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 76화 〉76 (76/175)



〈 76화 〉76

이 글은 백퍼 픽션입니다

원용이 방에 들어오자마자 쓰러져 잠들었다

다정누나는 끝난 얘기를 가지고 질질 끄는 스타일이 아니다

정확히는 중간에 얘기가 끊긴 게 맞는 거지만, 피곤에 절은 내 모습을 보기도 했고


다정누나가 생각해도 내가 따로 술 마시고 신세질 사람이 없다고 생각했나 보다



수요일 오전 07시

다정누나 집에서 밥은  안 얻어먹는데, 다정누나가 계속 같이 먹자고 조른다

“같이 먹자니까, 으응?”


“아냐 나 아침 잘 안 먹어”

“나두 잘 안 먹어, 그래두 같이 먹고 싶단 말이야”

문이 열리며 수정누나가 들어온다

똑똑


“그래 관통아, 사내자식이 호기롭게 디밀어야지, 없는 집에 들어온 것도 아니고 뭘 그렇게 피하냐”


“어멋 언니 막 이렇게 들어오면 어떡해”


“여기가 니 방이야?”

“관통이랑 나랑 있는 방이지, 앞으론 주의해줘 수정언니”

“뭘 주의해? 안 그래도 말할 게 있었는데”



여자들 케미가  이렇지?


호기롭게 디밀라니? 숟가락을? 아니면...

“관통아,   동생 같고 정말 좋아, 얼마든지 있어도 되고 앞으로 식사도 같이 했으면 좋겠어, 돈이든 뭐든 신경  것 없어, 그런데”

“네 말씀하세요 수정누나”


“이 방이랑  방이랑 3층에 있잖니, 너도 성인이고 다정이랑 사랑하는 것까진 좋지만, 둘이서 여기 완전히 신방을 차리는  다른 문제 아니니?”



그래 같은 층에 있는 사람으로선 신경 쓰일 수 있어


잠깐 노는 게 아니라, 완전히 붙어있고 이러면 수정누나 입장에선 좀 그럴  있지

그런데 나에게 이야기하지만  보는 것이 아닌 것 같은 이 느낌



그렇다고 민감한 웹소설 작가인 나정누나와, 고등학생인 라희가 있는 2층의 다정누나 방에 내가 입궁한다는 것도 그렇고

“아 네 맞아요 삼갈게요 누나”


“다시 말하지만 관통이 니가 불편해서 이러는  아니야, 알지?”

“네 그럼요 누나”



다정누나랑 수시로 장난치고 놀지 못하는 건 아쉽지만, 좋게 생각하면 송곳님의 기동을 자유롭게 할 수 있어

나쁜 것만이 아니다

이 집에 내가 얼마나 있을지도 모르지만, 있을  송곳도 잘 쓰고 친하게 지내야지

그러나 다정누나의 생각은 다른가보다

“시끄러워서 그래? 아닌  같은데”

“시끄러운  떠나서.. 같은 말 또 해야 하니?”


찌리릿

수정누나가 나가고 나서 다정누나가 내 옆에 붙어 중얼거린다

“아니야, 뭔가 이상해, 이건 마치... 관통아, 너 샤워하고 나올 때 수정언니랑 마주친 적 많았지?”

며칠 살진 않았지만 생각해보니 그런 것 같기도 하네


“아 아냐,  그래, 수정누나 나한테 잘해줘”


“그러니까 더 이상하잖아, 수정언니가 너한테 잘해줄 이유가 하나도 없는데 말이야. 언니의 뭔가 알고 있다는 표정도 재수 없고”

“원용이 가고 나니까, 내가 원용이처럼 느껴져서 그런가보지 뭐, 우리 자주 섹스하는 건 수정누나도 알겠지, 밥 먹으러 가자”




식사 


오늘은 이 집의 엄마 박혜정도 같이 있다


우리 엄마 최수영과 마찬가지로 일이 바빠 집에 가끔씩 들리는 박혜정

“아유 그래 관통이가 집 안에 있으니 얼마나 든든하고 좋니, 관통아 편하게 지내, 나중에 들어가더라도 우리 집에 소홀하면 안 돼, 알았지?”


“하하 네 감사합니다”

“그리고 심심하면 1층에도 자주 내려와, 내가 맛있는  해줄게”

네 잘 먹을게요, 구석구석

수요일 마트 알바를 시작한다
남의 돈 버는 게 쉬운 게 어디 있겠냐마는, 마트에서 물건 고르는 아줌마들 팬티나 뒤태를 감상한다

마트 곳곳엔 CCTV가 있다, 카운터에서 다 보인다

구석에서 여자들이 치마 입고 물건 고르다 보면 보일 때가 종종 있다

몰래 설치한 것도 아니고, 나는 직원으로서 카메라를 볼 뿐이다

내 일을 하며 어쩔 수 없이 보이는 것을 볼 뿐이다

오늘 아침, 다정이와 나는 크게 놀랐다

모닝 펠라를 시작하려던 다정이는 갑자기 자를 가져왔었다



자지의 업그레이드

풀발시 16센티, 휴지심에 근접하는 굵기

경험치가 다 모였는지 다른 건지 자지가 대폭 업그레이드 되었다


송곳님을 모르는 다정누나는, 그동안 자기가 매력이 없어서 풀발을 못한 거였냐며 나를 문초했지만


얼굴이 씰룩대는 것이 기쁨을 감추지 못하는 표정이었다

다정누나도 애가 아니고 풀발이  되고 그런 게 아니었다는 것을 알지만


좋은 일이면서 이해가 안 되는 일이니 그냥 받아들이는 듯하다



그래서 나도 하루 종일 기분이 좋다


마트일이 하나도 힘들지 않다

자지가 16센티인데 마트일이 아니라 임아트, 홈플라우스 매장 전체를 보라 한들 힘들 것이 무엇이겠는가



길이도 길이지만 굵기도 대폭 향상


 선택이 옳았다

송곳님의 줄을 잡은  선택은 틀리지 않았다

종교에서는 백가지 잘하고 유식하고 이런   필요 없다



단 한 가지

그분(신)을 온전히 자기자신의 주인으로 받아들이는 


그거 하나면 끝이다

돈이고 집문서고 신 앞에서는 종이쪼가리 하나의 가치도 없는 



예전 10센티도 안되던 나의 자지가 16센티가 되고 기둥이 되었으며, 키가 커지고 인상이 아주 좋아졌다

몸 내부적으로도 건강해지며, 정액의 양도 하해와 같이 늘어나고 있다


오로지 송곳님만 믿고 간다



기분이 좋으니 웃게 되고, 항상 웃으니 기분이 좋아진다

마트에 오는 아줌마들도, 항상 내가 웃으니 자기들도 기분이 좋나보다

하긴 나도 가게 들어갔는데 아가씨가 생글생글 밝게 웃으면 좋으니



“관통총각 뭐가 좋아서 맨날 웃어, 애인 생각하는 거야?”


“아니에요 하하”

“내가 시집 안 간 딸이 하나 있는데 말이야”


수요일  23시


마트를 정리하고 나가려는데, 사모님이 들어오신다


아니 이제는 사모님이 아니라 사장님이라 해야 하나


사장님이 돌아가신 마당에 사모님 보고 갑자기 사장님 그러면 이상하겠지



“아 사모님 오셨어요”


“네 며칠 동안 고생 많으셨죠? 관통씨 아니었으면 정말 곤란할 뻔 했어요”


“아뇨  있으신데 당연히 뭐.. 하하”

“내일부턴 제가 나올게요, 제가 계속 마트에 있으면 되니까, 저녁때만 나오셔도 되고 낮에 더 일하셔도 돼요”


“네 일단 저녁때만 할게요 감사합니다”

마트 셔터를 내리고 인사를 한다

“사모님 그럼 내일 뵐께요”


“관통씨, 끝나고 집에 가면 뭐해요?”

“그냥 놀아요”


“네 호호 제가 고맙기도 하고 나중에 맥주 한잔해요”

동네 길을 걸어 다정누나 집으로 가는데, 길목에 다희누나가 기다리고 있다

“관통아 요즘 잘 지내?”


“응,  며칠이잖아, 누나는 별 일 없어?”

“있어, 나  자리 들어왔어”

“선 본다구?”


“응 나 나갈까? 그 자리”



24살이면 빠르긴 하지만, 뭐 말도 안 되게 빠른 것도 아니긴 한데


내가 나가지 말라면 다희누나는  나가려나

“...”


“니가 나가지 말라면 안 나갈게, 대신 집에 들어와, 그리고 나하고 같이 있어야 돼”

“그게 뭐야? 집에 들어가는 거랑 이거랑  연결을 시켜? 수희누나랑 짠 거야?”


“내가 뻥치는 거 같애? 상대는 전도유망한 신임 검사래”


“잘 됐네, 힘 있는 자형 생기겠네”




별로 더 얘기하기가 싫어서, 다정누나  쪽으로 몸을 돌린다

“나 진짜 나갈 거야, 관통아 수희언니한테 그냥  번만 숙여,  왜 그래 정말”



가장 믿음직한 아군이며 버팀목이었던 수희누나가, 송곳님과 함께 하다 보니 이렇게도 되는구나



아니다, 나의 주인은 송곳님, 하찮은 권력 앞에서 부모자식도 없다 하는데


믿음의 길을 가는데, 누나에게 굴복할 수는 없다

들어가도 지금은 아니다, 지금 들어가면 송곳님이 아니라 수희누나가 나의 주인이 된다


수희누나가 나에게 자기만 보고 살라고 하진 않을 것이다

다희누나도 다정누나도 허락해 줄 것이다


좀 더 허락해 줄지도 모른다

그런데 허락이다

내 주인이 수희누나가 아닌데, 누가 누구에게 허락을 받는단 말인가

니가 내 허락을 받아라 김수희

나는 송곳님 외 누구의 허락도 받지 않는다



다희누나, 상대가 전도유망한 검사면 뭐하냐고


명줄 짧으면 그걸로 끝인데




다정누나 집에 들어가서, 다정누나를 한 바퀴 돌리고 나서 잠든다

다정누나는 자기 방인 2층으로 내려갔고, 나는 3층 화장실에서 샤워 후 나오다 수정누나랑 마주친다

“아 누나 깨셨어요?”

“아냐 안 잤어”

알고 있어, 방금도 다정누나와 나의 섹스를 봤잖아


대체 무슨 생각일까, 그냥 보는 것에서만 쾌감을 느끼는 스타일인가


지금 정도면 찔러도   한데, 지금은 목요일 새벽


송곳님의 쿨타임은 토요일 새벽 02시 30분 정도가 되어야 한다



“저 관통아 너 몸이 달라진 것 같다?”

몸도 부위가 천지인데


하지만 어디를 말하는지  것 같다

“네 많이 커졌네요, 키가요”

“그래 요즘 놀란다, 하지만 갑자기 놀래키면 안돼, 알았지?”




자기가 몰래 보면서  놀래키지 말라는 거지?

“그래도 잘 때는 혼자 있는 게 좋지? 다정이가 너 너무 괴롭히는 것 같아서 말이야”

“네 그..렇죠 하하”


“잘 자 관통아”




무슨 속셈이지?

나 혼자 이상한 생각을 하는 건가

모르겠다 어찌 되겠지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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