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화 〉20화
“헉~ 허억~”
열심히 도망치고 있긴 했지만... 흉포한 포효 소리는 멀어지지 않고 있었다. 아니 되려 점점 가까이 다가오는 것 같았다. 아마도 내 냄새를 발견한 듯 했다. 하긴... 요즘은 칼 녀석의 냄새에 해방되어 자주 씻고 있었으니까...
“이럴줄 알았으면... 허억..헉 핥도록 놔 두는건데...”
어쩐지 점점 구석으로 몰리는 기분이었다. 아마도 날 쫒아오는 짐승의 몰이사냥인 것 같았다. 정말 어떤 짐승인걸까? 저렇게 흉포한 울음소리를 내는걸 보면... 필시 무서운 짐승이 분명 할텐데...
“그래! 이렇게 도망갈 것 없잖아? 나도 언제까지 칼에게 도움만 받을 수는 없어!”
도망치다 말고 멈춰서서 그렇게 의지를 다졌다. 솔직히 지금의 힘으론 고릴라 한녀석쯤은 1:1로 상대할 수 있었다. 물론 내게 다가오는 녀석이 어떤 흉포한 짐승일지는 몰라도 분명 어느정도 상대 가능할거라 생각됐다.
“좋아. 나와!! 어디 나와서 날 잡아먹어보라구!!”
물론 진짜 잡아먹힐 생각은 없었다. 그저 허장성세였지만... 이렇게라도 하지 않으면 용기가 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렇게 두려움을 감추고 날 쫒아온 녀석이 나타나기를 기다렸다.
“응?! 너..너는!! 어째서 여기에?!”
아는 녀석이었다. 리더 고릴라... 그녀석이 틀림없었다. 하지만 보기에도 온전치 않은 모습. 몸 이곳저곳에 상처가 심했다. 게다가 한쪽 팔꿈치부터 존재치 않는 모습. 아마도 어떤 일이 있어 팔을 잃어버린 듯 했다.
“으으... 무..무서워하면 안돼! 어차피 고릴라 녀석이잖아? 좋아. 이길 수 있어! 한번 이겼던 녀석이니까!!”
물론 다른 작은 고릴라였지만... 어쨌든 이긴적이 있는 녀석이었다. 게다가 상처까지 생각하면 분명 승산이 있었다.
“크허엉~!!”
녀석또한 내가 만만치 않아 보이는 듯 허세를 부리며 크게 울부짖었다. 우끼끼 거리는 녀석이 저렇게 울부짖기도 하다니... 그러니 몰라봤을 수밖에...
“어서 덤벼!!”
“크헝~!!”
내 도발이 먹혀들어간 듯 내게 덤벼오는 리더 고릴라였다. 다만 온전치 않은 팔때문인지 조금 비틀거리는게 보였다. 그게 허점으로 보여 순간 들고있던 작살을 내질렀다. 하지만 그건 함정이나 다름없었다.
“꺄악~! 히익?!”
순간 온전한 팔로 작살을 쳐내는 리더 고릴라. 아마도 내가 자신의 약점을 향해 공격하는줄 알고 있었던 것 같았다. 하긴... 녀석도 머리가 있는데 그정도는 알고 있는게 맞았다. 너무 흥분하는 바람에 그걸 인지하지 못한 내 잘못이 컸다. 그게 바로 위기상황으로 돌아와버리고 만 듯 했다.
“크허어엉~!!”
승리의 함성을 지르는 리더 고릴라. 아마도 다쳤던 자존심을 나로 인해 되찾은 듯 했다. 하긴... 여기 있다는 그 자체가 리더 자리에서 쫒겨났다는 반증이 아니던가?
“힉? 아악~!! 저..저리가!!”
두려웠다. 정말... 이길 수 있을 것 같았는데... 하지만 결국 이겨내지 못했다. 하긴... 다른 고릴라보다 반쯤 더 크지 않던가! 당연히 힘도 더 쌘걸 예상했어야 했다. 하지만 그러지 못해버리고 말았다. 그 결과 녀석의 한 팔에 잡혀 처분만은 기다리는 신세가 되어버렸다.
“흑~ 머..먹히는 건 싫어!! 제..제발~!!”
알아듣지 못하겠지만... 그렇게 사정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웬걸? 녀석이 내 그런 말을 알아들은 듯 날 힐끗 쳐다보기 시작했다. 그러더니 내 몸에 얼굴을 디밀기 시작했다.
“히끅?! 무..무슨짓을?! 꺄악~”
그렇게 얼굴을 디밀더니 내 옷을 입에 물고 잡아 뜯기 시작했다. 그런 녀석의 행동을 보고 예전 녀석에게 잡혔던 기억이 퍼뜩 떠오르고 말았다. 그랬다! 녀석은 날... 암컷으로 생각하며 범할 작정으로 잡아 갔었던 것이었다. 지금도 마찬가지인 듯 했다.
“아..안돼...!! 칼!! 도..도와줘~!!”
하지만 칼은 불로도 대답이 없었다. 그거야 당연하겠지만... 정말 나 자신이 너무 멍청하다고 생각됐다. 칼만 곁에 있었어도 이런 위기상황에 처하지 않았을텐데... 결국 털가죽 옷이 모조리 찢어발겨지고 알몸이 되어버리고 말았다.
“하윽?! 하..핥지마!”
그렇게 알몸이 된 내 몸을 낼름 핥아대는 리더 고릴라였다. 그러더니 순식간에 날 자신의 물건위에 얹으려는 모습을 보였다. 그에 녀석의 물건을 부여잡고 서둘러 반항하기 시작했다.
“아..안돼!! 제발 그만... 제발!! 그..그래. 입으로... 입으로 해줄테니까 응? 그러니까 제발...”
“우끼?”
“아..알아듣는거지? 제발 입으로...”
어쩐지 대충 알아듣는듯한 모습을 보였다. 하긴 한 손으로 녀석의 물건을 가리키고 다시 입을 가리키는데 못알아듣는게 더 이상할지도... 어쨌든 그렇게 첫경험에서의 유예기간을 가질 수 있었다. 물론 입을 사용해 녀석을 만족시켜주긴 해야하겠지만...
“흑... 이런 것... 싫어... 그치만 어쩔 수 없어... 하지 않으면...”
하지 않으면 분명... 처절하게 당할거라 생각됐다. 그것도 남자로써는 굴욕적이게 강제로... 결국 녀석의 물건을 잡고 천천히 애무하기 시작했다. 그러자 녀석도 마음이 놓이는 듯 날 붙잡고 있던 손을 놓았다.
“으으... 할짝~ 낼름낼름~”
“우끼이~”
기분좋은 듯 그렇게 낮게 울부짖는 녀석이었다. 솔직히 너무 냄새가 나고 역겨웠지만... 하는 수 없었다. 그렇게 천천히 녀석의 물건을 핥으며 기회를 보기시작했다. 녀석이 방심하면 어떻게든 벗어날 기회가 생길 듯 해서였다.
“우읍! 웁~!”
기회를 보는 도중 녀석이 내 머리를 붙잡고 자신의 물건에 쑤셔박아버렸다. 정말... 너무 큰 물건으로 인해 답답함을 느낄 수밖에 없었다. 그만큼 녀석의 물건은 대단히 컸다. 입안 가득 느껴지다 못해 반밖에 삼키지 못하고 말았던 것이다. 하지만 언제까지 강제로 이렇게 잡혀 당할 수는 없었다. 결국 스스로 입을 놀리며 녀석의 손에서 벗어날 수밖에 없었다.
“우웁~ 우물~흡?! 으읍!~!”
스스로 하자 결국 녀석도 기분이 좋은지 날 강제하던 손을 놓아줬다. 그리고 기분좋은지 눈을 반쯤 감고 쾌감을 느껴대는 모습을 보였다. 순간 기회가 찾아오는 듯 했다. 그에 물고있던 녀석의 물건을 강하게 씹어버렸다.
“우끽?!!”
“우물~ 우걱우걱~ 으득~ 꿀꺽~ 푸핫~ 흥! 꼴좋다~ 킥킥. 어때? 고자가 된 소감이? 호호~”
조금 사악한 짓이었지만... 그로인해 녀석과의 거리를 벌릴 수 있었다. 녀석은 자신의 물건이 떨어져나간 고통과 당황스러움에 허둥대며 팔을 버둥거렸다. 그런 녀석의 근처에 떨어진 작살이 눈에 들어왔다.
“좋아. 죽어~!!”
정말 대단히 좋은 기회가 아닐 수 없었다. 게다가 어쩐일인지 순간 마나홀이 맹렬하게 휘몰아치기 시작했다. 설마 녀석의 물건을 먹어서 그런걸까? 그러고보니 바로 사정하기 시작했을 때 물건을 씹어먹어버린 것 같았다. 그로인해 정액과 물건을 한꺼번에 먹고 만 듯 했다. 아마도 그 때문에 마나홀이 가득 차오르기 시작한 것 같았다.
“우끽~ 꾸에엑~!!”
결국 녀석은 내 작살에 목이 꿰뚤려 처절한 신음소리를 내며 죽어가기 시작했다. 정말 다행이 아닐 수 없었다. 부쩍 힘이 늘어나지 않았다면 필시 그 두꺼운 가죽을 뚫지 못했을거라 생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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