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21화 〉121
이 글은 백퍼 픽션입니다
금요일 밤 22시
나진 선생님이 온다
"아유 늦어서 미안해 언니 관통아"
"그래 어서오고 늦었으니 벌주 받아야지?"
"호호 언니 애들도 아니고 벌주라니"
이미 수진누나와 나는 거의 한 통 속
그러나 술이 떡이 되어 내게 먹히는 것은 수진누나도 원하는 바가 아니고, 나 역시 어차피 찌를 것이라면 술 많이 먹이면 오히려 마이너스라 적당히만 술을 마신다
어디 모임에 있다왔는지 정장 상하의를 입고 있는 나진 선생님
검은 색의 정장이 선생님의 깐깐함을 더 강조한다
얇고 날카로운 안경테가 스치면 베일 것 같다
뒤로 올려서 묶은 동그란 머리, 목 아래로 흘러내리는 야간의 머리칼
작은 역삼각형 얼굴에, 가는 목
전체적으로 가는 선의 몸에 ,젖과 엉덩이가 봉긋하게 앞뒤로 솟아있다
"후후훗 관통씨가 나진이한테 관심있나봐, 나진이 뚫리겠다 관통씨"
이미 여러 번 뚫리신 분 아닌가...
그래 보지는 여러 번 뚫리신 적이 있겠지만, 자궁 속까지 관통당하신 적은 없을 수도 있어
여러 남자 만나본 스타일은 아닌거 같은데..
"저 나진 선생님, 선생님은 대학 다니실 때 연애 많이 해보셨어요?"
술자리에서 이 정도 질문이야 뭐 실례도 아니지, 초면도 아니고
"아냐, 빨리 임용시험 합격하고 싶어서 공부만 했어, 그 땐 술도 안 마셨어"
금요일 밤 23시
술을 계속 마시고, 자리도 두 번 째이다 보니 서로 친해진다
"관통이는 여자친구 있니?"
"아뇨 선생님 같은 여자만 계속 찾아다니고 있어요 하하"
"그러니? 호홋 나 같은 여자는 남자 잘 안 만날 텐데, 힘들겠구나"
아니야, 남자를 보는 눈이 높고 자기의 선에 대한 방어가 강할 뿐이지, 선 안으로 들이면 남자와 섹스에 더 달려드는 스타일이다
화진누나의 방어막이 정숙함이고 나진 선생님의 방어막이 깐깐함일 뿐
장녀인 수진누나는 일찍 깨진 것 같지만, 밑의 자매들은 갑옷과 가시가 다를 뿐 같은 여자다
세 자매 중 셋째를 먼저 뚫고, 그 다음으로 첫째를 뚫었다
중간에 있는 둘째를 무시한 옳지 못한 순서라 할 수 있다
모르는 건 죄가 아니나, 알았다면 바로잡아야 한다
송곳의 쿨타임은 돌아왔다
나만이 느낄 수 있는 송곳님의 시린 한기와 들썩임
"근데..관통이 너 이 여자 저 여자 막 만지고 다니는 건 아니지?"
"아.. 네 그럼요"
뭔가 느낌상으로는 나쁘지 않은데, 이렇다 할 변화가 없다
줄듯 말듯이 아니라 그냥 말듯 이다
옆에 있는 수진누나가 말한다
"나진아 너두 이젠 연애도 하고 그래, 결혼이야 뭐 천천히 생각하더라도"
"연애는 무슨..."
"여자로서 외롭지 않니? 그..욕구라든지.."
"엄머 엄머, 관통이 앞에서 무슨 얘기야 언니"
"관통씨가 어린애니? 너두 생각이랑 말투 좀 바꿔, 제자라도 이젠 우리랑 대등한 성인이야, 언제까지 중학생 대하듯이 할래?"
그래 맞아, 연하인 것과 애처럼 보이는 것은 다르다
"그래도 비밀스런 얘기는..남자 앞에선.."
"뭐 어때? 편하게 얘기하자고 술마시는 건데, 요즘도 만나는 남자 없지? 어떻게 해결하니?"
"뭐 뭐래, 해결은 무슨..큼 큼 그런 거 없어"
거짓말
수진누나 마트에서 소세지 제일 많이 사가잖아
애호박, 오이도 그렇고
당시엔 자식과 남편 반찬이나 간식 해주는 줄 알았는데, 혼자 살고 있었어
과연 나진 선생님이 소세지를 다 먹어서 그만큼 사가는 걸까
그러고보니 딜도는 쓸까? 딜도를 쓴다면 그렇게 다른 걸 살 이유가 없는데
"아웅, 안주가 다 떨어졌네, 내가 금방. 오징어라도 구워올게"
"응 언니"
수진누나가 주방으로 간 이후
나진 선생님이 뒤로 돌아앉아 잠시 휴대폰을 확인하는 사이
송곳을 꺼내 바지 뒤에 끼운다
먹을 것을 함부로 대하는 여자
분명 욕구가 많음에도 자신의 이미지 때문에, 선 안에 갇혀 사는 여자
내가 싫었다면, 술자리가 아니라 차 한잔 마시는 자리라도 나올 분이 아니다
이런 여자가 남자 한 번 잘못 만나면 다 털리고 개고생한다
화진누나, 나영이모랑 비슷한 스타일이다
스승의 아픔을 모른척한다면 제자라 할 수가 없다
군사부 일체
임금은 없다, 스승과 어머니는 동급
어머니를 찔렀으니 스승도 찔러드리는 것은 마땅하다
"아우웅 또 졸리네.. 관통아 미안한데 나 작은 방에 가서 자야겠어"
"네 그러세요 선생님"
선생님이 백을 챙기고 일어서 방문 쪽으로 간다
좁은 골반과 아랫배, 뒤로 봉긋하게 솟은 힙
내 자지가 저 안에 다 들어갈 수 있을지 의문도 들지만
일단은 송곳이 관건
송곳은 무조건 들어간다
방문 쪽으로 가는 선생님의 뒤로 접근하려는데
"관통아"
"네? 네 네"
"수진 언니가 무슨 뜻으로 이러는지는 알겠지만..우린.."
"네 선생님 일단 푸욱."
"푸욱?.. 응 그래 푹 쉴게, 관통이 너두"
다시 앞을 보며 방문을 열려는 선생님
내가 싫은 것이 아니라, 제자였던 나와의 관계가 겁나는 것이다
학교교사라는 자리는 이런저런 소문에 취약한 자리
별 것 아닌 것도 구설수에 오르니 조심하는 것도 이해는 가지만
이 정도는 너무 심하다
저렇게 너무 조심하다가 한 번 잘못 걸리면, 늦바람에 다 날아가는 것이다
선생님의 뒷목을 잡고
꽈악
"꺅! 뭐하는?"
푸우우욱 쏘오옥
송곳을, 지퍼가 열린 송곳 안으로 던져넣는다
여러 번 해보니 이젠 프로 급이다
"선생님 아니 신 선생, 아까 하던 말 계속해 봐요, 우린..뭐요?"
"언니가 저렇게까지 밀어주는데.. 우리가 계속 내숭 떠는 것도 도리가 아니지 않겠니?"
"그래서요? 그래서 내숭을 벗고 뭘 하자는 거요?"
"알..면서 히힛"
툭 툭 툭
내 가슴을 냥냥펀치로 때리는 나진샘 아니 나진누나
철썩
"아얏! 갑자기 왜 엉덩이를?"
"잘 모르겠는데요, 작은 방에 가서 잔다면서요? 푹 주무세요"
"같이..가, 나..외로워"
"그러니까 뭘 하자는 건데요? 말 안 하시면 저 그냥 갈래요 아우 답답해"
내가 책가방을 닫고 나가려고 하자, 내 옷깃을 잡고 늘어지는 나진누나
"섹스..섹스하자, 나 너랑 섹스하고 싶어"
"나 거친데요, 내 맘대로 해도 돼요?"
"그 그래, 남자가 거칠 수도 있지 뭐, 여자가 그 정도는 받아내야지 호홋"
방문을 열고 수진누나가 들어온다
"응? 둘 다 어디가? 왜 다 일어서 있어?"
"저..언니.."
"응 왜? 나진아"
"나 관통씨랑 좀 나갓다 올게, 할 게 있어서"
집 안에서 하면 편한데, 그래도 언니한테 신음소리 들려주기 싫은 건가
수진누나는 아쉬운 표정을 짓지만, 이 자리의 목적은 이뤘으니 알았다며 보내준다
"나진아, 오래 굶었다고 싹 다 빨아먹으면 안 돼, 알았지?"
"뭐 뭐래는 거야!! 그런 거 아니거든!"
수진누나가 윙크를 하며 나를 배웅한다
나진누나의 집은 수진 누나 집에서 걸어서 이 분 정도의 거리
길을 가며 선생님의 허리에 손을 감고 엉덩이를 쭈물떡거려도 싫어하지 않는다
"아 아힝, 길에서..곧 들어갈 건데엥..."
달칵
현관문을 들어서자마자 내게 안겨오는 나진누나
안경 때문인지 고개를 옆으로 꺾어 다가온다
수줍은 맛이 느껴지는 싱그러운 입술과 혀
방까지 갈 여유없이 거실에서 서로의 옷을 벗는다
말끔한 정장 안에 보라색 브라와 팬티를 입은 나진누나
나진누나의 어깨를 눌러 바닥에 무릎을 꿇게 만든다
선생님을 앞에 꿇리고 받는 오랄
어릴 적부터 생각하던 남자의 로망
"관통아, 안경 벗을까.."
"괜찮아 그냥 해 줘요 선생님"
남자들은 시력으로 얻는 쾌락이 매우 크기에, 섹스시에도 안경을 벗지 않는 경우가 종종 있다
여자들은 남자보다는 덜한 편인데, 누나는 시력이 나쁜지 다른 이유인지 안 벗었으면 하는 마음인 거 같다
"오랜만이라...서툴러도 이해해 줘"
"안 돼요, 오랜만이든 뭐든 잘 하셔야 해요, 선생님이잖아요"
날 위로 올려다보며 인상을 쓰는 선생님
중학생 때는 저 표정만 보면 얼어붙었지
하지만 지금은 선생님이 무릎꿇고 오랄하기 직전
뜨거운 내 자지를 앞에 두고, 더 긴장하는 것은 나진 선생님
묘한 승리감에 풀발한 자지가 더욱 강려크해진다
"친구가 원용이라고 했지?"
"네"
"그 때 반지하방 내려다보던 두 놈이 너희들인 줄, 내가 모르는 줄 알았지?"
알고 계셨나
알지만 터트리면 자기도 망신이고, 큰 죄는 아니니 그냥 넘어가신 건가
원용이와 나는 어디 소문내고 그러진 않았다
선생님이 이 일로 부를까봐 걱정만 했을 뿐
선생님은 성인 입장에서 다른 걱정이 있으셨던 건가
속죄를 해야겠구나, 강하게
"몰래 보고, 상심시켜드린 거 죄송해요, 하지만 항상 선생님의 혀놀림이 제 학창시절을 지배했어요"
피식 웃으시며 안경을 낀 채, 눈을 감고 자지에다 곱게 입을 가져다대는 나진 선생님
작은 손으로 살며시 부랄의 주름을 스치며, 다른 손으로 자지를 잡고 노포의 미끌한 귀두를 혀로 날름날름 핥는다
감질난다
그러나 재촉하지 않고 선생님의 모습과 실력을 음미하기로 한다
나진선생님의 혀가, 수줍고 몸이 덜 풀린 듯하지만
세밀하고 정확하다
역시 수학선생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