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녀시대와 9 대 1 과외하기 이백 여든 아홉 번째 과외 - Mr. Taeny 5
미영이는 눈웃음을 지은 뒤, 자신의 눈을 부비적부비적거렸다. 이유는 모르겠다. 눈꼽이라도 마리아나 해구만큼 쌓였나. 미영이 눈까리 초점이 잘 안 보이는 것을 보니 내 추측도 얼핏 맞는 것 같기도 했다. 미영이의 머리카락은 풍성했다. 내 머리카락도 풍성하다. 아, 내 머리카락 탈모 걱정 없는 자랑은 왜 하고 있는 거지.
"것보다, 머리 숱 많다?"
"숱 많은 만큼 머리도 좀 많이 빠져. 한 하루에 50개?"
그거 참 많이 빠진다. 인간이 하루에 빠지는 머리카락 개수가 50가닥 정도인데, 어디서 약사에게 약을 팔려고. 미영이는 자신의 방으로 다시 가려는 심상이었다. 그래, 얼른 가라고. 이 황미영아.
"기다려어!"
미영이는 내게 그렇게 말하고 방으로 잠시 모습을 숨겼다. 그리고 한 걸음을 움직이기가 무섭게 미영이는 다시 나타났다. 한 손에 지갑같은 것을 쥔 채로, 놀고 있는 나머지 한 손으로는 내 손을 잡았다. 이게 뭐하는 꿍꿍이일까. 물론, 미영이는 그때 납골당을 간 이후로 날 과외선생님이 아닌 제대로 된 남자친구라고 생각하게 되었으니 이 정도 행동 정도는 이해가 됐다. 나한테도 사랑스러운 여자친구 중 하나니까. 물론 A가 아니라 A number of 라는 게 참 아쉽다.
(A - 단수, A number of - ~중 하나)
"슈퍼로 출발!"
"웬 슈퍼? 뭐 살 거 있어?"
"딸기?"
딸기라니. 딸기가 무슨 필요가 있지. 그것은 황미영씨의 개인적 기호이니 내가 딱히 고려할 필요는 없는듯 보였다. 미영이가 자신의 방에서 현관까지 직선으로 쭉 걸어오는 동안, 나는 미영이가 좋아하는 분홍색과 딸기의 연결고리를 찾기 시작했다. 한 몇 초 정도 생각해보았는데, 그딴건 없었다. 내가 핫핑크라거나 빨강색을 좋아하긴 하지만, 박하사탕도 역시 좋아하니. 색깔과 음식과의 선호관계를 따지는 것은 정말 쓰잘데기 없는 일이었다. 그렇게 헛생각했다고 하면서 신발을 신으러 현관으로 가려는 순간, 운동화를 제대로 신기 위해 허리를 숙이는 미영이의 뒷태가 보였다.
뒷태가 아주…가 문제가 아니라, 미영이는 짧은 치마를 입었다. 그것도 무지하게 짧은 치마. 근데, 엉덩이를 덮어야 할 천쪼가리가 보이지 않았다. 설마, 하는 심정으로 과거의 여러 일들을 생각했다. 그때는 집에서 그런 행세를 했지만, 지금은 밖에 나가는 것이 아닌가. 아무리 날 유혹하고 싶어도 저건 너무 지나친 옷상태였다. 나는 그녀에게 최소한 천쪼가리는 입혀서 나가야겠다고 생각했다.
"…미영아, 밑에 입고 나가."
"웅?"
미영이는 내 말에 자신의 치마 밑을 쳐다보았다. 그리고는 얼굴이 발개져서 자기 손으로 자기 볼을 감쌌다. 부끄러운 건 아나보네. 라고 생각하면서 내가 신발을 신으러 걸어갔다. 그때도 뭔가 수상하게도 미영이는 움직이지 않았다. 그리고 내가 그녀 가까이에 다가오자, 그녀는 내 어깨를 툭 쳤다.
"…엉덩이나 쳐다보는 변태. 그렇게 하고 싶어?"
"아니, 그런 뜻이 아니라. 사람들이 보면 어쩌려고?"
뭔가, 이 때 당황했으면 일이 벌어졌을 것 같은 예감이 들었다. 다행히도 수 십번의 경험을 통해 쌓인 노하우가 빛을 발했다. 미영이는 어이없다는 표정을 지으며 입으로 '쳇'을 내뱉었다. 역시 꿍꿍이가 있었어.
"티팬티거든?"
"…티파니? 아. 티팬티."
미영이가 그건 개그냐며 한심하다는 표정으로 다시 나를 쳐다보았다. 왜 이렇게 움츠러들지, 현관문을 열자 창문 밖으로 비가 내리는 것이 보였다. 정말 하늘에 구멍이 뚫린 듯 우수수 쏟아져내렸다. 조그만 성냥갑같은 건물들은 이미 굵은 빗줄기에 가려져있었다. 날씨가 이렇게 험해지다니, 여름이 온 게 실감이 났다.
것보다, 이런 날씨에 딸기를 사도 될까, 라고 생각하며 노심초사했다. 차라리 내가 혼자 가는 게 낫겠다. 미영이는 연예인인데 괜히 이런 빗길에서 넘어져 심하게 다치면 안 되니까.
"내가 혼자 갔다올게. 넌 여기서 쉬어."
"안 돼, 내가 딸기 제일 싸게 파는 곳 어딘지 안단 말이야. 우산 따로 쓰기 싫으니까 제일 큰 거 챙겨. 그거 핑크색."
미영이의 물건 중 대부분은 역시나 분홍색이다. 이 정도면 확실히 병인가. 아니면 취향인가. 그냥 생각 안 하는 게 속 편할듯 싶었다. 우산은 누가 드냐고 묻는다면 대답은 뻔했다. 바로 미영이! 가 아니라 나였다. 이미 내 왼손에는 미영이의 우산이 들려있었으니까. 엘레베이터를 타고 1층으로 내려가자 길 위로 튀겨져 부서지는 수 천개의 빗방울의 소리가 들려왔다. 미영이는 자신이 비에 젖지 않으려고 우산을 피기 전 내게 꼬옥 팔짱을 꼈다. 미영이가 술냄새를 좀 풍기긴 했지만, 미영이 특유의 편안한 향기가 있어서 기분이 좋았다.
"꼭 붙어있어?"
"응. 가기나 해."
요즘따라 시크해진 것 같기도 한 미영이였다. 미영이의 안내에 따라 나는 빗속을 겨우 우산 하나로 버텨가며 길을 걷고 있었다. 그런데, 점점 막다른 길로 향하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
"여기 막다른 길 아냐?"
"…아니야, 여기 지름길같은 좁은 골목길 있어. 거기로 가자."
다닥다닥 붙어있는 주택가 사이에서 어떤 길이 있을까, 싶지만 미영이는 자기 의지대로 걸어가고 있었다. 난 그것에 맞춰주느라 점점 힘이 빠지는 느낌이 들었다. 미영이는 몇 십 걸음을 더 걷다가 한 길을 손가락으로 가리켰다. 딱 봐도, 아무도 나타나지 않을 조용하고 어두운 골목길이였다. 슬쩍 골목길을 만들어내는 두 건물을 보았는데, 아마 사람이 없는 집 같았다.
"이쪽으로 가면 딸기 파는 데 나와. 진짜 싸게 팔아."
"그래? 진짜 싸면 나도 사야지."
우산 하나가 겨우 통과할 수 있을 정도의 너비의 길이었다. 그래서 그런지, 미영이는 내게 더 찰싹 달라붙었다. 거의 앞에서 포옹한다고 착각할 정도로 붙어있었다. 미영이의 부드러운 살감촉이 느껴지는 건 당연지사였다. 잠깐, 이건 너무 부드럽게 느껴지는데.
잠깐 딴생각을 하고 있을 때 골목길 사이로 매서운 돌풍이 휘몰아쳤다. 그것 때문에 나는 손에서 우산을 놓쳐버렸다. 우산은 바닥으로 떨어져 데굴데굴 굴러가더니 골목길 끝 환풍기에 걸렸다. 장대비는 자비없이 우리의 위에 쏟아졌고, 우산이 없는 나와 미영이는 모든 곳에 빗물을 적시기 시작했다. 머리가 빗물에 망가지는 건 기본, 옷도 축축하게 젖어가기 시작해서 기분 나쁘게 팔 위로, 다리 위로 달라붙었다.
"미영아, 내가 주우러 갈게."
"필요없어."
미영이는 나의 손을 붙잡았다. 그리고 벽으로 밀었다. 갑자기 이게 무슨 짓거리냐며 따지려다가 난 할 말을 잃었다. 비에 젖은 분홍색 가디건 안의 하얀 면티는 어느새 살구색 면티로 변해버렸다. 미영이의 속살이 그대로 보였다. 속옷이 보여야 정상인데, 속옷 대신 그녀의 분홍색 젖꼭지가 보였다. 이게 무슨 상황인지.
"…어? 야, 너 설마!"
나는 설마, 하는 바람에 그녀의 이름을 부르지 않고 짧게 야! 라고 했다. 그것도 잠시, 미영이의 순간적인 움직임은 빨랐다. 나의 아래쪽이 빗물에 닿아 짜증나게 시원해지는 느낌이었다. 아무것도 차지 않은 미영이의 젖은 몸은 내 다리길이만큼 숙여져있었다. 내 육봉 옆으로 무성히 난 털들이 하늘에 구멍이 난 것처럼 쏟아지는 빗물 앞에 폭삭 젖어버렸다.
"…히히, 딸기 먹어야지. 돈은 외상!"
"야! 너 술 아직 취해있잖ㅇ…으흐…."
말을 끝내기도 잠시, 미영이의 조그만 입술은 지 딴엔 딸기같이 느껴지는 내 육봉을 베어 물었다. 하긴, 아까 서현이랑 하느라 빨개져버려서 그렇게 보이겠지…라는 드립은 너무 터무니없는 생각이었다. 이건 누가 봐도 육봉이다. 딸기가 아니라. 미영이는 나와 수 어번 한 능숙한 혀놀림으로 뱀처럼 나의 육봉을 감아왔다. 미영이는 자신의 하얀 손으로 내 육봉을 위에서 감싸쥐면서 뿌리를 혀로 햘짝 햝아댔다. 너무 능숙해진 혀놀림이었다.
"…야, 비오는데!"
"시끄러워. 느끼기나 해!"
씨발, 이 기분. 뭔가 내가 강간당하는 느낌인데. 라고 별로 생각할 새도 없이 나른한 느낌이 온 몸에 빗물이 닿는 기분과 함께 우수수 쏟아졌다. 미영이의 얼굴이나 몸이나 빗물에 젖어서 섹시하게 느껴졌다. 미영이와 오늘 내로 할 것 같다는 예상은 들었지만 비가 우수수 내리는 골목길일줄은 상상도 못했다. 나는 이루 말할 수 없는 황홀감에 내 머리 뒤에 있는 가스관 파이프를 손으로 움켜쥐었다.
"…으흐…"
촉촉한 미영이의 혀가 꿀렁거리며 나의 육봉을 부드럽게 쓸어내렸다. 미영이의 눈가 밑에서는 눈물 대신 빗물이 흘러내렸다. 그녀의 매끈한 다리에도 빗물이 쏟아졌다. 그녀의 치마도 역시 빗물에 젖어 그녀의 엉덩이 위로 찰지게 붙어있었다. 그녀의 탐스러운 힙라인이 도드라지게 보였다. 그녀가 알콜에 취한 채 물어서 그런지, 왠지 우습게도 나마저 알딸딸한 느낌이었다. 아래에서 꿀렁거리며 무언가 올라가는 것 같은 조짐이 느껴졌을 때, 미영이는 내 육봉에서 입을 뗐다. 맥주 병뚜껑을 따는 듯한 경쾌한 소리가 들렸다.
그리고 미영이는 내가 뭐라 말할 새도 없이 아무도 살지 않은 창문 위에 겹쳐진 쇠창문의 창살을 잡았다. 바로 후배위 자세였다.
"…하아…빨리 해줘…"
그녀는 고양이나 강아지마냥 자신의 모습이 야한 모습이라는 것을 뻔히 알면서도 엉덩이를 살랑살랑 흔들었다. 그녀의 침으로 범벅이 된 육봉이 좀 더 불끈해지는 느낌이 들었다. 너무 비를 맞으면 감기도 걸리니, 빨리 해결하고 가자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미영이의 찰싹 달라붙어 있는 치마를 올렸다. 미영이 스스로가 티팬티를 입었다고 했으니 그녀의 중요부위를 가리고 있는 끈같은 그것을 살짝 옆으로 넘기고 삽입하면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
"…티팬티라며."
"거짓말이지…헤헤, 얼른 박기나 해…나 미치겠단 말이야…하앙…"
"거짓말하는 미영이는 혼나야지!"
미영이의 엉덩이 위에 티팬티는 커녕 에어팬티만이 걸쳐져 있었다. 무색의, 무취의, 무형의 공기로 만들어진 팬티. 너무나 투명해서 그녀의 선홍색 조갯살이 여과없이 드러났다. 나는 주위의 사람이 보면 어쩌나, 라고 속으로 걱정하면서 그녀의 벌려진 틈 사이로 육봉을 집어넣었다. 미영이의 질벽이 기다렸다는 듯이 나의 육봉을 조이기 시작했다.
"…흐으응!"
미영이는 기다렸다는 듯이 입에서 신음소리를 쏟아냈다. 내가 미영이가 유혹했던 그 때, 혹하고 넘어갔다면 그때 나왔을지도 모르는 그녀의 애교 넘치는 신음이었다. 그녀의 엉덩이는 어떤 멤버들보다도 탄탄했고 부드러웠다. 질벽은 애액을 질질 흘리며 오물오물 내 육봉을 씹었다. 나는 황홀한 그녀의 조이기에 허리에 스퍼트를 올리며 힘차게 박았다. 야릇한 소리가 비 사이에서 질퍽였다.
"…하앙…자기 너무 조타…흐으응…"
"으으…빨리 끝내야…허어…겠다…감기 걸리겠네…"
"이런 기분 정도면…하아…하루 감기로 고생하는…하앙…것쯤은…"
미영이가 하는 말까지 너무 음탕했다. 나는 차가운 빗물을 버텨내야겠다는 핑계로 그녀의 가슴을 움켜쥐고 그녀의 등에 내 몸을 댄 채 빠르게 내 허리를 놀렸다. 질퍽이는 소리가 골목길 안에 심하게 진동했다. 움켜져진 그녀의 가슴이 내가 박을 때마다 요동치며 떨려왔다. 그녀의 질 안에는 애액인지, 빗물인지 구별 못가는 액체가 끈적하게 다리를 타고 흘러내렸다. 미영이의 순두부같이 부드러운 가슴을 뭉개뜨리며 허리에 스퍼트를 가했다.
내 입술을 그녀의 목선으로 옮겼다. 자신의 목선 위로 내 입술의 감촉이 간지럽게 느껴졌는지 고개를 돌리고는 나와 혀를 섞기 시작했다. 실과 실이 뭉쳐져 꼬인 것처럼 내 혀와 그녀의 혀도 빗물을 받아내며 끈적하게 얽혀갔다. 새끼를 꼬는 것처럼 서로의 혀를 꼬았다. 미영이는 윗입에서나, 아랫입에서나 질척거리는 건 똑같았다.
그녀의 돋아난 유두를 가슴을 움켜쥔 채로 함께 손가락으로 튕겼다. 그녀의 몸이 조그맣게 활처럼 튕겨지긴 했지만, 내 몸에 사로잡혀 조금의 커다란 움직임도 보이지 못하고 있었다. 그때, 그녀가 절정에 다다랐는 지 질벽을 조였다.
"…으으…쌀 것 같아…"
"…하앙…하읍!"
울컥울컥 쏟아지는 액체와 함께 질척여지는 조임에 나도 그만 사정감이 느껴져 그녀의 질벽에 모조리 쏟아내버렸다. 미영이는 황급하게 내 육봉을 뺴내며 음탕한 얼굴로 나를 올려다 쳐다보면서 육봉을 다시 한 움큼 빨았다. 그리고 아직 뱉어내지 못한 남은 정액을 혀와 입술을 이용해 모조리 쓸어서 삼켰다.
"…히이…딸기 쉐이크다…달아…하앙…"
"헐."
+
"감기 걸리니까 씻고 자, 얼른."
"나랑 같이 씻을까?"
"됐거든?"
미영이와 같이 씻으면 또 어떤 봉변을 당하려고. 피하는 이유 중 하나는아직 태연이와 서현이가 숙소에 있다는 것이었다. 미영이는 가장 큰 욕실에서 노래를 부르며 씻고 있었다. 미영이가 술 하나는 확실히 깬듯 보였다. 내가 숙취해소용 액기스도 아니고.
"…나도 씻어야겠다, 감기 걸릴 것 같으니까."
이 숙소 구조상 미영이가 있는 욕실 말고도 욕실이 두 개 더 있는 걸로 알고 있다. 그곳이 바로 태연이가 자고 있는 방에 하나 있달까. 태연이가 깨지 않게 조심하며 태연이 방 안에 있는 욕실로 들어가 옷을 벗었다. 젖은 이 옷은 나중에 와서 찾아가면 되었다. 애들이 하도 나를 부르니까, 내 전용 서랍이라며 자기네들이 사준 옷 몇 가지들을 그 서랍에 담았다. 태연이 욕실에 있는 빨래통에 젖은 옷가지들을 넣고 씻기 시작했다. 옷가지는 뭐, 미리 챙겨놨다.
샤워 부스 안에서 머리를 감고 나서, 바디 샴푸를 찾기 위해 샤워 부스 밖으로 나왔다. 근데, 분명히 샤워부스 안에서는 들리지 않은 시냇물 흐르는 듯한 소리가 내 귀에 졸졸졸 담겨졌다. 머리에서 뚝뚝 떨어지는 물을 손으로 튕겨내고 눈을 동그랗게 뜬채로 소리의 근원을 쳐다보았다.
"…히히."
그녀의 표정은 방금 눈을 뜬 듯한 졸린 표정이었다. 태연이는 실눈으로 날 쳐다보더니 음흉한 웃음을 지었다. 그리고 볼일을 다보고 갑자기 옷을 벗기 시작하는 그녀였다.
아, 안 돼. 한지 얼마나 되었다고 또 하냐…흑흑…이런 @!*$#!같은 인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