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 28화 〉28화 (28/175)



〈 28화 〉28화

이 글은 백퍼 픽션입니다

"이씨! 나 만만하지? 만만하니까 얼굴에  거지?"

혜정이 머리카락과 얼굴에 부먹이 되어버린 수억 발의 정자들


아킬레스가 왜 죽었나

모친이 스틱스 강물에 찍먹했기 때문에 죽은 것 아닌가



엄마는 부먹이다 난 잘못한 것이 없다


"왜에에 혜정이가 너무 이뻐서 끌린 것 뿐이야, 나비가 꽃에 싸는  당연한 거잖아"

"아으..화장품에 좆물 달라붙어서 이거.. 그래서? 잘못 안했다는 거얏!!"

"…미…미안해…"



눈과 얼굴의 화장에 예술적으로 달라붙어 데갈코마니된 정액을 휴지로 닦아내는 혜정이


"아으 전남편이랑 사이좋을 때도 얼사는 안 받아줬는데, 앞으론 안 그럴거지?"

"계속 미안할  같아.."

범죄가 아닌 이상, 질러놓고 뭉개면 관행이 된다


형법도 특별법도 얼사를 범죄구성요건에 포함시키지 않는다


구성요건에 안 들어가면 위법성조각이고 책임이고 뭐고 없다

그러므로 얼사는 법의 수호를 받는 것이다

툴툴대는 혜정이지만, 정말 기분 상한 건 아닌  같다

잘은 모르지만, 이런 일도 겪었을 것이고 지금같은 일도 예상했을 것 같다

처음부터 너무  해주려니 좀 민망해서 그런 듯 하다



"근데 관통오빠, 다희랑은 무슨 사이야?"


남매지간인 걸 뻔히 아는데 이런다는 것은…

티가 많이 나나?

나희 누나도 의심하고 있는데, 그것도 그거지만


혜정이는 다른 집의 남인데 하루 보고 의심하다니

"뽀뽀하고 다니는 사이야, 다희누나랑 친해졌거든"


"헤헹, 관통오빠는  거짓말이 어설프다니까, 여자의 감을 무시하지 마"




전가의 보도 같은 그놈의 여자의 감

"뭔 생각을 하는 거야? 말도 안 되는…"

현실만큼 말이  되는 소설이 있을까

"관통오빠, 난 말이야.. 이런 자리에서 얘기하긴 좀 그렇지만"


"응? 뭐?"

"그 전부터 관통오빠가  사위 되면 어떨까 했었어.. 오빠 정도면 머리도 나쁘고 얼굴도 별로고 크게 성공할 것 같지도 않고 몸도"


"아 씨 진짜"

"디야, 어쨌든 다른 데 씨 뿌리고 그럴 거 같진 않단 말이야, 성공도 못하지만 크게 말아먹지도 않을  같고, 착하고"



으음..혜정이는 전남편이 두집살림 한 것에 대한 상처가 큰가 보다


착하다는 말은, 휘두르기 좋게 보인다는 말인가


"결혼생활 사랑으로 하는 것도 아니고, 남자가 바람 필수도 있어, 내 전남편 바람이야 오빠도 알겠지만, 그 인간 사업 말아먹어서 내가 얼마나 고생했는데.."

사위라..  생각도 안해봤지만, 누구랑?


"혜정아, 이 집 여자들 나 남자로 안 봐"

"잘 알아, 남자가 아니라 인간으로  보지"


아 씨… 송곳으로 다 쑤셔버릴까


"지금이야 애들같이 서로 싸워대지만, 나이 들면 서로 다 친구고 말상대지 뭐, 나랑 수영이(관통 엄마)  젊었을 땐 엄청 싸우고 미워했어"


"근데 누구? 아무나?"

"나이로 보면 다정이가 딱인데.. 뭐 정이 쌓여야지 둘이 맞아야 하고"

뭐가 맞아야 한다는 걸까

"우리 집이나 너네 집이나 정략결혼 할 정도의 집도 아니고, 인간은 타고난 골품대로 살아야 해, 오리가 백조행세 하려다간 죽는 거지"

"그러니까 노두품끼리 적당히 안전하게 맞춰 사는 게 제일이다?"

"그래 같은 동네에서 자라고 이러면 반 가족이야, 나정이나 다정이 같은 기지배들은 지들이 대단한 줄 알지만, 닭이 잘나봐야 후라이드 아니면 양념이지 뭐, 곧 정신차릴 거야"


삶의 지혜와 슬픔이 느껴지는 혜정이의 말

근데 말의 뉘앙스가 뭔가 내가 모르는 게 더 있는  같은데..

"관통오빠 당장 어쩌라는 게 아니라, 원용이도 이제 없고 자주 놀러와, 집에 여자만 있으면 안돼"


원용이가 없으니까 자주 놀러오라고?


원용이 본다는 명분으로 여태까지 놀러온 건데, 사실도 그랬고


니네 엄마랑 놀러 찾아왔어 이럴 수는 없잖아, 뜬금없이 내가 남자니까 지켜줄게 이것도 웃기고

"그래 줄 거지? 그리구 다희는…아니다 됐다"


"그럼 얼사해도 돼?"

"으이그…"

송곳으로 찌른 게 아니라서 얘기를 하다가 한 번 더하고 새벽에 나온다


휴 역시 남의 집에서의 섹스는 짜릿하면서도 불안하다

골목길로 나왔으니 이제 집으로..



"야! 딸꾹 너 뭔데 우리 집에서… 간통이냐?"


"헉! 아 네 넵 다정이 누나"


원용이 집 셋째 김다정(24)

아까 저녁때 보이더니 언제 나가서 골뱅이가 돼서 돌아온 거지?


들러붙는 검은 색 미니스커트에 검스, 빨간색 탱크탑을 입은 김다정


크다… 보는 것만으로도 중압감이..

키가 168정도인 다정이 누나

다희 누나처럼 평소에도 키보다  커 보이는데, 힐까지 신으니 175 정도인 나보다도 더 커 보인다

새벽에 들어온다는 건

클럽 갔다가 한그릇 하고 온건가?



"수에끼가…야!  음흉하게 꼬라봐? 뭐하다 새벽에 기어나오는 거야?"


"아 네 술 마시다가 이제 나와요, 아까 봤잖아요 하하"

"너 이마"


"네?  이마가 왜요?"



원용엄마랑 뽀뽀하다 립스틱이라도 묻었나?

"임마! 귀까지 먹었냐? 임마! 새끼야!"


"아니 누나가 이마라고"


"내가 왜 이마야? 딸꾹"


더 이상의 대화는 무의미하다

"저 가볼게요 저도 술마셨더니 피곤해서 하하"

"누님이 말씀하시는데 짜식이… 너 앞으로 김다희(24,관통 누나) 데려오지 마라, 올려면 혼자 와"

"아 그럴 일이야 있겠어요? 하하 네 알겠습니다"

"뭐? 띠껍냐? 넌 오라고 자식아, 원용이 가는데 괴롭힐 놈 하나는 있어야   아니야!"


 다희 누나 안 데려오겠다는 말이었는데, 다정이 누나는 나도 안 오겠다는 말로 들었나 보다


아 그냥 빨리 피하자

"네 가볼게요 들어가세요 누나"


"그래 못난이들 사이에서 고생이 많다 간통아"

철썩

내 궁뎅이를 불이 나게 한방 갈기고는 유유히 비틀거리며 자기 집에 들어가는 다정누나


으으..무슨 여자 손이 이렇게 매워…


엉덩이가 심하게 씰룩거리는 다정누나


그냥 맨발로 집에서 만나도 씰룩거리는데, 힐까지 신으니..


송곳 쿨타임만 돌아왔어도,,,


72시간의 쿨타임


욕심인  알지만, 송곳이 업그레이드 되면 쿨타임도 줄어드는 걸까

게임 같은 걸 보면 보통은 그렇지만,  그런 것도 아니다

다른 효과가 좋아지는 대신 쿨타임이 늘어나 버리는 경우도 있다

내 방에 돌아와 코팅된 송곳 설명서를 보니 달라진 것이 없다

하긴, 이제 세 번 찔렀는데

 경험치로 업을 바라면 너무 욕심쟁이다

술도 실컷 마셨고, 힘도 빠졌고.. 자자

쿨쿨쿨




으응? 지금이 몇 시지?


수요일 밤 23시구나

역시 캪틴P


근데 캐톡이  있네, 13시 경에


김원용이잖아

보자 내용이…



'간통아, 일정이 바껴서 오늘 출국한다,  전화는 해지될 거야, 남극에서 전화할게, 펭귄이랑 나중에 같이 올게 잘 지내라'


갑자기 무슨 일정이..


남자끼리 하루만에 또 인사하려니  그래서 그냥 떠난 건가

아쉽네..공항까지 가려 했는데



아니 잠깐.. 더 아쉬운 게 뭔가 있는 것 같은데..





SSD!!!


국보 유출!!!

이 매국노 같은 놈


외규장각 의궤 돌려받느라 우리나라가 얼마나 고생했는지 아느냐


철도 사업 수주해 주며 극히 일부를 받고, 이후 노력에 노력을 더한 결과가 5년마다 대여기간이 갱신되는 '대여' 다


소유권이 없기에 우리나라 문화재로 정식등록하지도 못한다


외국군이 강탈해간 문화재 찾아오는 것도 이리 힘든데


김원용 니놈이 국보를 들고 남극으로 튀어? 70테라를?

복사본도 내게 주지 않고?

이런 금수만도 못한 놈, 어찌 인간의 탈을 쓰고서…




아니다 아니다 침착하자

아무리 기술이 좋고 전자제품이 좋아도 70테라다

최소 5년 남극에  있을 테니, 많이 들고 갔겠지만, 집에 좀 남아있을 수 있어

역시나 김원용의 전화는 결번이 되었고


다급한 마음에 앞  가릴 것도 없이 전화기와 담배만 들고 김원용이의 집 앞으로 뛰어갔지만




지금은 23시가 넘은 시간

낮에도 들어가기 뻘쭘한  집을, 원용이도 없는데 이 야밤에 뭐라하고 들어가지?

괜히  앞에 서 있다가 원용이 누나들한테 걸리면 혼난다

원용이 집에서 안 보이는 골목으로 들어가 줄담배를 피우며 생각한다

원용엄마랑은 이제 친하니까, 늦었지만 전화해 볼까

근데 SSD 혹시 있나 하고 온 거잖아


아니야..원용엄마가 집에 있을지도 모르지만, 있어도 야밤에 들어가서 3층 원용이 방을 뒤진다는 것도 이상하고


내가 너무 성급하게 뛰쳐나왔구나, 지금은 아무것도 할 수 있는  없어




후우..  뻔히 뜨고 문화재를 도둑맞다니


막지 못한 나도 역사 앞에 죄인이다

김원용 이 개새끼 니가 남극에서 문익점이 되려느냐


 니놈에게 반드시 철퇴를



응?


돌아가기 전에 아쉬워서 원용이 집을 보려 하는데

이상한 놈 둘이 원용이 집 앞에 있다

골목 모서리에 숨어서 보니, 한 놈은 망을 보는 것 같고, 다른 한놈이 차량을 밟고 담을 넘는다

설마 저놈들…


일본인가? 중국인가?

벌써 정보를 얻고 남은 문화재를 탈취하러 온 것인가?…


어쩌지? 소리칠까?

나 싸움도 못하는데, 저놈들이 나 찾아와서 패면 어쩌지?


문화재 탈취하러 온 놈들이, 찐따인  하나 제압 못할까, 아니 제압만 할까?

그래 신고하자

다른 건  오해라 해도, 담 넘은 건 사실이잖아


띠리리 띠리리


"네 경찰입니다"

"저기요 어떤 사람 둘이서 문화재를 훔치러…"




마침 순찰중이던 경찰차가 근방에 있었고, 빠르게 클로킹으로 오신 경찰분들 덕분에 그 자들은 체포되었다



목요일 새벽 3시


경찰서 갔다가 뭐하다가 현재는 원용이 가족 전부 그리고 경찰님 한 분과, 원용이 집 거실에 다같이 앉아있다


 놈들은 강도강간 지명수배범들이었다 한다

경찰님 말로는, 놈들은 숨어다니다가 돈도 떨어지고 해서 원용이 집의 담을 넘었다고 실토했다 한다


하지만 경찰님은 그게 다가 아닐 것이라며, 철저히 조사해 조지겠다 하신다



경찰님이 일어서시며 말한다

"아이고 이거 여자분들만 계시는데 얼마나 놀라셨습니까… 관통 청년의 빠른 신고가 있어서 다행이었습니다, 이젠 걱정 마십시오"


하지만 범인에게 잠시나마 직접 위협당한 다정이 누나는 진정이 되지 않는 모양이다


"그.. 놈들, 혹시라도 나중에 보복하러 오면 어쩌죠? 무서워요 경찰님"

"걱정 마십시오 아가씨, 강도강간  건이 아니라 여러 건으로 수배받고 있었고, 누범전과에 가석방 기간중인 놈들이에요, 대법관 출신 변호사가 와도 놈들 늙어죽기 전엔 못 나옵니다, 안심하세요"

"후우우…네에 감사합니다 경찰님"

"관통 청년 밥이라도  번 사 주시죠, 하하 전 그럼 이만"

경찰님이 나가신 후


 집 첫째 김수정이 계단으로 올라가며 말한다


"고맙다 관통아"

짧지만,  누나의 성격을 감안하면, 나를 좆으로 보는 저 누나의 생각을 감안하면, 극찬 중의 극찬이다


남은 자매들과 원용엄마의 칭찬이 이어지니, 어색해서 나가려고 인사를 한다

"한 것도 없는데 하하 저 이제 집에 갈게요"



그래도 거실에서 자고 가라며 붙잡는데


이런 분위기에서 이 집 여자들이 잠을 잘리가 없다

계속 돌아다니고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을 테니, 이 집에서 자도 헛짓거리 못한다

송곳이고 뭐고를 떠나 섹스할 수도 없고, 원용이 방을  수도 없다

"아 아니에요..가야죠 여자분들만 있는데 제가.."



셋째D 김다정이 나선다

"그러지 말고..거실서 자구 가, 간통 아니 관통아 너희 집에서도 이런일로 외박하는 거 가지고 뭐라 그러겠니? 다희가 지랄하면 내가 막아줄게"


다희누나가 나의 천적인 건 다정이 누나도 안다


이젠 아니긴 한데

계속 붙잡는데, 끝까지 집에 간다고 하기도 뭐하다

어차피 난 백수인데, 사람들 이렇게 불안해 하는데

낮 까지만 한  자고 가도 되겠지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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