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73화 〉173
173
이 글은 백퍼 픽션입니다
화요일 저녁부터 수요일 아침까지 풀로 잠들었다 일어난다
화요일 밤 다희누나가 날 보기로는 성스러운 빛이 나는 듯하며 잠자고 있었다고 한다
깨워도 일어나지를 않고, 몸이 변화하는 것처럼 보였다고 하는데
뭔가 느낌이 와서 풀발을 시켜서 화장실에서 재보니 3센티가 늘었다
28센티
굵기도 약간 늘었으며, 더욱 무섭고 흉측해진 나의 적룡, 토르의 망치를 보는 듯하다
이 철퇴에 맞고 갱생이 안 되는 여자가 있을 수 있을까
없다, 없을 것이다
이젠 지존이라 자칭할 만하다
면상도 아우라도 존잘러로 한 걸음 더 성장한 모습
1+1으로 쑤시니 경험치가 두 배로 들어와서그런가
아니면 배우신 분들을 쑤셔서 경치가 많이 들어온 것인가
어쨌든 20대 후반의 파이크는, 적토마마저 때려잡을 정도로 위풍당당하다
28센티의 처음 진수식은
다희누나 속에서 하자
예쁜 누나니까 자격이 있다
틈은 좁지만 궁뎅이도 튼실하고
악바리 근성이 있고 도라희 과라 남성의 웅장함을 마구 쑤셔넣어도 된다
다희누나, 누나는 복 터진 거야, 복만 터지진 않겠지만
화장실을 나와 다희누나에게로 충차를 들이밀며 다가간다
“힉! 뭐야 이 시키야! 놀랐잖아”
“시키라니? 말투가 불손하네 서방님한테”
“서방님? 깔깔깔 근데... 더 커진 거야? 벗어볼래?”
눈썰미가 작살나는 누나들 중 하나인 다희누나
나는 이제 지존에 걸맞은 피지컬
지존은 벗으란다고 자기가 훌렁 벗지 않는다
“...”
“...”
하늘을 찌르는 나의 자존감과 자신감에 압도된다희누나가 자기 손으로 내 바지를 벗기고 만지기 시작한다
뭐.. 다희누나 정도면 내 자지를 만져도 봐 줄 수 있지
콰아아앙
“엄마앗!!!”
“헉! 뭐야”
천지를 뒤흔드는 듯한 굉음
교통사고? 아니야, 이건 차가 낼 수 있는 소리가 아니야
이건 병원 건물 내에서 난 소리 같은데
병원 스테이션과 다른 병실에서도 난리가 났다
돈 주고 입원할 정도면 어디가 아파도 아픈 사람들이고, 조용한 안정이 필요한 장소가 병원
괴성의 진원지를 알아내는 데는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엘리베이터 추락사고
119와 경찰 및 각종 공무원과 기술자들이 다 뛰어왔고, 수습은 되었지만 죽은 사람을 살릴 방도는 없다
죽은 사람은 병원 원장과 원장부인, 그리고 방사선과 직원 중 남자 두 명
총 네 명의 사망자가 나왔다
노후화되고 방치되다시피한 건물에서도 어지간하면 엘리베이터 추락사고는 없는데
서울 탑 급은 아니더라도 제법 인지도 있는 병원에서 이런 어처구니 없는 일이 발생하다니
병원은 어쨌든 돌아가긴 하지만, 상당히 어수선하다
회진을 들어온 현수경 의사
나를 향해 눈웃음을 살살 치면서, 이제는 영어를 거의 쓰지 않고 한국말로 다희누나의 상태를 설명한다
본능적인 위기감을 느낀 다희누나가 현수영을 경계한다
“음 그래서 김다희 님 오후 4시 50분에 아까 말씀드린 검사를 하시고 나면”
묶고 다니던 머리를 풀고 나니 허리까지 머리칼이 내려온다
안경까지 벗고 나니 완전히 다른 여자가 된 듯한 현수영
그래도 주머니에 안경은 넣고 다닌다
배운 여자들과의 섹스에서는 얼사가 기본 예의이며
얼사의 포인트는 안경알에 튀기는 것이니까
“그럼 푹 쉬세요 김다희 님 김관통 님”
드르륵 달칵
“칫 너 어제 저 의사랑 커피라도 마셨니? 간호사들도 짜증나 죽겠는데 의사까지 칫칫”
“내가 커피 마시는 거 봤어? 그런 적 없어”
달콤한 걸 많이 마시긴 했지, 낙원의 음료수인 보ㅈ
뉴스에서 속보가 나온다
사고가 난 이 병원에 대한 내용이다
“참 사망한 방사선과 직원 둘 말이야, 어제 내 엑스레이 찍은 남자들 둘이더라”
“뭐? 혹시 대화라도 나눴어?”
“나 계속 쳐다보더니 농담 걸면서 연락처좀 달라고 계속 조르더라구, 귀찮아서 나희 언니 연락처 줘버렸지”
“그.. 앞으론 그러지 마, 그러면 안 돼”
“뭐래니? 너 질투하니? 킥킥킥”
“아니 질투가 아니라... 어쨌든 그러지 마”
“싫은데? 니가질투난다고 이실직고 하면 뭐 생각해 볼 수도 있지만 히힛”
아 씨 진짜
한국에서 하루에 한두 사람 죽는 것도 아니고, 내가 아는 사람도 아니지만 그래도..
짜악
그냥 다희누나의 엉덩이를 힘껏 갈겨버렸다
“악! 새끼야 함부로 때리지 마! 내 번호 준 것도 아니고 잠깐 남자랑 대화 좀 했다고 때리냐?”
“아 그냥 하지 말라면 하지 마! 그냥 말 들으면 되잖아”
“이게 이젠 내가 졸라 만만하지? 누나야 이 새끼야! 지는 참견한다고 수희언니랑 싸우고 가출까지 한 놈이, 무슨 고대시대냐? 남자랑 말도 못 하게 하고”
모르겠다 집에만 묶어 둘 수도 없고
“그리구 관통아, 섹스는 섹스고 연인 사이라도막 만지는 거 아냐, 특히 이제부턴 엉덩이 쪽은 섹스 할 때도 너무 심하게 때리진 말아 줘, 니가 그런 적은 없지만 배 쪽도 조심해 주고”
뭐래는 거야? 아모르겠다
철썩 철썩
“나 밖에 좀 나갔다 올게”
“아악! 씹탱아!”
병원 복도를 걸어다니다 보니 스테이션에서 간호사들의 재잘대는 소리가 들린다
그냥 간호사나 간호조무사들은 몰라도, 수간호사 이상 급 혹은 수간호사를 눈 앞에 두고 있는 간호사들 입장에서는 병원 윗대가리들의 행보에 민감하다
그런데 표면적으로는 병원의 최고 서열인 병원장이 사망했다
조용할 수가 없다
들리는 얘기를 종합해 보면, 이 병원의 실세 세 명 중 하나는 병원장 부인의 여동생이며 산부인과 의사인 부원장이라는 것
다른 실세 두 명인 병원장과 언니인 병원장 와이프가 사망했으니, 이젠 실세 정도가 아니라 그냥 독재자 수준의 힘을 가지게 된다는 것
병원장 와이프는 현수경 의사를 눈엣가시로 여겨 목을 날릴 기회만 보고 있었는데, 와이프는 사망했고, 부원장은 현수경과 괜찮은 사이라 현수경 의사는 풀리게 되었다는 얘기들
나와 함께하는 여자가 앞길이 풀리게 되었다는 것은 좋은 소식이다
병원 복도를 걷는데 눈과 입이 옆으로 길게 찢어진 키 큰 여자가 내 앞으로 걸어온다
입고 있는 의사 가운에 ‘부원장 성나리’ 라고 적혀있다
구두를 빼도 180을 넘는 키, 어깨는 넓지 않지만 매우 공격적으로 미사일처럼 튀어나온 젖가슴, 관리를 철저히 하는지 쏙 들어간 배와 아랫배, 여성스러운 좁은 허리 밑에 단단하고 큰 110 정도의 탄력적인 힙이 실룩실룩댄다
의사가운을 걸치고 바지를 입었는데도 몸매의 굴곡을 숨길 수가 없다
키와 몸매도 인상적이지만, 눈길이 가는 곳은 얼굴
얼굴은 160대 초반의 이삼십 대 여성 얼굴의 외모와 크기이지만
눈빛과 아우라에서 나오는 무서운 기운은 그녀의 나이가 적지 않음을 보여준다
모든 사람을 아래로 보는 듯한 오만한 눈이 옆으로 째져 있고, 오똑한 코 밑에 입
입이 제일 특이하다, 옆으로 아주 길게 찢어진 아주 큰 입이다
좀마 큰 입이 붉디붉은 틴트로 빛나니 세상 무엇이라도 삼킬 듯한 마녀의 입이다
내 엄마 최수영과 비슷한 면도 보이지만, 다르다
최수영이 범인으로 태어나 고군분투하여 부를 이뤄낸 자수성가형의 인물이라면
이 여자는 태어날 때부터 남의 위에 서 있는 인간
귀족으로태어나 귀족을 살아온 여자, 남들이 자기를 위해 희생하고 구르는 것을 너무나 당연하게 생각하는 부류의 인간
저 찢어진 큰 입 안에 들어가 본 좆은 어떤 좆일까
어지간한귀두는 우습다며 뱉어내고 뺨따구를 날려버릴 것 같은 여자
어설프게 들이대 호텔로 데려갔다가는, 이것도 자지냐면서 깡패들을 불러 묻어버릴 것 같은 여자
아니 그것보다
상상이 안 간다, 항상 남들 위에 서 있는 저런 여자가 사까시를 하며 혀를 놀려봤을까
누군가의 배 밑에 깔려 헐떡이면서 얼굴을 찡그려봤을까
남자 앞에서 다리를 활짝 벌리고 보지 사이로 좆물을 질질 흘려 봤을까
외모는 이십 대이지만, 아우라와 눈의 살기는 절대 그 나이대의 것이 아니다
내가 배운 건 적어도 본능적인 눈은 조옴마 훌륭하다
최소 30후반 이상이다
많아도 엄마 나이까진 아니지만 40대일수도 있고
귀족이라고 해서, 오만한 여자라고 해서 성욕이 작지 않다
오히려 더욱 강하다
따라서, 떠오르진 않지만 섹스를 많이 해봤겠지, 나이도 섹스 좀마 많이 해 봤을 나이고
그렇다면 저 여자도 누군가의 좆물을 수시로 배에 품고, 아무렇지 않다는 듯이 저 표정으로
벌떡
조건반사
순식간에 발기한 자지를 가릴 수도 없어 돌아선다
또각또각
옆으로 지나쳐가는 부원장 성나리
못 봤겠지? 못 봤을 거야... 저런 여자 성격에..
간호사들의 수다로 시끄럽던 스테이션이, 부원장 성나리에 의해 박살이 난다
“환자들이 안정을 취해야 할 병원에서, 다른 사람도 아닌 간호사들이 이렇게 소란스럽다니요! 대체 정신이 있으신 건가요!”
적어도 이 병원에서 성수리는 측천무후
누가 그녀의 말에 토를 달 수 있을까
근데 부원장은 원장 처제라며?
원장과 원장 와이프가 죽었으면 부원장이 지금 병원에 있으면 안 되는 거 아닌가
이 와중에도 병원 내 군기순찰 하러 온 거야?
“병원은 환자분들을위해 존재합니다, 무슨 일도 없지만 있어도 환자분들을 불편케 하는 일은 제가 용납할 수 없어요, 아시겠어요? 수간호사님”
“네 네 부원장님 더는 이런 일이 없도록 하겠습니다 죄송합니다”
간호사들 중 한 무리의 수장인 수간호사
실질적으로 간호사들과 얼굴을 맞대며 근무하고, 간호사들의 근무일지를 짜는 수간호사들은 어지간해서는 누구에게 고개를 숙이지 않는다
자기 나와바리 안에서는 간호과의 총책임자인 간호과장(병원에 따라서는 간호부장 간호팀장 등)에게도 물러서지 않기도 하는 존재들인데
사색이 된 채로 부원장 앞에서 쩔쩔매고 있다
서울에서도 이름 있는 병원의 수간호사 자리는 차지하기 힘드니까, 수간호사가 꿈의 끝이 아닌데 찍힐 수 없으니까 저러는 것 같다
어느 바닥이나 들어가 보면 좁다, 서울의 유명병원 일하다가 시골병원 가고 싶은 사람 아무도 없다
업계의 실력자에게 찍히면 이 병원 뿐 아니라 다른 좋은병원 취업도 힘들겠지
“제가 있으니 병원에는 아무 일도 없습니다, 흔들리지 마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