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2화 〉22화
리더 고릴라와의 사건 이후 무난한 생활을 할 수 있었다. 힘도 부쩍 강해졌고, 마나홀도 꾀나 커졌다. 이제 고릴라 정도는 홀로 잡을 수 있을정도가 되었던 것이다.
“흥~ 어때? 이제 나도 칼 네 보호같은건 필요 없다구~”
조금 우쭐 거리며 칼에게 으스대어 버렸다. 다만 칼은 그런 내가 귀여운지 그저 피식~ 하고 웃어보이는 것 같이 이를 드러냈다. 조금 무시당하는 것 같았지만... 뭐 칼의 입장에서 보면 그저 맘에 드는 암컷의 귀여운 애교로 보일지도 몰랐다.
“그나저나... 아랫배가.. 으음~ 배탈인가?”
약간 거북한 느낌과 함께 아랫배가 슬슬 아파왔다. 딱히 탈이 날 만한것들을 먹은적이 없는데... 설마 어제 먹은 토끼고기가 상해버렸나? 아니면 그저께 먹은 물고기가... 물론 그럴리는 없었다.
“으읏... 왜이러지? 하아~”
점점 싱숭생숭한 기분. 그리고 어쩐지 칼을 와락 껴안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뭐 따뜻한 칼의 털을 생각해보면... 당연한거겠지만... 게다가 점점 추워지지 않는가? 이제 곧 겨울이 다가오려는 듯 했다.
“이것보다... 겨울나기가 걱정인데... 털코트를 만들 좀 더 두터운 털가죽도 필요하고... 은신처 바닥에 깔만한 큰 동물가죽도 있어야 할 것 같아. 칼. 좀 도와주지 않을래? 적당한 사냥감좀 물색해와.”
“컹컹~!”
당연하게도 내 부탁을 들어주려는 칼이었다. 그렇게 칼을 내보내고 아랫배를 슬슬 문질렀다. 묘하게 신경을 거스르는 느낌. 뱃속을 바늘로 쿡쿡 찔러대는 느낌이었다.
“으으... 아파. 왜이러지 정말?”
도통 이유를 알 수 없었다. 아무래도 아침으로 먹었던 고기가 잘못된 것 같았다. 차라리 시웒스럽게 아프면 좋을 것 같았지만... 은근히 신경쓰이게 쿡쿡 찌르는 듯 아파왔다. 그렇게 잠시후 칼 녀석이 은신처로 돌아왔다.
“찾아본거야? 으읏.. 괘..괜찮아. 별일 아니야. 아무튼 사냥하러 가자.”
조금 신경쓰였지만 그렇게 심하게 아프진 않았다. 결국 칼의 등에 타고 서둘러 사냥터로 향했다. 어서 빨리 짐승을 잡고 돌아와서 쉬는게 더 나아보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아랫배가 아픈걸 너무 쉽게 생각했던걸까? 어쩐지 아랫배가 축축해지기 시작했다.
“응? 피냄새... 에엣?! 서..설마?!”
그랬다. 칼 녀석의 등허리를 온통 적셔버린 피... 그것은 내 하체에서 흘러나오는 피였다. 첫 생리라는 것이었다. 아무래도 첫 생리를 할 나이가 된 듯 했다. 내 몸이 여자아이 몸이었다는걸 그동안 간과하고 있었던 것 같았다.
“후에에?! 어..어쩌지? 으읏~”
순간 와버린 혼란. 그리고 칼 녀석도 자신의 등허리에서 나는 피냄새때문인지 털컥 하고 멈춰서 버렸다. 그러더니 킁킁 거리며 무언가 냄새를 맞고 울부짖었다.
“으윽? 칼 넌 또 왜그래? 아무튼 잠깐 내려줘.”
“크릉~ 커헝!!”
“뭐라는건지... 하아~”
정말 칼 녀석이 왜 저리 흥분한건지 모르겠다. 설마 내 하체에 범벅된 피 때문에 신경이 곤두서 있는걸까? 아마도 내가 다친줄 아는 듯 했다.
“그렇게 걱정할거 없어. 나 다치지 않았으니까. 그냥 이건... 으으 그래!! 마법에 걸린 것 뿐이야!!”
순간 부끄러움에 할 말을 잊어버렸다. 그리고 잠시후 마법이란 단어가 떠올라 급히 변명하듯 칼에게 설명했다. 하지만 도통 내 거기에 대고 킁킁 대는 칼을 말릴 수 없었다. 아무래도 직접 보여줘야 걱정을 멈출 것 같았다.
“으휴~ 알았어. 자. 보라구. 어때? 상처가 난거 아니지? 으엣?! 가..갑자기 핥으면!!”
토끼털 하의를 내리고 내 그곳을 보여주자 순식간에 달려들어 날 넘어뜨린후 내 그곳을 핥아대는 칼이었다. 그로인해 피냄새를 덜 수 있긴 했지만... 칼의 침으로 온통 범벅이 되고야 말았다. 정말... 내 그곳이 그렇게 좋은걸까?
“아흣~! 그..그만!! 자..잠깐! 어..어딜 올라타는거야?!”
그리고 내 몸 위로 올라타는 칼 녀석이었다. 뭔가 날 보며 흥분이라도 한걸까? 하긴 그동안 이렇게 심하게 피를 흘린적이 없으니 그런 것 같기도 했다. 그렇게 내게 올라탄 칼이 갑자기 허리를 흔들기 시작했다. 그리고 보이는 칼의 거대한 물건...
“힉?! 너 서..설마?!”
아마도 내게 발정해버린 듯 했다. 그러고 보니 그동안 꾸준히 내게 구애하던 칼의 모습을 떠올릴 수 있었다. 근데 왜 갑자기 지금 이렇게 덤벼드는걸까?
“아... 생리..? 으으... 설마 자기 아이를... 내게...?”
어느정도 유추할 수 있는 내용이었다. 그간 내가 첫 생리를 하길 기다리고 있었던 것 같았다. 결국 오늘에서야 내가 생리를 하자 그대로 덮치며 자신의 허리를... 물론 제대로 삽입하지 못한채 마구 흔들어대고 있을 뿐이었지만... 어쨌든 조금 혐오감이 들긴 했다.
“으으 저..저리갓! 너..너까지 그런!!”
리더 고릴라에 이어 칼녀석마저... 정말 싫었다. 그 충격이 가신것도 그리 오래되지 않았는데 칼이 나에게 발정하다니... 난 그저 좋은 친구라고 생각하고 있었을 뿐인데... 물론 칼이 내게 구애하고 있다는건 알고 있긴 했다. 하지만 그것도 거의 육개월이상 지나지 않았던가? 일상이나 다름없었을 뿐이었다.
“힉?! 뭐..뭘 들이대는거야?!”
순간 허리를 흔들던 칼이 주춤 거리며 자신의 물건을 내 얼굴에 가져다 대었다. 아마도 움직이다보니 그리된 것 같은데.. 결국 칼의 흔들리는 물건을 두눈 똑바로 뜨며 바라볼 수 밖에 없었다. 그 물건의 크기란... 리더 고릴라 못지않은 모습이었다. 그리고 그 징그러운 모습이란... 정말 대단한 혐오감을 자랑했다.
“읏?! 우웁~! 푸핫?!”
그리고 이어진 사정은 정말 폭포수와 같았다. 순간 강한 압력이 얼굴을 때리며 진한 수컷의 정액이 사정없이 멍하니 벌리고 있던 내 입안으로 쏟아져 들어왔다.
“꿀꺽... 윽?! 마..맛있어...”
결국 칼의 정액을 먹게되어버렸다. 그 맛이란... 정말 말로 표현할수 없을 만큼 달콤하고 진했다. 또다시 먹고싶을 정도로... 어쩐지 아랫도리가 근질거리는 느낌이었다. 설마 짐승인 칼에게 느껴버리고 말았을까? 어쩐지 그런 것 같기도 했다. 아마도 그건... 칼의 진한 정액을 맛봐서 그런 것 같았다.
“이..이제 저리 비켜!!”
“크릉? 낑낑~”
“으으~ 정말!! 너 이럴거야? 사냥가다 말고 어째서... 하아~ 됐다. 너에게 뭘 바라겠어. 어차피 짐승일뿐인데...”
그랬다. 아무리 내게 잘 해주는 칼이지만... 어차피 짐승일 뿐이었다. 이렇게 순식간에 돌변해 자신의 욕구를 발산하는 짐승 그 자체였다. 그건 변할 수 없는 진실이었다. 그렇게 칼과 조금 서먹해지고 말았다.
“쩝... 맛은 있었는데... 핫?! 내..내가 무슨~!! 그치만 어차피 리더 고릴라의 성기나 마찬가지잖아? 게다가 마나홀도 좀 더 커졌어...”
그랬다. 칼녀석의 정액때문인지 마나홀의 크기도 꾀나 커진 듯 했다. 아마도 그 농축된 생명에너지 때문인 듯 했다. 하긴... 수억의 정자가 들어있지 않던가? 정자 하나하나를 생명체라고 생각하면... 이정도 에너지는 대단치 않은걸지도 모르겠다.
“뭐... 이번만 용서해줄게...”
“끼잉~ 크릉!!”
“그래? 너도 잘못한거 잘 알고 있다고? 좋아... 대..대신... 가끔 그래 가끔... 해..해줄게!!”
조금 얼굴을 붉히며 그렇게 칼에게 버럭 소리를 질렀다. 이건 절대 사심에서 나온 말이 아니었다. 그저 날 보살펴주는 칼을 위해서... 그리고 마나홀을 쉽게 키울 수 있는 방법이니까. 약간의 거부감으로 그런 기회를 날릴 수는 없었다. 게다가 그렇게 하면 칼이 협조적으로 나올게 아닌가! 강제로 뭘 당하는것보다 간혹 칼의 욕정을 풀어주는게 더 내 신상에 좋을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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