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 55화 〉55 (55/175)



〈 55화 〉55

이 글은 백퍼 픽션입니다

낮엔 좀 자다가, 하교한 수진이와 같이 놀아준다

나만 보면 좋아 못견디는 수진이


외동이라 집에 친구가 없어서 그럴까


수진이가 보기에 나는 완전히 아재인데, 수진이는 자기 팬티가 다 보이는 것도 아는지 모르는지, 내 위에 올라탔다가 자빠지고 나름대로 즐겁게 논다

젖가슴과 엉덩이가 약간 나오기 시작하는 수진이


몇 살  먹으면, 내가 놀자고 졸라도 안 놀아주겠지?

나랑 10살 차이가 나는 수진이를 보니, 완전 애 같은데

나보다 17살 위의 이모가 내 앞에 엎드려 펠라를 하고,내 배 밑에서 열락으로 입을 활짝 벌리다니

나중에 내가 수진이에게 보빨을 하고, 수진이가 내 위에서 엉덩이를 흔들어댄다면, 나는 무슨 생각을 하게 될까




"이야앗! 밀어내지  오빠"


내 자지쪽에, 자신의 체중을 실어 엉덩이로 내려찍는 수진이



아 안돼

벌떠억



"..."


"..."

나도 초딩 6학년 때는 발기가 뭔지, 섹스가 뭔지 그런 개념들은 다 알았는데

요즘 시대에 초딩 6학년이 내가 섯다는 걸 모를까

그냥 불룩해진 것도 아니고 돌처럼 금속처럼 단단하고 뜨거운  자지인데

갑자기 벙어리가 된 수진이

안다는 것이다, 자세히는 몰라도 이 오빠가 세웠다는 것은 아는 것이다




"오빠... 내가 좋아?"


"아 하하 그럼 수진이 좋아하지, 내 동생인데"

"내가 왜 오빠 동생인데?"

"너는 그럼  나보고 오빠라고 하는데?"


볼을 부풀리며 입을 삐죽 내미는 수진이


"장난하지 말구! 오빠  좋아햐냐구!"


"그래 좋아한다니까"

"동생으로?"


"응"



더욱 볼을 부풀리며 자기 골반 위에 양 손을 올리는 수진이


"오빠는 동생 보고 자지 세워?"


"헉!  아니야 내가 동생 보고는 안 세워, 그리고 자지라니! 그런 사악한 말을 어디서 배운 거야?"


"남자 애들 자주 쓰던데, 어른은 여자도 자주 말하고"

"어른여자? 누구?"


"우리 엄마"



이모부.. 힘드셨군요


이모가 자주 달려들었던 모양입니다, 제가 좀 더 일찍 나섰어야 하는 건데

그나저나 의식한 건 아니지만, 어린  상대로 세워버렸으니

곤란하네




"히힛 오빠, 걱정 마 오빠가 나보고 자지 세운 거 비밀로 해줄게, 또 세워도 괜찮아, 팬티 보여주까?"


"떽! 이게 혼날려고, 이모한테 이른다?"


"응 일러"




씨발

나도 서버렸으니 못 이르잖아 이거


수진이 요게 벌써부터 이상한 것만 배워가지고는

"나가 얘기하기 싫어"


"삐진 거야 오빠?"

"아 몰라 나가"

억지로 수진이를 밀어내고 잠을 좀 더 청하다 야간일을 시작한다

야간은 심심하다


가방에서 은애씨의 유품을 꺼낸다

샛노란 머리카락 몇 가닥


이젠 보내드려야겠지...


은애씨도 다른 무언가로 태어나, 다른 꿈을 꾸고 계실텐데


되돌릴 수는 없다


그래 보내드리자

화장실 창문으로 가서 라이터로 불을 붙여 태운다


잘 가요 은애씨


화장실에서 나와 카운터 쪽으로 돌아오다 보니, 카운터 내 의자에 어떤 여자가 앉아있다

누구지? 허리까지 오는 웨이브 진 샛노란 머리

의자에 앉은 뒷모습만 보이니 머리밖에 안보인다

내가 좋아하는 완전 노란 머리칼

근데 저기 알바하는 사람 자리잖아



"저기요 누구신데 카운터 안에?"

"누구긴? 니가 아는 사람 중에 제일 예쁜 사람이지"

김다희!!

 살 위의 친누나이며, 은애씨를 화형시킨 마녀


은애씨는 보냈지만, 그 날의 나쁜 감정을 잊을 수가 없다

다희와 섹스를 하며 지난 날의 앙금을 털어냈다 생각했으나,  일로 안 좋은 기억이 되살아나기도 했다



"아닌데? 내가 아는 사람 중에선 김다정이 제일 이쁜데?"



내 눈에만 놓고 보면 화진 아줌마가 제일 이쁘다

정확히는 예쁘다기보다는 편하고 정이 가는 스타일이지만, 어쨌든 다희를 도발하기 위해 김다정 이름을 댄다


사실 김다정도 외모로 김다희랑 막상막하기도 하고

부르르

다희의 주먹이 떨린다

"너 진짜 걔랑... 후 아니다,  얘기 하러 온 게 아니라.."



다희랑 TV다이 앞의 의자에 앉아 얘기한다

"미안하다, 내가  날 미쳐버려서..미안해, 기분 풀어 관통아"


"..."



다희가 미안하다고 말하는 건 처음 들어본  같다

수희누나 상대로 잘못했다 말한 적은 있어도, 미안하다는 말은 하는 걸 들어본 적이 없는데

"..."


"나 머리 염색한 거 이쁘냐?"

"웬 일이야? 염색하는   번도 못 봤는데"


"니 기분 좀 풀어주려고 히히, 어때? 은애씨랑 좀 비슷해? 너 노란 머리 좋아한다면서?"

은애씨랑 비슷하게 보이려고 염색을  거야?

살면서 염색   안하고, 누구 코스프레 한  안하던 김다희가?



"가발 아니지?"

"아 진짜 이거 돈 많이 주고 했단 말이야, 어린이집 교사일 하는데도 눈치 존나게 보여서 꽁꽁 묶고 다니는데 쳇쳇"


가족 중에도 가장 나와 나이가 비슷한 다희

여자로는 잘 안다 말하기 힘들지만, 사람으로서는 어느 정도 안다

이 정도면 다희 스타일로는 거의 내게 석고대죄를 하고 있는 수준이다


"..."

"..."

엘레강스한 표정을 짓고 있지만, 불안한 눈빛의 다희

집에 다시 들어가면, 이건 잠깐이고 또 나를 갈구겠지?

섹스도 하고, 때론 내가 송곳으로 찔러 복종시킬 수도 있겠지만

캐릭터 자체가 갈구는 캐릭인 김다희는 변하지 않을 것이다


그래도...어쩌겠나

그게 김다희고 내 누나인데

"나도.. 그 때 주먹 쥔 거 미안해, 안 그럴게"

표정이 확 살아나는 다희

악마같은 눈꼬리와 성격이긴 하지만, 저 미소는 정말 시베리아 동장군도 사정시켜 버릴듯한


"호호호 됐어 됐어  진짜 니가 나 때릴려고 한 것도 아니었잖아, 나 겁도 하나도  먹었어 그때 쳇쳇쳇"

"뭐 어쨌든 위협  건 맞잖아.. 나도 은애씨 보냈어, 서로 용서하자"




잊혀지진 않겠지


계속 마음에 두겠다는 소리가 아니라, 기억 자체가 어찌 사라지나

용서하고 상대와 친해지면 그게 잊고 살아가는 가겠지


다희누나를 끌어안는다

다희누나도 나를 꼬옥 끌어안는다

"노란색 머리하니까 훨씬 더 이쁜 것 같애 누나"

"쳇쳇 언제는 김다희라고 하더니 쳇쳇"

"에이 미안하다니까 앞으로 안 그럴게"

"씨 거든,  부드럽게 다희야 정도는 괜찮지만 쳇쳇"




띠링띠링 또각또각


응? 손님이? 김다정!!!

"이야 그림 좋다, 금단의 사랑이냐?"



이쁘게 차려입고는 쌍팔년대 동네건달 같은 멘트를 하다니



하필 다희누나가 있는 자리에 다정이가



찌리릿

만나자마자 서로 가슴을 내밀며 악귀같은 눈빛을 교환하는  여자

"김다정, 니가 여기 웬 일이야?"

"어휴 형님 찬바람 너무 풍기신다, 바늘 가는데  가는 게 당연한  아니야? 넌 친누나란 년이 동생이랑 왜 끌어안고 있는 건데?"

"아무 데나 감기는  아니었냐? 굳이 이쪽 바늘 왜 찾아온 거야? 이 바늘에 찔릴 사람은 따로 있거든"

"최근에 찔린 년도 앞으로도 나거든, 그리고 형님 좀 숨기는 척이라도 해야지, 소문이라도 나면 어쩌려고 대놓고 이러실까?"

"뭐어, 니가 지금 나랑 관통이 협박하는 거야?  같은 년 말을 누가 믿는다고"


"협박? 내 서방 앞길 막는 협박을 왜  내가, 조심  하시라구요 이 형님년아"


찌리릿

 곳에 두 여자를 두면 날씨가 차가워진다

-셰익스피어-



마침 다른 손님도 들어오고, DVD를 고르고 계산도 하니 다정이와 다희누나의 싸움은 휴전이 된다

손님이 영화를 보시러 어쩌면 영화를 찍으시러, 호실로 들어가고

나는 영화를 틀고 자막을 맞춘다


"관통아, 나정이 언니한테도 허락 맡았어, 라정이도 심심한데 잘됐다구 좋아하구, 이제 걸리는 거 없어, 니 몸만 들어오면 돼  안으로"




집 안으로가 아니고 다정이 몸 안으로?


상당히 바람직한 대화매너이긴 한데 문제는 옆에 있는 사람이


"뒤질래 김다정? 빨리 안 꺼져? 언제까지 여기 궁뎅이 붙이고 있을 거야?"

"여기가  집이냐? 관통이 일하는 장소 아니야? 니가 뭔데 나가라마라야"

"나 얘 누나거든"

"남매는 이촌이지만, 부부는 무촌이거든요"

"응 없을 무, 있지도 않을 일, 빨리 클럽에나 가서 서방 찾아 이년아"


"친동생이 서방 될 확률이 더 적거든요 형님"



퇴근이 09시인데 그때까지 두 여자가 버티고 일어나지를 않는다

목요일 아침 09시



결정의 순간이 오자, 두 여자는 사슴을 노리는 표범처럼 눈을 빛낸다


둘 다  데려가겠다고 온 건데,  쪽 편을 들기도 그렇네..


일단 이모 집에서 사니까, 바로 나올 수는 없다며 둘 다 돌려보낼까




띠리리 띠리리

전화가 오네, 엄마구나

"응 엄마"


"관통아 뭐하는 거니? 다희가 널 데리러 간지가 언제인데"

"아 지금 일 끝났어, 다희누나도 옆에 있어"

"화해한 거야?"

"응 잘 지내기로 했어"


"그래 잘했어 바로 짐 챙겨서 집에 들어와, 엄마가 맛있는  해 줄게"



맛있는  따로 굳이 만드실 필요는 없을 거 같은데..


이미 맛있는 게 


"엄마 나 야간알바 계속 할 거야, 여기서 출근하는 게 편해"

"관통아!!! 엄마 화내는 거 볼래? 야간알바 그만둬, 나영이 집에서도 나와, 니가 혜정이(다정 엄마)  정도에서 놀고 자는 건 몰라도 맨날 다른 동네에 있는 건 안 돼"


"그래두 갑자기"

"요즘 DVD 방이고 뭐고 알바할 사람들 천지야, 내가 나영이한테 얘기할 테니까 당장 들어와,  그러면 내가 가서 뒤집는다"



엄마(최수영)의 불호령은 옆에 있는 다정 다희에게도 다 들렸고

다정이는 쳇쳇 거렸지만 그래도 엄마가 자기 집에 대한 가능성을 열어놨다는  정도를 위안 삼으며 동네까지 같이 와서 헤어진다



집으로 들어가며 다희누나가 툴툴댄다


"쳇쳇 저게 같이 타고 왔으면서 택시비도 안 내고 말이야, 끝까지 우리 관통이 빨아먹으려 들어"


집에 들어가니 수 나 라희는 다 출근하고 학교가고 없다


엄마는 내가 들어오면 맛있는  해준다더니, 일이 바빠서 출근한다는 캐톡만 보내고 증발하셨다

속았구나



아들을 속이시다니요 어머니


물론 속인 게 아니라 그것보다 더 어떤 일을 하셨다 해도, 자식된 도리로 어찌 어미에게 매를 들 수 있겠습니까


하지만


송곳님도 웃으시며 넘어가실까요


과부라고는 해도 밖으로만 도시는 엄마를 송곳님이 과연 치죄하지 않으실까요


나영이모를 통해 알았습니다

유부녀 분들도 남자 못지 않게 하고 싶고 힘들다는 것을요

이쁜 유부녀라고 맘대로  하고 다닐 수 없다는 것을요


섹스같지도 않은 섹스를 하면서도, '내 나이에 뭐' 이렇게 상처가 곪는 분들이 계시더군요


판단은 송곳님께서 하시겠으나, 엄마도 힘든 측면이 있다면


제가 자식된 도리로 차마 매는 못 들겠지만, 송곳님은 들어야겠습니다

장유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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