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 109화 〉109 (109/175)



〈 109화 〉109

이 글은 백퍼 픽션입니다

월요일 밤 23시


밖에서 음료수를 마시며 나희누나와 대화하다가 주운코 술집에 들어간다

처음부터 옆에 앉아 술을 마신다

가족치고는 상대적으로 다른 누나들보다 서먹서먹하고, 크게 싸운 적도 있는 나희누나


맨날 나를 괴롭히던 다희누나는 싸우다가 정이 들었는지, 나에 대해 잘 아는 것도 많았지만


그냥 괴롭히던 나희누나는, 나와 서로 잘 모르는 것도 많았는데, 저번에 나희누나가 마트로 찾아온 날

그리고 나희누나와 동료강사인 은애를 통해


그래도 나희누나가 나를 많이 생각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나희누나도 나에 대한 생각을 요즘 달리하는 것 같다



룸식 술집인 주운코


1차에서 약간 술을 마셨던 누나와 나희누나는, 2차인 주운코에 들어가자마자 들이붇기 시작했고


나희누나는 처음부터 내 옆에 찰싹 달라붙어앉아 단단한 자기 엉덩이의 질감을 내게 선사한다

B컵의 가슴도 한국여성 평균이상이지만, 173의 키를 감안해도 큰 110의 탱탱한 엉덩이

우리 집 여자들 특징답게 하체비율이 높아 다리도 길고, 탄탄하고 미끈한 다리




사람이 사람을 객관적으로 본다는 말은 있을 수 없다


눈 뇌 입 이라는 최소 삼단계의 필터링을 거치기에 정해진 규격의 수치 외에는 이 사람은 어떻다 라고 딱히 정해진 것이 없고


정해진 인치나 센티 등의 기준이라는 것도 애매한 것이

167의 여성이 170의 여성보다  커 보이고 늘씬해 보이는 경우도 많다

체중과, 옷 신발 등의 메이커가 같은 경우에도


게다가 B컵여성이 D컵여성보다 젖가슴이 더 예뻐보이는 경우도 허다하다

그러나




이 모든 것을 뒤엎고


나희누나는 자타가 공인하는, 우리 집 누나들을 아는 절대 다수의 사람들이 인증하는 뒤태짱

대부분의 사람들 생각은, 그리고 나의 생각은 우리 집에서 최고 미녀는 다희누나다

어찌 보면, 여자 몸매의 완성은 뒤태이고, 노출이 많아지는 이 시대에 뒤태야말로 여성의 핵심인데

그 뒤태에서 나희누나에게 밀리면서도 지존의 자리를 차지하는 다희누나의 얼굴과 밸런스가 좋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으나

남성본연의 욕구를 자극하는 뒤태는, 직립보행 이전부터 전해져 내려오는 남자의 유전자에서 올라오는 심연의 꼴림은, 나희누나의 뒤태를 향한다





그래서

나희누나의 옆에 앉아서 술마시는 내가 꼴리는 것은


친누나를 상대로 세우는 것은

전혀 잘못된 것이 없다




때려놓고 너 왜 쓰러져? 너  아파해?


이렇게 묻는다면 그야말로 인면수심의 악당이 아닐  없다



물리적 공격만이 공격이 아니다


샴푸 향기 한 번에 발기될 수 있는 술자리에서

운동으로 단련된 큰 힙과 강인한 허벅지를 미니스커트로 아슬아슬하게 감싸면서

바로 옆에서 스커트가 말려올라가며 허벅지 속살이 보이는 광경을 연출하면서

이런 강려크한 마법공격을 퍼부으며 남자의 발기를 뭐라한다면


이야말로 철퇴로 응징해야 할 음녀가 아니겠는가



송곳으로 여지껏 많다면 많은 여자들을 쑤셔왔다


송곳의 중앙돌파 자체를 여자에게 허락맡은 적은 없었지만

신의 허락을 받았는데 굳이 여자 쑥스럽게 하면서 또 허락을 받을 필요도 없었거니와

그래도 나 스스로는 대의명분을 가지고, 고통받는 여성들을 구제해왔다고 자부한다

찔린 후 불행해진 여자도 없다, 전부 이전보다 행복하다



따악

"아 왜 때려? 누나"

"얌마, 적당히 봐야지, 아무리 그래도 창대처럼 세우고 계속 쳐다보면, 돼? 안 돼?"


"돼! 누나가 옆에 앉았잖아, 서는 걸 어쩌라고?"


"이게 집안 휩쓸기 시작하니 자신감이 붙었지? 너 반응 보려고 일부러 앉은 거야 이 호색한아"




김나희 누나

살인적인 뒤태로 남자들을 괴롭히며, 이제는 동생인 나까지 괴롭히고 있다


자기가 공격하고, 왜 힘들어하냐고 물으며 구타까지 일삼는다




찌를 이유는  이상 언급할 필요가 없다

나희누나의 엉덩이를 송곳으로 찢어발기는 것에 대한 명분은

더 이상 언급하면 사족일 뿐이다

그런데 알고 싶다

 누나가 발끈하면서도 왜 내 옆에 앉아서 이러는지를


찌르면 다 털어놓지 않느냐 말할 수 있지만


송곳은 자백제가 아니다


대빠이 강한 성적흥분과 애정은

오히려 진실이 아닌 거짓을 말하게 하기도 한다




남자가 먹고 싶은 여자에게, 너무 좋아하는 여자에게 진실만을 말하지 않는 것과도 같다



"나희누나 나를 시험에 들게 하는 이유가 뭐야?"


"무슨 소리야? 넌 내가 옆에 마시는 게 싫어?"

"아니 옆에서 이러면 남자반응 뻔한데, 그걸 가지고 나를 괴롭히잖아, 이젠 술자리에서 날 괴롭히려는 거야? 집에  들어오니까?"

"쳇쳇 괴롭히려는 거 아니야, 너한테 관심도 생기고 궁금하기도 해서 그렇지"


"무슨 관심? 어떤 게 궁금한데?"




눈을 반짝이며 더욱 다가앉는 나희누나


"아 누나, 계속 밀착하면 또"


"히히 괜찮아 이제 뭐라 안할께,  다 얘기해줄 거냐?"


그래 찌르고 나면 섹스하기 바쁘다


술도 더 많이 마시고 싶고,  괴롭히긴 해도 나희누나와의 자리가 나쁘지만은 않다




"다희 대체 어떻게 한 거야? 남자 그렇게 싫어하던 애를 어떻게 구워삶았길래.. 아니 수희언니가 더 궁금해"

"흐음..."

"뜸 들이지 말고  시키얏!"

남의 비밀을 알게 직전의 마음은 흥분된다

가까운 사람의, 치부보다 더 비밀스러운 비밀을 알게  때는 더욱

아예 자신의 젖과 엉덩이를 내게 문때는 수준으로 내게 달라붙어 밀착하는 나희누나

내가 누나의 감촉을 느끼는데, 자신의 민감한 부위가 닿는 누나가 모를리 없지만


술과 궁금증이 누나의 감각을 무디게 만드는 것인가

이미 마음은 정해졌다


오늘 나희누나를 찌른다

공범이 되고나면 나희누나가 질투를 할지언정 비난은  수 없다

궁금증을 풀어주자

"수희언니와는 어떻게 맺어진 거니? 관통아..언니가 빨래걷을 때
뒤에서 덮친 거야?"


"아니 왜 그렇게 생각해? 여지껏 날 그렇게  거야?"


"아 아 흥분하지말구 킥킥 강간했다는  아니라 그냥 자빠뜨렸다 그런 의미야, 니가 힘으로 할 놈이 아닌 건 나도 잘 알아"


"수희누나 방에서, 누나가 엎드려서 캐톡하고 있을 때 내가...그게..."


"알아 알아 남자들 자기도 모르게 훅 할 때 있어, 옷 벗긴 거야?"

"아니 수희누나 엉덩이를 찔렀어"

송곳으로 라는 부사어는 생략했다


생략했을 뿐, 문장에 거짓은 없다



"후웅..관통이 너랑 수희언니 정도면 그리 대단한 뭔가도 아닌데, 그래서 다음엔?"


"수희누나가 표정 굳히면서 침대에 앉아보라고 하길래 혼나는  알았는데,  마주치고 키스하게 되면서.."


"결혼해서 한참 신혼 즐기다가, 계속 수절하게 되니 폭발한 건가.. 동생에 대한 애정이 다른 쪽으로 튀엇나.."


"나도..요구했어, 수희누나 안아보고 아니 섹스하고 싶다고"

"넌 수희누나 진짜 좋아했잖아, 남자애들 그런 상상 자주한다던데 뭐, 팬티도 하루이틀 훔쳤냐?"

나희누나는 어떤 여자일까

껍데기에 영양분이 많다는 것은 과일이나 생선 쪽이고


참 맛을 알려면 알맹이를 맛봐야 한다


조개 껍데기가 화려하다고 알맹이 놔두고 껍데기 먹는 놈은 없잖아

"또 또 음흉해진다 눈빛"

"이젠 그냥 받아들여, 눈빛보다 더 음흉한 데도 있는데 뭘"


"이게 갈수록 능글능글해지네, 맞을래?"

"때려  띠이"


책가방에서 한기가 느껴진다

피를 향한 시린 갈망


책가방이 얼어붙게 하고도 남을 욕망의 한기

"수희언니는 여성상위 좋아하지? 그것만 하지?"

"아니야 정상위 완전 매니아야, 사정 후에도 완전 쪼그라들 때까지 날 끌어안아"


"넌 그게 어때?'


"나도 좋아"

"응? 남자들은 잠깐 음미하다가 바로 빼기 급급하던데?"

"수희누나니까, 날 좋아하는 누나의 마음을 아니까, 나도 수희누나를 좋아하니까"

잠깐 눈빛이 깊어지며 뭔가를 생각하는 듯한 나희누나

"쳇쳇쳇 복터진 여자네"


"응?  안들려?"


"아 아니야, 다희는? 걔 남성혐오증 있잖아, 너  잡아먹어서 안달이던 애가 어떻게.."



그걸 아는 사람이 당하고 있는 나를 방치해? 찌를 이유는 차고도 넘치지만 하나 더 늘었다

"공포에 직면하고 달려드는 것, 그것이 공포를 극복하는 방법이지"

"문자 쓰지 말고 관통아"

"그 그냥 내 방에서 장난치다가.."


"또 찔렀냐?"


"뭐 찌르기도 하고.."


"흠.. 다희가 지 방에 물건 다 박살낸 그날이었나, 이상하네 섹스  하고 왜 지 방에 내려와서 난동을 부렸지"



자신의 숨은 욕망이 수면 위로 오르면, 대하는 자세가 각각이더라구

내가 나름대로의 안정제 처방을 발견하기는 했지만


"다희는 어떤 거 좋아하던데?"


"아 무슨 여기가 경찰서야?"


"다 말한다며?"


"공짜루?"

"한 잔 따라봐"

엉덩이 한 번 만져도 되냐 물어보려다 참았다

신의 강림 이후에는 알아서 벗을 건데, 내가 미리 포장지 훼손할 이유는 없다

꿀꺽꿀꺽



나희누나에게는 술을 권하지 않고 있다

여자가 취할수록 남자는 땡큐지만


송곳으로 찌른다면, 차라리 맨정신에 가까울 때가 좋다


만취한 상태에서 섹스를 하고 애정을 느끼면, 효과시간 이후에는 그것을  때문이라고 돌려버릴 수도 있고

필름이라도 끊기면, 내가 곤란한 상황에 처하거나 의심을 받을 수가 있다


"맨날 싸우고 괴롭히더니 오히려 정이 더 들었나? 하긴 학년도 하나 차이라 가깝기도 한데.."


"큐피드의 화살이 다희누나의 엉덩이 아니 가슴을 찌른 거지"


"다희는 나도 상상이 안 가, 걔도 여성상위로 추측되는데"

"맞아, 슴부심도 크고, 엄청 부끄러워하는  섹스할 때는 반대로 발현되나봐"

"그래 다희 슴부심 하나는 인정해, 근데 여자에 따라선 뒷치기보다도 여성상위 늦게 입문하는 애들도 많은데, 여자가 주도적으로 날뛴다는 게 쑥맥인 애들한테는 엄청 부끄럽거든"




어느새 누나의 손이 내 허벅지 위에 올라와 있다

이건 엄마와 비슷한 버릇이다


많이 친한 상대랑 이야기할때 상대 허벅지에 손을 올리는 버릇

내 자지쪽에는 떨어져 있지만, 얘기하며 나희누나가 내 몸도 흔들고, 술마시다 자세도 흔들리니 이래저래 옷 위로 스치기도 한다




"이야 오늘 술맛 난다, 저번에도 느꼈지만 관통이랑 마시면 술이 참 달단 말이야"


누군가에게 들었다

한국의 젊은 여성들이 남자에게 주고 싶을 때 어필하는 힌트가


'술이 참 달다' 라는 말이라고



그래 술이  달지


더 단 맛이 나는 것도 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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