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14화 〉114
이 글은 백퍼 픽션입니다
수요일 오후
마트일의 마지막 날
나중에 땜빵로도 종종 오겠지만 일단은 오늘로 끝이다
길진 않았지만, 사모님과의 마트 골방에서의 섹스도 즐거웠고, 아줌마들 팬티나 뒤태 감상도 즐거웠다
막날이고 해서 오늘은 19시 퇴근이다
손님이 없는 틈을 타, 사모님과 급섹을 하고 나서 인사를 한다
"관통씨, 오늘 그냥 들어가 잘 건 아니지?"
"네? 딱히 약속이 없어서 그냥 들어가려는데요"
우리 집에다가 정확히 오늘 들어간다고 말하진 않았다
저녁이나 밤에 들어가 놀래켜줄 생각이었는데
"그러면 우리 집에 가서 한 잔 해, 저녁타임 이제 다른 사람이 하니까 둘 다 프리하잖아"
그럴까
막날에 한 잔 먹는 건 국룰이잖아, 안 좋게 마치는 것도 아니고
"내 동생도 있어 관통씨, 나진이 안다 그랬지?"
"네 알긴 아는데 친한 건"
"나쁘게 아는 거 아니면, 술 한 잔 같이 못 마실 건 없잖아, 아줌마 둘이서 자매끼리 마시면 안 좋은 얘기만 나와서 그래, 나진이랑 불편해?"
9년 전에 본 수학선생님이랑 나쁘고 좋을 게 뭐가 있어?
에라 모르겠다 술 사준다는데 따라가야지 뭐
사모님의 집은 마트에서 멀지 않다
"관통씨는 우리 자매들 다 봤네? 얼굴이 비슷한 것 같으면서도
분위기가 엄청 다르지?"
보지도 다르긴 합니다
"네 다 아름다우신데 매력의 스타일이 조금 다른 것 같네요"
"집안 사정이 있어서.. 나나 나진이나 화진이나 좀 달라 호호"
집안사정이라는데 무엇을 더 물어볼 수 있을까
"어릴 땐 나랑 나진이는 많이 싸웠는데, 이젠 제일 친해, 서로 비밀얘기도 다 하고, 화진이는 너무 착해서 조금만 놀려도 정색해서 호홋 깊은 얘기는 못하겠더라고"
비밀얘기라..
결국은 섹스랑 돈 이야기인데
성인이 되고 가정이 있는30 중반 정도가 되면, 돈은 비밀의 문제이기도 하지만, 그냥 니꺼내꺼의 문제다
빚이 있다, 직장 짤려서 힘들다, 사놓은 부동산 가격이 올랐다
이런 건 딱히 비밀도 아니다
횡령하거나 대단한 사업하는 아줌마들은 아니고
이러니까 저러니까 돈 좀 빌려줘 이건 그냥 누구 꺼 의 문제고
그러면 결국 비밀얘기는 섹스문제인데
꼬맹이였던 제자가 지금은 언니의 섹파라면
뭐 상관없는 건가
그래 술은 진리다
술자리로 가면서 미리 안 좋은 생각을 하지 말자
인간은 무엇으로 사는가
탄수화물 지방 단백질. 3대 영양소라 한다
그 외 비타민 무기질 등등 많은데
이것은 육체의 영양소일 뿐이고
술 담배 SEX
이것은 영혼의 3대 영양소다
이거 없다고 죽냐 이럴 수 있지만
뇌사가 되어도 법적으로는 살아있고(나라마다 법은 다르지만)
전신마비가 와도 분명히 살아있다
아프신 분들을 비하할 생각은 전혀 없지만
어떻게 사느냐는, 살아가느냐 다음으로, 어쩌면 그에 못지 않게 중요하다
담배에 대해서는 나쁜 말들만 있다
영혼의 비타민인 담배를 상대로 감히 말이다
2차대전 초기, 독일군이 질풍처럼 밀고 나갈 수 있었던 데에는
장비의 우수함, 유능한 지휘관 등등 많은 요소가 있었지만
결국 전쟁은 병사들이 한다
최신식 전차도, 제갈량급의 책략도
기운차게 움직일 병사가 없다면 무용지물
독일군의 승승장구 이면에는 메스암페타민이 있었다
마약이다
신병들을 쓰고버릴 생각으로 마약을 주었겠지만
어떤 베테랑도 신병에서 출발한다
마약이기에 수면부족 피로 등등에 시달리는 병사들이 좀비처럼 움직이게 하는 힘을 주었지만
세상에 공짜는 없고, 전쟁이 지속될수록, 베테랑이 되었어야 할 병사가 약쟁이로 되어버리고, 베테랑이라는 놈들이 약을 못 끊고 겔겔대는 일이 잦아졌다
어떤 조직이라도 이래버리면 제대로 돌아갈 수가 없다
반면 연합군은 병사들에게 담배를 지급했다
담배의 뒷심은 누구나 안다
골초가 될지언정 병사들은 그대로 살아남아 덩케르크의 굴욕을 적군에게 돌려준다
결국 2차대전은 연합군 측의 완승으로 끝났다
맥아더가 왜 맨날 곰방대를 물고 있고, 처칠은 왜 그렇게 담배를 좋아했을까
담배가 있어야 이기니까
니코틴 파워의 위대함이 역사와 과학으로 증명된 것이다
말이 길었는데, 담배는 증명된 영혼의 양식이다
그와 비견될만한 영혼의 양식 술
술을 사준다니 나는 따라간다
섹스는.. 사모님 집에서 또 하게 될까?..
당연히 해야지, 상대가 거부하지만 않는다면
사모님 집에서 잠시 기다리니
푸른색 스웨터와 검은색 바지를 입은 나진 선생님이 오신다
"어머 언니 내가 늦었지? 미안해 호호, 관통이도 오래 기다렸지?"
"아니에요 선생님"
학창시절, 나진 선생님의 몸매를 뇌리에 항상 담곤 했다
뇌리에 담아놔야 집에 가서 상딸을 칠 수 있기 때문
아직도 잊혀지지 않는다
반지하방에서 얼굴에 좆물이 튄 채로 우리를 노려보던 신나진 선생님
원용이랑 나는, 혹시 우리 얼굴을 본 거면 어쩌지 하는 생각에 며칠을 고생했다
시간이 흐른 후에야, 제일 자주 찾아가는 선생님이 되었지만
당시에는 정말 퇴학이라도 당하는 거 아닌가 하는 마음에 쫄렸었다
거실 식탁에서 술판을 차리고 잔을 돌린다
과실주가 오늘의 선발이다
달달해서 마시기에 좋지만, 독해서 잘 취하는 술이기도 하다
"관통이 넌 정말 몰라보게 달라졌구나, 군대는 다녀온 거니?"
"네, 선생님은 그대로셔요 하나도 안 변하셨어요"
조금이야 변했지만, 좋은 뜻으로든 나쁜 뜻으로든 거의 안 변하셨다
B커트라인을 겨우 넘어설 듯한, 알맞은 가슴
85?정도로 보이는 힙, 좁은 허리
158정도의 키
내가 중1때도 아가씨는 아닌 나진 선생님이었지만, 어쨌든 그때랑 정말 똑같다
깐깐하고 다가가기 어려운 분위기까지도
보통은 나이 들면서 사람이 좀 푸근하게 변하기도 하는데
비행청소년들을 많이 만나셨나
깐깐한 이미지와는 달리, 시커먼 보지털을 방목하시던 나진 선생님
요즘엔 티팬티를 입으시니 그것이 달라진 것이랄까
나진 선생님은 내 맞은편에, 사모님(신수진)은 내 옆에 앉아있다
사모님이 내 어깨를 툭툭 치며 웃는다
"호호호 나진아, 관통이가 너하테 관심있나봐, 눈을 게슴츠레하게 뜨고.. 마치 먹이를 노리는"
"아 아니에요 제가 어떻게 선생님을, 오랜만에 봐서"
"괜찮아 괜찮아, 남자가 다 그런 건데 뭐, 우리 다 그런 거 겪고 이해하고 자라왔어 호호호"
나진 선생님은 그냥 무표정으로 술을 홀짝인다
여자와의 술자리는 슬롯머신 당기기와 비슷한 점이 있다
한 방에 대한 꿈이 조금도 없는 자는 아무도 없다
그리고 실제로 한 방이 터지기도 한다
다만 그 한 방이 터질 확률이 엄청 낮다는 것이 문제지만
그래 로또확률에 기대지 말자
안정적인 좆물 이동장소가 옆에 있잖아
근데 사모님은 집에서, 나와의 섹스를 더 하고 싶은 건가
막날이니 술 한 잔 실컷 마시고 음주섹스하자는 것은 좋은데
그럴거면, 여동생은 왜 부른 걸까
더구나 나와 나진 선생님은 사제지간이라, 아는 누나랑 동생모드로 드립치기에는 이래저래 서로 불편한 것도 사실인데
'나 과부 됐지만, 실한 섹파 구했다' 이런 자랑을 하려고?
사모님이 개방적으로 보이긴 하지만 여동생한테 그러고 다닐 것 같지는 않은데..
잠깐
사모님이랑 나진 선생님은 비밀얘기도 다 한다고 했어
혹시
"관통아 잔 안 받을 거니? 나진이 팔 떨어지겠다"
"아. 죄송합니다"
한 가지는 확실하다
술자리에서는, 여자는 취하게 만들고 봐야한다
"선생님 제가 또 한 잔 드리겠습니다"
"아우 취한다 얘, 아까도 잔 받았잖니"
"이건 원용이 대신 제가 드리는 잔이에요, 선생님 덕분에 수학성적 많이 올랐잖아요 하하"
사람이 술을 먹고 술이 술을 먹고 술이 사람을 먹는다
더 진전되면 다른 것을 먹기도 한다
술기운이 오른 사모님이 헛소리를 하신다
"에휴 이렇게 이쁜 나진인데, 교원임용시험 합격했다고 기뻐하던 모습 그대로인데"
"뭐야 언니 취했어?"
"임서방도 참 야속하지, 어떻게 애 하나 안 남기고 그렇게 빨리 가버릴 줄이야"
나진 선생님 남편도 설마...
"언니!!!"
"아우 알았어 알았어, 니가 아까워서 그러지, 실한 몸매 그대로인데.."
"남자 옆에 두고 몸매는 무슨.. 뭐 이제 혼자니까 좋은 남자 생기겠지 뭐"
"그래 그래 요즘엔 자유연애도 많이 하잖니 그러니까 너두"
"아 진짜 누가 들으면 모녀지간 대화인 줄 알겠네, 언니랑 나랑 한 살 차이야"
"한 살이든 하루든 나한텐 니가 동생이야, 언니가 팍팍 밀어줄게, 넌 다소곳이 앉기만 하면 돼, 알았지?"
다소곳이 앉는다 라
선자리라도 봐 줄 생각인가
뭐 재혼하는 사람도 많고, 나진 선생님 정도 직업에 외모면
으응?
내 허벅지에 뱀이 기어다닌다
나긋나긋 기는 뱀이 내 자지 쪽으로 와서 내 자지쪽을 탐색한다
뱀의 정체는 사모님의 손
바지 위로 자지를 비비면서 자지를 쥘 듯 말 듯 한다
술도 술이고, 여자의 손이 자지를 알랑거리니 조건반사로 자지가 일어선다
높은 식탁 때문에 나진 선생님 쪽에서 내 자지가 보이진 않겠지만
선생님을 면전에 두고 자지를 세우다니..
이렇게 행복할 수가
아무리 훌륭한 스승도 제자의 삶을 대신 살아줄 수는 없다
스승이 제자에게 바라는 것은, 제자가 스스로 서는 것
만지는 손이야 사모님의 손이지만
내 눈은 맞은편의 나진 선생님을 보고있다
옆 쪽의 사모님께 난색을 표명했으나, 장난기가 돌았는지 멈출 생각을 하지를 않는다
선생님
제자 일어섰습니다
길도 알려주실 건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