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 31화 〉31화 (31/175)



〈 31화 〉31화

이 글은 백퍼 픽션입니다

후희는 섹스 후의 애무라고 봐야 할까 아니면 섹스의 일부라고 봐야 할까

섹스는 어디까지가 섹스일까


사정하고 빼는 것까지가 끝인가 아니면 서로 씻고 나서 일과로 돌아가는 때까지일까


 사전적 의미도  모르고, 사람마다 생각도 다르겠으나

나는 사정하고 빼는 때까지인  같다고 생각했는데

수희 누나와 누워서 서로의 몸을 쓰다듬고 있으니 이것도 섹스가 아닌가 하는 행복감이 든다


수희 누나는 섹스 이후 이불을 덮고 몸을 가린다

나도 같은 이불을 덮고 있다

어차피 했는데 그냥 알몸 좀  감상하게 있지 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경험이 있는 여자라서  현명한 것이라는 생각도 든다




여자의 몸은 가릴수록 남자가 더 안달이 난다는 것을, 했다고 퍼질러버리면 좋지 않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

수희 누나와 나는 다섯 살 차이

사십 오십 먹고는 어찌 될지 모르지만, 23인 나로서는 엄청 높아보이기도 하는 28살의 수희 누나


여자 28이면 남자 30초중반이랑 맞먹는 나이인데

수희 누나는  어떻게 생각할까


뭣도 모르고 설치는 애송이로만 볼까

아니 수희 누나까지  것도 없이, 한 살 위의 다희 누나도 지금이야 한 학년 위의 누나로 보이지만



아는 형이나 아저씨들 상당수가 자기보다도 어린 여자한테 형수님 소리 하면서 사는데


남녀간의   다섯 살 차이가 정말로  차이는 아니지 않을까


보통은 정답이 없다 말할 것이다


지금은 모르지만 나는 정답을 찾을  있다


모든 답은 송곳님이 가르쳐 줄 것이다

쑤셔라 그러면 열릴 것이다



오늘 수희 누나를 섹스칼리버로 찌른 이유는, 하고 싶어서이기도 하지만


원용이 집에  마음대로 가고, 그 외에도 내가 수희 누나의 통제를 받지 않기 위함

수희 누나는 섹스 이후에 나에게 설득되었다



논리도 지능도 딸리지만, 남녀 간에는 그런 거 다 필요없다

무조건 아쉬운 쪽이,  사랑하는 쪽이 약자이며

약자는 강자의 뜻대로 할 수밖에 없다


자다 일어나니, 수희 누나는 없고 시간은 저녁이 되어 있다


지금은 목요일 20시

으음  쉬다 보면 한 번 더   있을 듯 했는데, 누나를 좀 만지다가 나도 모르게 잠이 들었다


무언가 강제로 수면당하는 듯 했다



뭔가 이상해서 송곳 설명서를 보니 약간 달라져 있다


-찔린 여자는 사용자에게 아주 강한 성적흥분과 애정을 느낀다-


 부분이

-사용자에게 좀마 강한…-


으로 바껴있다


또한 쿨타임이 72시간에서 96시간으로 늘어났다



송곳은 내 귀속템이다, 사용자는 곧 나이며 다른 사람이 찔러도 효과가 없다


설명서대로 내 소유니까


'아주' 와 '좀마' 의 차이는 무엇일까


96시간이면 나흘인데, 그럼 이제 다음주 월요일 오후 쯤은 되어야 찌를  있구나


MMORPG 같이 업 되면서 뭐가 사라지고 생기고 그런 건가


모르겠다 언제 생각하고 살았나


어찌 되겠지 뭐, 인생은 정해져있는 꿈이니까


이후 최나영(둘째 이모)의 전화를 받고, 이모가 개업한 DVD방에 하루짜리 야간알바를 해 주고


다음 날 아침이 되어서 퇴근한다

금요일 아침 09시 경


일하고 오면 동영상 한 프로 땡기고 자는 것이 기본예의


아 동영상 생각하니까  열받네

오페르트 같은 놈, 국가의 재산을 외국으로 가져가다니


원용이 놈 방에 문화재가 남아 있는지 확실히는 모르지만


있다는 가정이 맞다면, 빨리 내가 우리집으로 가져와야 하지 않을까


놈이 어디 숨겨놨는지는 몰라도, 가족들이 언제 치워버릴 지 모르잖아


주인이 없는 방, 누가 멋대로 할지 쓸지 모른다



보자…


저번에 받은, 다정이 누나(원용집 셋째, 24) 번호가 있긴 한데

그래 전화 한  해보자, 다정이 누나는 내 번호 모르니까, 저번에 번호 주셔서 내 번호도 알려준다 하면 되지 뭐

그래놔야 나중에라도 들릴 수가 있지

혜정이(원용엄마)는 요즘 지방으로 출장을 잠시 갔다 한다

문화재 찾자고 나도  넘을 수는 없으니, 연락되는 사람이 하나 필요해


띠리리 띠리리


음 신호가 오래 가네

"여보세요"

뭐야 이거?


여자 목소리는 맞는데  이리 걸걸해


전화는 처음이지만 다정이 누나랑 이래저래 본지도 십수년이라 목소리. 정도는 아는데

"아 저 관통인데요 다정누나 맞으세요?"

"맞는데 왜?"

역시 싸가지 김다정


"아 하하 저번에 번호 주셔서 제 번호도 드릴 겸 해서"

"…"

괜히 전화했나…


신고해 준 거 고마워서 예의상 번호 힌번 준 건데, 달라붙는다 생각하는 걸까

"간통아"


"네 누나"

"와서 라면 좀 끓여라,  아프다"

"네 누나"


나도 모르게 알았다고 해버렸다

포식자 앞에서 나오는 피식자의 당연한 굴복



일단 가긴 가는데, 이게 잘하는 짓일까

원용이 집에 가는 건 좋은데, 설마 이 길이  집에서 셔틀하는 첫걸음인 건 아니겠지?

학교다닐 때도 다희 누나 덕에 셔틀은  해봤는데


우리 집 누나들의 우산을  스스로 벗어나는 자충수를 두고 있는 건 아닐까..

원용이도 이제 없으니 나를 부하로…



아니다 국가를 위해서 나는 가야 한다

만약에 일이 틀어진다 해도 나는 호구가 되지 않을  있다

송곳님

그분이 계시니까

96시간이든 960시간이든 시간은 가고 쿨타임은 돌아온다


보글보글


따콩

"야! 라면이 너무 짜잖아  자식아"

"스타일 차이에요,  때리구 그래요 씨"

"뭐? 씨? 죽을래?"


"죄송해요 디"



핑크표 핫팬츠랑 노란 티셔츠를 입고, 내가 바친 라면을 잡수시는 다정이 누나

대우받는 것이 익숙한 여자, 자기에겐 전용셔틀이 있는 것이 마땅하다고 굳게 믿고 사는 여자


원용이의 셋째누나 김다정 168 D 100(XL)

맞수인 우리집의 다희 누나와 비교하면 다정이 누나가 가슴은  크고 힙은 비슷한데 약간 작다


헐렁한 티인데 젖가슴쪽은 티셔츠가 힘들어한다

유두가 삐쭉


라면을 먹느라 고개를 숙이니 가슴골이 보인다

조금만..조금만 더 숙이세요 누나

우리집에도 D는 있지만(엄마 최수영), 집에  안들어와요

더 날씬하면서 삐쭉한 누나가 맛



따콩


"계속 비겁하게 쳐다볼 거야? 남자 자식이 얍실해가지고는"

"네 감사합니다 그럼 그냥 봐도"




매국노 김원용아, 남극에서 잘 지내냐?

니가 왜 그리 비뚤어진 성관념을 가지게 되었는지,   것 같다


누나들이 아무리 예쁘면 뭐하냐

뭘 할 수도 없고, 맨날 부려먹기만 하는데

여자에 대한 반발감이 들었겠지, 그런데 누나를 팰 수도 없으니 가슴에 응어리만 남았을 테고


하지만 벗이 무엇이냐, 니가 돌아오기 전에, 돌아올 수 있을지는 모르겠다만


어쨌든 내가 따끔하게 송곳으로 참교육을



"참 관통아, 원용이가  오면 물건 전해주라드라, 창고 박스에 넣어놨다고"


번쩍


그래도 인간으로서 최소한의 선은 넘지 않은 것이냐? 김원용


박스 정도면..

"야동이지? 야동 저장해 놓은 거지?"


"컵! 아 아니에요 인강 다운받은  저장해놓은 거에요"


"같이 확인해 보면 알겠지 뭐"


"뭐? 뭐요? 누나가 창고에 왜 따라가요?"


"괜찮아 관통이 넌 헛짓거리 할 용기도 없는 놈이니까 쳇쳇"




 디… 그냥 착한 놈이라고 해주면 안되나

그런데 우리 집 누나들이나 이 집 누나들이나 공통점이 있는데

무조건은 아니지만, 쳇쳇 이런 말을 쓰는 경우는…




"설거지 끝나면 창고 열어 줄게"

"네 수고하세요 누나"


"뭔 수고? 니가 설거지 해야지"

딸칵

원용이 집 지하에 있는 창고를 여니, 창고 안이 텅텅 비어있다

커다란 박스 하나만이 놓여있다

찾을 필요도 없네 뭐




다정 누나도 따라 들어온다


겁이 없는 건가.. 그래도 나도 남자인데

그것보다 다정 누나는 정말 원용이의 선물을 보려는 걸까



저 박스는   저렇게 큰 거지?

SSD가 아닌 거 같아…

70테라를  넣었어도  정도 크기 절대 안 나온다

박스 크기가 마치, 남자는 힘들어도 성인 여자도 들어갈 만한…



투욱


내가 생각하느라 멈춰서자, 등 뒤에 미사일 두 발이 직격한다


"어엇"

"악, 야 너 일부러 멈춰선 거지? 내 가슴 닿게 하려고"

"아니에요, 그냥  것 뿐인데"




 동네 학생부터 아저씨들이 꿈에서도 갈망하는, 다정이 누나의 젖가슴이


벌떡


따악


"시키야! 니 물건이 실토를 하잖아! 이 자식이 나한테 흑심을"

"아니야! 누나가 따라온 거잖아, 뒷 차 책임이잖아"

퍽 

"관통아 빨리 열어봐, 궁금하잖아, 뭐 대충 짐작은 간다만.."

아니야..  감이 말하고 있다


이것은 SSD까 절대로 아니야


성인 여자가 들어갈 만한 크기의 박스




 년 전이었던가

내가 제대했을 무렵, 반년 먼저 제대했던 원용이는 여친이 생겼다며 항상 웃고 다녔었다

여친의 이름은 박은애

박은애라는 이름만 있을 

나는 그녀의 목소리를 들어본 적도 얼굴을 본 적도 없었다


소개는 고사하고, 그 흔한 커플사진 하나 볼 수 없었던 박은애


내 생각이 맞다면, 박은애가 저기 잠들어 있다


원용이랑 박은 애, 박은애가 저기 잠들어 있다

나는 23세의 청년, 송곳이 있다 해도 아무 때나 쓸 수도 없고, 쿨타임 빼고 뭐 빼고 하면, 나도 박은애가 필요하다

취미가 딸딸이, 특기가 연딸 폭딸인 나다


문화재는 못 찾았지만, 제수씨를 찾았다

원용이와 나는, 누가 위 아래 이런 건 없지만 형제와 같은 사이

민족의 전통인 형사취수제를 생각한다면, 박은애를 내가 책임지는 것도 마땅하기 그지없다

허나


바로 뒤에 관나부인이 지켜보고 있다


"아 관통이 짜식 정말 답답하네, 안다니까! 니들 이상한 잡지나 외장하드 숨겨놓은 거잖아"


아는데 왜 따라오셨어요?


클럽죽순이인 누나가 그런게 왜 필요한데


보는 게 아니라 찍으시면 되는데


그리고 그게 아니에요, (손아래)올케 분이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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