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7화 〉37화
드디어 칼이 보였다.
“엣?! 에에엑?!”
하지만 그런 칼의 모습을 보며 놀랄 수밖에 없었다. 그 이유는... 너무... 작아!! 어째서?! 분명 들어갈때는 거대한 모습 그대로였는데? 나올때는 왜 이런... 작은 고양이 같은 모습인걸까? 설마 패널을 잘못조작해버린걸까?
“우으.. 이..이게 뭐야?! 내 칼은?! 이거 어떻게 된거야!! 설명해줘!”
“평균적인 애완용 펫을 원하시지 않으셨습니까? 현재의 추세를 살펴본 결과 가장 알맞은 형태를 선택했습니다.”
“우으.. 내가 원한건 이게 아냐!! 내 강인한 칼이... 흑...”
“끼잉~ 크릉!”
“아? 미..미안! 결코 널 무시하는게 아냐! 난 그저... 예전 칼의 거대한 물건이... 핫?! 으으 아..아무것도 아냐!!”
사실 상당히 안타까웠다. 오우거의 정액때문인지 아니면 자위를 자주 해서인지 그런 기분이 들었다.
“크릉!! 컁컁~!”
“으읏! 귀..귀여워~!! 어쩜 이리 귀여운거니~!!”
“끼잉~?! 낑낑~!”
다만 너무 귀여운 칼의 모습에 와락 껴안아 들고 부비부비를 해버렸다. 그러자 칼이 괴로운 듯 낑낑대며 버둥거렸다. 다행이도 발톱을 새우지 않았지만... 조금 귀찮아 하는 듯 했다.
“읏?! 아... 미..미안~! 그치만 너무 귀여워서.. 호호~”
정말 너무 귀여웠다. 다만 이런 모습으론 날 태울 수 없을 것 같아 안타까웠다. 아니 되려 내가 태우고 다녀야 할지도... 너무 작아지는 바람에 정말 그래야 할것만 같았다.
“어휴~ 그나저나 이걸 어쩌지? 혹시 방법이 있을까?”
“팔찌의 기능을 이용해주십시오. 에너지 흡수 거대화 변신 기능이 활성화 되어 있습니다. 에너지를 펫에게 어느정도 흡수시키면 거대화 시킬 수 있습니다. 변신 또한 마찬가지 에너지가 필요합니다.”
“그래? 휴우~ 다행이다. 그래도 거대화 기능이 있어서... 난 또 영영 이 모습인줄 알았잖아. 그리고 에너지 흡수라면... 먹이를 주면 되겠지?”
“갸르릉~”
칼의 턱을 간지러주며 그렇게 생각을 마쳤다. 정말 다행이 아닐 수 없었다. 다시 칼의 거대한 물건을 볼 수 있다니...! 정말 다행이었다.
“좋아. 그럼 이제 돌아갈까? 이곳에서 더 이상 할 수 있는게 없을 것 같으니... 근데 바깥에 마물들은 뭐야?”
“마물이란 것이 유전자 변이생명체를 말씀하시는 거라면 본사 코페른에서 방출한 유전자 수집개체입니다. 다양한 생명체를 수집하기 위해 주변에 살포한 유전자 변이 생명체입니다.”
“혹시 그 유전자 변이 생명체들을 피해갈 방법이 있을까?”
“본사의 고객님으로 설정돼있는 분에 한해 공격불가 서비스를 해드리고 있습니다. 설정하시겠습니까?”
“정말? 하아~ 다행이다. 좋아. 그렇게 해줘.”
정말 다행이었다. 올 때 그렇게 고생했는데, 갈때는 편하게 갈 수 있을 것 같았다.
“정말 다행이지? 칼.”
“크릉~”
이제 칼이 뭐라고 하는지 제대로 알수 있었다. 아마도 이건 팔찌의 기능인 듯 했다. 칼과 의사소통이 제대로 통하고 칼의 마음 또한 느낄 수 있었다.
“좋아. 그럼 이제 돌아가자. 우리의 보금자리로...”
“크릉!!”
그렇게 유적지... 아니 코페른의 본사 건물을 나섰다. 무언가 특별한 힘이 있을줄 알았지만... 건진거라곤 펫인 칼 뿐이었다. 물론 칼이 싫다는건 아니었지만... 조금 아쉽긴 했다.
“에휴~ 이젠 내가 칼을 지켜줘야 하는건가? 이렇게 작아져버리다니...”
“크릉! 컹~!!”
“으응. 그래? 네가 지켜준다고. 호호~ 뭐 기분은 좋네. 비록 이런 모습이라지만 아직도 칼이 날 생각해주니까 말야. 그래 좋아. 지금까지처럼 날 지켜줘 칼.”
“크릉~!!”
걱정 말라는 칼이었다. 물론 그 모습이 귀여울 뿐이었지만... 그렇게 칼과 함께 숲 밖으로 향했다. 숲밖엔 여전히 각종 생물이 경질화 되어 있었다. 그리고 근처에 마물들이 날 향해 다가왔다.
“윽? 설마 아직 설정이 되지 않은건...?”
“크릉! 컹!!”
하지만 다행스럽게도 그대로 날 지나치는 마물들. 정말 다행이었다. 다만 이대로 보내기도 힘들었다. 솔직히 마나가 간당간당 했기 때문이다. 오우거 녀석이라도 있었다면 정액을 마실 수 있었을테지만... 오우거 녀석은 보이지 않았다.
“역시 마물들을 좀 잡아먹고 가야겠어.”
“크릉!”
칼 또한 좋아하는 듯 했다. 아마도 이곳에 오면서 칼 녀석도 마물 몇 마리를 맛본 것 같았다. 그렇지 않았으면 이렇게 좋아하지도 않을테니 말이다. 솔직히 마물들의 생김새가 입맛을 당기지는 않지 않던가.
“좋아. 어차피 녀석들은 공격하지 않으니까. 몇 마리 잡아먹자.”
그렇게 칼을 내려놓고 마물들을 공격했다. 정말 다행스럽게도 마물들은 날 발견조차 하지 못하는 것 같았다.
“읏차~ 잡았다. 역시 쉬운걸... 다만 잡는 맛은 없네.”
이제는 사냥하는것도 재미로 할 정도였다. 물론 상대가 공격을 하지 않아서 조금 재미는 없었다. 칼 녀석도 사냥을 하고자 하는 듯 마물에게 달려들어 그 작은 발을 내질러 대며 마물들을 공격하며 물어뜯었다. 다만 너무 작은 몸이라 그런지 전혀 타격이 없어 안타까웠지만.
“호호~ 칼. 어쩜~ 진짜 귀엽다. 너~ 쿡쿡. 그래가지고 마물을 잡을 수 있겠어?”
“크릉!! 끼잉~”
내 말에 풀이 죽는 녀석이었다.
“미안~ 미안~ 자 이거나 먹자. 그럼 에너지를 채워서 거대화 할 수 있을거야.”
“크릉! 컹!!”
“어서 빨리 커지고 싶다고? 나도 칼 네 큰 모습이 더 좋긴 해.”
그렇게 칼과 함께 쉽게 잡은 마물들을 뜯어먹었다. 그러자 간당거리던 마나홀의 마나가 가득 차올랐다. 칼 녀석도 꾀나 만족한 듯 그르릉 거리며 낮게 울부짖었다.
“컹~ 크릉!”
“응. 알았어. 거대화 시켜줄게... 으음. 이걸 조종하면 되는건가?”
“크허헝~!!”
순식간에 자라나는 칼. 원래의 거대한 모습을 찾으며 흉포하게 포효하는 칼이었다. 아니 되려 예전의 모습보다 조금 더 큰 칼이었다. 칼 자신도 그런 자신의 모습이 만족스러운 듯 했다.
“와~ 정말 커졌네. 물건도... 호호~”
몸집도 그리고 물건 조차도 작았던 칼을 생각할 수 없을정도로 커졌다. 정말 대단한 기능의 펫이 아닐 수 없었다. 물론 칼이 들으면 조금 싫어하긴 할 듯 했다. 다만 이젠 칼은 내 펫이긴 했다.
“이제 절대 어디가지 말아줘 칼... 아니 절대 보내지 않아. 칼은 이제 내거니까...”
이제 더는 칼과 떨어지기 싫었다. 그렇게 커진 칼을 꽉 끌어안으며 집착하는 모습을 보여버렸다. 하지만 상관없었다. 그만큼 내가 칼을 좋아했기 때문이다. 이제 더는 칼과 떨어지지 않을 작정이었다. 공국으로 돌아갈때도 칼을 데리고 갈 작정이었다.
“그러니 칼... 날 보호해줘. 그리고 평생 나랑 살자.”
“크릉~ 컹!”
칼 또한 내 그런 모습이 좋은지 낮게 짖었다. 그리고 나와 함께가는걸 약속했다. 이제 더는 칼과 떨어지지 않아도 될 것 같아 안심이었다.
“좋아. 이제 날 태워줘.”
“크릉~ 컹!”
내 말에 고개를 끄덕이며 등을 낮게 숙여주는 칼. 역시 내 칼이었다. 내 말을 이렇게 잘 들어주다니!! 예전의 그런 나태한 모습과는 무척 달랐다. 아마도 팔찌의 기본 기능 때문인 듯 했다. 주인에 대한 무한한 애정... 물론 처음부터 그렇기는 했지만... 그때는 이런 애정과는 또 달랐었다. 구애 즉 암컷에 대한 애정이었다.
“지금도 마찬가지겠지? 칼 너도... 날 사랑하는거 맞지?”
“컹컹~!”
그렇다고 대답해주며 내 기분을 좋게 해주는 칼이었다. 정말 다행이었다. 아직도 날 사랑해주다니... 나 또한 그런 칼이 너무도 좋았다. 그렇게 은신처로 내달렸다. 칼은 여전히 엄청난 속도를 자랑했다. 오우거녀석과는 다른 빠른 스피드. 정말 대단했다. 전보다 더 빨라진건 기분탓만은 아닌 듯 했다.
“꺄하하~ 칼 달려!! 너 진짜 빨라졌구나!!”
“컹컹!”
칼 자신도 빨라진 자신을 느낀 듯 기분좋게 짖었다. 그렇게 순식간에 숲을 빠져나오기 시작했다. 이렇게 사흘정도 가면 숲을 빠져나올 것 같았다. 거의 일주일넘게 걸어온 길이었는데 이렇게 빨리 빠져나갈 수 있다니... 정말 칼이 있어서 좋은게 한두가지가 아닌 듯 했다.
“칼이 있어서 정말 좋아~! 칼! 오늘은 여기서 쉬자. 배도 고프고... 물론 먹을게 없지만 곧 근처에 마물들이 나타날거야.”
분명 이 근처에 마물들의 웨이브가 이어졌던게 기억났다. 어차피 칼과 나에게 덤비지도 않을 마물들이었다. 그런 마물들이라면 이제 더는 무섭지 않았다. 그저 좋은 식량이 될 뿐이었다.
“근데 좀... 간당간당해.”
마나가 얼마 남지 않은 것 같았다. 짐승들이나 몬스터와는 달리 인간의 나약한 몸이라 그런지 필요 마나량도 상당한 것 같았다. 결론은... 칼의 도움이 필요하다는 것이었다.
“칼... 그... 정액... 줄 수 있지?”
“크릉? 컹컹!”
뜸들이듯 말하는 나를 고개를 갸웃거리며 보더니 순간 좋다고 고개를 끄덕였다. 정말 다행이었다. 혹시나 칼이 이상하게 생각할까봐 걱정이었는데... 내가 이렇게 칼에게 원한적은 없었기 때문이다. 마지못해 칼의 부탁을 들어준적은 있었지만... 아무튼 정말 다행이었다.
“그럼... 이리와줘..”
“크릉!”
그렇게 칼이 다가오자 급히 칼의 물건을 애무했다. 역시 거대화 한 크기라 그런지 물건 또한 대단히 컸다.
“아아... 너무 좋아. 칼의 물건... 칼의 정액을 다시 한번 맛볼 수 있다니...”
너무도 기뻤다. 그렇게 칼의 물건을 핥고 빨고 양손으로 애무해나갔다. 그러자 기분좋게 으르렁 거리는 칼. 그리고 곧이어 정액을 사정했다. 그에 급히 입을 가져다대 정액을 남김없이 삼켰다.
“꿀꺽꿀꺽~ 아아 너무 맛있어!! 역시 칼의 정액이야. 정말 좋아...! 다음엔... 그... 내 처음을줄게... 은신처에 무사히 돌아가면... 우으 부..부끄럽네. 호호~”
먼저 고백하는건 언제나 부끄러운 법인 듯 했다. 그렇게 내 처음을 주겠다고 칼에게 고백하고 말았다. 다만 지금의 더 커진 모습으로는 칼과 교미하는건 조금 불가능할 것 같았다. 예전의 조금 작았던 모습이라면 어찌어찌 가능할 것 같았지만... 조금 문제라면 문제였다.
“뭐 거대화를 풀면... 으으~ 그것도 문제인데... 그건 너무 작잖아. 하아~ 어쩌지? 크기 조절기능은 없나? 아참 변신... 근데 그것도 문제네. 분명 작아진 모습일 때 변신가능할텐데...”
그랬다. 여러모로 기능상의 문제가 심각했다. 설마 거대화한 상태에서 변신가능하지는 않을게 아닌가? 그렇다고 작은 모습이면 내가 쇼타콤도 아니고... 아니 뭐 작은 칼의 모습도 귀엽긴 했지만... 섹스자체는 거대한 모습과 마찬가지로 불가능할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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