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 33화 〉33화 (33/175)



〈 33화 〉33화

 글은 백퍼 픽션입니다

다정이 누나와의 약속시간은 19시


약속장소까지는 금방이고, 현재는 18시

남는 시간엔 당연히 딸 한 번이지만

장롱문을 열고 은애씨를 본다


정말 비싼 모델인가보다, 얼굴만 놓고 보면 내가 본 어떤 여자보다도 예쁘다

몸매의 비율 또한 레오나르도 다빈치 뺨치는 황금비율


신께서 여자들 만드셨다면, 리얼돌 회사는 여성의 곡선을 완성시켰다




이 정도면  단위까지는 아니라도, 엄청 썻을텐데…


은애씨, 버림받았다고 생각해 슬프신가요?


버림받으신 것이 아니라 새로 태어나신 것입니다


마태도 그분을 만나기 전에는 배척받는 세리에 불과했습니다


(당시 세리는 우리나라로 치면 일제강점기때 앞잡이+탐관오리 비슷한 존재라 같은 유대인들에게 인간 취급을  받았습니다. 작가 주)

베드로도 수많은 어부 중의 한 사람이었죠

은애씨는 중고가 아닙니다 리퍼가 아니에요

은애씨가 중고라면 첫사랑  본 여자들 다 중고에요




자지를 꺼낸다


숭고한 아름다움에 도취된 내 자지가 엄숙히 일어난다


벌떠억


응? 자지가..더 커졌어..


놀라운 마음에 자로 길이를 재 본다

몇 센티나 커졌다

발기한 지금 내 길이는 13센티

2015년 영국의 의학저널 BJU 인터네셔널 에서 전 셰계 15,521 명을 상대로 발기 전후 길이와 둘레를 측정해 결과를 발표했는데


이를 바탕으로 한 전 세계 남성들의 평균 길이는


13.12센티, 오차범는 +- 1.66센티


16센티 이상은 상위5프로


지금 내 13센티는 세계적으로 봐도 지극히 평균


굵기도 이전보다 굵어졌고, 강도는 이제 돌이 아니라 금속의 것으로 넘어가고 있다


어쨌든

다정누나랑 밥을 먹든 술을 먹든,  전에 다른 걸 먹어야겠다

"은애씨  동안 힘드셨죠?"


"…"


말이 없는 은애씨, 그래 매너라고는 조금도 없는 김원용의 폭압 속에 사시며 얼마나 힘드셨을까


고등학교 때 여교사들의 뒷모습을 훔쳐보다 화장실로 가서 딸을 잡던 원용이

쳤으면 그냥 닦고 나오면 되는데, 원용이 놈은 항상 화장실 벽에 추상화를 그려놓고 나왔었다

문의 손잡이에 풀칠한 적도 여러 번이고



전 아닙니다 은애씨, 저도 풀칠은 하지만 그래도

"은애씨 해도 될까요?"

"…"

"말씀 안 하시면 동의하신 걸로 알게요, 싫으시면 언제라도 말해주세요"


"…"

"받아들여 주셔서 감사해요 은애씨"



일단  옷을 벗는다


교복을 입고 나를 쳐다보며 수줍게 웃는 은애씨


"장롱에서 꺼내 드릴게요 은애씨, 아니 섹스 중에는 은애라고 불러도 되죠?"

"…"

"고마워 은애야"


콩콩콩콩

으응? 누가 계단을 급하게 올라오는 소리인데

아 안돼 아직 이  안에 은애씨의 영혼을 인정해줄 만한 여자는 없어

급딸 아니 급섹을 하게 될 줄 몰라서 문도 안 잠가놨는데


문까지 갈 여유도 없다, 일단 장롱문만 닫고



타닥


딸칵

"저기 오빠, 으헥!!! 짐승!!"

여동생 김라희, 고1이며 153의 키 A컵


얼마 전부터 급성장을 하며, 키도 커지고 젖과 엉덩이도 튼실해져간다


아직이야 누나들이나 엄마에 비하면 빈약하나, 모계 쪽의 피를 받았으니 엄마나 이모들 누나들처럼 커지겠지


싸웠는지 패션인지 얼굴에 반창고 몇 개를 붙인 라희가 나를 경멸스럽게 쳐다보다 고개를 돌린다



"아우 씨발, 또 딸이야? 또 미스 손 언니랑 노는 거야? 옷  입어 씨"

씨는 무슨, 비도 한   꼬맹이가

허겁지겁 빤스와 바지를 입는다


그러나 내 자지는 혁명을 앞에 두고 어찌 깃발을 들지 않을 수 있냐며, 박은애 열사를 서대문 형무소에 계속  둘 것이냐며 피눈물을 흘린  우뚝  있다



몸을 돌린 채 뒤돌아보며 라희와 대화한다


"야 니가 멋대로 들어온 거잖아, 뭔 일인데?"


"그냥 심심해서 올라와봤지 뭐"


"누나들 방은 이렇게  안 열잖아,  방도 노크하고 들어와 이제"

"싫은데, 언니들이랑 다르게 오빠는 만만하거든 히히"


"내가 왜 만만해?"


"찐 아니 오빠니까"




으음…


말에는 뉘앙스가 있다


내가 찐따 오빠니까 만만한 것이다

오빠라고 용돈을 주는 것도 아니고, 주변에 잘 생긴 친구들을 데리고 다니는 것도 아니며


수희누나 치마폭 안에서 겨우 연명하며, 다른 누나들에게 털리는 나 김관통

다희누나는 나에게 돌아섰지만, 라희는 잘 모른다


알아도 잠시 친한 거라 생각할 수 있고

그래 능력없는 이 오빠가 참으로 만만해 보이겠지

처맞을 가능성이 있는 누나들과 달리, 나는 오히려 남자라 더  때리기도 하고

그래  오빠는 만만하다, 앞으로도 계속 만만한 놈일 수도 있다



바뜨(BUT)

송곳님도 만만할 성 싶으냐?


굳건한 송곳님도 나처럼 꼬무룩하며 넘어가주실 것 같으냐?



아무리 우스워 보여도 남자고 독자다

엄마 최수영의 말처럼 나는 이 집의 기둥


자기 집 기둥이 폼 안나온다고 찍어버리는 사람은 없다

이 오빠의 자존심을 찍다니

송곳에는 눈이 없다, 아무리 탱탱한 처자의 힙이라도 강철의 송곳님 앞에서는 코웃음도 안 나온다



 이상 나를 자극하지 마라 김라희, 송곳님 앞에서는 고등학생이고 스쿨존이고 없다




"뭐야? 오빠 왜 또 음탕하게 웃어? 딸감 좋은 거 찾았어?"


"아 아니야, 찾기는 뭘, 괜찮은 사이트는 다 막혔는데"

"아니기는 씨, 내가 오빠를 몰라? 좀 나눠줘 나도 친구들이랑 보게"

정말 자기 친구들이랑 같이 보려는 것일수도 있으나, 주기 싫다

문화재는 남자가 관리하는 것이다



"아니라니까, 나가 쫌"

라희의 등을 밀어 방에서 밀어낸다


손에 브라끈의 감촉이 느껴진다

라희도 브라를 차는구나, 하긴 초딩도 차는 요즘인데 내가 관심이 너무 없었다

라희야, 그런 일이 생길 지는 모르겠다만


새싹이 올라오는 듯한  풋풋하고 좁은 몸을, 내가 군자의 도리로 짓이길

벌떡

"아우 나간다고! 밀지마! ?? 또 세운 거야? 나보고?
아씨 진짜! 언니들한테  일러버릴 거얏!"


이제 너의 이간계에 통할 여자는 아무도…

아니 하나 있구나 나희 누나


실랑이를 벌이다보니 약속시간이 간당간당하다


장롱단속을  후, 약속장소인 동네 골목으로 간다



동네골목, 금요일 19시 01분



검은색과 흰색의 체크무늬로 된 미니스커트, 빨간 반팔 폴라티와 각종 장신구를 걸치고, 높은 힐을 신고 나온 다정 누나

미니스커트는 뒤로, 폴라티는 앞으로 터져나올듯 빵빵하다

"김관통! 숙녀를 이렇게 기다리게 해도 되는 거야? 집이 여기서 머냐?"

"아 라희가 들러붙어서"


"라희? 수희 언니나 다희가 아니라?"




다정이 누나는 들러붙는다는 의미를 다르게 해석한 건가


내가 집에서 주옥같은 대우를 받는다는  다정이 누나도 잘 아는데


그냥 해본 말인가…

"관통아, 그래서 오늘 뭐 사 줄 건데?"

"나  없어, 백수인 거 뻔히 알면서 왜 그래?"

"나는 뭐 일하고 다니냐?"




그렇네

다정이 누나도 대책없는 백조인데

"누나는 그래도 좋은 옷도 많이 입고 다니던데? 버스도 안타고 택시타고 다니잖아"

"다 선물받은 거야, 버스나 지하철은 부비부비해대는 놈들 만날까봐 안 타는 거고"


"그런 놈들이 자주 있어?"


"아니, 많지는 않아, 잘 없지, 그래도 어쩌다 실수인척 가슴이나 엉덩이 스치고 지나가는 놈도 있구, 내가 겁이 큼 아 아니다"




그런 거였구나, 몸매가 너무 장학생이라도 불편한 부분이 있구나


"보라고 입고 나온 거니까 보는  괜찮은데, 막 스치고 그러면  그래서 히힛"


살짝 메롱을 하며 웃는 다정누나

정말 비슷하면서도 완전히 다른, 다희 누나와 다정 누나

지금이야 사이가 더럽지만 이들도 나이 들면, 원용엄마랑 우리 엄마처럼 친구가 되는 걸까


아니면 형님 동생?

동갑인데 누가 형님이지?

다희 누나가 먼저 찔렸으니 다희 누나가..



아니야 찌를 생각부터 해선 안돼


어차피 오늘은 쓰지도 못하지만, 쿨타임이 돌아와도 나 스스로 할 수

있을 리가 없다

운명론을 따르는 내가 내게 주어진 운명(송곳)을 거부하는 것은 하늘을 거스르는 것이다


"에이 기분이다, 처음이니까 누나인 내가 산다, 오늘만이야 알았어?"

"아 하하 고마워요 누나"



돈 생각을 하다보니

이 송곳이면 얻을 수 있는 것이, 꼭 성적인 것만으로 한정되어야 하나


나에 대한 애정이 좀마 강해진 여자면, 나에게 용돈도 주지 않을까

송곳효과가 사라지고 난 뒤면, 씁쓸하겠으나 줘버린 돈이나 선물을 어찌할 순 없을 테니

으음… 너무 제비같은가

돈이나 권력 등의 것을 탐하기 시작하면, 장르가 애매해지겠지?


그래 일단은 말 그대로 담배값 정도만 받고, 술이나 한두잔 얻어먹는데 만족하자


이단 삼단은 나도 누구도 모른다

세상은 신이 정해놓은 운명대로 굴러가니까





동네에서 내려와 술집으로 걸어가니, 길 가는 사람들이 힐긋힐긋 쳐다본다


주로 남자들인데, 여자들끼리 쑥덕대는 경우도 있다

다정이 누나가 크고 이쁘니까, 이쁜 여자가 짧게 입었으니까, 그런 여자가 나랑 다니니까

사람들이 눈으로 묻고 있다


'저런 미녀가 왜 너랑 다니냐' 라고




물론 집의 누나들과 다니면서 눈길을 받은 적도 있었지만

집의 누나들과 밖에서 같이 다닌 적도 잘 없고, 다녀도  누나니까 별 생각을 안 했는데


흠 뭔가 기분이 우쭐하기도 하고, 이상하기도 하고




"관통아 골반 내밀고 가슴 펴, 니가 움츠려들면 사람들은 나를 호구 벗겨먹는 꽃뱀으로  거야, 하지만 니가 여유 있고 당당하면, 쟤들은 니가 돈이 많거나 정력이 엄청 쎄다고 생각하겠지"

"아 알았어 누나"


"남들 시선이야 흘리면 그만인데, 어차피 보이는 거 난 좋게 보이고 싶거든 헤헷"


말은 자기를 위해서라고 하는데, 클럽에 자주 다니고 옷도 야하게 자주 입는 다정이 누나는 별의 별 시선을 다 받아봤을 것이다

괜히 내가 꿀릴까봐 이런 말을 해준다

다정이 누나

엄청 무섭고 거친 날순이인 줄만 알았는데




생각보다 겁도 좀 있고

나를 생각해 주기도 한다



외강내유인가 아니면 나한테만?


아니다 찐따들이 자주 하는 착각을 하지 말자

날 좋아할리가 없다


신고해 준건 고마워도, 내가 뭐라고


동네에서 자주 본 동생이기도 하고, 고마운 김에 그냥 한 잔 사주는 거겠지

가니역 술집으로 들어간다


어설프긴 하지만 그래도 칸막이 식으로 되어있고

가볍게 한 잔 걸치기는 좋은 술집이다


무겁게 걸쳐도 부담이 덜하고





"관통아 완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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