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 48화 〉48화 (48/132)



〈 48화 〉48화

시녀의 말이라고 무시할건 아니었다. 시녀들이 이런 이야기에 대한걸 더  알고 있으니 말이다. 물론 그렇다고 그녀들이 정치나 권력에 참여할 수 있는건 아니지만... 보고 듣는게 있지 않던가? 그런걸 생각해보면 시녀인 밀리아의 말을 듣는게 좋을 것 같았다.

“그래도 이런식이면 곤란해. 매번 이렇게 차려입는건 싫다구!!”

“호호~ 예쁘신걸요. 뭘 그렇게 불평불만을 하시는건데요~ 자자. 이제 레온님에게 가서 매력적인 공녀님의 모습을 보이도록 하세요. 분명 레온님도 공녀님께 푸욱~ 빠져 버릴게 틀림 없어요!!”

“으응. 그..그래. 그럼 다녀올게...  너는 여기 있을거지?”

“크릉! 커엉~”

“같이 가겠다고. 그럼... 그러자.”

“어머. 어머~ 오붓한 둘만의 시간을 보내셔야죠! 자자 칼은 제가 돌볼테니 어서 가보세요. 호호.”

“끼잉~낑~”

같이 가겠다는 칼을 와락 붙잡고 놓아주지 않는 밀리아였다. 그에 칼이 발버둥쳤지만... 작은 몸으로 밀리아에게서 빠져나오는건 무리였다. 뭐... 나도 칼의 그런 질투어린 모습을 매번 달래주기도 힘드니만큼 이번엔 혼자 레온을 만나러 가기로 했다.

“그럼 부탁해. 그리고 칼. 그렇게 매번 질투할 필요는 없잖아~ 내겐 칼 너 뿐이라니깐?”

“크릉...”

겨우 납득시킨 듯 했다. 아니... 밀리아가 손에 힘을 주는 바람에 칼이 기력을 못쓰는 것 같았다. 무서운 아이. 밀리아. 과연 밀리아가 칼의 거대화한 모습을 보면 어떨지 궁금했다. 그렇게 매력적인 모습을 레온에게 보이기위해 레온의 방으로 향했다.

“우웅. 여긴가... 근데 조금... 부끄럽네. 너무 야하지 않을까? 속옷도 안입었는데.. 우으.”

조금... 아니 많이 야할게 분명했다. 성의 복도를 지나다니는 시종과 시녀들도 힐끔거리지 않았던가!! 그래서 더 민망했지만... 그래도 레온을 내편으로 확실히 끌여들여야만 했다. 그러면 셀바르 후작을 물먹이고 공국의 주인이 될수도 있기 때문이었다. 마스터나이트의 이름은 그만큼 컸기 때문이었다.

“나도... 마스터나이트정도의 실력이 됐으면... 이러지 않아도 됐을 텐데...”

안타까웠다. 유적지의 힘이 그런거라니... 물론 칼을 되살릴 수 있어서 좋았지만... 그래도 아쉬운건 어쩔 수 없었다.

똑똑.

“저기... 레온님.”

“흠. 엘레미아 공녀인가. 호오? 그 모습은... 혹시 날위해 그렇게...”

“우으... 조금 부끄럽네요. 어때요?  모습...”

문을 열고 들어가며 레온에게 말을 걸었다. 조금 부끄러웠지만... 이왕 보여줄거 화끈하게 나가기로 했다. 그렇게 빙그르 한바퀴 돌며 레온을 유혹해 나갔다.

“좋은 모습이군. 야생의 육감적인 모습도 좋았지만... 지금도 만족스러워... 후후.”

“그..그런가요. 레온님에게 제일 먼제 제 예쁜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온거예요. 마침 내일부터 파티를 할거라고 해서요... 그래서 말인데... 내일 제 파트너가 되어주시면 안될까요? 1년만에 돌아와서 그런지... 아는 얼굴도 얼마 없어서... 게다가 제 사교계 첫 대뷔거든요.”

“후훗. 좋지. 엘레미아 공녀의 아름다운 모습을 그누가 거절할 수 있겠나. 게다가 곧 나의 부인이 될 사이 아닌가. 파티라니... 마침 좋은 기회군. 그때 우리 둘의 결혼발표를 하지.”

“그..그렇게 빨리요? 아직 서로  알지도 못하는데...”

조금 당황스러웠다. 물론 이럴 작정이긴 했지만... 그래도 너무 빨랐다. 게다가 이렇게 급진적으로 나아가면 공국을 내것으로 만들 시간이 없지 않던가? 아직 이야기를 꺼내지도 못했으니 말이다.

“흐음~ 그래? 그럼 지금부터 서로 알아가면 되지 않나?”

“핫? 가..갑자기 이러시면...”

내 모습이 마음에 든  레온이 날 와락 끌어당기며 그렇게 말했다. 숨결이 맞닿을 정도로 가까워져서 그런지 심장이 두근대는 것 같았다. 정말... 너무도 매력적인 모습임에는 틀림없었다. 가슴팍에 느껴지는 단단한 근육또한 무척 마음에 들었다.

“후읏. 이..이런건...”

“왜? 싫은건가? 어차피 결혼할 사이인데... 조금  가까워지면 좋지 않겠나.”

“그..그렇죠. 호호. 저도 레온님과 좀  가까워지고 싶긴 해요.”

어느정도 대화가 통하는 것 같았다. 서로가 호감을 느끼고 있어  그런  했다. 그렇게 서로의 숨결을 느끼며 점점 더 가까워지기 시작했다.

“으음~ 하아... 왠지 조금... 더운 것 같아요.”

“후후. 흥분한건 아니고? 쿡쿡.”

“우으~ 그..그런거 아니예요!!”

날 놀리는 레온으로 인해 얼굴이 붉게 달아올랐다. 사실 조금 흥분하긴 했다. 이렇게 남자와 가까이 있어본적이 없지 않는가? 물론 있긴 했지만... 짐승이나 몬스터 그리고 개망나니인 알베른 뿐이었다. 이런 호감어린 시선을 받아본건 이번이 정말 처음이었다.

“정말 아름답군. 첫날밤이 기대돼.”

“흣~ 너..너무 빨라요. 좀 더 이야기를... 나눠요. 우리...”

결혼은 기정사실로 생각하는 듯 했다. 나도 그건 감수할 수밖에 없었다. 어차피  아니면  였다. 결혼 하지 않는다고 버텨보았자 셀바르 후작에게 시집가기밖에 더하겠는가? 운나쁘면 부자 둘에게 농락당할게 틀림없었다.

“후후. 그러지. 그럼 이야기의 주제를 바꿔서... 그 마나 어떻게 된건가? 꽤나 대단한 양이던데...”

“아. 마나홀 이야기 하시는건가요?”

배를 슬슬 쓰다듬으며 휘몰아치는 마나홀의 마나를 느꼈다. 정말... 내가 생각해도 대단한 양이라고 생각됐다. 그건 가까이 붙어 이야기중인 레온의 아랫배를 느껴서 알 수 있었다. 뭔가 조금 쿡쿡 찌르는 느낌이 들었지만... 일단 무시하기로 했다. 이야기의 주제는 그게 아니었으니 말이다.

“그래. 마스터나이트인 나보다 더 양이 많다니... 물론 정제되지 않아 쓸데없이 소모하는게  많지만... 그래도 대단한 양이야.”

“혹시... 느끼지 못했나요? 어둠의 숲에서... 그 숲의 짐승과 몬스터들이요.”

“응? 무언가 다른건가? 그 숲의 몬스터들은...”

나보다 더 민감하게 기운을 파악할  아는 레온의 물음에 조금 당황스러운 기분이들었다. 사실대로 말하자면 일단 먹어서 흡수가능하다고 해야겠지만... 일반인들이 짐승은 몰라도 몬스터를 먹지는 않기 때문이었다. 게다가 칼이나 오우거의 정액에 대한걸 또 어떻게 말할 것인가! 이건 절대 비밀로 삼아야  이야기 였다.

“짐승들에게도 어느정도 마나가 쌓여 있거든요. 그걸 날로 먹으면... 마나가 쌓이더라구요. 1년동안 그렇게 지내다보니... 이렇게 마나가 쌓인 것 같아요.”

“그래? 좋은 이야기를 듣게 되었군. 안그래도 마스터나이트중 말석이라 그런지 마나가 부족했는데... 마침 좋은 소식이야. 고맙군. 엘레미아 공녀.”

레온이 고마움을 전하는 듯 내 뺨에 손을 얹어 쓰다듬었다. 그러자 조금 화끈한 기분을 느끼게 되었다. 정말... 섬세한 남성의 손길이었다. 깨질지도 모르는 도자기를 만진다는 듯 조심스레 쓰다듬는 그 손길이라니... 어쩐지 가슴이 벅차올랐다.

“흣~ 하아.. 너..너무 가까워요. 그리고 이제... 좀 앉아서 대화를 나누죠.”

“후후. 그러도록 하지. 좋아. 아무튼 대단한 마나양에 비해... 검술이라 할 것도 없는 조악한 몸놀림이었어. 그래서 병사들에게 둘러쌓여 힘을 내지 못한 듯 하더군.”

“으윽~ 그..그거야... 제대로 배운적이 없으니까요. 그래도 고릴라녀석들 정도는 잡을 수 있다구요!!”

“그거야 짐승이니까. 게다가 몬스터나 짐승과 인간을 상대하는건 또 다르지. 그래서 그런데... 혹시 나에게 검술을 배워볼 생각은 없는건가?”

순간  했다. 검술이라니!! 솔직히 매번 그런점이 아쉬웠다. 변변찮은 실력이라 고급검술이 매우 필요했기 때문이다. 마나의 양이 많으면 좋긴하지만... 그래봤자 제대로 사용하지 못하면 오크 목에 진주나 다름없었다.

“네! 배..배우고 싶어요!!”

“큭큭. 정말 여러모로 날 즐겁게 해주는 여성이야. 좋아. 가르쳐주도록 하지. 하지만... 가전 검술은 무리겠어. 아직 엘레미아 공녀 당신과 합방을 하지 않았으니 말야.”

“흣?! 하..합방... 그..그것만 하면 레온님의 검술을 배울  있는건가요?!”

정말 너무도 끌렸다. 솔직히 레온의 현란한 검술시전 모습이  눈길을 무척 사로잡았기 때문이다. 그 검술만 있다면... 지금보다 진일보하여 마스터나이트로 가는길이 순탄할테니 말이다. 마스터나이트만 된다면... 이런 공국정도야 통치 가능할테니 말이다. 그만큼 마스터나이트의 호칭은 무거웠다.

“그렇지. 왜? 생각이 있나? 아직 결혼전인데...”

“우으... 그..그게... 하아~ 아직 모르겠어요. 레온님과 결혼한다는것도  와닫지 않고... 게다가 공국의 사정도... 사실 떠나기 싫거든요. 차라리 셀바르 후작을 쳐내고 공왕이 되고 싶은 생각도 들곤 해요. 하지만 현실적으로 그건 무리겠죠.”

“흐음. 딱히 무리랄 것도 없는데... 물론 내가 도와준다는 전제 하에 말이지...”

레온도 조금 혹한  했다. 하긴... 왕국의 마스터나이트가 좋긴 하지만... 그래도 말석에 자리잡고 있어 다른 경쟁자들보다 처지는 신세였다. 그런 상황이라면 공국을 집어삼켜 공왕의 정부가 되는게 더 좋은 선택일지도 몰랐다. 공왕이 다른 왕국의 실세들보다 조금 처지는 자리이긴 하지만... 그래도 왕 대접을 받을 수는 있지 않던가!

“혹시... 절 도와주실 수는... 없을까요?”

“후훗. 권력이라... 좋지. 게다가 내 아내가  여성이 공왕이라면  좋을지도 모르겠군. 좋아. 엘레미아 공녀 당신을 도와 공국을 내나라로 만들어보지. 후후훗.”

정말 내게 마음이 있는건 확실한  같았다. 가전검술에 이렇게 날 도와줄 생각까지 하다니... 그렇게 내가 마음에 드는걸까? 어쩐지 칼과 비슷한 남자같았다. 칼 또한 날위해 헌신하기는 마찬가지지 않던가.

"좋아요. 레온과 나의 나라... 우리 둘이 잘 다스리면... 정말 좋은 나라가 될것 같아요."

"하핫 미아도 그렇게 생각하나? 좋아. 아주 좋군."

호탕하게 웃어보이는 레온 이었다. 정말... 레온은 왜 저렇게 멋진걸까? 설마 내 눈에만 그렇게 보이는건 아니겠지? 절대 그럴리는 없었다. 저런 멋진 모습에 반한 여자들이 한둘이 아닐게 분명했다. 그렇게 레온의 체온을 느끼며 살짝 안겨들었다. 레온도 그런  모습이 좋은지 날 꽉 끌어안아줬다. 그 기분이란... 정말 날아갈것만 같은 기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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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온을 유혹하며 공국을 먹기위해 공모를...! 과연 주인공인 미아의 마음대로 일이 진행될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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