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 113화 〉113 (113/175)



〈 113화 〉113

 글은 백퍼 픽션입니다

화요일 오후 19시

마트에서 알바를 하고 있다

조금 전 동네 아줌마가 와서 마트 사모님에게 면접을 보고갔다

나는 내일까지만 일하고 그만하기로 했다


 좋은 일이 있을 때 가게를 맡아주고, 나름 일도 별 문제 없이 하던 나라


사모님은 많이 아쉬워하지만 우리 집의 사정을, 사모님의 지인인 원용엄마(박혜정)에게 들어서 계속 잡지는 못한다


속사정은 잘 모르고 그냥 집에서  일이 있다 정도만 안다

계속 일은 못하지만 가끔 일이 생기면 땜빵을 오기로 약속해준다



직원이 일이 있으면 빈 근무시간을 땜빵하고


사모님께 일이 있으면 보지를 땜빵해주기로


모두가 윈윈하는 최상의 결과라 할 수 있다

 주위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볼 때, 사모님을 땜빵하는 일이 자주 생길 것 같은데


무조건이라  수는 없지만 나는 A\S 를 확실하게 해 주기로 했다



한국 안에서 볼 때


대만이나 미국에서 만든 노트북보다 우리나라의 대기업 두 군데가 만든 노트북이 훨씬 비싸다

같은 사양이라고 본다면 두 배 이상의 가격을 받는다


다른 이유 하나도 없다

오로지 A/S가 훌륭하다는 것, 그 하나 때문에 비교가 안되는 가격을 받는다




나 역시 한  쌋다고 끝이 아니다

거부하지 않는 이상 계속 케어해준다

무상보증기간은 둘  하나가 관짝 들어갈 때까지

출장비도 택배비도 등등 아무 것도 없다

가끔 술  잔 사주면 된다

이뻐야 한다는 조건이 붙지만

나도 나이가 들고, 나이대도 감안해서 미의 기준을 세운다


그러므로

나는 그야말로 최상의 남자라 할  있다

이에 자신감을 가지고 마트의 CCTV에 보이는 아줌마 손님들의 팬티를 감상한다

절도나 기타 사고를 막기 위해 가게라면 다 공개적으로 설치되어 있는 카메라다


손님들도  알고 있으며, 구석에서 물건을 고르다가 별 생각 없이 쪼그려 앉고 한다

나는 직원으로서 일을 하는 것 뿐이다



머리를 뒤로 말아서 동그랗게 묶은 아줌마 한 명이 구석에서 물건을 고르며 쪼그려 앉아있다

무릎 약간 위로 오는, 그리 짧지는 않은 치마지만


나풀거리는 주름치마,  중에서도 아코디언 치마라고 불리는 검은 색 치마를 입으니 앉아서 조금만 방심하면 치마가 훌렁 올라간다

능력있는 마트직원인 나는 그 틈을 놓치지 않는다

검은 치마 안의 보라색 티팬티

순간 노팬티인  착각할 뻔 했지만, 나는 눈이 매우 좋다




그래픽카드로 치면 RTX5090 급


신은 내게 지능은 조금만 허락하셨으나, 그 외 피지컬은 매우 좋다

키도 몸도 자지도, 일취월장 괄목상대 욱일승천이다




매일 바꿔입고 다니는 것이 팬티

생각없이 그냥 잡히는대로 입는 경우도 있겠으나

30대 초반 정도로 보이는 유부녀가 그냥 집히는 대로 티팬티를 입었을까

여성의 심리는 잘 모르지만, 아닐 것 같다



팬티를 본 아줌마들이 여지껏 한둘은 아니지만


지금 티팬티 아줌마를 내가 주시하는 이유

저 유부녀,  적이 있다

소설에 나오는 여자기숙사 B사감 같은 깐깐한 이미지

신수진(마트 사모), 신화진(마트사모 동생, 동네누나)과 은근히 비슷한 기운이 느껴지지만

깐깐함과 자기방어에 충실할 것 같은, 끼고 있는 안경에 베일  같은 날카로움

말이 그렇다는 것이지만, 눈만 마주쳐도 강제추행으로 신고할 것 같은 이미지

딱  잡기 좋은 이미지가 아니던가


가지지 못할 것 같은 여자, 주변에 가는  조차 힘들 것 같은 여자

여자 몸매가 좋고, 얼굴이 예쁘고 이런 것보다

내가 먹을  없는, 도무지 섹스하는 얼굴의 앵글이 안 나오는 여자가

최고급의 딸감이다




송곳은 어제(월) 야밤에 사용했다

돌아오는 부활절은 금요일 야밤, 대충 22시~23시

아쉽구나..



근데 생각해보니


섹스하는 얼굴표정이 상상이 힘든 여자


내가 먹을 수 없는, 다가가기도 힘든 여자

그리고 저 여자의 본 적 있는 듯한 얼굴

눈은 좋지만 CPU와 RAM 그리고 HDD가 아주 후진 나

요즘은 다 SSD지만 난 HDD다

누굴까..




고개를 카메라 쪽으로 홱 돌리며 놀라 치마를 단정히 하는 아줌마

내 눈이 비치는 것도 아닌데, 깜짝 놀랐다



응?


그래 이런 경험이 있었어


저 얼굴

신나진!

중학교 때 수학선생님




당시 반지하에서 남편이랑 섹스하시는 것을, 나와 원용이가 몰래 봤었지

남편의 자지를 빨다가, 얼굴에 좆물을 뒤집어쓴 모습으로, 몰래보는 우리를 발견하셨지

다 똑같은 교복차림이라 다행히  후에 걸린 일은 없지만


휴우우

날카로움과 인상은 여전하시구나

당시엔 신참교사에 신혼부부셨던 걸로 아는데

남편분은 저 선생님과 얼마나 섹스를 자주 하실까

요즘에도 참을성이 부족하셔서, 선생님 얼굴에다 풀칠을 하고 계실까



신나진 선생님이 물건을 들고 다가오신다

"여기 계산 부탁드려요"

"네 라지  소세지 5개랑, 동그랑  소세지 2개, 애호박(긴 호박) 3개, 오이 5개, 각티슈 2개...."



길쭉한 식품을 좋아하시는구나


삐이이

"아 손님 동그랑땡 소세지  개가 유통기한이 오늘까지에요, 이건 제외하는 게 나을 거 같은데.. 죄송합니다"


"뭐..괜찮아요 그냥 주세요 오늘 다 먹을 거니까"




가격은 싸지만 양이 많은 소세지인데.. 시간이 흘렀으니 자식도 좀 생기셨나..

포인트 적립을 하다보니, 나진 선생님이 이전에 사가셨던 물품도 뜨는데


 선생님 소세지를 엄청 많이 사가셨네

자식이 있다면 한참 성장기이일 테니 소세지를 많이 사가시는구나



"저 나진 선생님 맞으시죠?"

"아, 그런데요 누구신지.."

"네 저 중학생 때 선생님께 수학 배웠던 김관통이라고 해요 반갑습니다 선생님 하하"



꾸벅

"아 하하 네 기억나는 것 같아요 별난 학생이라.."

응? 난 그다지 별난 짓을 하고 다니지는 않았는데

반지하방 몰래 본  안 걸리고 넘어갔고

내 이름이 약간 특이해서 그런가

에이 아니겠지, 그냥 듣기 좋으라고 하시는 말씀일 거야


한 학년에만 학생이 수백이고, 한두 해 근무하신 것도 아닐텐데 나를 기억하실리가


"@@중학교 1학년 때였죠? 그 친구분이랑 직원분이랑 저한테 질문하러 자주 오셨잖아요 호호"



9년 전 일을 아직 기억하고 계시다니

신참교사 시절이라 기억에 남으신 건가..


"아 하하 선생님 말씀 낮춰 주세요, 제가 제자고 나이도 한참 어린데"


"아..그러면 .."

"네  선생님 편하게 대해 주세요, 선생님 가족분들이 소세지를 좋아하시나봐요 마트에 소세지 구입 탑급 고객님이세요 하하하"




돈으로 치면 탑 급이 아니다

길쭉한 소세지는 생각만큼 비싸지 않고, 이 선생님은 비싼 소세지는 거의 안 사시니까

하지만 갯수로만 하면, 소세지 구매고객 중 비교를 불허하는 지존급 고객님이시다




"앗! 그 그런가요?  아니 이건.."


얼굴이 빨개지는 나진 선생님


카드를 돌려받자마자 도망치듯 마트를 나가버린다


뭐지?

마트에서 소세지 많이  게 문제가 되나?

전시도 아니고 소세지 좀 많이 샀다고 사재기로 걸리지도 않을 텐데

다시 나진 선생님의 구매기록을 보니, 대부분 소세지,애호박, 오이다


휴지나 생리대 등도 있긴 하고, 키위 같은 과일이나 고구마 등등 다 문제없는 물건인데

애초에 마트에서 문제가 될 물건을 팔지도 않지만


마치 남자가 길에서 여자팬티 봉지에 넣어 들고가다 엎어서 걸린 표정이야

무슨 사정이 있겠지


화요일 24시, 수요일 0시


일은 23시에 끝났으나, 사모님 땜빵을 해드리다 보니 1시간이나 걸렸다

내가 그만두는 것이 정말 아쉬운 모양이다


1시간 동안 잡고 놓지를 않으셨다


"후우우 사모님의 압박수비는 정말 압권이네요, 아트사커고 뭐고 시동도 못 걸겠어요"

"결혼 전에 남자 여럿 잡았지 호호홋, 비밀이야 관통씨"

"네 물론이죠 하하하"



비밀이 그것만이 아니실 텐데요 사모님


결혼 후에도 남자 잡으신 걸로 압니다만


물론 고의가 아니었고, 그 분은 가장 짜릿한 순간에 순직하셨으니 사모님을 비난할 수는 없겠습니다만..



"그나저나 관통씨  굵어지고 길어졌어, 약 먹은 거야? 수술할 시간은 없었을텐데.."



나희누나를 찌르고 섹스한 이후

자고 일어나니 자지가 16센티에서 18센티로 성장했다


굵기도 비례해서 커졌으며

이제 강도는 풀발시 티타늄 수준이다

타이탄의 이름을 따온 금속 티타늄


마음 같아서는 여자 타이탄이라도 자궁까지 뚫을  있을 것 같다




신이 함께 하시는데, 공룡이든 타이탄이든, 흰수염고래든

안 뚫리는 것은 없다

송곳의 설명서에는 딱히 다른 변화가 없다




"비결이 뭐야? 관통씨 나 방금 정말 그이 따라가는 줄 알았어, 근데 지금은..얼얼하긴 한데 다친 것 같진 않구.."

"신을 믿으시면 됩니다"

"교회 다녀? 아님 성당?"

"그런 데가 있어요 하하 근데 여기 손님들 중에  은사님 계시더라구요, 중학교 때 선생님"


"중학교 선생님? 아 나진이 말하는구나,  동생이야, 화진이한테는 언니구, 깐깐한 애지 호호"




으음


어디가 깐깐하다는 것일까

얼굴 말이겠지? 그럴거야


마트 일은 수요일까지

다정누나 집으로 온다


내일은 아니 이제 오늘인 수요일은 내 집으로 복귀하는 날이다

걸어서 얼마 걸리지도 않는 가까운 집이지만, 다정누나는 너무 아쉬운지 새벽까지 나와 붙어있는다




"평생 같이 살 건데, 왜 그래 다정누나"

"흥! 여자 많다 이거지? 존나게 여유롭네 이 새끼가"

"영웅은 삼처사첩이 흠이 아니래"

"존나  아니 어쨌든 너 집에 가서 딱 기다려라,내가 준비 끝나면 바로 니 집에 들어앉을 거니까"


무슨 준비라는 걸까


이제 일어나면, 마트 마지막 일을 마치고 내 집으로 들어가야겠다


짐이래봐야 책가방 하나니 움직이기도 쉽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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