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 108화 〉108 (108/175)



〈 108화 〉108

밑의 글은 백퍼 픽션입니다

나희누나가 내게 헤드락을  상태로, 술집의 우리 룸으로 같이 들어온다

나희누나는 B컵의 젖가슴과 110의 살인적인 탄탄한 힙을 가진 173의 장신


110의 힙을 지탱하는 단단하면서도 미끈하게  빠진 긴 다리


터질듯한 빨간 미니스커트에, 나시를 입고 속에 탱크탑을 갖춰입은 나희누나의 등장에 수연이가 암고양이처럼 손톱을 세운다

"관통아 옆에 여자 누구야?  그러고 있어?"


"아 아 반가워요 전 관통이 누나 김나희라고 해요"

"누나요?"


찐따시절과는 달리 나도 피지컬이 좋아지면서, 누나들 비슷한 분위기를 풍기고 있다

하지만 갑자기 들이닥치기도 했고, 세상엔 비슷한 사람도 많으니 수연이는 긴가민가 하는 표정


나희누나가 내 옆에 앉으면서 수연이를 마주보고 말한다


"어우 긴장 풀어요, 관통이 누나 맞아요, 우리가 너무 친해서 사람들이 오해하곤 해요 호호"


"저 긴장 안했는데요, 친남매이신 거죠?"

"네 관통이 둘째누나에요, 관통이가 예쁜 여자랑 있다길래 잠깐 놀러왔어요, 누나로서 궁금하잖아요"

"아 하하 네, 키가 상당히 크시네요 체격도 좋으시구"

"호호홋 칭찬 감사해요, 그쪽은  아담하고 날씬하시네요, 나알씬하셔요"


가슴을 들이미는 자세로 말하는 나희누나


 매무새를 정리하는 척하며 일어서 엉덩이 쪽을 살짝 수연이 쪽으로 내밀기도 한다


"..."

"..."


"..."



분위기가 왜 이렇지




나희누나는 얼굴로는 웃고 있지만, 테이블 아래로는 주먹을 쥐고 있다

 이러는 거지?


수희누나나 다희 누나라면 이해가 가는데


나희누나는 그냥 누나잖아, 아직까지는

"관통이랑 동갑이에요? 23살?"

"네"


"전 26살이고 관통이 누나니까 언니가 되네요, 말 편하게 해두 되지? 언니니까"


"응 편하게 해요 언니, 나두 편하게 할게, 언니니까"



찌리리릿




이 씨발 둘 다  이러는 거야


나희누나 술 거의 마시지도 않은 것 같은데, 수연이도 아직 많이 마신 건 아니구



이런저런 대화가 오가는데

사람 간의 첫인상은 중요하다


사업 차 만난 것도 아니고, 놀자고 만난 술자리에서는 더욱 첫인상대로 감정이 간다



"경찰이시라 몸이 날쌔게 단련되었네, 어디 좁은 데도 잘 들어가겠어 호호호"

"네 가끔 관리 안한 경찰선배들 살 나온 거 보면 좀 그렇더라구 언니 호호호"

"그래 맞아 남자든 여자든  나오면 그렇지, 탄탄해야 하는데 말이야"

"네 속까지 탄탄해야 하는데 속 빈 강정 같은 선배들이 가끔 계셔서 안타까워요"


나는 할 일이 없으니 술만 들이킨다

잠시 수연이가 화장실을  사이, 나희누나가 나를 노려본다

"임마, 집에 안 들어오면서 만난다는 여자가 이 정도야? 얼마나 대단한 여자 만나는 지 보려고 했더니"

"왜 그래? 수연이도 예쁘잖아,  누나처럼 엉덩이 커야 대단한 거야?"



나희누나 같은 스타일에 남자가 더 몰리는 것은 사실이지만

수연이도  적당하고 남자 들러붙을 스타일인데


우리 집 누나들이 너무 예쁜 거지, 수연이도 좋은데

장난기가 있긴 해도, 포악한 누나들과는 달리 친절해

국민을 감싸 줄 수 있는 포근한 보



"하여간 남자놈들은 쳇쳇 너 임마 대충 자리 끝내, 나랑 마시러 가자, 아니 수희언니 다희 다 가진 놈이 뭐가 아쉬워서 쳇쳇"

"아니야 다른 매력이 있다니까, 나긋나긋하고"


"에이 씨, 처음에 안 나긋나긋한 여자가 어디있냐? 쟤가 우리 자매들보다 편한 것 같지? 아니야 우리  여자들이 드세 보이는 건 니가 맨날 같이 살아서 그런 거야"

"보이는 거라도 좋아, 보이는  밖에 없는데 보이는  다지 뭐"


"이 시키 너, 수연이 쟤 여경이라 끌리냐?  오늘 안  임마, 딱 보면 알아 내가"

처음에 주는 여자들이 극소수긴 하지

클럽에서도 원나잇이 생각보다 엄청 힘들다고 하는데, 그냥 만나서는 관심이 있어도 바로 주는 여자는 잘 없다




그러나

송곳님이 계신다

자의로 주면 먹으면 되고, 아니면 자의로 만들 수 있다

송곳님의 역사로



그냥 갓다찔러도 그만이긴 한데, 내 스스로 수연이를 알아가며 찌를 이유를 만들고 있어서 그렇지..

"음흉한 눈빛 또 나온다, 관통아 내가 여기저기 하루이틀 놀러다녔냐?  진짜 오늘 쟤  먹는다니까"


"아 진짜 섹드립은 누나가 더하네, 먹든 못 먹든! 누나가 왜 계속 옆에서 훈수야?"


"아니 그게..오늘 간만에 술 한 잔 빨려고 했는데, 자리는 파토나고 같이 마실 사람이 없잖아, 저번에 너랑 마시다보니까 코드도 맞고, 째고 나랑 마시자 관통아"



확실히 술코드는 나희누나랑 내가 잘 맞았어

그리고, 나희누나의 미니스커트가 말려올라가며 탄탄한 허벅지가 점점 보이고, 누나의 스쿼트로 단련된 엉덩이가 내 엉덩이를 지대니 이성적인 판단이 힘들다


 쪽으로 더 안겨오는 나희누나


"야아 관통아, 친누나랑 가는데 누가 의심하겠니? 적당히 마시다가 쿨하게 보내주는 모습 보여줘, 그래야 다음에 자빠뜨릴 확률이 더 높아져, 오늘만 날도 아니고 오늘은 쟤 안 준다니까"




오늘만 날이 아닌 건 맞는데, 송곳님이 화내실텐데

나희누나가 햄버거라면, 수연이는 감자튀김

햄버거는 내 것이기에 천천히 먹어도 되지만, 감자튀김은 먼저 먹는 놈이 임자다


물론 나희누나가 당장 먹을 수 있는 상태는 아니지만


집에 같이 살면 기회는 언제든지 오지 않을까..


그러나 이것은 이성적으로 생각한 결과

술이   들어갈수록, 내 판단보다는, 내 옆에서 치대는 누나의 젖과 엉덩이, 허벅지의 속살에 뇌가 지배당한다


항상 오늘이 마지막 날이라는 심정으로 살아오지 않았던가


수연이, 물론 끌리는 스타일이고 예쁘다


하지만, 오늘이 마지막이라면 난 누구와 술이  먹고 싶은가


송곳은 꼭 오늘 쓰지 않을 수도 있다

수연이에게는 아직 이렇다  무언가를 찾지 못했다

사실 이런 말은  변명거리이고



누나의 단단한 딱딱한 엉덩이에 설복당하고 만다



"그래 나 저 앞에 커피숍에 있을 테니까, 적당히 얘기하다가 니가 먼저 매너있게 수연이 보내 줘"

"뭐야, 누가 그런대?"

"내가 널 몰라? 이미 눈으로 동의하면서 뭘, 여기 있어봐야 술도 별로  못 먹어 임마"



수연이가 들어오고 나희누나가 일어선다

"호호 동생연애하는데 누나가 너무 오래 앉아있었네, 수연아 난 이만 가볼게 나중에  보자"


"어머 아쉬워서 어떡해 언니, 좀 더 있다 가시지 호호호"

 다 마음에도 없는 소리를 하면서 헤어진다


한 잔  잔 계속 마시다보니, 수연이의 옆에 앉고 싶어진다

"저 수연아 옆에"


"그냥 마주보고 마시자, 우리 첫 만남이잖아"


아쉽다


하긴 수연이가 한 잔 먹고 바로 옆에 앉아서 콩냥콩냥 바로 해주는 여자가 아닌 것이 나쁜 일만은 아니지만


섯는데



자지가 서버리면 뇌는 제 기능을 못하는데


외장그래픽이 활동하며 내장그래픽이 쉬는데

강요할 수도 없고, 옆으로 올 틈도 안 주니 뭘 해볼 수가 없다

나갈 때 찌를까?

머리 속에는 사실 다른 여자의 엉덩이가 더 들어있는데



뭐 그건 그거고 수연이랑의 술자리도 소중하니


분위기를 맞춰주며 수연이에게 입과 눈을 집중한다

"관통아 정말 시험준비 안해볼래?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아냐  필기가 일단  되고, 나에게 경찰직업은 좀 답답할  같아"


"우힝, 관통이 같은 동료 있으면 정말 재미있을 거 같은데"

술을 홀짝홀짝 마시며 23시가 넘어간다


활달한 성격의 수연이지만, 취할 정도로 마시지 않고, 일정거리 이상으로 다가서면 바로 눈치를 챈다


역시 국민의 디텍터인가


잘 마시고 난 후, 택시 타는 데까지 바래다 준다



"같이 타구 가 관통아, 방향도 같잖아"


"아냐 난 좀 걷다가 들어갈래"


"...혹시 내가 거리두기 해서 화난 거야?"

"아냐 그런 거, 나 모범시민이잖아 그런 거에 신경  써 하하"



수연이를 보내고 나희누나가 있는 커피숍으로 향하는데, 길에 나희 누나가 나와있다

"잘 보냈냐? 더 마시자는 말 안하지?"


"응"


"거 봐, 누나 말이 맞잖아, 저기 중코 옆에 주운코 가자, 누나가 쏠게"

"다 먹어도 돼?"


"그럼 누나 돈 많아 히히"



분명히  먹어도 된다고 했다

돈은 많은지 적은지 모르겠지만, 나는 돈 보고 여자를 만나는 자가 아니다

비록 주머니가 가벼워 얻어먹긴 하지마, 상대가 누나이까 문제될 것은 없고

누나가 먹어도 된다면 되는 것이다


또한 나 역시 누나에게 먹여줄 의무가 있다

술을 얻어먹으니 내 나름대로 사례를 해야한다는 이유가 있고

엄마 수희 누나를 등용하고, 나희누나를 건너뛰고 다희누나를 등용한 상태다






동방예의지국에서 이럴 수는 없다


장유유서

셋째를 보살피며, 둘째를 남 대하듯 한다는 것은 후안무치한 행동이 아닐  없다


더구나 나희누나는 미혼이긴 하지만, 남자의 맛을 아는 여자

최근까지 집 분위기가  좋고 수희누나가 날이  있어서 외박도 제대로 못하고 일찍 집에 들어가곤 했을 터


묵히면 병이 된다

또한 저번에 나를 향한 나희누나의 애정을 느꼈다


가족이라 잘 표현하지 못했지만,  찾아와 따뜻한 말도 해 주고 돈도 주겟다던 나희누나

장녀인 수희, 내 바로 위이며 제일 예쁜 다희, 막내 라희


이들 사이에 낑겨서 제대로 주목받지 못했던 나희누나



 책임도 있다



이 모든 것을 종합하면

내가 나희누나를 찔러드려야 할 명분은 차고도 넘친다

너무 늦었다


그래, 가정의 질서를 위해, 누나들의 평등을 위해

남자를 괴롭히는, 나희누나의 110 엉덩이를 안정시키기 위해



나는 찔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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