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 73화 〉73 (73/175)



〈 73화 〉73

이 글은 백퍼 픽션입니다



연산군이 당나라 현종이, 여자가 없고 힘이 없어서 장녹수에게 양귀비에게 빠져들고 정신 못 차렸나


왕도 이 정도일 정도로, 남녀관계에선 누가 아쉬운가 누가 더 사랑하는가 이걸 극복하는 게 보통 일이 아니다

물론 현재 수희누나처럼 애정이 증폭되어 내가 털린 사례도 있지만, 이건 관계가 좀 특별하기도 하고

그래도 수희누나도 나에게 지지를 칠  밖에 없다

계속 안 보면  아쉬운 쪽이 백기를 드는 거니까



송곳이든 뭐든 능력이 있고 그걸 바탕으로  즐거울 수 있는데 왜 내가 꼬리를 말아야 하지?


섹스 후 여자가 빨아서 남자를 기쁘게  주는 것이 여자가  고통 받는 것인가

남자가 여자 분비물 받아 마시면서 음부 빨고 항문에 혀 집어넣는 건 당연하고?



“쳇쳇쳇 너 진짜, 내가 아까 맘대로 해도 된다고 해서 쳇쳇  말 지키는  뿐이야”

쭙쭙 쭈우웁

다정이의 좋은 점은, 풀기 시작하면 싫은 티를 안 낸다


왠지 조금 미안하기도 해서 다정이의 머리를 잡고 쓰다듬어 준다

후르릅 찹찹 꼴깍

잠시 후


“관통아  니가 더럽고 그런 거 없어, 부끄럽긴 해도 싫지는 않아, 그래두..오늘은 좀 진도 너무 뺐다 그치?”

다정누나가 이렇게 말하면 계속 해주겠다는 말이다

이런 점에서는 음...




다정누나와 깊은 키스를 나누다 아쉬움을 뒤로 하고 헤어진다

다정누나가 내려간 후, 화장실에서 샤워를 한다


이 집도 우리 집처럼 3층에 화장실이 두 군데가 있다

원용이 방에서 가까운 곳에서 대충 샤워를 하고 복도로 나가는데

수정누나가 앞을 지나가고 있다

정말 지나가다 멈춘 것일까, 근처에 있다 지나가는 척을 하는 것일까


지금 나는 빤스바람


날 말똥말똥 쳐다보는 수정누나

“아.. 죄송합니다, 여자들만 있는 집에서 팬티바람으로..주의할게요”


“뭐래니? 상관 안 해, 원용이도 자주 그러고 다녔거든”


아닌데, 원용이는 집에서 팬티바람으로 다니다 수정누나에게 많이 혼났어


원용이에게 들은 것도 많고, 내가 직접 본 적도 몇 번 되는데..


“아 하하 네 감사합니다”

“나정이는 민감하니까  걸리는  좋을 거야, 라정이는 학생이니까..”

경고하는 투가 아니라 조심하는 게 좋다는 배려의 말투다


근데 수정누나는 술이 다 깻구나, 어쩌면 처음부터 안 취한 건가

 새벽시간에 술 마시고 나서 이렇게 깔끔스럽게  안에서 다니다니

방금까지 몰래보기도 한 사람이...


“저 누나.. 아까 방을.. 혹시..”


“무슨 말을 다 생략하고 하니? 방을 뭐?”


왜 섹스 몰래봤어요?

이 간단한 질문을 하기가 쉽지 않다


몰래 본 걸 나도 알고, 내가 안다는 걸  누나도 알지만


물어보면 바로 수정누나가 응 궁금해서 봤어 이럴까

그럴 사람이 이렇게 평소처럼 차갑게 말하는 걸까


날 배려해주긴 하지만  자체는 엄청 차가운데



“누나 그.. 섹스하는 거..”

“뭐? 미친! 너 봐주니까 맘대로 말하는구나”

“아뇨 그게 다정누나랑 저랑 섹스를 하는데”


“그만 말해! 어우 짜증나, 관통이 너, 오래  동생이니까 넘어가는 거야, 모르는 사람이었으면 바로 신고했어”

아니 그냥 봤다고 얘기해도


내가 이를 것도 아니고, 나도 누나가 구경하기 좋게 도움까지 줬는데


그냥 터놓고 얘기하면 안되나, 둘 밖에 없는데


“쳇쳇 나 내일  봐야 해, 자야되니까 너두 돌아다니지 말구 들어가 자”

그냥 잔다고 하면 되지, 선 본다는 얘기는 왜 하는 거지?


토요일


마트 일은 내게 상당히 잘 맞는다

예전에 비슷한 일도 해보고 해서, 완전히 적응했고, 정산하는 것도 당장 내일부터라도 혼자 할 수 있다

아줌마들 물건 고르며 쪼그려 앉다가 가끔 팬티보일 때도 있고, 허리 숙인 뒤태를 감상하기도 한다



토요일 밤 23시


“어무나, 관통씨 마트 일은 체질인가봐, 내일부턴 관통씨가 마감 혼자서 하고 갈래요?”


“네 그럴게요 사모님”

“사모님은 무슨, 그냥 수진 누나라고 불러요 호홋”

퇴근을 하고 집으로 돌아온다


개인적인 느낌이지만, 오늘 사모님의 색기가 넘쳐흐른다


원래도 끈적한 아줌마이긴 했는데, 오늘은 누구의 정기를 다 빨아먹을 듯한 기세다


상상일 뿐이지만, 만약 내가 창고 같은 데서 밀어부쳤으면 안 된다고 하면서도 해줄 것 같은 느낌

내 방식이 아니고 워낙 위험하니 생각으로 끝냈지만

어쨌든 오늘 어떤 분이 위험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다정누나 집으로 돌아오니, 분위기가 이상하다

뭔가 침울하고 안 좋은 공기가 느껴진다


거실에 수정누나와 다정누나가 있기에 인사를 했더니, 수정누나는 나를 본 척도 않고 올라가버린다


남은 다정누나가 나에게 다가오며 말한다


“관통아, 수정언니 이해해줘, 오늘 안 좋은 일이 있었거든”

“뭔데?”



수정누나는 오늘 선을 잘 봤단다

잘 보고 수정 누나는 집에 잘 들어왔는데,  상대방 분은 집이 아니라 다른 곳으로 가셨다 한다

저승으로




내리막 골목에서 미끄러져 뇌진탕으로 돌아가셨다는데


 한 번 본 정도면 남이지만, 하필 자기랑  본 남자가 돌아가는 길에 사망했다 그러면 찝찝할 듯하다

그래도 그 분은 시체라도 건지셨구나, 다른 분들은 완전히..



일요일 오후 13시


느지막하게 일어났는데 전화가 온다



신수진


마트 사모님이구나

이 시간에 무슨 일로?

“네 김관통입니다”


“저 흑흑흑 관통씨 흑흑”

“무슨 일이세요? 왜 우시는 건지?”

“그이가.. 그이가 세상을 떠났어요 흑흑흑”

무슨 소리야? 사장님이 운명하셨다고?


“네? 사장님께서요? 아니 어쩌시다가?”


“그 그게.. 과로로 인한 심장마비로...”

사모님은 자기가 지금 상을 치러야 하니, 나보고 연장근무를 해달라는 것이다

낮에는 다른 아줌마가 15시까지 봐 줄 것이니, 나는 15시부터 23시까지 잠시만 해달라는 것

다른 일도 아니고, 가셨다는  거절할 수 없다


마트 일이 할만하기도 하고


씻고 출근을 해서 마트를 본다



그런데

약한 이미지이긴 했어도 이제 40대 중반으로 보이던 양반이 과로로 인한 심장마비라니

마트  아니라 다른 일도 많이 하시는 분인데

피곤해 보이긴 했어

혹시 어제 사모님의 색기가..

와이프랑 하다 가셨으면 과로사가 아닌데


순직인데



아니다 아니야 괜한 사람 이상하게 생각하지 말자


사실이어도 내가 뭐라  입장도 아니고





월요일 새벽 12시 20분


사장님 장례식 장에 잠시 얼굴을 비추고 다정이누나 집으로 돌아간다



송곳님의 부활시간이 거의 다가왔다


02시경이니 1시간 반 정도 남았다



피에 대한 갈망

송곳님은 오늘 누구의 엉덩이에 강림하실 것인가



차갑게 자신을 가리는 수정누나를 해방시켜 드려야 하나
새벽에  잠그고 잘 텐데.. 오전에는 일하느라 누나가 집에 없을 거고, 오후에는 내가 일하고 있어야 한다




음..  오늘 찔러야만 하는 것도 아니고, 찔렀던 사람 굳히기를 할까


없다면 없는데, 찌른다고 생각하면 찌를 사람이 너무 많다


흥분제 정도로만 생각해도, 효과가 너무 좋고 상대에게 부작용도 없다




며칠 됐는데, 엄마에게서 연락이 없다

내가 가출했다는 것은 엄마가 진작에 알았을 것이다


엄마는 집에 잘 신경을 안 써도 내가 없어지고 이러면 광폭한다


그런데도 연락이 없다는 것은

어머니도 브루투스에게 넘어가셨습니까

가장을 제가 계승했는데, 여자들 중 우두머리인 어머니가 제게 연락  번이 없다니요


한 번으론 부족하셨군요


하긴.. 크기를 떠나 단련된 큰 엉덩이를 가지셨으니..


상왕께서 현 왕의 권위를 챙겨주셔야지요

이방원처럼 막후에서 계속 뭉개시겠다?


조말생 같은 심복을 앞세워서?

마음 같아서는 당장에 쳐들어가 두 여자를 다 찌르고 싶지만


송곳은 광역기가 안된다

수희누나는 내게 애정이 없어서 이런 것이 아니고, 섹스로 맘을 돌릴 상태도 아니다 현재로서는


그러나 엄마는, 나와 한 번의 관계였고, 아직 나를 아들로만 생각할 수 있다


수희 다희 누나도 남매의 선을 넘는 것은, 섹스 직후 이루어진 게 아니었어


엄마를 한 번 더 찌르면 어찌 변할까

오히려 누나들보다 나를 더 구속하려 할까

반대일까



그래도 모친에 대한 예의상 한  더 찔러드려야겠지?

수정누나도 구원해드려야 하기는 한데


그래 어차피 운명은 정해진 거잖아, 일단 다정 누나 집으로 가서 자자

월요일 새벽에 들어오니 다정누나가 기다리고 있다

술은 없이 섹스를 나눈 후, 다정누나와 얘기를 나누다 잠든다

수정누나는 자지 않고 나와 다정이의 섹스를 감상하다 자기 방에 들어갔다




문도 잠갔겠지만 가서 확인해보기도 그렇고, 이젠 다정누나가 안 내려간다

“나 이제 너랑 자주 잘래 관통아”


“나야 좋은데, 그래도 돼?”


“눈치 보지 말라니까, 너 여기 산다고 뭐라 할 사람 아무도 없어, 나랑 같이 자는 것도 그렇고, 그리고...내가 옆에 있어야겠어 좀 이상해”

“이상하다니?”

“... 그런 게 있어


수정누나가 몰래보는 것은 다정누나가 모르겠지만, 이래저래  자고 돌아다니는 것은 어찌어찌 아는 것도 같고

내가 아는 것 외에도 자기들끼리의 눈빛교환이나 뭔가가 있나..


여자들은 피곤하게 사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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