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 21화 〉조교 1일차 (4) (21/87)



〈 21화 〉조교 1일차 (4)

그녀에게 어떤 예절을 가르칠까 고민하다가 입보지로 봉사하는 예절을 떠올렸다.


복잡한건 나중에 가르쳐도 늦지 않았다.

지금은 간단히 입으로  발 뽑고 방금 하려던 인증부터 할 생각이었다.


"입보지 쓸거니깐 무릎 꿇어."

혜지는 기특하게도 입까지 아 - 하고 벌렸다. 침으로 촉촉히 젖은 입안이 보였다.


제법 박음직스러운 구멍이었다.


"내가 자지 빨라고 명령하면 빨기 전에 해야할 말이 있어."


그녀는 현우가 새로운 규칙을 가르치려 한다는걸 알아차리고 조용히 귀를 기울인다.



"암캐년의 입보지로 봉사하겠습니다, 따라해봐. 주인님도 붙이고."

"어... 암캐년의 입보지로 봉사하겠습니다... 아, 주인님."

그리 길지도 않은 말이었기에 두어번 되뇌이다보니 금세 입에 붙었다.

다 외웠노라 말하는 그녀의 머리채를 붙잡고 침대로 질질 끌고 가는 현우. 혜지는 무릎을 꿇은 채 엉금엉금 기어서 그를 따라간다.

현우는 침대 끄트머리에 털썩 걸터앉으며 그녀를 쳐다봤다.


이정도 취급에는 별 타격도 없어보였다. 하긴, 머리끄댕이는 몇 번인가 잡아당기며 가지고 놀았었다.

"빨아, 썅년아."


"암캐년의 입보지로 봉사하겠습니다, 주인님."

혜지는 알려준 멘트를 토씨 하나 틀리지 않고 말하더니 현우를 바라봤다.


현우가 허락의 의미로 가볍게 고개를 끄덕이니 자지를 입에 덥썩 머금는다.


귀두부터 기둥을 지나 자지의 뿌리까지.

사랑하는 남자친구에게 최고의 쾌감을 전해주기 위해 음탕하게 혀를 굴려댔다.

"그만. 개년이 아직 정신 못 차렸네."


그러나 혜지는 현우의 무심한 말투가 들려오자 하던 봉사를 멈추고 화들짝 놀랐다. 무엇을 잘못한 것인지 감이 잡히지 않았다.

"입보지에 자지가 들어가면 어쩌라고 했어?"


"아... 신음소리 내라고 했어요. 죄송합니다, 주인님."


혜지는 어쩔줄 몰라하며 손을 만지작거렸다.


"후... 계속 실수하네? 첫날이라 그런가? 딱 한 번은 그냥 넘어가줄거야. 대신 앞으로는 어떻게 용서를 빌면 되는지 알려줄테니까 따라해봐."

현우는 혜지에게 이른바 도게자 자세를 가르쳤다.

현우의 지시에 따라 넙죽 엎드려 머리를 바닥에 쳐박는 혜지.  손은 이마 앞에 공손히 모으고 몸을 둥글게 웅크린다.


"잘못을 하면  자세로 죄송하다고 하는거야.  번 해봐."

"죄송합니다 주인님. 제가 잘못했어요."


"뭐가 죄송한지를 똑바로 말해야지."


현우는 엎드린 그녀의 뒤통수에 발을 올리고 가볍게 꾸욱 눌렀다.

혜지는 조금 놀란듯 어깨를 움츠리더니 입을 열었다.

"입보지로 봉사하면서 신음소리를 빼먹었어요. 죄송합니다."


"방금 가르친걸 그 사이에 까먹어? 잘하고 싶은거 맞아? 한  더 믿어도 돼?"


"... 믿어주세요.  잘못하면 벌 받을게요. 이번엔 다섯  맞을게요."

현우는 혜지의 뒤통수를 이리저리 발로 눌러가며 그녀의 몸을 감상했다.

하얀 등 아래로 잘록한 허리와 제법 넓은 골반이 보였다. 볼록 솟아오른 엉덩이 골이 섹시했다.


그러나 현우가 아무런 말이 없자 혜지는 조금씩 초조해졌다.

그녀가 현우를 달래는 방법은 언제나 금기를 내어주는 것이기에 이번에도 그랬다.


"다섯 대 말고... 열 대!  대 맞을게요. 아니... 주인님이 원하는 만큼, 맞으라고 하는 만큼 맞을게요!"

혜지는 첫 역할극부터 오빠를 실망시키고 싶지 않았다.

다 이해한다고, 다 받아줄 수 있다고, 오빠를 기쁘게 하는 여자가 되겠다고 얼마나 많이 말했던가.

간단한 명령 하나도 제대로 해내지 못하면 면목이 서지 않았다.

"그래.  말 기억해둘거야. 일어나."


혜지는 천천히 몸을 일으켰다. 터질것처럼 부푼 자지가 껄떡이는게 보였다.


자신의 침인지 쿠퍼액인지 모를 액체가 귀두 끝에서 번들거렸다.


지금 현우가 얼만큼이나 흥분했는지가 짐작됐다. 그녀는 그 흥분에 제대로 부응해주고 싶었다.

"빨아."


"암캐년의 입보지로 봉사하겠습니다, 주인님!"


혜지는 멘트를 까먹지 않고 외치고는 귀두를 핥아나갔다. 이번에는 잔뜩 흥분한 듯한 신음소리도 제대로 토해냈다.


마치 규칙이 정해진 미니게임을 하나씩 클리어하는 기분이었다. 자지에 봉사하는 와중에 약간의 뿌듯함이 밀려왔다.


현우는 혜지의 신음소리를 BGM 삼아 그녀의 봉사를 만끽했다.


야릇한 신음소리 사이에 질척이는 침소리와 흐읍하는 숨소리가 섞여들었다.


그녀의 손은 기둥과 불알을 애무하며 부지런히 움직인다. 잘 조교된 여자가 전해주는 극상의 쾌감에 부르르 몸을 떨었다.

혜지의 펠라 스킬은 이제 더이상 지적할게 없을 만큼 숙련되었다.

모두 현우가 한 달간 가르친 방식 그대로였다.


"두손 허리 뒤에 열중쉬어 해."


불알을 핥아 내려가던 혜지의 귀에 현우의 목소리가 들렸다. 아마 목구멍 깊숙이 박아넣을 생각인  했다.

혜지는 손을 뒤로 가져가며 목젖을 아래로 내렸다. 한 달의 경험 덕에 이젠 그의 물건을 끝까지 삼키고도 구역질을 참을 수 있었다.

현우는 고분고분히 말을 따르는 혜지의 뒤통수를 잡고 꾸욱 눌렀다.

부드러운 입천장을 지나 목젖 사이로 귀두가 쑤욱 들어가는 감촉이 느껴졌다.


혜지는 여전히 앙앙거리는 콧소리로 신음소리를 연주하고 있었다.


"후우... 존나 좋네. 목보지도 쓸만하네?"


현우는 혜지의 머리통을 몇 차례 잡고 흔들다 밀어냈다.

턱 밑으로 주르륵 침이 흘러내리는게 보였다.


"칭찬 해줬으면 감사인사를 해야될 거 아니야."


"아... 감사합니다 주인님."


"죄송합니다처럼 뭐가 감사한지도 붙여서."

"음... 제 목보지...를 칭찬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아마 목보지는 목구멍까지 쑤셔박는걸 말하는 것 같았다. 혜지는 말의 의미를 유추해가며 입을 열었다.

자신의 입과 목구멍을 그저 자지를 찔러넣기 위한 도구로 사용당하는 기분이었다.

오빠가 말한 물건처럼 대한다는게 어떤 의미인지를 체감할 수 있었다.


현우는 혜지의 머리를 붙잡고 침대로 끌어올렸다. 편안히 누워서 봉사를 받고 싶었다.

혜지는 현우가 잡고 당기는 대로 무력히 딸려왔다.


"쌀 때까지 계속 빨아. 인사는 생략하고. 신음소리도 굳이 계속  필요는 없으니까 조금씩 섞기만 해."

현우는 마치 카페에서 메뉴를 주문하듯 담담하게 요구사항을 말하고 누웠다.

다리 밑으로 내려가려는 혜지를 붙잡아 옆구리 근처에서 자지를 빨도록 했다.

이러면 그녀의 가슴을 주무를 수 있었다.


현우는 슬슬  발을 빼야겠다고 마음먹었다.

혜지의 암캐 선언에 꼴려 이렇게 되긴 했지만 원래라면 인증글을 올리고도 남을 시간이었다.


돌발 이벤트는 이정도로 끝내고 하려던 일을 계속 하고 싶었다.

그렇기에 빠르게 사정감을 끌어올렸다. 무릎과 허벅지에 힘을 주고 스스로를 절정으로 내던졌다.


한 손으로 그녀의 말랑한 가슴을 움켜쥐고 거칠게 주물렀다.

얼마 지나지 않아 사정의 순간이 찾아왔다.

"싼다. 입으로 받아."


현우는 허억허억하며 참았던 정액을 토해냈다.


 번째 사정이라 그런지 처음보단 양이 적었지만 혜지의 입 속을 채우기엔 충분한 양이었다.

혜지는 사정으로 민감해진 귀두와 불알을 혀와 손으로 애무하며 요도에 남아있던 정액방울을 모두 뽑아냈다.


공들여 가르친 보람이 있는 봉사였다.


현우는 이번엔 어떻게 정액처리를 시킬까 하다가 새로운 아이디어가 떠올랐다.


암캐는, 암캐처럼 핥아먹어야 했다. 현우는 혜지의 머리를 툭툭 치며 말했다.


"삼키지말고 계속 머금고 있어."

그리곤 침대에서 몸을 일으켜 싱크대 위 찬장을 살폈다.

얼마 전 쓰고 남은 일회용 접시 하나가 손에 잡혔다.


현우는 씨익 웃으며 그걸 꺼내들었다.


"바닥으로 내려가서 개처럼 엎드려. 아니, 복종자세말고... 뒷치기 할 때처럼."


혜지는 바닥에 등을 대려다가 자세를 고쳐잡았다.


현우의 손에 들린 일회용 접시를 보니 그가 무엇을 시킬지가 예상되었다.


"암캐면 개밥그릇에 먹어야되는데... 이것도 괜찮지?"

현우는 바닥에 엎드린 혜지의 얼굴 근처로 일회용 접시를 툭 던지며 말했다.

접시 앞에 웅크린 모습이 정말 강아지 같았다.

조만간 동물귀 머리띠와 목줄, 꼬리모양 애널플러그로 이 암캐를 단장시켜줘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접시에 뱉어봐."


혜지는 입에 머금은 정액을 조심스레 접시로 흘렸다.


침과 섞인 찐득한 백탁액이 은박지로 감싸진 접시 위에 플레이팅 됐다.

"잠깐 기다려봐. 핥아먹는 것도 찍어서 이따 올릴거니까."

현우는 폰을 집어들고 여러 지시를 내렸다.


혀를  내밀고 핥아먹기 직전의 포즈를 취해보라거나, 혀로 반쯤 찍어먹은 채로 멈추어있으라거나.

물론  손으로 그녀의 눈과 코는 가리고 입술과 턱 아래만 나오도록 찍었다.


그는 방금 찍은 사진을  둘러보며 침대에 걸터앉았다. 이젠 암캐의 정액먹방을 감상할 순서였다.


"먹기 전에 뭐라고 하고 먹어야할 것 같아?"

"... 감사 인사? ...요 주인님"


혜지는 무심코 대답했다가 뒤늦게 존댓말을 붙였다.

다행히 오빠는 그걸 신경쓰는 눈치가 아니었다.


"잘 아네. 한  개쩌는 감사 인사하고 천천히 핥아먹어봐."

혜지는 현우의 요구가 당황스러웠다. 오빠가 개쩐다고 느끼려면, 그의 취향에 맞는 말을 만들어내야했다.


그녀는 자신의 몸에 적힌 낙서를 내려다봤다. 어느 정도 답을 알 것 같기도 했다.


"정액변기 걸레년한테 음... 주인님의 정액을 먹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현우는 그 말이 퍽 마음에 들었다. 흡족하다는듯 손을 뻗어 그녀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아주 좋았어. 그럼 개처럼 삭삭 핥아먹어야지? 내가 머리 붙잡고 있을테니까 열중쉬어 하고 핥아봐."

현우는 바닥에 있던 접시를 한 손에 받쳐들고 다른 손으로는 그녀의 머리채를 힘껏 틀어잡았다.


혜지는 여전히 무릎을 꿇은 채 엎드렸던 상체만 들었다. 그녀의 턱 아래 현우가 손에 든 접시가 위치했다.

양손을 뒤로 한채 접시에 입을 쳐박는 혜지. 자세가 불편한 탓인지 핥아먹기가 어려웠다.


그래도 이리저리 고개를 흔들어가며 혀를 부지런히 놀렸다.

접시의 끄트머리까지 정액을 굴려가 혀로 조금씩 쓸어담았다.


몹시도 비참하고 아름다운 광경이었다.

현우는 눈 바로 아래에서 펼쳐지는 기이한 재주를 구경했다.

접시에는 어느새 그녀의 침만 남아 번들거렸다.

혜지는 고개를 들더니 조심스레 말했다.


"자지도 청소할까요 주인님...?"

현우는 아무말 없이 그녀를 침대로 당겼다.

방금까지와 달리 다정한 연인처럼 품에 안았다.

이정도면 맛보기는 충분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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