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 169화 〉169 (169/175)



〈 169화 〉169

169

근처에 떨어진 하얀 팬티를 주우러 허리를 숙이는 현수경

살짝살짝 몰래보니 계속 보는 것보다 더 감질 난다

순하디 순한 치과의사 이수란과 달리 할 말은 다하고 종합병원 내에서 경쟁 속에 살아가는 억새풀 현수경

하얀 가운에 흐트러지고 구겨진 검은 상의 폴라티를 입고 보지털부터 하체가 알몸인 그녀

몇 시간 전에만 해도  잡힌 패션이었는데

상의 폴라티는  원장 아저씨가 젖탱이 만진다고주물떡거려서 저리  건가


“많이 컸네 현 선생, 나를 이렇게 무안을 주고 말이야”

“그야 원장님께서 무리한 요구를 하시니까 그렇죠”

“무리한 요구? 현 선생이 받은  당연한 것이고? 의사라고  같은 의사야? 이 병원에 ㄷ들어오려고 혹은 버티려고 의사들이 무슨 짓을 해대는지  알 텐데, 이게 무리야?”

“....”

“됐어, 잡 병원에서 구를 년을 키워줬더니, 하 참, 그래 관두자고 관 둬”


옷을 주워 입으려는 원장 아저씨

현수경이 굴욕감에 부르르 떨며원장의가운 옷깃을 잡는다

“뭐야? 이거 안 놔?”


원장의 목소리가 완전히 달라져 있다

“생각해보니 아쉽나본데 나 이렇게 뻣뻣한 여자 싫어해”

둘 사이의 정확한 관계는 내가 모르지만

현수경 선생은 아까 원장이 해달라는 대로 해주는 것보다, 이제 더 원장에게 끌려다닐 것이다

만약 지금 원장을 그냥 보내버린다면, 이제 해야 할 것보다  심한 것을 해야 하거나, 아무 것도 못해 볼 수도 있겠지

“내가 여기 남아 있어야 하는 이유를 설명해 봐”

“원하시는 거..”

“꿇어 이 년아”

눈을 질끈 감는 현수경


털썩

차가운 바닥에 무릎을 꿇고, 자기 손으로 원장 아재의 축 쳐진 부랄과 자지를 손으로 비빈다

쪼오옥 

자지에 뽀뽀를 하며 키워나가는 그녀

저 강철칼날 같은 여자를 꿇려놓고, 위에서 내려다보며 빨리는 기분은 어떨까


“큭큭큭 그러게 좋은 소리 들으면서 얼굴에 좆물 한 번 받았으면 좋잖아, 왜 주제를 몰라”

“...후릅.. 쭈웁..”

“크으... 역시 시건방진 계집들이 아가리 드리블은 더 죽인다 말이야”

제대로 빼 주지 않으면 원장의 기분은 풀리지 않을 것이라 생각하는 듯

작은 입에서  같은혀를 꺼내 좆대가리의 구석구석을 세밀하게 청소하고 자극안다

“삼켜”

“아아앙 꼴깍”


자지를 입에 넣고 우물거리는 현 선생

빨면서도 커터칼날 같은 눈빛과 안경선은 흔들림이 없다

도저히 펠라를 하는 장면이 떠오르지 않고, 입을 놀린다면 영어로 말하거나 식사를 할  뿐일 것 같던 현수경

대 주는 주기는 모르겠지만, 좋아하지 않는 남자에게 대 주고, 병원에서는 소문  나 있고, 보아하니 빽은 없고

그래서 더욱 사무적이 되고 얼굴에 여유가 없어 보였던 걸까

그래서 환자에게 자상하지 못했던 건가

원장이 현수경의 머리채를 잡고 흔든다

“큭 따뜻한 게 피로가  풀리는데, 역시 빠구리는 병원에서 전문 의료인과 하는 게 최고지 으윽”

원장의 말에매우 공감이 간다

안방에서 모텔에서 느긋하게 둘 만의 시간을 가지는 것도 좋지만, 걸리면 개쪽 터는 공공장소나 직장에서의 섹스는 다급함과 불안감에 의해 더욱 짜릿하다

게다가 섹스 상대자가 직장의 직원이라면, 섹스 도중과 후의 정복감까지 더해지기에, 재미 붙이면 마약과 같다

병원에서 빈틈없는 여의사가, 회사에서 까칠한 여팀장이, 은행에서 매의 눈을 한 은행원이

방금 전까지 내 밑에 깔려 한껏 벌리던 입을 정갈히 다물고 고객들을 응대하는 모습을 본다면

단정하게 차려입고 일처리를 하는 그녀의 뱃속에  정자 수  마리가 헤엄치고 있다면

그런데도 아무 일 없었다는 듯이 일하는 내 좆집의 흔들림 없는 모습을 본다면

사내섹스는 끊을 수 없다

안 해 본 남자는 있어도 한 번만 해 본 남자는 없다

여자도 맛 들이면 더 환장하지만, 이 경우는 아니니 일단 패스


“끄으윽 끅 현수경이! 삼켜! 좆물이 밖으로 튀어나오면 너도 병원에서 튕겨나가는 거야”

찌익

꼴깍 꼴깍


좆물은 양 자체는 얼마  되지만, 들러붙는 특성과 시각적인 효과로 인해 많게 느껴진다

현수경은 얼굴을 존나게 찡그리며 원장의 자지를 말끔히빨아먹는다

현수경의 입과, 방금  원장의 자지가 걸쭉한 침으로 연결 된다

자지에 묻은 침과 기타 액체를 현수경의 얼굴과 안경에 장난질하듯 비벼문때는 원장 아재

원장에 몸 속에 남아있던 잔여정액이  방울씩 나오며 현수경의 안경과 머리칼에 달라붙는다

“후우우.. 내 이번은 그냥 넘어가겠지만, 현 선생 지켜볼 거야, 처신 똑바로 해”

“네... 감사합니다..원장님..”

바지와 팬티를 올리고 대충 턴 후 사라지는 원장

무릎을 꿇은 채로정액을 얼굴에 묻힌 현수경이 구역질을 한다


“우웩! 웩! 큭, 흑흑흑 엉엉엉”

토하며 눈물을 흘리는 현수경 선생

어쩌면

원장은 현수경이 거절할 것을 알고 일부러 계단으로 데려와 얼사를 받으라 요구한 것이 아닐까

 번 밟아서 기도 죽이고, 더 좋은 서비스도 앞으로 받고

지렁이가 밟아봐야 꿈틀거릴 뿐이니

꿈틀거리는 것을 보며 낄낄대다 한 번 더 밟을 심정일수도 있고

뭐 원장은 원장인데, 현수경은 저것이 행복할까

몸 좀 주고 재산 혹은 기타 무엇을 취하는 것을 즐기는 여자들도 많다

사람마다 다르겠으나, 적어도 내가 지금 보는 현수경은

좀마 괴로워 보인다

결국 대 준 것도 자기 선택이고, 받아먹은 것도 있지만

나는 인간 기준에서 도덕적인 평가를 하고 말고 하는 자가 아니다

나는 송곳님의 태사자, 고통받는 여인들을 섹스로 구원하는 자

고통 받는 여인에게 잘못이 있다고해서 그 여인을  마음대로 구원하지 않고 그럴  없다

적어도 내 눈 앞에 직통으로 고통받는 여인이 보이고,  여인이 예쁘다면 뚫어야 한다

따지고 보면 죄인 아닌 사람은 아무도 없고, 구원받지 못할 죄를 지은 여자는 아무도 없다

뚱땡이 빼고

지금 비상계단에 아무도 없으니, 현수경을 찌른다면

현수경의 얼굴에 흐르는 눈물을 슬픔의 물이 아닌 기쁨의 생명수로 바꿔줄  있다

아니 정말로 생명의 물을 부어줄 수도 있다

여긴 칠팔 층에 있는 비상계단

이곳을이용하는 환자도 직원도 거의 없다, 화재나  때문에 만들어 놓은 계단일 뿐이다



책가방에서 송곳을 꺼낸다

자궁 파괴자, 처녀 종결자, 터널 개통자 등등수많은 이명을 가진 시린 한기의 섹스칼리버 송곳님

자 이제 클로킹 스텝으로 접근만 하면


“깔깔깔, 그래서? 그럼 어제 그 썸남한테 대 준 거야?”

“대 줬지,  새끼가 곯아 떨어져서 못 먹어서 문제지 치잇”

“으이그 그러니까 적당히 빼다 빨리 뻗으라니까”


지지배배 거리는 여자들의 목소리가 계단 아래서 들린다

세 명의 젊은 여자들로 추정

목소리가 가까워지는 것이 여자들이 올라오는 모양이다

세 명씩이나 몰려와 버리면...

후다닥 콰앙

잽싸게 옷을 들고 문을 통해 병원 안으로 들어가 버리는 현수경

이런... 섹스칼리버를 뽑고도 다시 집어넣어야 하다니

송곳님의 진노하실텐데..

그래도 다수를 상대로 무조건 칼춤을 출 수는 없다

언젠가는 조자룡처럼 스플래시로 다 쓸어버릴 날이 올까..


계단에서 나와 다희누나의 병실로 돌아간다

다희누나는 밖에서 누나들끼리의 대화가 길어지는 모양이다


간호사  명이 와서, 다희누나는 밖에 돌아댕기면 안 되고 병원 안에 있어야 한다고 씨부렁거린다

17시 40분 경에 1층과 지하에서 검사가 있다는 말도 하고 간다

병원에는 생각보다 수많은 방이 있고, 떡치기 좋은 장소가 많다

하지만 아무 데나 들락거릴 수 있는 것은 병원 직원에 한정된 이야기

1인실이지만 현재 주인인 다희누나가 다른 여자들과의 섹스를 용납할리도 없고


하지만 된다

안 되는 경우를 생각하면 끝도 없다

언제나 송곳님은 기회를 만들어 주셨다

현수경의 경우에 찔러야 함은 마땅하고, 자기 근무시간마다 우리 병실을 찾아와서 섹스를 방해하는 김옥지 간호사

베일 것 같은 칼날녀 현수경의 맛은 어떨까, 보지 속 주름도 메스처럼 날카로울까

보짓물에서도 소독약 냄새가 날까

김옥지의 토실토실한 엉덩이는 찢는 재미가 있을  같다

거위나 오리의 엉덩이처럼 희고 말랑말랑할 듯한 일반인의 

피지컬이 강려크한 누나들을 상대하다보니, 어지간한 여자는 이제 우습게 보인다


붕어빵 찍어내듯,섹파를 마음대로 찍어낼 수는 없지만

적어도  번의 슛팅 기회만 온다면

골대를 뽑아버리고 그물을 발기발기 찢어버릴 수 있다

얍삽하게 머리나 발끝으로 톡 건드려 득점을 하는 것은 사나이의 방식이 아니다

기둥뿌리가 뽑혀나가고, 헤딩슛이 아니라 대가리 자체가 골대 안까지 아니 그물을 찢고도 계속 밀고 나가는 추진력, 무식함

그것이 남자의 섹스다


드르륵 달칵


다희누나가 대화를 마치고 라희와 둘이 돌아왔다

다희누나의 표정이 굳어있다

기분이 나쁜 것 같기도 하고.. 응? 뺨에 손자국이 나 있다

“다희누나, 누구한테 맞았어? 누나들은?”

“아무 것도 아니야 관통아 그냥 나랑 같이 있으면 돼”

얼굴이 왜 그러냐고 묻는데, 그냥 자기랑 같이 있으면 된다니

스치기만 해도 난리를 쳐대고, 자기 몸과 물건에 대한 집착이 좀마 강려크한 다희누나가

얼굴에 자국이 나 있는데도 저렇다는 것은...

“라희야, 밖에서 누나들끼리 무슨 있었어?”

“아니 나도 잘 몰라.. 잠시 밖에 있었는데 언니들끼리..”


아는 것 같은데

다희누나가 라희를 보고 말한다

“라희야, 너 학교로 돌아갈 때 안 됐냐?”

“걱정 마 언니, 나 오늘 학교 쨌어, 계속 언니랑 있을 수”


찌리릿

“하지만 수희언니가”


찌리리리릿

“몰라 난 쳇쳇 돌아갈게, 밤까지 나 여기 있다 돌아간 거다, 수희언니 물어보면그렇게 얘기해, 알았지?”

라희도 쫒겨나다시피 돌아간다

무슨 일일까

수희누나가 다희누나  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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