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 25화 〉25화 (25/175)



〈 25화 〉25화

 글은 백퍼 픽션입니다




민족의 장래를 위해 뜨거운 설전을 벌이다 보니 술을 많이 마셨다

다희누나는 원래 술을 좋아하지 않고, 민족의 주체성과 관련된 이야기에 참여하지 않아 혼자서 음료수만 마셨다


다른 얘기로 넘어가자, 다희 누나도 배웅하는 술자리에 찾아와서 계속  수 만은 없으니 한잔씩 받아먹는다

내가 캪틴P에 대해 미리 언질을 줘서, 옆에 있는 맥주에 입만 대는 다희 누나

이제 원용이는 눈이 풀리며, 막드립을 시전한다


"끄윽, 관통아 너 금발 좋아하잖냐, 영상도 많이 구해올게, 니 우국충정도 알겠지만 너무 국수주의로 가는 것도 안 좋아"


다희 누나 스타일을 원용이도 잘 아는데 이런드립을 친다는  많이 취했다는 얘기


나도 취해서 이젠 모르겠다


어차피 오늘 송곳은 들고 오지도 않았다, 쿨타임도  돌아오니

여기서 먹다 뻗으면 되지 뭐

"가서 기술 배운다며? 원용이 너 아직 초보인데 놀고 다닐 수 있냐?"

"계속 초보냐? 같이 가는 아버지가 사장이고 삼촌이 반장이야, 공무원 지휘하에 하는 거지만 뭐 걔들은 서류상 숟가락만 올리는 거고"

끝났네, 현장에서 반장이 자기 편이면 끝난 거다

거기다 사장이 아버지면 뭐..


"아버님이 니 생각 많이 하셨구나, 금의환향해서  모른  하면 안돼 임마"


"생각?… 쳇 그 집에서 꿀물만 빨다가 결국 아들은  하나니까 키우려는 거지.. 하긴 나 같은 놈한텐 이것도 복이니..킥킥"


원용이 아버님도 50 넘으셨겠지..회사 젊은 층에 믿을 만한 놈 꽂아서 키우려는 건가

"원용이 니가 어때서 임마"


"아 그래 내가 헛소리 했네 쩝, 그건 그렇고 관통아 넌 이제 뭐 할 거냐? 맨날 딸만 잡고 살  없잖냐?"


"원용아 공자님께선 서른을 이립 이라 하셨다"




공자께선 서른에 뜻이 확고하게 섰다고 하셨다

그렇다, 뜻도 정하지 않고 무슨 일을 한단 말인가


이립

해석은 사람마다 다를 수 있으나


뜻을 세우고 자립한다 라는 의미라 할 수 있다

그렇기에 서른까지는 놀아도 된다




"난 이제 딸  잡아,마음이 가는 곳이 생겨서"


"응 안 믿어"



믿지 마라, 난 이제 송곳을 잡는다


송곳은 너에게도 말해줄 수 없다, 애초에 귀속템이라 나 외에는  수도 없지만

다희 누나가 괜찮은가 싶어 옆을 보니, 다희 누나가 밝게 웃으며 내 손을 잡는다


이젠 친해졌다곤 하지만.. 응?


설마 '마음이 가는 곳' 의 의미를 자신이라고 생각하는 건가


아주 아니라고 할 순 없지만,  송곳 말이었는데



"뭐야? 다희 누나랑 간통이  왜 이렇게 친하냐?"

"큼..뭐? 누나인 나랑 관통이랑 친한 게  잘못됐니? 쳇쳇"

"아뇨 맨날 쥐어짜시다가 이러시니까 이상하잖아요  잔 드셔서 그런가?"

퍽  퍽

"내가 언제 관통이 쥐어짰어 임마! 헛소리 마지 마"


"아얏, 때리지 마요 누나, 부러워서 그래요, 난 맨날 누나들한테 구박받고 사는데, 외국 가는 이유에 그런 것도 있고 아윽"

들은 얘기로는 원용이는 자기 아버지와 외모가 정말 닮았다고 한다


원용이가 아주 어릴 때, 원용이 아버지의 바람으로 집안이 항상 시끄럽고, 원용이 어머니가 고생하는 걸  원용이 누나들은 원용이 얼굴만 봐도 화를 내곤 했단다


 어릴적 일이고, 누나들도 어른이 되어서 그런 생각으로 원용이를 괴롭히는것은 아니나

가족간이 오히려 태도를 바꾸기가 더 어려운 것도 있을테고…




"그래 원용아 외국 어디로 가는데? 내가 편지는 어디로 하면 되냐?"

"남자끼리 편지는 무슨..군대도 아니고 큭큭, 남극이다"



남극? 북극보다 더 춥다는 곳?


북극엔 콜라마시는 곰이라도 있는데, 남극엔 뭐가 있지?



"관통아 내가 남극가서 말이야 펭귄새끼들 다 따먹"


벌컥 콰당탕


 누가 문을 박차고?


"야 이것들아,  민감한 거 몰라? 조용히 처마시지 왜 이렇게 시끄럽냐?"

둘째 D다

차녀 김나정, 웹소설 작가이며 아주 민감한 여자


"아 왜 그래 누나, 나 가면 다희누나랑 관통이 올 일이야 있겠어? 막인데 좀  줘라"

"지금 마감일 다 돼서 바쁘다, 조심해라"

응? 뒤에서 누가  오네?


원용엄마 박혜정!

철썩


"어마마마맛! 엄맛! 어딜  때리시는 거예욧!"

"소리는 지가 제일 크게 지르면서 민감은 무슨… 니방  이 지지배야, 나도 원용이랑 한  먹을 거니까"

"아우..엄마는 원용이 뭐가 예쁘다고"

찌리리릿


"힉! 아 알았어…엄마"


 집은 가끔 집에 들어오는 원용엄마가 지존이고, 그 외에는 누가 딱히 권력자라 할 수 없다

수희 누나가 실세로 있고, 엄마는 크게 신경을 안 쓰는 우리집과 다르다


둘째 D가 사라지고 나니 평안해진다


"오홍홍홍 편하게들 마셔, 내가 안주도  가져왔어"


남색의 레이스가 달린 약간 로맨틱한 반바지와 상의 잠옷을 입고 들어오신 원용엄마

많이 야하고 그런  아니지만, 이런 자리에서는 약간 그렇기도 한데.. 나야 좋지만

반바지 잠옷은 말이 반바지지, 핫팬츠보다 조금 길다



"호호 다희야 맨날 보는 동생 옆에만 앉아있니, 원용이 멀리 가는데 옆에 앉아서 손이라도 한  잡아주고 해 호호홋"

원용이 옆자리도 비어있는데, 굳이 나와 다희누나 사이로 비집고 들어와서 큰 엉덩이로 앉아버리는 원용엄마

원용엄마 엉덩이에 부딪히다 싶이해서 옆으로 밀려자빠진 다희누나

"어? 어어? 아니 아줌마!"


"호호 아줌마가 뭐니? 정없게, 다희야 엄마라고 해도 돼, 관통이는 뭐..누나 아니 이모라고 해도 되고 깔깔"


잠시 어디서    드시고 오신 건가?


자기 집에서 주인이 술 마시겠다는데, 내가 주인 복장을 뭐라할 순 없지만…좋구나


옷걸이가 달라서 그런가


남색의 반팔 반바지, D컵의 육중한 젖가슴이 노브라로 교만하게 포신을 세우고 있으며

 사이즈 자체는 다희누나나, 이  다정이 누나와 비슷하지만

  어딘가로 마음껏 수영해도 다 괜찮아 할  같은, 안에서 야마토포 기를 모아 발사해도  받아줄  같은 푸근한 힙

직립보행하는 인간의 시야 상, 젖가슴이 눈에 먼저 보일 수밖에 없으나

나는…



킁킁킁

다희 누나가 원용엄마의 곁에 들러붙어 냄새를 맡고 있다


"으응?  냄새는…"


"향기 좋지? 다희야, 이거 비싸긴 해도   한단다, 젊은 애들도 많이 써, 다정이도 이거 쓰고 호홋 너두 써 봐"

"네?다정이두요?"

원용엄마랑 저번에 술 같이 먹었단 얘긴 했어


그런데 다정이 누나도 이 향수 쓴다고?

지금 다희누나가 의심하고 있는데…



"어머, 그만 맡아  향기  날아가겠다, 킁 자리가 비좁네.."


빨리 원용이 옆으로 가라는 얘기


셋이서 뭉쳐있고, 원용이 혼자 있으면 좀 그렇긴 하다

방도가 없으니 원용이 옆에 가서 앉는 다희누나


계속 술을 먹다보니, 원용이가 또 그 얘기를 꺼낸다


"다희누나한텐 죄송하지만..간통아 매듭을 짓자 딸꾹 끄윽, 이젠 인정해라임마"

아… 누가 내 친구 아니랄까봐 끝까지 찌질하구나..


기어이 니 누나들이 더 예쁘다는 말을 듣고 가야겠느냐

애들 장난 같지만, 이 문제에 있어서는 다희 누나도 매우 민감하다

아까 SSD처럼 비웃고 끝내지 않을 것이다, 귀를 쫑긋 세우고 내 입을 쳐다보고 있는 다희누나

더구나 다희누나는 지금 다정이누나가 내게 스킨쉽을 했다고 의심하는 상황이다


향수야 뭐 엄마랑 딸이 같은 거 쓸 수도 있으니까


이 집 누나들이 더 이쁘다는 말이, 다희 누나에겐 다르게 들릴 수 있다

아이돌급 미모라고 자부하는 자기(다희)가 내게 넘어온 이상, 자기 라이벌인 김다정도 내게 꼬리칠 수 있다는 생각인가



원용이도 가는 마당에 그냥 인정해 주려고 했는데… 어찌해야 하지


"손바닥으로 세치 혀로 하늘을 가릴  없다, 원용아 우리 집 누나들이  이쁘다"



콰앙


술상을 내려치는 원용이

"혹세무민 하지 마! 이 자식아!"

"너야말로 곡학아세 하지 마!"


가슴을 내밀며 고개를 끄덕이는 다희누나, 알 수 없는 미소를 지으며 살살 웃기만 하는 원용엄마

아니 근데..생각해보면..

이 싸움의 시작은 우리가 아니었어

어릴 때 양쪽 누나들이 놀이터에서 패싸움을 시작한 이유였고


꼬마였던 나랑 원용이는, 주먹질에 끼어들 수가 없어서 울고만 있었는데

그게 어쩌다보니 여기까지  건데




왜 나랑 원용이가 싸워야 하는 거지?


물론 죽자고 싸워온 게 아니라, 친구끼리의 장난이긴 했으나

현재 나는 캪틴P를 다량 복용한 상태


평소 때도 CPU가 정상은 아닌데, 오버클럭을 너무 해버리니 이성적인 생각이 안된다

원래 캪틴P는 종족변경을 가능하게 해 주는 술이다


수인족은 판타지에만 있는 것이 아니다

콰앙


이번엔 내가 술상을 내려친다

"그러나!!! 상대적으로 평균적으로 우리 누나들이 더 예쁘긴 하지만!"

"하지만 뭐? 아니야 일단 전제가 잘못"

"이단도 들어 자식아, 두 집 중에 가장 이쁜 여자는 원용이 너희 집에 있다"

"반 평균은 너희 집이 나은데, 전교 1등은 우리집에 있다? 누군데? 다정이 누나냐? 저번에 니가 나보고 속옷 훔쳐달라던"



퍼억


원용이가 턱을 맞고 쓰러진다

잠시의 소동 


"아우 새끼가 술버릇 하고는 진짜..그래서  전교 1등이 누구냐고?"



다희 누나는 악귀처럼 얼굴을 일그러뜨리고 나를 쳐다보고 있다

나는 원용이의 반격으로 눈에 멍이 들었다


그래도 할 말은 해야 한다


"아니야 캪틴P를 준비한 너의 잘못이다, 전교1등은 니 어머님, 박혜정 여사님이다"

"아  뭐야? 누나들 얘기하는데 왜 엄마들까지 끌어들이냐? 엄마들은 안 건드리기로 했잖아"

이미 건드렸는데 원용아…

"씨가 아니라 디다, 그리고 아니 내가 무슨 패드립 치냐? 미모로 비교하는 건데 엄마들이  예외야? 엄마들은 안 예뻐? 여성분 아니야? 그냥 내 눈에 예쁘다는 거잖아 제일"


"디? 아니 됐고 진짜 우리 엄마가 제일 예쁘다고? 양쪽 누나들보다 더? 야..난 엄마쪽은 생각도 안하고 있었는데.."


"뭘 생각을 안해 임마, 고등학교   부탁으로 내가 우리 엄마 팬티 훔치다가 걸린"


퍼어억


"이 자식이!! 말 지어내지 마! 엄마, 다희누나, 아니야 저놈이 취한 거야 난 절대로 수영이 아줌마의 105(2XL) 베이지색 레이스 팬티를 훔쳐달라고  적 없어"

다시 소동이 가라앉은 후

원용엄마가 내 엉덩이를 남들 몰래 꼬집으며 앞을 보고 말한다

"음..다희도 술 약하구, 너희 둘도 계속 싸우고, 이쯤 해서 일어서는 게 어떨까?"


다희 누나는 술이 고파서   아니라, 나를 감시하기 위해 온 것이라 흔쾌히 응한다

사실 다희 누나는 원용이가 남극에 가든, 목성에 가든, 아이어로 가든 관심없거든


하지만 난 덜 먹었는데…

술도 술이고… 취하니 다른 것도 먹고 싶다


젊은 나는 취기가 곧 성욕이다

송곳의 힘으로 몸도 건강해지고 있고

잠시 다희 누나가 화장실을 가며 자리를 비운다




원용이도 그만 마시기 싫은 모양이다


"무슨 소리야 엄마!  밤이 영원해? 관통이랑 싸운 거 아니야, 의견차이였을 뿐이야"


"아니 그래두 원용아, 다희는 여자구 늦게 들어가면, 그 되바라진 수희가 가만 있겠니?"


으응? 원용엄마의 알까기 타겟이 다희 누나였어?


그러고 보니 아까부터 원용엄마가 내 엉덩이를 계속 만지고 있어


싸인을 보내기 위함이긴 한데


싸인을 이렇게 보내는 이유가 뭐지?


입 놔두고 굳이 총각 궁뎅이를 만지며 싸인을 보내는 이유가 뭐냐고?

"그럼 다희누나만 돌려보내고 우리끼리 마시면 되잖아 엄마"

"으이구, 이유는 모르겠지만,  동생 옆에 있겠다고 여기까지 찾아온 앤데, 혼자 가라면 가겠냐? 좀 있으면 관통이 데리고 지가 일어서려고 할 걸?"

"그래서 어떡하자는 거야 엄마?"

"조금만 더 마시고 내 방에서 2차 하자, 마침 안주도 다 떨어졌고, 누가 밖에 나가서 사와야겠네 호호호"



술자리에서 세 명이 힘을 모으면, 한 명 골로 보내는 것은 쉽다

어차피 안주도 떨어지고 누군가는 밖에 가서 사와야 하는데

내가 술취한 다희누나를 내 집에다 던져놓고, 안주를 사와서 2차를 시작하면 모든 게 깔끔하다


화장실을 다녀온 다희누나에게 일점사를 한다

애초에 다희 누나는 술이 아주 약하다


나와 원용이가 바람을 잡고

원용엄마가 엄마라며 주는 술을 다희누나는 예의상 거절할  없다


더구나 맥주도 다 떨어지고, 남은 것은 캪틴P 뿐



스트레이트 공격

언더락 이런거 없고, 얼음이고 홍차고 없다

캪틴P는 그런 것들과 겸상하지 않는다



털썩

다희 누나 전사

뇌사한 다희누나를 업고, 우리집까지 걸어온다

날씬하지만 168의 C는, 계속 업으면 무겁다




우리 집의 현관문을 열며 생각한다


섹스가 목적이라면, 사실 다희 누나가 훨씬 이쁜데


원용이 집으로  돌아가야 할까?


다희 누나도 묵시적 동의를 지금 하고 있잖아


가슴이야 원용엄마가 더 크고, 스킬도 뛰어나지만

남자는 시각의 노예, 뻗어있는 다희 누나랑 하는 게…

아니다 나중에 웃으면서 같이 할 수도 있는데, 정신줄 놓은 상태에서 해버리면 기분 나쁠 수도 있어


집이 크다고 하지만, 밤에 누나들이  안을 돌아다닐 때도 있고


힘이 들어 누나를 거실에 패대기치고 가려다가, 그래도 좀 그래서 2층 다희누나방까지 올라가서 던져놓고 나온다


다시 가자 대서양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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