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 104화 〉104 (104/175)



〈 104화 〉104

이 글은 백퍼 픽션입니다

일요일 새벽 02시


부부의 비밀스런 공간이었던 침실에서, 나는 화진누나와 같이 누워 이불을 덮고 있다

화진누나는 섹스가 끝난 후 샤워할 때도 속옷을 갈아입을 때도 내가 못 보게 한다


섹스까지 하고 옷 갈아입을 동안 방에서 나갔다 오라  수는 없으니 고개를 돌리게 하고 조심스럽게 갈아입는다


자는 복장이라 브라는 벗었지만, 팬티와 슬립까지 말끔하게 차려입고  옆에 누워있는 화진누나


이왕 했는데, 알몸 차림으로 풀어져서 내 옆에 있으면 어떨까 한는 생각도 들지만

계속 자극받아서 계속 할 수도 없고, 퍼지지 않는 이런 모습이 장기적으로는  좋지않나 하는 생각도 든다



"관통학생은 내 어디가 좋았어요?"

어디에 매력을 느껴서 몰래봤냐는 말은 아니겠지?

특별히 매력이 끌리고, 디게 아름다우니까 몰래보는 건 아니잖아


그냥 기회가 되면 몰래보는 거지


화진 누나의 매력은, 조신한 인상과 화사한 미소 여성스러운 몸매



"예쁘고 밝아서요, 누나 같고 따뜻해서요"

"치잇, 누나 같다는 말 듣기 좋으면서도 좀 그렇네요"


"누나랑 동생 커플이 오래 간대요"

"관통학생 지금 만나는 여자도 누나에요?"



 요즘 내가  나간다고는 하지만, 바로 옆에 섹스한 여자가 있는데, 다른 여자 얘기를 하자니..


좀 그렇기도 한데, 왠지 웅장해지기도 한다

지금 만나는 여자라


은애는 사귄다고는 볼 수 없지, 여경님인 수연씨도 차 한 잔 같이 한 적이 없고

수진이(나영이모 딸)는 따로 만나지는 않아 아직은

내가 이모 집에 찾아가면 같이 노는 식이니

나머지는 다 누나가 맞구나, 엄마들도 나이만 놓고 보면 누나니



"네 저보다 누나에요"

"그 분 정말 이쁘던데요, 예전부터도 그렇게 생각했지만 요즘들어 더 이뻐진  같아요"


"화진누나 우리 얘기 해요, 난 누나가 세상에서 제일 소중해요"


"관통학생 그렇게 안 봤는데, 완전 바람둥이네요 호호홋, 뭐 그래두 듣기는 좋아요"

"진심입니다 화진누나"




그렇다


내가 화진 누나를 세상에서 제일 좋아하는 것은 사실이다


송곳님께서도 아시는 사실이다



지금은


지금  순간만큼은 화진누나가 제일 소중한 것이 사실이다




현재 내게 제일 소중한 사람은 언제나 그 사람이다

지금 내 옆에 있는 사람


우주에서 제일 소중한 사람이다

그렇기에 나는 화진누나를 가장 사랑한다, 현재



내가 사기를 친다는 것은 아니지만, 남을 속이는 사기꾼은 하수다


자기 스스로가 그렇게 믿고, 거기에 물아일체되는 사람이 진정한 배우이며 사기꾼이다

이렇게 되면 남을 속이거나 거짓말을 한 것이 아니다

자기는 정말로 그렇게 믿는 사실을 말한 것이기에

내 진심이 통한 것일까

"좋아요, 내가 좋아하는 사람이 나를 좋아한다는 건 정말  축복인  같아요"


"누나 입에서 그런 말을 들을 수 있으리라고는 생각 못했어요"

"나도 관통학생이랑 이렇게 될 줄은 정말.. 그저 호기심 많은 동네 동생 정도로 생각했는데"


몰래 본 걸 얘기하는 건가


"아 이제 와서 그 얘긴 왜 자꾸 해요, 봐 주신다고 했잖아요 칫"


"알았어요, 생각이 나서 그래요 미안해요 호호"

"근데 누나, 아까 말 한거, 내가 몰래 볼 때 누나도 사실은 박히고 싶었다는 거, 진짜에요?"


표정을 정리하는 화진누나


"섹스하면서 얘기한 거, 좋은 느낌만 기억하고 말은 잊어요 우리"

생각했구나, 내게 박히는 걸

나도 상딸 잡는 대상여자가 무슨 그래야만 하는 이유가 있었던 것도 아니고

사이가  좋고 미운 여자 상대로  칠때도 많았으니

누나도 내가 몰래보는  기분 나빴지만, 그건 그거고 생각은 든 거였나

모르겠다, 같이 살아가다 보면 알겠지





동물원 원장이면 동물원 1개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되어진다


아무리 큰 동물원이라도 서울 어디에 1개 가지고 있으면, 1개의 원장인 것이다


2개 가지고 있는 원장이라는 말을 하려면, 서울에도 있고 수원에도 있고 이래야 한다


한 개의 동물원이라고 해서, 건물이나 이런저런 시설이 한 개가 아니다


또한 동물별로 나누어 키워야 한다

사자와 노루를 같은 우리에 키울 수 없는 것과 같다



이 동네가 될지 아닐지는 모르나, 골목을 통합하거나 여러 개의 집을  바운더리로 묶어야겠다


맹수류와 초식류 조류 등등으로 분류를 해놓고 다녀야겠어

같이 살면서 맨날 싸우고 불편하면, 이건 같이 안 사는 것보다 못하다


동물원 원장이, 오늘은 사자우리 가서 자고, 내일은 악어우리 가서 잔다고 해서, 두 집 살림 한다고 말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경제활동의 주역은 누나들과 엄마들이 되겠지만, 집은 내 명의여야 하며, 중요한 일은  결제를 받아야 한다

개뿔 돈도 기술도 없는 놈한테 누가 도장받고, 명의이전 해주냐 할  있지만



나는 송곳님의 태사자

할 수 있어서 태사자가 아니라, 태사자면 그냥 다 되는 것이다


돈 자체가 목적이 아니라, 송곳님을 위한 궁전을 만드는 일이기에, 송곳님 역시 지금 매우 흐뭇해하고 계신다


모든 이단의 시발점은 하나


(교인인 경우) 모든 인간들의 고통의 시발점도 하나

신이 자신의 주인이 아니라, 자신이 자신의 주인이 되는 것

실천과 현실로 들어가면 좀마 어렵고 복잡할 수 있지만, 이론적으로 신이 자신의 온전한 주인이면  할 일이 없고 고통도 없다


나는 송곳님의 뜻대로 찌를 뿐이다


"관통학생, 또 눈이 뱀처럼 찢어지고 있어요, 안 힘들어요?"

"아 좀 불룩거리는 하는데.. 자면 될  같아요, 누나도 힘들잖아요"


"..."

왜 말이 없지?

힘들다고 걱정해 주는  아니었나?



"저 관통학생 제가 피곤하긴 하지만 신경두 쓰이구..제가 하고 싶은  아니지만, 관통학생도 몸을 깨끗이 비워야 편히 주무실 거구.."


"내 하하 그럼 누워서 얘기하다가 잠 오면 서로 자고, 서면"

"제가 하고 싶은 건 정말 아니지만, 관통학생 부담될까봐 마무리는 하는 게 좋겠어요, 전 여자의 의무를 소홀히 하지 않아요"



쭙 쭈웁 찹찹찹

환풍기 날개 돌아가듯이 혀를 돌리며 자지를 세우는 화진누나

성장한 나의 몸은 마지막 보급품을 전장으로 실어보내고


우뚝 선 자지는, 위에서 내려찍는 누나의 틈 안에 머리부터 삼켜지기 시작한다


항문과 엉덩이에 힘을 주며, 내 자지를 잘라내듯 비틀어쪼는 화진누나



여성상위도 포즈에 따라 다르지만, 그리 깊이 들어가는 체위는 아니다

자궁에 닿을  말 듯 하는 타격감을 즐기는 화진누나

안타까움에  안달이 나고


다시금 끈적한 액체를 서로 토해내고 잠을 잔다




 날의 일을 조금도 내일로 넘기지 않는 화진누나

그래 이런 집념이 있으니 최고의 대학과 인기 학부, 동 대학원까지 해낸 것이겠지

역시 배우신 분은 다르다



밥도 얻어먹고, 마트 출근을 위해 화진누나의 집을 나선다

"누나 이제 안방이랑 몇몇 군데에 커튼이랑 판때기, 치워줘요"


"응? 왜요?"


"나 곧 집에 들어갈 거 같아요, 집에서 누나 집 몰래보려는데 커튼이랑 판때기가 걸거쳐요"


"싫어요"

"네 감사 ?? 싫다구요?"

"네 싫어요, 그건 아니라고 봐요"



화진누나는 사람이 착하지만 호구는 아니다

안면몰수하고 어림도 없다는 표정을 짓고 있다

"누나, 내가 보는 게 싫어요? 우리 한 순간이라도 더 서로의 몸을 보고 싶잖아요"

"관통학생이  보는 거 나도 좋아요, 하지만 같이 붙어서 서로 같이 보는 것만 좋아요, 나 보고 싶으면 우리 집에 직접 오세요"

"그래두 누나, 집에서 누나 생각 날 때는"


"안 돼요! 난 관통학생의 바로 앞에서만 옷을 벗을 거에요"

아주 단호하다

어찌보면 현명한 건가

남자야 시도때도 없이 보고 싶어하지만

여자의 몸은 막 보여주기 시작하면 가치가 떨어지니까


화진누나는 내가 금방 질려버릴까 우려하는 건가


"네 알았어요,  일 가볼게요"

"네 물건  때 허리 조심하시구요"



오늘은 일요일

조금 시간을 당겨서 일찍 출근하고, 대신 일찍 퇴근하기로 저번에 사모님께 말했다

이유는 오늘에 여치와의 담판이 있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여치는 바로 수희누나


수희누나는 내게 주말쯤 보자고 했었다


수희누나는 허언을 하지 않는다


내가 약속을 어기는 것은 어휴 하면서   적이 많았지만


이런 약속을 어기는 것은 좀 그렇다


마트로 가는 길



띠리리 띠리리

"응 수희누나"


"오늘도 23시에 마트일 끝나냐?"

"아니 시간대 오늘 바꿔서 19시에 끝나"


"훗 내 생각 해서 바꾼 거냐? 내일  출근이니까?"

"아니거든"


"끝나고 가니역에서 보자, 연락해"






나는 (좆)물의 정령사

술집에서 보자는 말은 삼분의 이는 승리했다는 말과도 같다


찐따 시절엔 주량만 약간 쎘었다면

현재는 주량도 매우 쎄지고, 여러가지가 강해졌다


보자고 청한 것도 수희누나

다시 철퇴를 꺼내야 하나


송곳은 내일 야밤이 되어야 쿨타임이 돌아온다

수희누나는 내게 애정이 아주 크고, 섹스욕구도 크다

송곳으로 찔러서 해결할 문제가 아니다




철퇴, 즉 채찍으로 눈높이 교육을 시켜줘야 한다


상황은 항상 변하는 것이기에 얘기만 하고 나올수도 있고, 미래는 내가 모르지만

나의 하렘을 건설하기 위해서는

가슴 아프지만 수희누나는 한 번 밟아야 한다


 전에 수희누나가 삼전도로 나와준다면야 감사하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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