두근댔다. 역시 외간남자랑 붙어 밀착해 있어서 그런 듯 했다. 게다가 결혼 상대 아니던가? 마스터나이트 이기도 했고... 일등신랑감임엔 틀림었다.

“엘레미아 공녀님~ 어땠어요? 분명 예쁘다고 했겠죠? 아아~ 기사님과의 낭만적인 시간~ 어쩜~ 정말 좋았을 것 같아요!!”

“아이참~ 부끄럽게... 별다른일 없었어. 그저... 조금 곁에 붙어서.. 꺄아~ 진짜 부끄러워~”

“크릉!! 컹컹!!”

내 그런 모습이 마음에 들지 않는 칼이었다. 근데 어쩐지 칼의 모습이 조금... 달라진 듯 했다. 뭔가 말끔 해진 모습? 털이 뽀송뽀송하니 만지면 정말 부드러울 것 같았다.

“칼... 조금 변했는걸? 목욕이라도 한거야?”

“호호~ 조금 더러워서 그만~ 어때요? 말끔해졌죠?”

“끼잉...”

칼이 목욕할때를 상상한건지 기겁하며 낑낑댔다. 물을 그리 싫어하지 않는 칼이었는데... 밀리아에게 당한 목욕은 힘들었던 듯 했다.

“후아~ 이제 조금 안정되는 것 같아. 정말 두근거려서 혼났다니깐.”

“뭘요~ 공녀님이라면 분명 잘 하고 왔을게 틀림없어요! 게다가 이렇게 예쁜 공녀님이라면... 분명 레온님의 마음을 한껏 사로잡았을게 틀림없어요.”

“호호~ 그건 그래. 정말 껌벅 죽더라니깐?   와락~ 껴안고 후에에~ 정말 너무 좋은 시간이었어. 아무튼 레온이  도와주겠다고 했어. 정말 다행이야.”

“와아~ 정말요? 그럼 문제없을거예요. 아무리 셀바르 후작님이라도 마스터나이트 이신 레온님을 건들긴 힘들테니 말이죠. 다만 공녀님에대한 공세가 문제네요. 에휴~”

“그건 감수해야지. 이 나라를 이끌어가려면 말야.”

각오했던 일이었다. 셀바르 후작이라면 분명 각종 추문을 퍼트릴게 분명했다. 다만 마스터나이트인 레온때문이라도 은밀하게 소문을 퍼트리겠지만... 그리고 암살이나 납치도 염두에 둬야 했다. 내가 이렇게 나올거라는걸 알게 되면... 죽이지는 못하겠지만 납치해서 고문정도는 분명 할터였다. 그리고 말끔한 모습으로 되돌려 아무일 없다는 듯 레온을 상대할게 틀림없었다.

“문제야... 그래도 칼이 있으니까. 칼. 날 도와줄거지?”

“크릉!!”

“정말 고마워. 정말 내겐 칼 뿐이라니깐. 칼이 없었다면 살아남지도 못했을거야. 그동안  보호해줘서 정말 고마워.”

그랬다. 이 모든게 칼의 공이었다. 그리고 앞으로도 칼의 공은 계속될 것 같았다. 위험은 도처에 깔려있었기 때문이었다.

“후아~ 그럼 이제... 평상복으로 갈아입을게... 도와줘. 밀리아.”

“그 모습도 예쁜데... 하긴 드레스를 입고 지내기는 힘들테니까요. 역시 활동적인 공녀님이라 이런 드레스는  불편하시죠?”

“으응. 역시 내겐 이런건 어울리지 않는  같아. 파티 할때나 입고 나가야지. 근데... 너무 야하긴 하더라. 레온의 그 물건... 후으~ 컸어...”

레온과 바짝 붙었을 때 아랫배에 분명  물건이 와 닿았었다. 짐승인 칼에 비할바는 아니지만... 역시 마스터나이트 다운 물건이었다고 생각됐다. 그것 때문에 조금 더 민망하기도 했지만... 레온은 그런 자신의 물건에 자부심이라도 느끼는건지 당당한 모습이었다.

“하긴... 남자에게 물건은 자존심이나 다름없으니까... 나도 예전엔 그랬는데... 하아~”

이젠 여자몸이  편할 지경이었다. 물론 가슴은 불편했지만... 다리사이에 물건이 덜렁거리지 않아 움직이기엔 더 편했다.

“이제 좀 씻고싶어. 정말... 화장때문인지 갑갑해.”

“호호~ 예쁘게 보일려면 어쩔 수 없는거죠. 예전엔 그래도 잘 참으셨으면서... 성격이  변하신  같아요.”

“핫?! 내..내가 뭘~ 호호... 지금도 참을  있어!”

조금 뜨끔했다. 성격이 아니라 영혼이 변한건데... 설마 눈치챈건 아닐거라 생각했다. 그저 외유로 인해 성격이 변한거라고 생각하는거였다.

“후우~ 놀래라.”

밀리아의 시중으로 옷을 벗고 욕실로 들어가 몸을 담갔다. 절로 한숨이 나올정도로 놀랐었다. 역시 사람이 비밀을 가지곤 편히  산다는게 맞는 말인 것 같았다. 하지만 이 비밀만은 평생을 가지고 가야 했다. 엘레미아 폰 갈레아 라는 공녀의 삶에 적응해 살아야 했다. 이건 어쩔 수 없는 일이었다.

“칼 너에게만 이런 비밀을 터 놀  있어. 그러니 질투좀 그만해. 너만 바라보겠다고는 못하겠지만... 그래도 너와 언제까지나 함께 할 테니까.”

“크릉...”

그러자 겨우 수긍한 듯 낮게 울부짖는 칼이었다.

“자... 이리와. 칼~”

“끼잉~낑~!”

 이상 물에 들어가기 싫다는 칼이었다.  씻길 작정이냐고 기겁하는 칼. 역시 밀리아에게 꾀나 시달림을 당해그런 듯 했다. 결국 칼을 안아들지 못하고 홀로 목욕할 수밖에 없었다.

“정말 많이 시달렸나봐. 호호~ 하긴... 작은 모습이니까 귀엽기도 하고... 그럼 다시 수인형으로 변해 있을래? 그러면 밀리아도 멋대로 못할텐데..”

“컹컹!!”

좋다고 고개를 힘차게 끄덕이는 칼이었다. 그렇게 칼을 다시 수인형으로 변신시켰다. 여전히 작은 아이 모습이었지만... 그래도 요즘 조금씩 크고 있는 것 같았다. 키도 약간 컸고 물건도 제법 실해졌다.

“흐응~ 이제 조금 쓸만해진  같네. 어때..? 해줄까?”

“우어~ 그우~!”

“그래. 자 그럼 이리 들어와. 해줄게...”

작은 모습이지만 레온과 함께 있느라 욕구가 치솟아 버티기 힘들 지경이었다. 밀리아 앞에선 그런 내색을 하지 않았지만... 그간 쌓인 욕구가 상당했다. 그래서 칼에게 그 욕구를 풀고 싶었다.

“그릉~”

“작아... 그래도 쭙~ 우물~ 하아... 맛있어...”

작은 칼은 정말 사랑스러웠다. 어서 빨리 청년 칼로 변하면 좋겠지만... 이정도라도 좋았다. 그렇게 칼의 작은 물건을 빨았다. 칼은 그런 내 애무가 좋은지 매우 만족하는 모습을 보였다. 다만 내가 만족하기엔 역시 칼의 물건이 너무 작았다.

“하아~ 발기해도 겨우 이정도네.   언제 써먹을 수 있을까... 난 이렇게 금세 젖어버리는데...”

숲속 생활을 너무 오래 해서 그런지 금세 발정하는 몸이  듯 했다. 수컷에게 쉽게 발정하는 그런 몸 말이다. 다만 그걸 표출하기엔 여건이 너무 좋지 않았다. 차라리 얼른 레온과 결혼하는게 좋을정도로...

“그럼 검술도 배울 수 있으니까. 역시 빨리 결혼해서 첫날밤을 보내는게 좋겠지?”

칼과 하지 못하는 바람에 욕구만  커지고 있었다.

“끼잉~”

“그렇다고 칼 널 버리겠다는게 아니잖아. 그... 하는 상대가 둘로 변할뿐이야. 난 건강하니까 둘 정도는 무리 없어. 그러니 마음에 들지 않더라도  봐줘. 응?”

“우어~”

“일단 말부터 가르쳐야 겠다. 하아~”

밀리아에게 말 선생을 불러달라고 해야  것 같았다. 아무리 수인형에 짐승인 칼이라지만... 말을 제대로 못하는건 역시 조금 그랬다. 그렇게 그다지 욕구를 충족시키지 못하고 목욕을 끝냈다. 그리고 나와 다시 밀리아의 시중을 받았다.

“어머? 이 아이는... 혹시 숨겨둔...?”

“그..그럴 리가 없잖아!! 놀리지 말아줘.. 칼이라구 칼.”

“헤에~ 그 조그맣던 짐승이요? 아아 수인이였구나~ 어쩜 이리 귀여울까~ 호호”

대번에 납득하는 밀리아였다. 하긴... 노예시장을 둘러보면 간간히 수인이 팔리곤 했다. 물론 거의 대부분 전투노예였지만... 그래도 수인들은 제법 인기 있는 노예였다. 어느정도 부유한 상인이라면 수인 한 마리정도는 있을정도였다. 그러니 밀리아도 어디선가 이런 수인을 보고 금세 납득한거겠지.

“으응. 뭐 그렇지. 조금 특별한 아이야. 다만 아직 말문이 터지지 않아서...”

“그래요? 그럼 제가 가르쳐 볼까요?”

“응? 그래 줄래? 밀리아라면 믿고 맡길 수 있지만... 가능하겠어?”

밀리아가 다방면에 재주가 많긴 했지만... 그래도 조금 의심되는건 어쩔 수 없었다. 전문 선생에 비해선 손색이 있을게 틀림없으니 말이다.

“우우~ 너무 절 낮게 보신거 아니예요?! 잘 가르칠  있단 말이예요~ 그러니 믿고 맡겨 주세요. 공녀님.”

“알았어. 그러니 제발 그 수다좀 그쳐줘... 하아~”

정말 지칠정도로 말이 많은 밀리아였다. 그렇게 칼을 밀리아에게 맞겨버리고 말았다. 다만 칼이 밀리아를 무서워해서 문제였지만... 목욕할  뭘 어떻게 했는데 저러는걸까? 설마 털이 빠질정도로 때라도 밀었나? 뭐 그렇다면 이해가 되긴 했지만... 밀리아가 그럴리는 없었다.

“자~ 칼. 누나 해봐. 호호~ 어쩜 이리 실할까~”

“으으 밀리아!! 어딜 보는거야!! 정말 누가 야한건지 모르겠다니깐~”

“호호~ 뭘요. 어차피 어린 아이인데... 아무튼 누나랑  고르자. 아무리 수인이라지만 그래도 옷은 있어야하잖아. 설마 짐승 모습으로 돌아가는건 아니겠지? 그러면 이 누나는 참 슬플거야.”

“우어...! 우으으~!!”

도망치려는 칼이었지만... 작은 몸으론 그게 불가능했다. 그렇게 도살장에 끌려가는듯한 표정으로 밀리아에게 끌려가는 칼이었다. 조금 안타까웠지만... 이게 다 칼을 위해서였다.

"밀리아. 너무 심하게는 하지 말아줘~"

조금의 걱정을 내보이며 어느정도 궁색한 변명거리를 만들었다. 칼도 이정도 걱정해줬으면 내게 화를 내지는 않을것 같았다. 그런  모습에 칼은 그저 울상을 지을 뿐이었다. 그 모습또한 내겐 귀엽게 다가오는것 같았다. 아니 누가 봐도 그 모습은 사랑스러울게 분명했다.

"호호~ 걱정 마세요~ 제맘에 아니... 공녀님의 마음에 들게 제대로 갖춰입혀 올테니까요~ 쿡쿡."

방금 자기 마음에 들도록 입힌다고 한것 같은데... 뭐 나야 옷입는데 몸만 가릴 수 있다면 주의니까 어차피 밀리아 마음에만 맞으면 됐다. 다만 칼이 걱정일뿐이었다. 정말 얼마나 시달릴지... 눈앞에 선하게 떠오를 지경이었다. 그만큼 밀리아는 자기 뜻대로 되는걸 좋아하는것 같았다. 고집도 은근 강했고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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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을 교육시키려는 미아! 다만 칼이 싫어하는데도 밀리아에게 떠넘기는... 지못미 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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