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 41화 〉조교 2일차 (9) (41/87)



〈 41화 〉조교 2일차 (9)

현우는 화장실 문턱 앞에서 주저하는 혜지를 내려다보았다.


벌써 지쳐버린 것인지, 엉기적대는 자그마한 몸뚱이는 영 힘이 없어보였다.


또 한  달래주어야하나 고민하기도 잠시. 그는 혜지의 머리채를 휙 잡아당긴다.

제대로 불이 붙은 성욕이 아우성을 치는 탓에 그녀의 사정을 고려해줄 여유가 없었다. 물론 그럴 마음도 없었고.

“뭘 꾸물거리고 있어. 안 들어갈거야?”

“아, 죄송... 죄송합니다.”

“죄송은 됐고... 변기 옆으로 기어가서 무릎이나 꿇어.”

화장실의 가장 안쪽에 위치한 흰색의 양변기. 혜지는 그곳까지 엉금엉금 기어가더니 얌전히 무릎 꿇었다.


그 광경을 바라보는 현우의 입가에서 소리없는 미소가 터져나왔다.

뭐든지 해주겠다며, 약한 여자가 아니라며 시건방을 떨어대던 년이 결국 화장실에 처박힌 변기 신세를 면치 못한다.


조금 다정하게 대해줬다고 주제 넘게 여자친구 노릇을 해대더니 이제서야 제 위치를 찾아간 기분이다.


역시 같잖은 사랑놀음 따위 보다, 이 여자를 발밑에 내리깔고 마구 짓밟아대는게 훨씬 즐겁다.


“이러면 문제 없지? 토할까봐 걱정된다며.”

현우는 그녀를 뒤따라가 꿇어앉은 무릎을 툭 발로 차며 물었다.

그를 멍하게 올려다보는 눈동자에는 제대로 초점이 잡혀있지 않았다. 아마 어제처럼 또 넋이 나간 모양이었다.

한게 뭐가 있다고 벌써부터 저 꼬락서니인건지.

속으로 작게 투덜거렸지만 생각해보면 조금 심하게 다루긴 했다.


매섭게 윽박지르다 달래고, 힘껏 채찍질하다 달래고... 그정도야 어제와 별 다를 바 없다 치더라도 오늘은 거기에 더해 질식 직전까지 자지를 쑤셔박았다.

아무리 그렇다고 하기로서니... 노예년이 제멋대로 뻗어버리는 일을 용납해줄 순 없는 노릇이다.


현우는 무릎 꿇은 혜지 앞에 쪼그려 앉아 눈높이를 맞춘다. 그리곤 그녀의 부드러운 뺨을 가볍게 후려쳤다.

 -

오늘만 해도 벌써 세 번째 갈기는 뺨이었기에 휘두르는 손길에 머뭇거림이 없었다.

다만 그녀가 완전히 무너져내리지는 않게끔, 적당히 세기를 조절한다.

폭력과 장난의 경계선에 아슬아슬하게 걸친 채, 그녀의 정신을 일깨울 만큼의 힘만 담았다.

“정신 차려. 자기 약한 여자 아니라며. 아직  해도... 되지? 문제 없지?”

방금 두드린 그녀의 뺨을 부드럽게 쓸어내리며 빙긋 웃어준다. 기대를 가득 담은 눈빛을 반짝이며 그녀의 두 눈을 차분히 응시했다.

빛을 잃은 혜지의 두 눈에 서서히 초점이 돌아왔지만. 현우는 그녀의 눈동자를 마주하자마자 또 한 번 확신했다.

무너져내린 그녀의 나약한 정신이 무의식 너머 어딘가로 숨어든게 분명했다.

그녀는  밑으로 질질 흘러내리는 침을 닦을 생각도 못하고 멍청히 입만 벌리고 있었다.


아마 이런게 인터넷에서 말한 정신적 쇼크 상태인걸까.


“아... 네, 더...  해도 돼요. 아니, 안 힘들어요.”

혜지는 현우의 물음에 거의 반사적으로 대답했다. 질식에 이르는 극한 상황까지 내몰린 탓에 일종의 탈진 상태를 경험하고 있었다.

망신창이가 된 그녀의 몸과 마음을 본능이 힘겹게 이끈다.

그러나 그 본능이 내달리는 방향은 오히려 눈앞의 포식자에 대한 더욱 큰 순응과 복종.


애초에 도망이나 분노 같은건 선택지에 존재하지도 않았다.

오빠를 만족시키만 하면 된다. 그렇게만 한다면, 지금의 모든 고통들이 사그러들고 언제나 그랬듯 오빠와 꽁냥거릴 수 있다.

오직 그런 생각만이 머릿속에 가득했다.


“역시 그럴 줄 알았어. 조금만 더 힘내주라. 나 지금 흥분돼서 미칠 것 같단 말이야. 부탁할게.”


현우는 그녀의 정수리를 툭툭 두드리며 천천히 몸을 일으켰다.


그러면서 손에 묻어나온 그녀의 침을 정수리에 문질러 닦았다. 매번 느끼지만, 풍성한 머리카락은 당장의 수건으로 써먹기에 손색이 없다.


 손으로 자지를 거머쥐고 그녀의 입술에 문지른다. 조금은 흐물해져있던 물건이 순식간에 솟구친다.


그렇게 곧장 입보지에 쑤셔박으려던 찰나. 그녀의 어깨가 가늘게 떨리는게 보였다.

그러고보니 화장실 바닥에 약간의 냉기가 감돌았다. 방금까지의 격렬한 정사로 제법 땀에 젖어있기도 했다.

하지만 4월 말의 따뜻한 봄날씨에 저렇게나 와들와들 떨어대는건 분명 이상한 일.

아마 냉혹한 현실을 맞닥뜨린 그녀의 마음이 추위를 느끼는 것일지도 몰랐다.

현우는 피식 웃으며 세면대에 놓여진 샤워기를 집어들었다.


쏴아아아아 -


어떻든 간, 그녀의 몸과 마음을 조금은 녹여줄 필요가 있었다. 저렇게 얼어붙어서는 제대로 비명도 질러대질 못할 분위기다.


하물며 곤충의 다리를 잡아 뜯을 때만 하더라도 그것이 팔팔히 날뛸수록 즐거운 법이니 사람을 가지고 노는 것이라면야 두말할 필요도 없었다.

샤워기에서는 금세 따뜻한 물줄기가 흘러나왔다. 현우는 물을 약하게 튼 상태로 그녀가 앉아있는 화장실 바닥을 덥혔다.

졸졸 흘러나온 물줄기가 무릎에 닿자 혜지가 흠칫 놀라며 고개를 든다.


“자기 추울까봐. 화장실 바닥이  시리네. 혹시라도 감기 걸리면 안 되잖아.”

무릎을 적시는 온수만큼이나 따뜻한 말과 미소가 차갑게 굳어있던 혜지의 마음을 천천히 적셨다.

“감사... 감사합니다, 주인님.”


그러나 혜지는  말에 감히 반말로 대답할 수 없었다. 그렇게 해도 좋다는 오빠의 명령이 없었으니까.

심지어 그녀는 방금 오빠라는 단어를 떠올렸다는 사실만으로 등줄기에 소름이 돋았다.

또 다시 바보같은 실수를 저지를 순 없다. 무심결에라도... 절대로 오빠라는 말이 튀어나와서는 안 된다.

그녀는 방금의 생각을 주인님의 명령이 없었다는 말로 서둘러 고치며 미소 지었다.

“우리 자기 착하네. 이번엔 함부로 오빠라고도 안 부르고. 찡찡거리지도 않고.”


햔우는 그녀의 성장을 눈치채곤 가볍게 칭찬을 건넨다. 반면 그의 두 눈은 혜지를 유심히 관찰하고 있었다.


몸의 떨림이 서서히 진정되더니 석상처럼 메말라있던 그녀의 얼굴에 조금의 생기가 돌아오는게 보인다.

아무런 표정도 찾아볼 수 없던 얼굴에 희미한 미소가 서렸다.

절망 속에서 간신히 피워낸 미소. 하지만 얼굴을 온통 뒤덮은 침 때문에 오히려 지금의 비참함만 부각시킬 뿐이다.

“노력해줘서 고마워, 혜지야. 지금처럼만 잘하면 절대로 혼날 일 없어. 알겠지?”

“네... 감사...합니다. 잘할게요.”

혜지는 수십 번도 더 말했던 잘하겠다는 말을 영혼없이 읊조리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런 그녀의 귓가에 현우의 물음이 내리꽂혔다.

“잘 어떻게? 아까 혼나면서 뭐라고 했었지?”

“주인님의 기쁨만을 생각하는... 도구가 되기로 했어요.”


“그래. 지금은 화장실에 이렇게 있으니까 변기라고 하면 되겠다, 그치?”

“네. 저는 변기, 아니... 변기년은 변기... 아...”


혜지는 현우의 말에 맞장구치다가 말이 꼬였다. '저는'이라거나 '제가'라는 말을 금지당한 탓에 옹알이를 하는 아이처럼 뜻모를 신음만 뱉어냈다.

머릿속이 어지러운게 도무지 제대로 된 말을 떠올릴 수가 없었다.


“흠... 좀 애매하긴 하네. 앞으로는 그냥 정혜지는... 이라는 말로 통일할래? 제품 이름 말하듯이 말이야.”


그녀에게서 '저'와 '제'라는 말을 빼앗을 땐 깊이 생각해보지 않았지만, 그 말을 빼놓고 문장을 만들어내려니 말이 매끄럽지가 않아보였다.

대신 그녀의 이름을 꼬박꼬박 외치게 만드는 것도 꽤나 꼴릴 것 같아 즉석에서 명령을 수정했다.

“아... 감사합니다, 주인님. 그렇게... 그렇게 할게요.”

혜지는 무엇에 감사하는지도 모르고 감사하다는 말부터 꺼낸다. 왠지 실수를 저지른  같았지만 아무런 지적없이 넘어갔다는 사실이 다행스러웠다.

“해봐.”


“네?”


“방금 가르쳐준 대로 말해보라고.”


“아... 정혜지는 변기에요. 정혜지는... 주인님의 정액변기년이에요.”

“훨 낫네.”

현우는  웃으며 그녀의 소개를 곱씹었다. 소중한 이름 석 자에 절대로 붙어서는 안될 천박한 수식어가 따라붙었다.


그녀를 제법 아꼈다던 할머니가 듣는다면 땅을 치고 통탄할 노릇이었다. 물론 이미 죽어버린 사람에게는 그럴 재주가 없겠지만.

현우는 계획을 수정했다. 원래라면 이쯤해서 자지를 쑤셔박아야하겠지만, 그녀의 무르익을 대로 무르익은 정신병이 먹음직스러웠다.


장난삼아 쿡 찔러봤더니 어떠한 말이든 고분고분히 따라온다. 이런 때가 세뇌를 주입하기에 최적기라던 오후의 공부가 떠올랐다.


저항할 의지를 모조리 상실해버린 살아 움직이는 고기인형. 목구멍쯤이야 언제든 범할 수 있을 테니 지금의 상태를 조금 더 음미하고 싶었다.


“계속 말해봐.  꼴리게, 널 사용해달라고 빌어보라고.”

“주인님, 혜지는... 주인님만의 변기에요. 그러니까 제발... 주인님의 정액을 변기년한테 마음대로 싸주세요.  받아마실게요. 제발요...”

현우는 비참하게 애원하는 그녀를 바라보다 얼굴 위로 침을 퉤하고 뱉었다. 이번에는  여자가 어떻게 반응할지 궁금했다.

혜지는 잠시 움찔하는가 싶더니 입꼬리를 끌어올리고 희미하게 웃는다. 아까  뺨을 맞으면서 현우가 요구하는 행동양식이 어떠한 것인지 제법 감을 잡은 탓이었다.


뺨을 때려도 웃어주길 원하던 오빠라면, 침을 뱉어도 웃어주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지. 그렇게 예쁘게 웃는거야. 무슨 말을 해야하는지도 알겠어?”


“변기년에게... 침을 뱉어주셔서 감사해요, 주인님.”

혜지는 조금의 모멸감도 느끼지 못하고 오직 현우를 기쁘게 할 말과 행동만을 쥐어짜냈다.


지금의 부조리함에 대한 의문이 불현듯 떠오를 때도 있었지만  깜짝할 새에 산산조각났다.

현우와의 갈등은 그녀가 결코 원하는 일이 아니었다. 이제와 그의 처사에 반발하기에는 지금껏 걸어온 길이 너무도 길었다.


조금만 더 걸으면 이 터널의 끝이 보일 것이라는 믿음과, 어떠한 폭력적이고 강압적인 대우라도 자신이 모두 동의한 일이라는 합리화가 그녀를 한없이 굴종토록 했다.


사랑하는 오빠를 위해 뭐든지 해줄 수 있다고 굳게 다짐했었던 처음의 각오.


무척이나 아름답게 반짝였던 그 각오는, 현우의 세심한 손길 아래 크고 튼튼한 족쇄로 재탄생한지 오래였다.

그녀는 지금도 자신의 각오를 되뇌이며 스스로의 희생과 헌신을 대견스러워 하고 있었지만, 그건 단지 노예가 자신을 옭아맨 쇠사슬을 자랑해대는 꼴에 지나지 않았다.


스스로의 손으로 목을 졸라대는 것을 자각하지 못하고 오빠가 바라는 대로 따르는게 옳은 일이라고만 생각한다. 어리석은 노예는 그저 주인의 만족에 안도하며 뿌듯해할 뿐이다.

현우는 혜지의 반응에 흡족해하며 몇  더 침을 뱉었다. 웃음을 강요한 채로 그녀의 얼굴에 자신이 뱉은 침을 덕지덕지 펴발랐다.

도톰한 입술도, 부드러운 뺨도, 그리고 고운 눈썹도. 그녀를 싱그롭게 하던 모든 것들이 현우의 침으로 더럽혀졌다.

혜지는 현우의 잔혹한 손길 아래 이리저리 얼굴이 짓뭉개지며 애처로운 미소만 지어보였다.


“후우... 개꼴리네. 이러니깐 진짜 변기 같다, 그치?”


현우는 이번에도 그녀의 긴 머리에 손을 슥슥 닦으며 미소지었다. 따라웃으며 헤실거리는 꼬라지를 보아하니, 머릿속의 스위치가 두어 개 나간 미친 년을 보는 기분이었다.


그래도 이제서야 박아넣을 마음이 든다. 억지 웃음이든 뭐든, 어쨌든간 표정을 되찾기는 했으니 아까보다야 훨씬 더 생생한 비명을 들려줄 것 같았다.

“네... 혜지는 변기... 변기에요.”

“그럼 변기 쓰듯이 마음대로 사용해도 상관없지? 토하든 말든  쑤셔박는다?”


현우는 별 대수롭지 않은 일을 물어보듯 잔인한 질문을 툭하고 던졌다. 이미 조각났을 그녀의 인격은 안중에도 없었다.

현우의 예상대로 혜지는 별다른 동요를 보이지 않는다.


그저 멍하니 꿇어 앉은 채로 방금 귓가를 스쳐지나간 말을 떠올릴 뿐이었다.


토할 정도로 목을 찔리면 힘들까? 아마도 힘들겠지?


뇌리를 스쳐가는 생각을 남의 일을 구경하듯 쳐다보는 혜지.

무언가 지금의 상황이 현실처럼 느껴지지가 않았다. 지쳐버린 그녀의 마음은 외부의 자극에 더이상 제대로 된 반응을 보이지 못했다.

거의 관성에 따라 움직이는 자포자기의 상태. 이젠 어떻게 되든 상관없다는 마음 뿐이다.


“네, 주인님이 하고 싶은 대로 박아주세요. 토해도... 상관없어요.”


“자기야, 그럼 내가 박는 동안 계속 웃어줄  있어? 나 바라보면서.”


현우는 태연한 말투로 끔찍한 일을 주문했다. 그녀를 무자비하게 유린하는 동안 미소를 보일 것을 요구한다.


심지어 그것도 모자르다는 생각이 들었는지 말을 덧붙였다.


“아니다, 그냥 웃기만 하면 심심하니깐... 내가 쌀 때까지 손 머리 위로 하트 해봐. 지금 해볼래?”

혜지는 어색한 미소를 띄우며 손을 머리 위로 끌어올렸다. 힘이  빠진 팔은 원에 가까운 찌그러진 하트를 그려냈다.


그녀가 현우를 사귀고 나서 처음 만들어내는 하트. 그 장소가 화장실이라는 사실만 빼놓고 본다면 제법 아름다운 풍경이다.

“귀엽다. 내가 갈 때까지 계속 그러고 있을 수 있지?”

“네... 그럴게요. 넣어주세요.”

“다시 말해 봐. 아까도 그러더니 또 밋밋하게 말하네. 좀더 신경써주면  돼?”


현우가 작게 투덜거리니 그녀의 가슴이 덜컥 내려앉았다. 오빠가 좋아할 법한 더 심한 말. 혜지는 그런 말들을 필사적으로 떠올려냈다.


“아... 음, 변기년이 토하든 말든... 마음껏... 목보지 쑤셔주세요. 주인님이 만족하실 때까지... 계속, 계속 웃고 있을게요.”

그녀는 결승선을 앞에 둔 마라토너처럼 마지막 힘을 끌어올리며 자신을 사용해주길 간청했다.

드디어  고통의 끝이 보였다. 잠깐의 고통만 인내하면 현우의 사정이 찾아올 터. 혜지는 평온을 되찾을 순간이 머지 않았다는 희망을 품었다.

“거봐. 하려면  할 수 있으면서.   벌려.”


현우는 조금은 발기가 풀린 자지를 앞뒤로 흔들며 그녀의 몰락을 눈에 담았다.

잡티 하나 없던 새하얀 얼굴에는 자신이 펴바른 침이 말라붙어 있었고, 사용을 기다리는 입 옆으로는 작은 보조개가 장식처럼 달려있었다.


가장 가관인건 그녀의 머리 위로 떠오른 깜찍한 손하트. 정수리 위에 놓여진 가느다란 팔이 잘게 떨리긴 했지만 비교적 훌륭히 자세를 유지하고 있다.

현우의 물건이 순식간에 흉흉한 기세를 회복했다. 이정도로 가지고 놀았으면, 남은건 쌓아왔던 욕구의 분출 뿐이다.

쑤셔주길 애타게 기다리는 자그마한 구멍 사이로 한치의 망설임도 없이 자지를 밀어넣었다.


“우우붑.. 으붓...”

목구멍을 바로 찔러댔더니 친숙한 신음소리가 그를 반겼다. 아까는 그녀의 젖가슴을 손잡이 삼아 허리를 놀렸지만 지금은 자그마한 머리통을 꽉 붙잡았다.


그러고선 허리를 앞뒤로 움직이기 시작한다. 목구멍을 헌납하며 어떻게든 미소 짓는 모습이 말로 표현할  없는 흥분감을 전해주었다.

그 미소가 묘한 고양감까지 끌어올린 탓에, 현우는 아까보다 훨씬 더 난폭하게 허리를 움직여댔다.

아무리 폭력적으로 대해도 미소 지어주는 여자. 그런 여자를 사용하면서 굳이 욕구를 자제할 필요는 없었다.


평범한 오랄섹스에서는 절대로  수 없는 퍽퍽하는 살 부딪히는 소리가 화장실을 울리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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