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295화 (296/333)

* 소녀시대와 9 대 1 과외하기 이백 여든 여덟 번째 과외 - Mr. Taeny 4

서현이에게 홀린 나는 서현이의 뒤를 따라서 그녀의 방으로 들어갔다. 불이 켜지지 않은 그녀의 방이지만 어두침침하지는 않았다. 창문가에서 부서져 퍼지는 정오의 햇빛이 은은히 방안을 비추었기 때문이었다. 서현이는 씨익 웃었다. 그리고 내가 공부했던 책상에서 볼펜 하나를 집어들었다. 서현이의 두 눈의 초점은 볼펜을 바라보고 있었다.

"너 딱히 안 가르쳐줘도 돼. 어차피 나한테는 필기 따윈 껌이야."

"그럼 혼자서 공부하시려구요? 혼자서는 힘드실텐데."

서현이는 뇌쇄적으로 미소를 지었다. 무슨 자신감일까. 서현이는 도도하게 뒤로 걸었다. 그리고 자신의 도드라지는 다리가 침대에 걸리자 그대로 걸터앉았다. 그녀의 손에는 볼펜이 아직 쥐어져 있었다. 나는 침을 꼴깍 삼켰다. 서현은 내 주위를 한 바퀴 돌면서 나를 똑바로 쳐다보았다. 그리고 문 앞으로 다가갔다.

"…뭐해?"

"공부에 방해되면 안 되잖아요. 그래서 문 잠궈요."

"그럼 너도 나가야지. 공부에 방해되니까."

서현이는 그건 아니라고 손가락을 좌우로 까딱거렸다. 그리고 두 개의 손가락을 이용해 볼펜을 여유롭게 돌리기 시작했다. 서현이는 점점 내게 다가왔다. 한 걸음, 두 걸음, 그녀의 조용한 숨소리가 차츰 모양이 잡혔다. 서현이의 숨소리가 나의 껍질을 타고 밑으로 곤두박질 쳤을때에는 이미 나를 안은 그녀였다. 그녀는 속삭였다. 이렇게,

"지금 공부해야할 건 운전면허 따위가 아니에요. 그보다 더 중요한거에요. 오빠."

서현이는 나긋하게 말하면서 내 상의를 벗겼다. 웃긴건 그녀에게 홀린듯 그녀의 장단에 맞춰주고 있는 나였다. 서현이는 완연히 드러난 내 상체를 자신의 가느다란 손으로 두드리며 소리없는 탄성을 자아냈다. 그녀의 입술이 유난히 번들거렸다. 서현이의 얼굴이 흐릿해졌다. 그녀가 가까이 다가온다는 증거였다. 더 생각할 새도 없이 난 그녀를 안았다.

"…츄릅…츕…츄릅…"

애초에 미영이가 그렇게 유혹할 때부터 난 억누르고 있었다. 미영이가 그리도 노력할 때에는 넘어가지 않았는데, 고작 두 소녀가 곯아떨어졌다고 안심한 채로 서현이의 입술을 즐겨도 되는 지 모르겠다. 그녀의 혀가 덩쿨처럼 순식간에 휘감겨졌다. 달라붙은 채 서로를 감았다. 넘실넘실 부드럽게 움직였다. 나는 자연스럽게 서현이의 가슴을 옷 위로 움켜쥐었다. 서현이는 나와 키스한 채로 조용히 뒤로 걸었다. 그리고 벽에 기댔다. 그리고 자신의 팔을 감아 나를 붙잡았다.

"…츄릅…츕…하아…"

한껏 음탕한 느낌의 서현이였다. 왼손으로 여전히 그녀의 가슴을 움켜쥔 채 내 바지를 벗길 요량이었다. 하지만 그 전에 나를 붙잡한 한쪽 팔을 풀어 내 등에서부터 쭉 타고 내려왔다. 그리고 내 손을 팽개치더니 무릎 밑으로 내 바지를 내려버리는 서현이였다. 자신은 옷이란 옷을 다 입고 있으면서 나는 거의 누드에 가까운 상태더니, 이건 너무 치사한 게 아닌가 싶다. 서현이의 옷깃을 잡고 상의를 벗겨내려고 했더니 재빠른 그녀의 손은 또 다시 나를 붙잡았다.

"…왜?"

"…아직 안 되요, 오빠…키스나 해요…츕…"

그녀의 얼굴이 흐릿하게 보일 정도로 가까이 있는 터라, 그녀가 말할 때마다 기분이 짜릿해지는 불규칙적인 그녀의 호흡이 나의 얼굴에 자꾸만 쏟아지고 있었다. 더구나, 서현이는 지금 꽤나 적극적이었다. 전후의 상황을 가리지 않은 채 오로지 스스로의 본능에만 집중하고 있는 모습이 너무 야했다. 오히려 내가 리드해야하는 데도 불구하고, 당하는 느낌이 만연했다. 그 충격에 그녀의 가슴에서 떨어진 팔도 그녀가 다시 그 팔을 잡아 자신의 가슴 위에 올려놓게 했다.

"…오빠가 가슴 만져주는 거 기분 좋은데 왜 내려요…?"

그리고 다시 입술을 덮쳤다. 서현이가 그렇게 말하는 데 내가 뭐라 할 수가 있을까. 다시 손가락을 움직여 서현이의 봉긋한 가슴을 주물렀다. 손가락으로 누를 때 마다 푹 패이는 그녀의 가슴의 탄성은 완벽했다. 그녀의 무릎이 내 다리를 툭툭 건드렸다. 자신의 팔꿈치로 내 팔꿈치를 짓눌렀다. 앞으로 가라는 신호였다.

"…츕…츄릅…하앙…츕…"

단발성의 간드러진 신음이 그녀의 입에서 툭 삐져나왔다. 아무래도 갑작스레 나를 밀어버리는 서현이의 행동에 자연스레 그녀의 가슴을 더욱 억세게 주물러버린게 그녀의 신음이 새어나오는데 한몫해버린 것 같았다. 잠깐이었지만 꽤나 소리가 큰 그녀의 신음소리에 자고있던 서현이의 두 언니가 깨는 건 아닌지 걱정하며 침묵으로 잠시 문밖을 쳐다보았지만 무척이나 고요했다.

"…어딜 봐요? 집중하죠?"

그녀는 새침하게 말해놓고는 나를 있는 힘껏 침대 위로 밀었다. 평상시의 서현이라면 감히 상상할 수 없다. 성의 본능에 깬 서현이라면 간단히 상상이 가능했다. 서현이보다 훨씬 체격이 좋은 나는 서현이가 다음으로 할 발칙할 짓을 흐뭇하게 상상하며 그녀의 힘에 그대로 밀려줬다. 떨어질 때의 충격이 침대에 부딪혀 그대로 튀어올랐다. 그리고 진동의 소요를 느끼다가 차츰 그 소요가 가라앉는 것을 느꼈다. 서현이가 침대를 흔들거리면서 바지가 벗겨진 나의 우람한 곳을 향해 무릎을 꿇은 채로 걸어오고 있었다. 물론 아직도 그녀는 일상복을 한 올도 벗지 않은 모습이었다. 마치 내가 전시용 마네킹이라도 된 느낌이었다. 나만 이러는 것에 대해서 의아함도 들었다.

"…하아, 못 참아."

"…어? 너 방금?"

"…혼잣말이에요. 그럼 할까요?"

서현이의 갑작스런 반말에 드디어 성공했구나, 라고 속으로 생각하며 흥미를 느꼈지만 이윽고 이어진 존댓말에 사르륵 꺼져버렸다. 그렇다고 정욕이 꺼진 것은 아니다. 반말에 대한 신선한 서현이의 이미지에 대해 흥미를 느꼈다는 것이랄까. 딱딱해진 육봉에서 따뜻한 손길이 느껴졌다. 당연히 서현이의 손길이었다. 야시시한 눈길로 날 흘겨보는 그녀였다. 

"…츕…츄릅…츕…"

서현이는 그대로 고개를 숙였다. 육봉에서 따뜻하면서도 질퍽한 감촉이 느껴졌다. 맨들맨들한 느낌도 같이. 고개를 살짝 들어서 보면 서현이의 정수리만 흰 속살을 보이며 도드라져 있었다. 정수리는 위 아래로 조금씩 움직였다. 육봉의 뿌리 부근까지 침으로 촉촉하게 젖어들어가는 느낌이었다. 묘사를 안해서 그렇지만, 서현이는 검은 민소매에 활동하기 좋은 흰 치마를 입고 있었다. 속옷의 색깔은 나도 잘 모른다.

"…진짜 못 참겠어요.…아래가 뜨거워요."

"…벌써, 야…으윽?"

서현이는 자신의 치마 밑으로 손을 집어넣은채, 나의 육봉을 손으로 잡았다. 그리고 주저앉았다. 서현이의 질은 흡착판이 붙어있는마냥 단단해진 내 육봉에 찰싹 달라붙은 채 오물거리고 있었다. 서현이는 천천히 자신의 골반을 움직이고 있었다. 질퍽한 소리가 흥건했다. 하기 전부터 흥분했는지 모를 정도로 그녀의 질벽은 무척이나 미끄러웠다. 보통 이 정도만 하고 바로 넣는다, 치면 아직 애액이 잘 나오지 않아서 뻑뻑한 느낌이 많이 들텐데 말이다.

서현이는 나의 몸을 못 움직이게 잡은 채 그대로 자신의 허리만 움직였다. 입하가 지나긴 지났지만, 아직 초여름. 하지만 체감상은 한여름이었다. 그래서 조금만 움직여도 막 땀이 나서 힘들었다. 그 정도는 배려해주려고 하는 걸까. 

"…하아…하앙…흐응…기분 좋아…흐응."

서현이의 허리놀림은 점점 격해지기 시작했다. 나의 허리 쓰는 일? 전혀 없었다. 아까도 말했듯이 서현이만 움직이고, 나는 움직이지 말라는 듯 자신의 몸으로 짓누르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내가 땀나는 건 몸을 움직여서가 아니라 그녀의 뜨거운 열기에 짓눌렸기 때문이었다. 

"…하앙…오빠 옷 입고 하는 것도 좋은 것 같아요…."

도드라진 가슴의 노출도, 노골적인 그녀의 음모 노출도 전혀 허용되지 않았다. 그녀가 나를 짓누르고 있었기 때문에 그녀의 가슴을 만지는 것을 고사하고, 애액으로 흥건히 적셔진 그녀의 검은 음모도 흰 치마에 가려져 보이지 않았다. 확실하게 느껴지는 건 점점 붉어지는 그녀의 표정과 민소매에 감춰진 출렁거리는 가슴의 움직임, 그리고 육봉에서만 느껴지는 그녀의 조임이었다. 

춤으로 다져진 그녀의 골반의 움직임은 무척이나 부드러웠다. 앞뒤로 허리를 열심히 놀리는 그녀의 움직임에 나의 육봉은 그녀의 허리놀림에 의지하는 듯 이리저리 그녀의 질벽에서 휘저어지고 있었다. 서현이의 숨결이 더 거칠어졌다. 그녀의 온몸에 땀이 한 줄기, 한 줄기씩 떨어지고 있었다. 땀에 젖은 그녀는 섹시했다.

"…너, 점점 야해지는 것 같아."

"…하앙…오빠는 어떻구요…흐응…내가 보기엔 오빠가 더 야해요…"

"으으…난 지금까지 아무 것도 안 했는데…"

"…흐응…오빠 몸이 야하잖아요…히힛…하아…"

그녀의 순백색의 나체를 가리고 있는 저 천쪼가리들을 모두 벗기고 싶었다. 하지만 몸이 마음대로 움직여주지 않았다. 서현이는 나의 스킨십을 일체 허용하지 않았다. 단 하나, 육봉을 제외하고 말이다. 필시 치마에 가려진 저곳은 시큼한 냄새로 가득할 것이란 느낌이 들었다. 애액과 쿠퍼액이 한데 어우러져 적나라한 소리가 자꾸만 들려왔다.적나라하게 질퍽거리는 마찰음과 서현이의 숨소리가 부조화를 이루고 있었다. 정말 음악성은 별로인 멜로디지만, 흥분을 주는 데는 별점 다섯 개를 줘도 부족할 정도였다.

"…하앙…근데 오빠…"

"으응…?"

"…저 혼자만 해요?"

서현이의 얼굴을 타고 흐른 땀방울이 내 얼굴 위로 떨어져 부서졌다. 서현이의 얼굴은 이미 땀으로 흥건했다. 지금 그녀와 키스를 한다면 짠맛이 진동을 할 것 같았다. 여전히 육봉과 서현이의 질은 서로 부비적대며 질퍽한 소리를 내고 있었고, 서현이는 과격한 허리놀림에 자신의 머리가 아무렇게나 헝클어져있는지도 모른 채, 야한 움직임만 계속 이어나갔다. 서현이의 허리놀림이 점점 환상적으로 느껴져갔다. 그녀는 이제 아무렇지 않게 웨이브를 주고 있었다.

"…크윽…니가 못 움직이게 잡고 있는데 어떻게 해."

"…흐응…들…켰…네요?…하아앙…"

서현이는 그렇게 말하면서 내 귓볼을 빨기 시작했다. 완전 내가 당하는 느낌이었다. 서현이에게 완전히 밀리는 날이 올 줄은 생각도 못했다. 내가 사정을 할 때까지 적정시간에서 조금 늘어난 편이지만, 서현이도 참 오래 간다. 이쯤되면 다들 애액을 미친듯이 쏟아내며 황홀함을 느끼는데, 서현이는 아직도 멀쩡했다. 물론 푼수스럽게 마구 쏟아내지만 않을 뿐, 흘리는 건 이미 그녀의 맨다리를 타고 침대를 적시고 있었다. 그 모습을 본 나는 그녀의 질 속에서 내 육봉을 껄떡거렸다. 그녀가 점차 힘이 빠지면 빠질 수록 나는 점점 움직일 수 있었다. 허리 정도는 이제 움직일 수 있는 듯 보였다.

"…하앙…오빠…꿈틀거리지 마요…흐으응…저 못참아요…하앙…!"

서현이는 허리를 활처럼 뒤로 젖혔다. 서현이도 나체였으면 참 눈요기에도 좋은 모습일텐데, 내가 거의 나체에 가깝고 서현이는 옷을 다 입고 있었으니까. 물론, 이것도 꽤나 신선한 눈요기였다. 다만 그녀의 은밀스러운 모습도 보이지 않는 다는 것이 문제였지만.

그녀는 절정에 다다른 채, 애액을 울컥거리며 쏟아냈다. 내 육봉의 뿌리가 그녀의 애액에 범벅이 되어있었다. 나도 점점 사정감을 느낄 때, 그녀의 질벽이 나의 육봉을 억세게 조이는 것을 느꼈다. 짜먹는 요구르트의 내용물을 꺼내듯, 손으로 쥐는 것 같은 그녀의 조임에 나의 육봉은 하얀 정액을 그녀의 질벽에 뿌리기 시작했다. 

"…크윽…"

"…하앙…오빠 너무 좋았어요…"

서현이는 그 말을 끝으로 휴지를 치마 안으로 집어넣더니 나의 정액들을 닦아냈다. 그리고 방금까지만해도 서현이의 뜨거운 열기가 가득했던 그 침대에 누운 채 눈을 감았다. 

아, 옷을 벗지 않았던 것은 바로 이것을 위했던 것인가. 나는 그녀의 수면제였다니.

"…그래도 허리는 안 썼다."

불행 중 다행이라고 생각하며 나는 옷을 입으며 자신을 추스렸다. 물 한 잔이라도 마셔야겠다고 생각한 나는 자연스럽게 공부하다 나온 것처럼 주방으로 걸어가 냉장고를 열었다.

"우유하고 사이다가 있네."

우유하고 사이다라, 난 사이다를 선택했다. 서현이와 첫 경험 하기 전 그 대관령 우유를 먹은 후로는 소녀시대 숙소 내에서 유통되는 우유는 모두 의심스러웠다. 그것도 우유곽에 있는 우유가 아니라 병째로 되어있는 우유는 더더욱. 할 수 없이 탄산을 입 안으로 쏟아붓기 시작했다. 이상하게 먹은 것도 없는 데 소화가 되는 듯한 느낌이었다.

"…캬!…어?"

사이다를 마시며 탄성 가까운 소리를 조용히 내고 있는데, 누군가 내 엉덩이를 움켜쥐었다. 이런 짓을 하는 소녀는 대개 태연 아니면 탱구 아니면 김태연이었다. 난 태연이면 혼내줄 요량으로 고개를 뒤로 돌렸다. 근데, 내 엉덩이를 움켜쥔 소녀는 태연이가 아닌,

"…히히, 토실토실하다아…"

"뭐야?"

술이 덜 깨 아무때나 눈웃음을 짓는 미영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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