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 43화 〉43화 (43/132)



〈 43화 〉43화

후작의 병사들은 쉽사리 떠나지 않는  같았다. 나무와 나무를 타고 이동하며 병사들의 동태를 확인하곤 했는데... 호숫가 근처에 진지를 틀고 근처를 수색하는게 보였다. 그렇게 몇일간 수색하다 드디어 나와 칼의 은신처까지 발견되고 말았다.

“어쩌지? 분명... 알아챘을거야. 최대한 흔적을 지웠어야 했는데...”

“끼잉...”

점점 더 불안해졌다. 이대로 잡혀가면 필시 셀바르 후작에게 시집가는건 확정되어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런건 절대 싫었다. 하지만 점점 다가오는 병사들로 인해 날로 불안감은 커져갔다. 아무리 오우거가 있다고는 하지만... 그래도 병사들의 숫자가 너무도 많아 불안할 뿐이었다.

“그리고 기사들도 강해보여... 설마 다른 나라의 기사를 빌려온건가?”

그런 것 같기도 했다. 처음보는 기사들. 그리고 그 기사들을 이끄는 리더로 보이는 자. 그자가 문제였다. 꾀나 젊어보였지만 실력은 기사들중 단연 발군인 듯 했다.

“으으.. 어쩌지? 칼. 이제 어떡해야할까? 유적지로 도망쳐야 할까? 그치만 거기까지 쫒아올게 분명한데...”

우선 최대한 오우거의 동굴에서 버텨보기로 했다. 그렇게 다시 오우거의 동굴로 돌아왔다. 불안했지만... 그래도 오우거가 있는만큼 안심이 되기도 했다. 물론 칼은 내가 오우거의 물건을 애무해주는게 싫은 것 같지만... 이건 우리 둘을 보호하기 위한 극약처방이나 다름없었다.

“칼... 그렇게 싫어하지 말아줘... 나도 이런  싫어. 하지만... 어쩔 수 없잖아? 칼 네가 싫어하면... 정말 슬퍼...”

“크릉...끼잉.”

맛은 있었지만... 그래도 칼이 이렇게나 싫어하니 정말 어떻게든 해야할 것 같았다. 언제까지 오우거의 물건을 애무해줄 수도 없지 않는가? 나도 칼이 싫어하는일을 하는건 내키지 않았다. 그렇게 다시 몇일... 아직까지 병사들은 돌아가지 않고 있었다. 아니 되려 수색범위를 점점 넓히고 있었다. 이제  오우거의 동굴까지 발견될  같았다.

“더는 힘들겠어. 그래. 차라리 오우거를 병사들과 싸우게 하고 우린 유적지로 가는게 더 나을 것 같아. 그러면 몇일이라도 더 버틸 수 있을테니까...”

“크릉! 컹컹!”

좋은 생각이라고 내게 생각을 전하는 칼이었다. 조금 오우거에게 못할 짓을 하는  같았지만... 어차피 원수 아니던가? 지금까지 오우거에게 봉사해준걸로 보호를 받은 값어치는 다했다고 생각했다.

“좋아. 그럼 내가 오우거를 데리고 호숫가로 향할게... 칼 너는 여기서 기다려줘.”

“끼잉...낑...”

고개를 도리질 치는 칼. 아마도 나와 떨어지는게 내키지 않는  같았다. 하긴... 매번 칼과 떨어질때마다 위기를 겪곤하지 않았던가? 이번에도 떨어지면 뭔가 일이 벌어질지도 몰라 칼또한 불안한 듯 했다.

“걱정하지마. 이번엔 오우거녀석만 붙여놓고 돌아오는 간단한 일이니까.”

“크릉... 컹컹!!”

“알았어. 조심할게...”

그렇게 칼을 안심시키고 오우거에게 갔다. 오우거는 여전히 게으름을 피우고 있었다. 하긴... 얼마전에 마물들도 먹고오지 않았던가? 배가 부를만도 했다. 다만 이제부턴 바빠질 차례였지만.

“저기...”

“쿠헝?”

“그... 나랑 호숫가에 가지 않을래? 같이... 씻으러 가면 좋을텐데...”

“쿠엉. 쿠흥~”

귀찮아하는 오우거 녀석이었다. 역시 이런 단순한 유혹으론 오우거를 이끄는게 불가능한 것 같았다. 결국 특단의 조취를 취하기 시작했다. 오우거의 물건을 쓰다듬으며 조금 더 유혹하기 시작했던 것이다.

“어때...? 하고 싶지 않아? 나... 이렇게나 자라서 네 물건도 분명... 집어넣을 수 있을텐데...”

“쿠헝!! 쿠어엉~”

“자..잠깐~ 바로 하자는게 아니라... 할거면 우선 몸부터 씻고. 으응. 그러니까 호숫가에 가자.”

“쿠헝 크허엉!!”

좋다고 벌떡 일어서는 오우거 녀석이었다. 밝히는건 여전한 듯 했다. 하긴... 괜찮은 암컷은 나 하나이지 않던가? 그동안 칼의 견재까지 생각한다면. 내가 먼저 유혹하는게 반가울 만도 했다. 그렇게 겨우겨우 오우거를 호숫가로 인도할 수 있었다.

“좋아. 이제 근처에 있는 병사들을 데리고 오면...”

다만 병사들의 눈에 띄이는건 안될 것 같았다. 인간의 흔적을 발견하긴 했겠지만... 그게  흔적이라고 생각할수만은 없지 않는가? 하지만  발견하기라도 하면 본격적으로 수색과 추적을 펼칠게 분명했다.

“나 잠깐만... 볼일좀...”

“쿠헝~”

부끄럽다는듯한 모습을 보여주며 오우거를 혼자 놔두고 숲속으로 향했다. 오우거 녀석은 앞으로 하게될 교미를 생각하는건지 좋아라 하며  쉽게 보내줬다. 아마도 그간 같이 있느라 내가 도망갈거라곤 생각하지 않는 듯 했다.

“좋아. 이제 병사들의 주의를 끌기만 하면...”

그러면 필시 오우거와 전투가 일어날게 분명했다. 그렇게 병사들의 숙영지근처를 배회하며 기회를 노렸다. 중요한건 병사들의 눈에 띄이지 않는 것. 그거 하나였다. 나무를 타고 빠르게 이동하면 동물이라고 생각할테니 최대한 주의만 끌고 오우거에게로 돌아가야  것 같았다.

“제발 병사들이 따라와 줘야 할텐데...”

그렇게 보초를 서는 병사들을 발견해 계획한대로 주의를 끌었다. 나무를 타며 최대한 인기척을 내는게 중요했다.

“응? 저기 뭔가가 있는데?”

“어디? 몬스터인가?!”

삐이익~!

 발견한 보초병들이었다. 다행이도 인간이 아닌 몬스터라고 생각하는  했다. 하긴 그간 야생에 적응해 나무타기 하나만큼은 고릴라들 못지 않았다. 그렇게 경보를 울리는 보초들. 그리고 점점 늘어나는 병사들 그렇게 그들을 이끌고 호숫가에 있는 오우거에게로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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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우거를 배신때리는 미아! 과연 미아의 뜻대로 오우거와 병사들은 전투를 하게 될것인가?! 그리고 수색을 따돌리고 유적지에 무사히 도착할 수 있을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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