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46화 〉146
146
이 글은 백퍼 픽션입니다
따끔
“아악! 아파요 선생님”
“관통씨 치료받는 중에 말씀하시면 안돼요, 힘드시겠지만 좋은 상상을 해보세요 긴장 푸시구요”
흐윽 그래 선생님 말씀이 맞아
긴장을 풀고, 좋은 상상을 해보자
좋은 상상이라 하면 역시 빠구리 상상이지
가장 섹시한 여자는, 아니 꼴릿한 여자는
방금 본 내 옆에 있는 여자다
눈으로대충 가늠만 할 뿐, 모든 것이 새롭고 아무 것도 내가모르는 여자
그리고 화진누나에게서 얻은 교훈
배우신 분이 맛도 더 좋다
한국에서 배웠다는 사람이라면, 사람마다 생각이 다를 수 있으나
의사는 확고부동하게 배운 사람의 범주 안에 들어간다
머리가 좋을수록 호기심도 많고, 인간의 호기심의 레이더 안에 섹스는 안 들어갈 수 없다
뇌쇄적인 몸매까지는 아니나 버드나무 같은 가는 여자임은 눈으로 확인했고
그저 손님 중에 하나인 나에게 최대한 활짝 웃으며 친절하니 성격도좋다
물론 보여주는 성격일수도 있지만, 안 보이는 건 어차피 못 보잖아 넣기 전에는
보이는 걸로만 판단해야지 뭐
갈대와 같은 팔다리를 가진 의사 선생님
갈대는 어찌해야 하는가
찢어야 한다, 마구 찢어 실로 만들어야 한다
의료행위이긴 하지만 나를 아프게 하고 있다
아프게 하는 사람에게는 아픔을 돌려줘야 한다
날 치료하는 좋은 사람이기에 복수의 의미가 아닌, 쾌락의 아픔을 줘야 한다
머리가 단발인 것이 마음에 안 들지만, 뭐 재수없는 숏컷과 비교할 정도는 절대 아니고
뚫리고 나면내가 머리를 기르라고 명하면 따르겠지
그러면 머리채를 잡고..
의사니까 채찍으로 마구 때려도 알아서 자힐을 넣겠지?
벌떠억
자지는 독립작전권이 있다
전시인지 아닌지를 평가하는 두뇌는 내 머리와 귀두 양쪽에 있다
“...”
“...”
근데 치과치료 받다가, 누운 의자에서 풀발을 시켜버렸으니
무슨 말을 해야 하나? 그냥 있을까?
난 긴장 풀라는 의사님 말을 들은 것 뿐이잖아
천을 덮고 입을 벌려 치아치료를 받는데 일어설 수도 없고, 손으로 가려도 가려지지도 않고
“큼 큼..크흠”
의사는 가만있는데 옆에 있는 치과직원이 큼큼 거린다
큰 건 맞는데 이거..
신경치료는 한두 번 진료로 끝나지 않는다
여러 번 치료하고 씌우는 치아 크기 맞추고 뭐 하고, 상당히 여러 번 가야 한다고 한다
“관통씨 크흠 끝 끝났어요”
치료를 끝내고 나서 도망치듯 사라져 버리는 이수란 의사 선생님
옆에 있는 치위생사 여자가 나를 보고 입맛을 다신다
“호호홍 크시네요 키가, 입안 한 번 헹구시구요”
대인은 어디에서나 대우받는 것인가?
나 역시 소인 혹은 중인 신분이었으나 대인이 되고나니 모든 것이 상전벽해되었음을 느낀다
그렇다주먹발 잘 쓰는 것은 학창시절에나 통하는 재래식 군사력
20센티에 달하며 종이컵 아래 둘레에 육박하는 굵기의 남성 중심 크기는 핵 전력
예전 구소련이 경제가 개판나고 갖은 망신을 당했어도 현재 러시아로 잘 살아가고 있는 것처럼
핵무기를 보유한 나라는 죽지 않는다
동양권에서 일반인 상대로 이 정도 굵기와 길이면 ICBM 급이다
나는 이제 여유롭다
왜냐하면 크기 때문이다
치료가 끝나고 데스크에서 부를 때까지 휴게실에 앉아 쉬면서 폰을 보고 있는데
치과에서 일하는 치위생사 간호조무사들이 나를 흘긋흘긋보며 수군대며 지나간다
미녀의 심정이 이런 것일까
“김관통 님”
데스크에서 계산을 하고 설명을 듣는다
딱히 들어도 내가 아는 것은 없고, 그냥 3일 후에 다시 오라는 것만 기억하고 나온다
데스크에서 계산받던 여직원도 실실 쪼개려는 걸 참고 있는 표정이던데
치료받다 풀발한 놈에 대한 웃음인지, 대인에 대한 열망인지는 모르겠으나
다른 여직원들은 다 괜찮은 반응인데 그 의사분은 왜 도망치듯 자리를 피했을까
치과랑 다른 과랑 다를 수 있고, 여자니까 군대도 안 갔다왔겟으나
그래도 치과 자기이름으로 차릴 정도면 전문의 수준이라는 건데
30중반 이상은 되지 않았을까
그 나이에 더구나 의사라는 직업, 의사는 별의 별 꼴을 다 본다던데, 실습이든 일이든 간에
그런데도 저렇게 당황한다면, 내가 막힌혈을 뚫어줘야 하는 것은 아닐까
아무리 내가 신의 섹스칼리버를 쥐었다고 하나 모든 여자를 구원할 수는 없다
모두를 구원하는 것은 신이 직접 와도 힘들다
그러나
적어도 내 눈에 보이고 나와 인연을 맺은 여자가 무언가로 인해 갇혀있고 막혀있다면
그것을 모른 척 하는 것이 과연 신의 태사자로서 옳은 행동인가
천재는 하늘로부터 재능을 받은 자이기에 자기 멋대로 재능 안 쓰고 그러다간 벌 받는다
나는 천재가 아니라 수재도 안 되는 자이나
천재도 뚫을 수 있는 송곳, 석녀도 탕녀로 만들 수 있는 송곳을 쥔 자
이런 무시무시한 무기를 신에게 받고, 그 무기로 인해 이렇게 성장하면서, 무기를 써서 여인네들을 구원하지 않는다는 것은 죄악이다
아직은 모른다
삼일 후에도 병원에 와야 하고, 당장은 무슨 수가 없으니 병원을 나온다
띠리리 띠리리
“나희누나 웬 일이야?”
“술 한 잔 마시자구 전화했지, 좀 있으면 저녁이잖니 호호호”
“나 치과에서 신경치료 하고 나왔어”
“어느 쪽?”
“왼쪽 아래”
“그럼 오른쪽으로 마시면 되겠네, 난 또 뭐라구”
그렇구나
왼쪽 어금니쪽을 신경치료했으면 오른쪽 뺨을 아래로 해서 술을 마시면 되는구나
어차피 소독할 때도 알콜로 하잖아, 마신다고 달라질 게 무엇이냐
나희누나가 일하는 니케 피트니스 센터 앞에서 기다리려 했는데 누나가 극구 반대해서 커피숍에서 시간을 때우는데 옆 테이블의 손님이 다가오더니 말을 건다
“어? 아까 치과 오셨던 분 아니세요?”
“네 누구.. 아 치과 직원분이시군요”
아까 치과에서 날 보고 수군대며 지나가던 여직원들 중 한 명이구나
옆 테이블을 보니 일행인 듯한 여자도 그 여직원 중 한 명이고
저녁시간이니 치과 일이 끝나서 온 듯하네
“네 아까 뵀는데 인상이 좋으셔서요 호호호 애인 기다리시나봐요?”
“아니요, 누나가 보자고 해서요 퇴근하셨나봐요?”
“네 헤헤 전 이다란 이라고 해요, 저.. 신경치료 받으시면 덧나고 이런 경우가 많아서.. 제가 케어할 수 있게 연락처 좀 부탁드려요”
고객관리 차원에서 신경치료나 사랑니 발치 이후에 저녁 때 전화하고 그런 치과들이있다
그런데 내 전번은 치과에도 있는데 우연히 만난 사석에서 이런다는 것은?
내 치아가 아니라 다른 것에 관심이 있는 건가?
전번은 공적으로 아는 것이고, 사적으로 너한테 연락해도 되겠냐? 이 뜻이구나
자지 뿐만이 아니라 키도 외모도 분위기도 좋아진 나고
혹은 다 상관이 없는 설레발일 수도 있겠으나, 뭐 전번이 닳는 것도 아니고
전번을 주는 게 아니라 그냥 교환한다
연락처 교환 후, 자기 테이블로 가서 수다를 떠는 이수란
동료 직원과 대화하며 중간중간 나를 응시한다
내 얼굴과 다른 곳을
또각또각
나희누나가 왔구나
“관통아 오래 기다렸어?”
“응 존나 오래 기다렸어”
“짜식이! 숙녀 상대로는 무조건 방금 전에 왔다고 하는 거야”
내가 이렇게 기다릴 이유가 없는데
일본의 어떤 사람이 말했다
커피숍에서 남자가 여자를 약속시간보다 30분 이상 기다리고 있다면, 둘 사이에는 성관계가 아직 없다
커피숍에서 여자가 남자를 약속시간보다 30분 이상 기다리고 있다면, 둘 사이에는 성관계가 있었다 라고
폰도없던 예전 시절의 말이고, 시간을 정해놓고 만난 것이 아닌 나와는 좀 안 맞을 수도 있는 말이지만
섹스 이후에 내가 오래 기다릴 입장은 아닌데, 오늘 나희누나 한 번 잡아야 하나?
따콩
“얌마! 넌 무슨 생각 하는지 다 보여, 너 또 못된 생각 하고 있었지?”
“아니야!”
“아니긴 뻔히 보이는구만, 나가자 커피숍은 우리에게 맞지 않아”
못된 생각이라니, 난 누나 궁뎅이 때릴 생각 하고 있었는데 그게 뭐가 나쁜 생각이지?
동생이 누나 엉덩이 때리는 건 당연한 건데
20센티로 성장한 종이컵 밑 굵기의 문건을 쑤셔넣고 나희누나를 좀 교육해야겠다
힙 사이즈110(3xl) 의 운동으로 단련된 터질듯한 빵빵한 엉덩이를 보유한나희누나는
정말 죽어라고 쑤셔도 부담이 덜하다
꽂아 넣고 후드려패면 지가 어쩔 거야
“관통아 어디 가까? 중코 갈래?”
“좋지”
“빨리 나오려고 했는데, 은애랑 다영이모가한 잔먹자고 들러붙어서 말이야, 떼놓고 오느라고 힘들었어 쳇쳇”
“같이 마시면 되잖아, 어차피 우리도 술 마실 거고 같이마시면 이모가 돈 낼 텐데”
“안돼 그 여우들이랑 마시면 위험해, 내가 지켜야지”
목적어가 생략되었지만 알 것 같다
나희누나는 섹스도 좋아하지만 술도 엄청 좋아한다
술궁합으로만 보면 우리 집 안에서는 나와 가장 잘 맞고, 근래들어 자주 마시는 사람은 나희누나
취해서 성욕을 끌어올리는 것은 때때로 섹스를 더욱 풍성하게 만든다
중코 안에서의 한 잔 두 잔
난 술자리에서 심각한 얘기 하는 거 안 좋아하고 나희누나도마찬가지다
“관통아 너 키도 그런데 자지가 자꾸 커지는 이유가 뭐냐?”
“누나들꺼 빨아먹어서 그런 것 같애”
“쳇우리들 중에 빨아먹을 거 나오는 여자가 어디 있다고? 킥킥”
“여자 물이 유두에서만 나와?”
그런데 생각해보니 젖이 나오는 여자가 생기게 된다면 어떨까
아직은 아기를 갖기에는 이른가
아니 누나들을 젖이 나오게 만드는 방법도 있지만, 이미 젖이 나오는 여자와 섹스하면 되는데
출산한지 얼마 안 되는 여자들이 주변에 없으려나
잔으로도 술을 마시고, 서로의 입에서 술을 교환하기도 하고 계속 마시다보니 서로 취해간다
“관통아 이 누나는 너한테 큰거 안 바란다, 계속 나랑 술 마시면서, 술 때문에 그게 안서는 일만 없으면 돼”
만취해서 안 서는 남자들을 만난 안 좋은 경험이 있는 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