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 24화 〉24화 (24/132)



〈 24화 〉24화

“으으~ 추워...”

겨울은 정말... 너무도 추웠다. 그리고 너무 갑작스레 찾아왔다. 월동준비도 다 끝마치지 못했는데 이렇게 빨리 겨울이 찾아오다니. 아마도 곧 있으면 눈까지 내릴지도 몰랐다. 그래서 칼의 품이 더 따뜻하게 느껴지는 듯 했다.

“칼...  더 바짝 붙어줘.”

물론 조금 부끄럽긴 했지만... 추위엔 장사 없다는 말이 딱 맞았다. 안그래도 아랫배가 아파 죽을 것 같은데 춥기까지 하다니!! 정말 이중고가 따로 없었다. 그래서 칼에게 조금 신경질도 내는 것 같았다. 물론 매번 신경질을 내는건 아니었다.

“제발 좀~ 쿡쿡 찌르지마!!”

당연히 그 쿡쿡 찌르는 물건은 발기중인 칼의 물건이었다. 아무래도 내가 칼의 곁에 바짝 붙어 있어 또다시 발기한 것 같았다.

“끼잉~낑~”

“안돼! 으으.. 조..좋아! 이건 칼이 날 따뜻하게 해준 보답이니까... 다른 생각 하지마!”

이건 절대 내가 칼의 정액으로 배를 불리고 싶어서 그런건 아니었다. 그저 칼이 그동안 날 위해 고생해준 보답일 뿐이었다. 그렇게 칼의 물건에 입을 가져다 댄 이후 조심스럽게 할짝이기 시작했다.

“으음... 맛있어. 우으..”

다만 너무 맛있게 느껴져  고역일 뿐이었다. 남잔데... 남자지만... 어쩐지 상관 없는 것 같았다. 이젠 여자아이고, 공녀의 신분이었다. 공국으로 돌아가면 언젠가는 팔려가다싶이 다른 누군가에게 첫경험을 바칠게 분명했다.

“후룹~ 쭈웁~ 하아~”

정말  이리도 맛있는걸까? 게다가 칼의 정액은 양도 많았다. 이런 풍부한 영양소를 그동안 몰랐다는게 조금 억울할 정도로 대단한 에너지를 품고 있는 칼의 정액이었다. 그렇게 한참을 칼을 만족시켜주며 정액을 갈취했다. 그러자 마나홀도 조금 늘어났다. 이래서 계속 칼을 만족시켜주는걸지도... 이번만해도 벌써  번째 아니던가? 사실 칼이 잠들었을  한번  했었다.

“츄릅~ 꿀꺽... 이제 됐지?”

“크릉~ 컹~!”

만족했다는 뉘앙스의 울부짖음이었다.  만족했다니 나도 좋았다. 이젠 정말 칼에게 무한한 애정을 느낄 정도였다. 물론 아직 첫경험을 바치진 않았지만... 거의 그와 유사한 행위를 하고 있지 않는가!

“으흣~ 이제  몸이 녹는  같아. 이대로 있을 수는 없는데...”

그랬다. 월동준비중이었던게 생각났다. 너무 갑자기 찾아온 겨울이라 모든게 미비했다. 은신처를 제대로 막지 못해서 바람이 솔솔... 게다가 차가운 바닥은 뭘 깔아도 거의 그대로 였다. 거기에 더해 식량도 풍부하지 못했다.  더 많이 구했어야 했는데... 하필 생리가 터질게 뭐란 말인가? 결국 칼녀석에게 모조리 의지하고 있는 실정이었다.

“그래서 해준거지만...”

일단 기브엔 테이크 아니던가? 아무리 나라고 철판깔고 모조리 칼에게 시킬정도는 아니었다. 물론 거의 대부분 시키고 있긴 했지만... 그때야 아직 힘이 없을 때 였지 않는가? 아무렴 나라도 양심은 있었다.

“그치만 지금 상태론... 그러니 칼 미안하지만  부탁해...”

몸이 생리전 같지 않아 문제라면 문제였다. 결국 또 칼을 시킬 수밖에 없었다. 일단 최소한 짐승 두세마리는 잡아놓는게 좋을 것 같았다. 추위가 추위인 만큼 부패하지도 않을테니 잡을 수 있을 때 잡는게 좋아보였다.

“좋아 나도... 은신처 입구를 좀 막아놔야 겠어.”

아직 초겨울이라 은신처 근처까진 움직일만 했다. 물론 온몸을 꽁꽁 싸매야 했지만... 그래도 바로 전에 구해놓은 토끼털 가죽도 넉넉히 있으니 괜찮을 것 같았다. 그렇게 토끼털 가죽을 둘러쓴채 아픈 몸을 이끌고 근처 갈대밭으로 향했다.

“좋아. 이정도면...”

넉넉히 갈대를 꺾은 후 엮어 은신처의 입구를 막아냈다. 그러자 어느정도 바람막이가 완성된 듯 했다.

“으으~ 또 아파...”

다시 쪼그려 앉아 고통을 감내했다. 정말... 이 아픔은 언제까지 지속될지 모르겠다. 여자아이들은 어떻게 이런 고통을 참아내는걸까? 게다가 매달마다... 정말 끔찍한 일이 아닐 수 없었다.

“휴우~ 이제 좀 괜찮아졌네. 이제 나도 식량을 가지러 가볼까?”

나무열매가 있으면 좋겠지만... 그다지 바랄 수 없었다. 겨울이 되어 거의 다 떨어져 버렸기 때문이다. 그래서 지금 향하는 곳은 설치류들의 터전이었다. 당연히 그들이 그간 모아놓은 식량을 강탈하기 위해서였다. 조금 나쁜 짓 같았지만 나도 먹고 살아야하지 않던가? 아무리 나라도 매번 고기만 뜯을 수는 없었다.

“호오? 꾀나 모아놨네. 좋아. 읏차~”

어쩐지 근처에 설치류들이 꾸엑꾸엑 하는 소리를 내며 항의하는 듯 했지만... 무시하기로 했다. 설치류 녀석들을 잡아먹지 않은것만 해도 어디인가? 사실 잡고는 싶었지만... 지금 몸상태로는 재빠른 녀석들은 잡기가 만만치 않아 이렇게 도둑질을 하고 있을 뿐이었다.

“흥~ 고마운 줄 모르고...”

어쩐지 적반하장. 다만 나는 당당했다. 이것은 숲속의 약육강식일뿐이었으니 말이다. 그렇게 설치류들의 식량을 죄다 은신처에 옮겼다. 이로써 이번 겨울을  식략을 어느정도 보충한 듯 했다. 물론 중간중간에 칼과 함께 사냥을 나서야 했지만... 그래도 안심이었다.

“이제 칼만 돌아오면 되나?”

어서빨리 칼이 왔으면 좋을 것 같았다. 솔직히 추워도 너무 추웠기 때문이다. 여자아이는 몸을 따뜻하게 해주는게 좋다던데... 지금 상황으론 칼의  말고는 따뜻한 곳이 전혀 존재하지 않았다. 불이라도 피울 수 있었다면 또 모르지만... 어쩐지 그게 잘 되지 않아 곤란했다.

“영락없이 칼의 품속에서 겨울을 나야 하나...”

그럼 매번 칼을 만족시켜줘야 할텐데... 조금 곤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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