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8화 〉28화
생각이 바뀌니 마음도 어느정도 안정됐다. 물론 아직도 오우거의 거대한 동체를 보면 두려움이 생기긴 했지만 그래도 아까전보단 덜 두려웠다. 그리고 목적이 생기고 나니 시야도 넓어져 동굴안을 살펴볼 여유까지 생겼다. 물론 아직까지 내 앞에 오우거 녀석이 있어서 힐끗거리며 살폈지만 말이다.
“좋아. 녀석을 이용하는거야.”
그렇게 생각하며 오우거에게 은근한 시선을 보냈다. 그러자 그런 내 모습에 조금 반응을 보이는 녀석. 일단 잡아먹힐 상황에선 벗어나고 있는 것 같았다. 그렇다고 오우거 녀석이 내가 도망가도록 놔두지는 않을테지만...
“이런걸... 원하는 거지?”
알몸으로 오우거의 눈길을 조금씩 끌며 슬며시오우거에게 다가가 녀석의 물건을 쓰다듬었다. 솔직히 오우거 녀석의 흉물스러운 물건을 보고싶지 않았지만... 기회를 살릴려면 어쩔 수 없었다.
“쿠헝?”
그러자 움찔 하고 반응하는 녀석. 거대한 동체만큼 욕구도 왕성한 듯 물건이 벌떡 일어서기 시작했다. 정말 그 거대한 물건은... 그렇게 마음먹은것에도 불구하고 날 움찔거리게 만들었다.
“흑~ 너..너무 커... 게다가 뜨거워...”
그랬다. 크고 뜨거운 불기둥. 그걸 연상시키는 물건이었다. 나보다 수십배나 더 큰 동체 그에 걸맞은 크기의 물건. 양손으로 움켜쥐어도 남아도는 물건이었다. 그렇게 슬슬 녀석의 물건을 문지르며 반응을 살폈다.
“크릉~ 킁.크헝~”
반응 자체는 뜨거웠다. 다행이도 이제 완전히 날 잡아먹겠다는 생각을 접은 듯 내 애무를 느끼며 눈을 반쯤 감는게 보였다. 정말 다행이 아닐 수 없었다. 혹여나 오우거 녀석의 신경을 건드려 순식간에 고깃덩어리로 화할 수도 있었기 때문이다.
“휴우~ 정말 다행이야. 이제...”
정액을 싸주기만 하면 좋을 것 같았다. 그렇게 슬슬 문지르며 악다구니를 쓰듯 열심히 녀석의 물건을 애무했다. 하지만 역시 양손만 사용하는건 역부족인 듯 했다. 크기가 크기인 만큼 신경세포도 여러군데에 분포한 것 같았기 때문이다. 결국 하는수 없이 입을 사용하기로 했다.
“낼름~ 읏~ 이상한 맛... 하지만 참아내야해.”
묘하고 역겨운 맛의 물건이었지만 그래도 참아야 했다. 오우거 녀석의 정액을 먹기위해서라도... 그리고 빠져나갈 기회를 위해서라도 녀석의 물건을 애무해 녀석의 마음에 드는 암컷이 되어야만 했다.
“어때...?”
“후욱~ 훅~!! 크허헝~”
좋다는 듯 뾰족한 이를 드러내며 웃는 오우거였다. 녀석도 어느정도 지성을 가져서 인지 내 말을 알아듣는 모양이었다. 하긴... 이런 녀석이 기본적인 지능도 없었다면 분명 이 숲속의 짐승들에 씨가 말랐을거라 생각됐다.
“좋아... 그럼 어서 싸줘...”
“후욱~ 쿠허헝~!!”
그렇게 다시 사정하는 오우거 녀석이었다. 정말... 그 양은 폭포수 그 자체였다.
“읏! 안돼. 한방울이라도 흘리면...!!”
아까웠다. 오우거 녀석의 정액 한방울에 농축된 마나의 양을 생각해보자면 단 한방울도 흘리기 아까웠던 것이다. 결국 녀석의 물건 구멍에 입을 가져다 대며 나오는 정액을 꿀꺽꿀꺽 마셔버렸다. 한참을 그렇게 마시자 어느정 사정되는 양이 줄어들고 곧이어 멈췄다.
“푸핫~ 맛있어.. 아아~ 마나홀이...흑~! 정말 대단해!!”
마나홀의 확장. 그에 희열을 느꼈다.묘한 쾌감이 아랫배를 휩쓰는 것 같았다. 그만큼 거대한 마나의 양이었다. 이렇게 농축된 마나라니... 그걸 생각하면 녀석이 가진 마나는 얼마나 많은걸지 상상도 할 수 없었다.
“녀석을 잡아서 심장을...”
하지만 불가능한 생각일 뿐이었다. 이런 거대한 녀석을 어떻게 죽인단 말인가? 칼 녀석이라도 이녀석에겐 무리였다. 물론 칼이라면 어느정도 대등하게 싸울 수 있을 것도 같았지만... 그래도 이겨내긴 어려울 것 같았다.
“이제... 윽?! 또...?”
“쿠헝!! 쿠허헝~!!”
다시한번 해달라는 오우거 녀석. 아무래도 내 애무가 좋았던가 보다. 나야 뭐 마나홀을 키울 기회가 다시 생겨서 좋긴 했지만... 녀석의 물건을 애무하는것도 꾀나 힘이 드는 일이었다. 한두번이야 괜찮았지만... 역시 여러번은 힘들었다.
“조..좋아. 해줄게... 그러니 날... 잡아먹지 말아줘.”
“크헝. 크허헝!!”
알았다고 대답하는듯한 녀석. 역시 내 말을 어느정도 알아듣고 있었다. 그렇게 다시 한번녀석의 물건을 애무했다. 정말... 성욕이 얼마나 큰건지 이렇게 여러번 가능한걸까? 이로써 벌써 짧은 시간에 세차례나 녀석의 행위가 이어졌다.
“우웁... 이제 더는... 배불러...”
정말 배가 빵빵해질때까지 녀석의 정액으로 배를 채우고 말았다. 이제 더는 불가능했다. 애무하느라 팔도 아파왔고 녀석의 물건을 핥느라 혀도 텁텁해진 것 같았다. 배부른건 두말할 것도 없고 말이다. 그렇게 겨우 녀석에게서 풀려나 한쪽 구석에 위치할 수 있었다.
“크헝!! 커허헝!”
그리고 도망가지 말라는 듯 엄포를 하는 녀석. 아무래도 여기서 쉽게 빠져나갈 수 없을 것 같았다. 녀석이 외출할때를 노려야 할지도... 하지만 그게 가능할지 모르겠다. 녀석도 지능이 있었기 때문이다. 분명 날 대동하거나 가둬놓고 외출할게 뻔했다.
“하아... 칼 보고싶어... 흑.”
조금 눈물이 나왔다. 칼이 보고 싶었기 때문이다. 역시 내겐 칼밖에 없었다. 자주 보채긴 했지만... 그래도 내가 해줄때까지 기다려 주지 않았던가? 하지만 오우거는 달랐다. 안해주면 한입에 꿀꺽 할게 분명했다. 그래서 더 두려웠고 말이다.
“으으... 추워. 마나를 돌려야 겠어.”
한톨의 마나도 아까운 상황이었지만...그래도 하는 수 없었다. 추위와 싸울려면 마나를 사용해야 했기 때문이다. 옷이라도 있었으면 마나를 아낄 수 있었을 테지만... 옷은 호숫가에 놓아둔 채였다.
“흑... 훌쩍... 칼...”
정말 서러웠다. 알몸인것도... 그리고 혼자 쪼그려 앉아 덜덜 떨고 있는것도 서러움으로 다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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