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 120화 〉120 (120/175)



〈 120화 〉120

이 글은 백퍼 픽션입니다

금요일 새벽

엄마는 아들인 내가 몸 상하는  안쓰러운지, 이후로는 오랄과 여성상위 위주로 사랑을 계속하신다


좆물이 자궁에 넘쳐 나팔관과 기타 부위에 다 혼비백산하게 퍼지고, 사정 한참 후에도 질질 계속 나올  쯤 엄마와 나는 같이 잠들었다


침대 위는 난장판이 되어있지만, 시트를 빼고 대충 이불을  장 정도 덮어 안락하게 한 후 같이 잠이 든다



금요일 늦은 아침


누나들과 라희는 다 나가고 없다


엄마는 오늘도 일이 바빠 출근을 한다


너무 박혀서 다리를 어기적거리며 부자연스럽게 걷는 엄마




"어휴 관통이 덕분에 오늘은 어디 돌아다니지도 못하겠어, 사장실에서 짱박혀서 서류만 봐야지 쳇쳇쳇"

"흠 그럼 다음부턴 힘  쓰고 해야겠네"

"요게 요게, 이제 니꺼라 이거지? 뒷방 물러났다고 해서 그거까지 대충 하기만 해봐, 내가 전부 다 주리를 틀어버릴거야"


그래도 내꺼 아니라는 말은 안하네


섹스 후의 여자들은 귀엽다

다시 백수인 나는 집에서 빈둥댄다

담배를 피우러 다락방에 올라가서, 올라간 김에 옵저빙을 해본다


뒤쪽 집들은 새로운 사람들이 이사를 와서 인테리어 등 공사를 계속하고 있다

작업하는 아저씨들 외에 집주인 등은 보이지 않는다

앞집의 은경이누나 집도 그다지 볼만한 것은 없다

은경이누나가 정말 어쩌다가 탱크탑과 반바지를 입고 거실에 보이기도 하지만


속옷차림도 아니고 그거 하나 보자고 하루 종일 있을 수도 없고

응? 옆집인 화진이모 집이  달라졌다

커튼이나 판때기 등의 차단막이 대부분 사라졌다


그래도 못 보는 곳은 못 보지만, 관찰하기 아주 좋아졌다


화진누나는 우리 집에서 내가 자기를 보기 쉽게 집을  바꿨다


거실 창 쪽 건조대에 속옷도 이쁘게 널어놓은 것이


 지금 와서 이런 거 벗기고 싶지 않니? 라고 말하는 듯 하다

화진누나는 남편과 시댁식구들의 재산에서 나오는 이자로 돈을 번다, 이제는 전부 다 자기 재산이니까

엄청난 금액은 아니지만, 가만히 있어도 어느 정도 부유한 삶을 살  있는 정도인 것 같다


그래  스트레스 받으면서 큰 돈에 꼭 도전해야 하나, 수비적인 성격이면 안정적으로 여유롭게 살다가도 되는 거지





금요일 오후 18시

띠리리 띠리리


마트 사모님에게서 전화가 오네

"네 사모님"


"관통씨, 집엔  들어갔어?"

"네 잘 지내고 있어요"


"오늘 불금인데 한 잔 해야지? 나진이도 내일 노는 날이라 내가 꼬셔놨어, 있다가 우리 집에 와서 한잔 하자 관통씨"

이틀 전에 마셨는데

사모님도 술 좋아하시네


뭐 나도 술은 좋아하니까


그리고 나도 사모님도 술 외에 같이 좋아하는  있으니까


그런데 저번에도 그렇고 이번에도, 왜 자꾸 나진 선생님을 부를까

나야 나진 선생님 봐서 좋지만, 술만 마실 작정이 아닌 사모님이 나진 선생님까지 부르며 계속 나와 얼굴을 보게 만드는 것은

내가 생각하는 그것이 맞을까


예전이었다면 찐따의 흔한 착각이라며 웃어넘겼겠지만


지금의 나는 피지컬도 분위기도 좋아진 상태




게다가 여자끼리는 섹스얘기를 자주 하지 않을 뿐, 하면 남자보다 훨씬 적나라하고 세밀하게 얘기한다


사모님은 아마도 나진 선생님에게 나와의 섹스 얘기뿐만 아니라, 강도 크기 스테미너 보급력 등등의 얘기까지 했을 것이다



송곳님의 부활시간은 오늘 22시에서 23시 사이


적당히 시간만 끌면, 나진 선생님을 쑤실 수 있다

 생각이 맞다면, 사모님은 적극적으로 둘 사이를 합체시키지는 않더라도, 둘이 붙는 걸 반대하지도 않을 것이다



과부 마음 제일 잘 아는 것은 과부니까

상황이 어찌 풀릴지는 몰라도, 군인은 항상 전쟁을 준비해야 한다

술자리 약속시간은 21시

동네 주변을 돌며 라운딩을 하다가, 사모님의 집으로 들어간다



"어머 관통이 왔네, 좀 일찍 오지 그랬엉 호호호"



사모님(수진누나)가 반갑게 맞아준다




나진 선생님은 좀 늦으신다, 그래서 우리끼리 일단 가볍게 잔을 돌린다

궁금한 것을 물어본다


"저 수진누나, 혹시 나진 선생님에 대해 여쭤봐도 돼요?"


"응 그래"


"선생님 혼자 되신 지 오래되셨어요? "

"한 이삼년 되었나.. 나진이가 티는 안 내도 많이 외로운  같더라고, 애도 없고..혼자 살기엔 아직 한창인데"


"선생님 정도면 여기저기서 들이대는 남자들이 많을 텐데요"

"지 눈에 안 차는 건지 다른 뭐가 있는 건지 그다지.."


나진 선생님이 깐깐하고 빈틈없는 인상이긴 해도,그런 스타일의 여자를  좋아하는 남자들도 많고, 선생님 이쁜데..

"왜? 나진이한테 관심있어?"


"네? 하하  .."


"뭘 숨겨? 우리 사이에, 관통씨도 대충 느끼는 게 있었을  아니야, 내가 왜 굳이 세 명 모아서 술 마시는지"

"제가 생각하는 그게 맞나요?"

"응 맞아"



나랑 나진선생님을 결혼 상대자로 전제하고 이럴리는 없고


수진누나와 나의 관계처럼, 내가 나진 선생님의 외로움을 달래주는 섹파가 되었으면 하는 건가


"관통씨 젊잖아, 뭐 나이를 떠나서 여자 많은  싫어하는 남자 없고, 무거운 관계는 아니더라도 서로 아껴주는 관계가 되었으면 어떨까 해, 섹스라는 거, 그거 안 한다고 죽는 건 아니지만,  나진이도  외모에 맞는 즐거움을 누리고 살았으면 해"

그렇구나

생각과 몸이 풀리고 나면, 섹스를 너무 무겁게 여기지 않고 살 수 있겠지

지금 수진 누나는 나를 열쇠로 생각하지만, 나진누나가 맛을 알게 되어 다른 남자도 만나기를 바랄거야

"그래 관통씨,  나쁜 말로 하면 돌려먹는 것일 수도 있어, 내가 관통씨랑 섹스했고 앞으로로도 할 건데, 내 동생이랑도 했으면 하니까, 관통씨가 불쾌하다면 사과할게, 그냥 아는 사이로 나진이랑 지내도 되고.."




누가 불쾌해?


대체 어떤 남자가 이런 상황에서 불쾌할 수가 있지?


글래머까지는 아니지만, B정도 커트라인은 되는 알맞은 가슴, 85의 봉긋하고 퍼지지 않은 힙, 158의 약간 아담하고 날씬한 체형

게다가 결정적으로 '깐깐한 선생님' 이라는 참기 힘든 매력



"그래도 사제지간인데..."

"호홋 눈은 웃는구만 뭘 내숭이야 관통씨 깔깔깔"



아니 그게 아니라


나야 엄마도 누나도 뚫은 놈인데, 9년 전에 수학 배운 선생님 뚫는 게 무슨 대수겠냐마는

"나진 누나도 좋대요? 나한테 호감 있어보여요?  선생님 눈빛을 읽을 수가 없어요"

"고 기지배가 나한테도 속은 자세히  안하지만, 있는  같아"

"무슨 말을 하던가요?"

"관통씨 저번에 술 마시고 나랑 섹스한 후에, 나진이 다리 만졌다며?"


"아 네 그렇긴 한데"

"아 관통씨 뭐라 하려는 거 아니야,  상황에서 옆에 여자 다리 만진 정도야 뭐가 대수라고"



그래 그렇지, 엉덩이랑 보지쪽으로 손을 옮기다 그만뒀으니까

"나진이도 사회생활 하면서 이런저런 경우 안 겪어봤겠어? 적당한 상황 되면 더한 데도 만지고 비비는 남자들 천지인데, 관통씨가 억지로 참는 게 느껴졌대, 그래서 이 술자리도 또 나오는 거라더라"



 때 더 이상 안 만지길 잘했구나


"걔 성격에 연달아 또 마시려고 나오고, 다리를 만진 게 기분 나쁜  아니라   만진 게 기분에 든 거야,  정도면 호감이 있는 거야"




나진 선생님도 화진누나처럼, 할 때는 하지만 자기의 의사를 많이 무시하는 상대를 두려워하는 스타일이구나


욕구를 참아주는 남자를 잘 못 만나봤으니, 어쩌면 별  아닌 것에도 좋게 생각하는 것이고

 피지컬이 좋아진 것도 한  했겠지만...


"내가 나진이 부부생활을 다 아는 건 아니지만, 여자들끼리는 수다만 떨잖니, 감이라는 게 있고"




다시 나오는 전가의 보도, 여자의 감

"나진이 남편은 섹스를  못 하는 스타일이었나봐, 잘하진 못하는데 욕구는 있고, 그래서 맨날 나진이 젖가슴만 쭈물떡대다 자고, 오랄만 요구하고 그랬었대"




확실히 여자들의 대화강도가 더 쎄다

근데 하지도 않으면서, 여자가 자려는데 맨날 가슴만 만지면서 귀찮게 하고, 오랄만 요구하면 좀 그렇기도 하겠네


물론 남자는 부인의 가슴을 만지고 오랄을 요구할 권리가 있지만



맨날 계속 성기삽입은  하면서 그것만 요구한다면


그게 수  이상 지속되었다면 좀 그럴 수 있어




"게다가 그나마 남편이라도 있던 사람도 운명해버렸지, 나진이 눈은 높지, 관통씨가 잘 꼬셔봐, 내가 좀 나쁘게 보일수도 있지만.."



"아뇨 나쁘게 생각 안해요, 저두 스승님께 은혜를 갚아야죠, 오늘 집에 못 가게 잡아만 주세요"


"응? 자신있나봐? 어찌하려구?"



나는 장담 못한다

알아주는 바람둥이도 알고보면 성공확률이 크지 않다

그러나 송곳님은 장담할 수 있다

"이 집에서 선생님이 자고  분위기만 만들어줘요 절 믿으시구요"


"혹시..."


"나진 선생님이 순수한 백프로의 자의로 제게 달려들 겁니다, 걱정되시면 옆에서 봐도 돼요"

"뭘...옆에서는 무슨 큭큭, 알았어 관통씨가 헛짓 할 사람도 아니구"


나는 신용 하나로 산다

섹스는 신이 주신 선물


게다가 신은 생육하고 번성해도 좋다 라고 말씀하시지 않았다

번성하라 라고 명령하셨다

이쁜 외모를 가지고도 섹스에 매진하기는커녕, 자신을 가두고 힘들어하는 신나진 선생님




신의 뜻에 반하며, 제 자지에도 반합니다


오늘 선생님을 찌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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