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 71화 〉71 (71/175)



〈 71화 〉71

이 글은 백퍼 픽션입니다

내가 일하는 마트는 23시까지 마감을 한다


마감은 사모님이 하신다

22시 55분에 마무리가 되자, 사모님이 말씀하신다

“일 별거 없죠? 전에  편의점에서도 일해 보셔서 그런지  적응하시네요, 인상도 좋으시고 후후훗”

“하하 배운  제가 잘해요”

일단 배우기가 힘든 CPU인게 문제긴 하지만

“경험이 중요하죠, 뭐든 말이에요 후후훗”




맞는 말인데, 흠 잡을 것 하나 없는 말인데


왜 이리 끈적하게 느껴질까

다정누나 집으로 돌아간다


월급 받으려면  달은 있어야 하는데, 그 집 식구들이 어떻게 나올까

저번에 수정 나정 다정 누나들이 다 좋다고 했으니 한 달 정도는 봐 주려나


다정엄마 박혜정은 쌍수를 들고 환영하고 있고, 라정이는 별 관심이 없는 것 같으니 괜찮겠지


송곳은 목요일 날 새벽에 썼다

대충 02시 경이니, 돌아오는 부활절은 월요일 새벽 02시 경


송곳님의 역사는 위대하시나, 여태까지의 경험으로는 2시간 안에 섹스 이후로는

내가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상대여자의 반응이 많이 달라진다


물꼬는 터주지만 너도 노력을 하라는 것인가


하긴, 신이 다 해버리면 신 입장에서도 재미가 없지


신이야 구경하는 재미로 사는 존재인데,  해줄 거면 자기가 직접 놀지 왜 나를 쓰겠나 하는 생각도 들고


송곳님은 못 들은 척 주무신다



다정누나 집의 원용이 방으로 돌아와서 눕는다

원용아 남극은 어떠냐? 그곳엔 원주민이 있냐? 금발의 미녀랑 영상을 찍어온다더니

똑똑

“관통아 자냐?”

다정누나네, 우리 집이나 이 집이나 열고 들어오면서 노크하는  무슨 매너냐


그러나 상대는 토착권력


“아냐,  잔 하자고?”

“그래, 일하느라 힘들었을 텐데, 원래 첫날은 한 잔 털고 자는 게 예의거든”

“역시 누나는 크구나, 마음이”


“갈수록 능글맞아지네 쳇쳇 관통이 너니까 받아주는 거야”

원래는  집 누나들 중에서 가장 무서운 누나였는데, 이젠 이 집에서 가장 편하다

음주 스타일도 잘 맞고, 다른 것도 잘 맞고


토요일 새벽에 신문지를 깔고 소주를 깐다

 10분 정도 마시고 있는 와중


“야 니네들  마시냐?”

똑똑

장녀 수정 누나네

이 누나는 다 들어와서 말하고  뒤에 노크를 하는구나

“아 네 누나 조용히 마실게요”

우리 집처럼 이 집은 1층에 박혜정(엄마) 2층에 나 다 라정 세 명 3층에 수정누나, 원용이 방이 있다


같이 살면 가장 가까이 있는 사람은 수정누나

“조용히 안 마셔도 돼, 나도 같이 마시려고 온 거니까”

“아니 언니, 언니 내일 일  나가?”

“이제 토요일이잖아, 나 공무원이야, 주 5일 근무라고 백조야”

“허이구 백수끼리 마시는데 공무원님이 끼셔서 술맛 나시겠어요? 그렇게 생각 안하니 관통아?”


“다정누나 이제 누나 혼자 백수야, 나 알바 시작했잖아”

따콩

다정누나는 수정누나랑   꺾는 게 별로인가

그것보다 수정누나도 술을 좋아했던가..


갑자기 같이 마시자니 이상하네

수정누나가  보며 말한다


“관통아 너 내가 끼어서 싫니? 옆방 사람끼리 친해져야지  그래?”

“지당하신 말씀입니다”


“집 나왔다며? 이번에도 다희랑 싸운 거야?”

“아뇨, 이번엔 수희누나랑 싸웠어요”


“수희? 다른 건 몰라도 너랑 수희는 각별하지 않니?”

“네 뭐 그렇게 됐어요”

각별하지, 너무 각별해져서 집 나올 정도로 싸우게 됐지


우리 집의 수 나 다 라희는 각각 이 집의 수 나 다 라정과 사이가 아주 주옥같다

전체적으로도 사이가 나쁘지만, 같은 학년(나이)끼리 더욱 싫어한다


“그래 뭐 싸운 건 너희 집안일이니까”



차가운 여자 김수정, 지금은 편하게 입었지만, 오피스룩만 고집하는 인간 도르코

역시 공과 사를 구별할 줄 안다

라고 생각해왔지만



수정누나는 술이 약한 것 같다


“야 씨발 그래 수희 그게 속은 완전 시커멓다니까, 끄윽 내가 괜히 걔랑 사이 안 좋은  아니야”

“아 언니 아까는 저쪽 집안일이라며? 벌써 취한거야?”


“괜찮아 여긴 이쪽 집이니까, 관통아 기분 나쁘냐?”

“천만에요 한 사발 더 받으시죠 누님”

“그래 그래, 원용이 간 뒤로 심심했는데 니가 와서 기쁘다, 자주 한 잔 먹자”


다정누나는 애처럼 입이 삐쭉 나와 있다


“언니는 술도  좋아하면서 무슨, 취했으면 빨리 가”


“나 가면 뭐 하려고?”


“뭐래는 거야? 관통이도 있는데 섹드립 칠래?”

“나 나가면 섹스 하겠다는 소리네?”

“아우 씨, 나가라구”

다정누나가 수정누나를 거의 강제로 끌고 나간다


찡긋




응? 수정누나가 내게 윙크를 왜 하는 거지?


많이 취한 것도 아니고, 여기가 다정누나 방도 아닌데, 동생한테 왜 저리 쉽게 끌려 나가지?

윙크라.. 수정누나와 나 사이에 무슨 접점이 있었나?


혹시 그건가


저번에 나와 다정누나의 섹스를 몰래 보던 사람은


수정누나가 확실하다


너 이번에도 섹스할거잖아, 그러니까 내가 또 봐도 되지? 그건가?



섹스는 서로 둘만 보고 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수정누나가 저번에 몰래 볼 때, 난 기분이 나쁘지 않았어


내가 대단한 테크니션도, 몸짱도 아닌데



수정누나는 몰래보는 취미가 있는 걸까

나도 화진누나 집을 몰래보던 입장으로 이해는 가는데


다정누나가 수정누나를 몰아내고 문을 잠근다


“저 다정누나, 보는데 바로  잠그면  티나지 않아?”

“어차피 다 아는데 뭘, 깜빡했다가 저번처럼 누구 들어오는 거보단 낫지 히히히”



들어오진 않을 건데, 보려는 사람이 있어서


“그리구 관통아, 둘이 있을 땐 말 편하게 하라구 했잖아, 다정누나가 뭐니? 히힝”

내 옆으로 엉덩이와 가슴을 붙이며 밀착해 앉는 다정이

“관통아, 기죽을 거 없어, 다 허락도 했지만 엄마(박혜정)랑 나는 니가 가출 안했어도 이 집에 시즈모드 시킬려고 했거든, 그니까 가슴 펴, 알았지?”


“응, 고마워 다정아”

“말루만?”



다정이가 침대로 가서 눕는다

“관통아 니가 가까우니까 불  꺼 줘”




전등 스위치 쪽으로 가서 불을 끄며, 다정이가 고개돌린 사이 문의 잠금을 푼다

불을 껐다가 다시 킨다

“뭐야? 왜 켜?”



무대에 조명을 끄면 어떡해? 밤인데

“누나를 더 밝게 보고 싶어서”

“우욱 토나온다, 꺼! 여자 몸은 어두울  더 예쁜 거야”

“싫어”


계속 우기며 그대로 다정이한테 달라붙으니, 포기하는 다정이


“쳇쳇쳇 첫날이라 봐 주는 거야, 여긴 이제  방이지만, 둘이 있을 땐 우리 방이야,  의견도 들어줘야 해, 알았지?”

크게 보면 이 집 자체가 가족들 전체의 것이잖아


그렇다면 수정누나도 우리의 섹스를  권리가 있는 거잖아

나 역시 이 방의 사용자로서 보여줄 권리가 있고

다정이는 모르고 끝나니까 피해도 없고

그러니까 수정누나가 몰래 봐도 된다



즐거운 사람만 있고 불쾌한 사람은 없는, 그야말로 명쾌한 결론이 아닐 수가 없다




쪽 쪼옵


서로의 혀를 탐닉한다


침대 위에 마주보고 누워서, 다정이와 키스를 하며 젖가슴을 만진다


“우웅 벗겨줘 관통아”



티를 걷어올리고 가슴을 베어문다

다정이의 반바지에 물이 배어나올 때까지 손으로 보지 위를 비빈다


기대하던 다정이는 벌써부터 물을 뱉어 낸다

그러나 멈추지 않는다


몸을 뱀처럼 꼬아대며 고통스러운 표정을 짓는 다정이

고통과 쾌감은 섹스에서는 비슷한 점이 많은가보다

“야아아, 그만하고..”

아주 살짝, 방문이 매우 조금 열린다


미리 생각하고 있지 않았다면, 나도 모를 정도의 조용하고 은밀한 눈빛의 침투

다정이의 옆구리를 빨아댕기며, 옆을 곁눈질해 수정누나와 눈을 마주친다


약간만 보이는 수정누나의 눈동자

흡사 먹이를 노리는 삵의 눈빛과 같다

다정이의 골반뼈 윗부분을 흡입하며, 수정누나와 눈빛을 교환한다


생포르노를 즐기는 여자인가

이쁜 수정누나인데, 마음만 먹으면 자기가 주인공이 될 기회도 많을 텐데



“야아  이렇게 감질나게 해? 너 일부러 그러는 거지?”

“응”




성질난 다정이가  눕히고 올라타려 한다


다정이는 누나다, 누나로서 포근한  좋지만


이번 가출 사태에서 느낀 바가 있다

침대 옆으로 가 문에서 가까운 쪽에 선다


“다정아,  내 앞에서 니가 빠는  보고 싶어”

“뭐? 이게!”


밀당이 있었으나, 다정누나는 많이 굶은 상태이며,  집 여자들에 대해 경계심을 품고 있는 상황


“아이띠 첫 오랄부터 이렇게 해주면 안되는데 쳇쳇쳇”

“많이 해봤어?”

“아 아니야! 들은 거야! 친구들한테 조언 들은 거라구!!”

“알았어, 너무 목소리 크게 하면 수정누나 깨겠다”


다정이가 내 앞에서 무릎꿇고 귀두의 껍데기를 벗긴다


“우웅 안  거 징그럽고 좀.. 그랬는데, 볼수록 헤헷”



노포의 점액질을 맛보면 주종도 뒤바뀐다


“아아앙 꿀꺽”


한 손을 다정이의 머리 위에 얹고, 다른 손으로 다정이의 머리칼을 쓸어올린다

문쪽으로 다정이의 시야를 막으며 머리칼을 걷어 올려 수정누나가, 다정 누나의 빠는 모습을 잘 볼  있게 해주는 일석이조


다정이의 오랄은 내게 처음

민낮을 드러낸 귀두를 혀로 살살 굴리다 입을 한껏 벌려 자지를 삼켜먹는 다정이


정성이 느껴진다, 나의 자지를 기다린 따뜻한 굶주림이 느껴진다


자기 윗머리에 올려진 내 손이 마음에  드는지, 자지를 물고 고개를 도리도리 흔들지만, 오랄하는 다정이에게 안정감을 줘야 한다


습관이 되면, 여자들이 오히려 머리에 손을 올려주기를 원한다
확실하진 않고 출처는 없다


무서운 인상의 누나가  노려보며, 자지를 물고 고개를 흔드니 묘한 정복감이 든다

이래서 도전적이고 공격적인 눈빛의 여자들에게 환장하는 남자들이 많은건가



방문이 좀  열린다


눈동자가 조금 더 많이 보인다


눈동자에서 갈증이 느껴진다

남자가 남자 자지 보고 싶어하는 경우는  없다


그러나 자지가 여자 입이나 보지에 들어가는 장면을 보는 것은 별미 중에 별미다


정확히는 자지에 뭉개지는 보지와 입에 열광하는 것이나, 자지가 없으면서 일어날 수 없기에 같이 본다고 봐야 한다


몰래보는 수정누나가, 다정이의 입과 보지에 흥분할지는 모르겠다, 같은 여자니까


하지만 내 자지가 다정이에게 애처롭게 먹혀대는 것을 보기만 해야하는 수정누나는 어떤 심정일까

인간이 동물과 다른 것은, 만족할 수 없는 욕구

몰래보는 것만으로 끝이 날까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