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254화 (255/333)

* 소녀시대와 9 대 1 과외하기 이백 마흔 일곱 번째 과외 - 거짓말 完

떨쳐낼 새도 없이 내 입술 위로 매끄럽게 빛나는 깃털이 내려앉았다. 할 말을 잃어버렸다. 깃털은 내려앉은 채 바람이 불어오기 전까지 떠나지 않을 것처럼 보였다. 그렇다면, 하는 수 없이 내가 직접 떨쳐내는 수 밖에.

"…효영아, 왜 이래?"

너와 나는 서로 떨어질 수 없는 N극과 S극의 사이가 아닌데도 불구하고, 효영이는 나의 얼굴을 손으로 움켜잡은 채 입술을 포갰다. 아득함이 시야를 뿌옇게 만들었다. 앞에 보이는 모든 것에 김이 서린 마냥 흐릿흐릿했다. 빛이 찢어지는 것처럼 보였다. 비록 흐릿했을지라도 그녀가 자아낸 눈빛은 잠깐이라도 엿볼 수 있었다. 그닥 취했다고 보이는 눈빛은 아니었다.

"…효영아, 대체 왜 이래! 화영이는?!"

나는 몸을 붙잡고 있는 효영이를 다시 떨쳐냈다. 한 걸음이라도 더 뒤로 물러서서 그녀와 거리를 두었다. 내 스스로 나를 지킬 수 있는 안전거리라고 생각될 때 쯤 그녀를 향해 당황함이 어린 어투로 소리쳤다.

"…오빠, 모르겠어?"

"…?"

"나, 화영이야."

잔잔했던 호숫가에 거대한 파문이 이는 듯 했다. 조금은 예상을 하고 있었다. 하지만 그것이 상상이 아닌, 현실이었을 줄 그 누가 알았으랴. 물론 추측 좀 할 줄 아는 사람은 한 번에 파악할 수 있을 법 했다. 내게 있어서 더욱 당황스러운건, 효영이와 화영이가 아무리 쌍둥이라고 해도 그렇지, 이렇게 쌍둥이를 구별하기가 어려울 줄은 상상도 못했다.

"…진짜?"

"이씨, 우리랑 얼마나 지냈는 데 아직도 못 알아봐?"

알고 지낸 지는 고작 8개월 정도, 거기다가 화영이와 효영이는 쌍둥이로 정평이 나있는 상태고 실제로 맞닥뜨리게 되니 구별을 못하는 것도 억지는 아니였다. 근데, 당연히 알아야한다는 것처럼 말하는 화영이가 조금 밉기도 했다.

"너네 둘이 똑같이 생겼는데…"

"안 똑같아!"

"…!?"

지연이에게 전수받은 자이언트 공룡 샤우팅을 서슴없이 사용하는 화영이의 압도적인 성량에 나는 어쩔 바를 모르고 화영이를 피하고 있었다. 화영이는 바닥을 힘차게 밟으며 성큼성큼 앞으로 걸어왔다. 

"나랑 효영이는 달라!"

"…어디가 다른데?"

화영이는 효영이와 자신은 다른 점이 있다고 내게 말했다. 나한테 온갖 성질을 다 내면서 나를 박박 긁는데, 난 도저히 효영이와 화영이가 분간되지 않았다. 화영이는 답답하면서도 열이 차오르는 얼굴로 내게 클로즈업했다. 갑자기 내 눈 앞으로 커져오는 화영이의 얼굴에 움찔한 나는 막다른 곳에 기댄 채로 손을 뒤로 빼 벽을 짚고 있었다.

"여기!"

화영이는 자신의 검지손가락으로 눈 밑을 가리켰다.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데, 시바…나보고 어쩌란 겨….

"씨, 진짜! 효영이는 여기에 점 있고, 난 없잖아!"

"에이, 거짓말…"

"…이씽!"

하하, 그걸 내가 믿을 것이라고 생각했다면 큰 오산이다. 정확하게 증거물을 제시해서 자신과 효영의 차이를 증명해보이지 않는다면 이 황당스러웠던 사건의 소행은 효영이의 용기있는 행동이라고 생각해두겠다. 라고 말하고 있긴 하지만, 생각해보니 그게 그거잖아? 이런 빌어먹을. 

"봐봐, 이게 나고, 이게 효영이야!"

화영이라고 주장하는 그녀는 방에 들어가서 폴라로이드 사진을 한 장 가져왔다. 빛이 닿으면 필름 냄새가 물씬 풍기는 색감 사이로 많이도 익숙한 화영이와 효영이의 얼굴이 찍혀져있었다. 화영이가 말해준대로, 화영이의 눈 밑에는 점이 없었고, 효영이의 눈 밑에는 점이 있었다. 이걸 이제서야 깨닫다니, 참 신기하네.

"…야, 근데 너. 스케줄 갔다며?"

"안 갔어."

"그럼 사장님이 말한 건 뭐야?"

"눈치 못 채신거지."

류화영, 이 년 보기와는 다르게 은근히 발칙하고 지를 줄 아는 여자처럼 보였다. 만약 화영이가 남자로 태어났더라면 학교에서 말썽 좀 꽤나 쳤을 것 같은 불량아가 됬을 지도 모르는 일이다. 하지만 다행히도 그녀의 성별이 여자이고, 연예인을 목표로 했다는 게 신의 한 수라면 신의 한 수다.

"나랑 효영이랑 바꿔치기했어."

"…저기요, 그럼 다들 못 알아보는 거 아닌가요? 다른 멤버들도 못 알아보는 걸 내가 어떻게 알아?"

"…이씨, 오빠는 알아야지!"

아까와 다를 바 없었다. 화영이는 자신이 좋아하는 이상형이 되는 내가 자신과 자신의 언니의 차이점을 구별할 줄 아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생각했나보다. 하지만 내겐 그럴 여유따윈 없었다.

"…내가 왜, 알아야 되는데."

"오빠는 내가 좋아하는 사람이니깐!"

"…그거랑은…전혀…"

"이씨, 못 믿겠어?"

"…어?"

자꾸 내가 못 믿겠다는 표정을 지어보이자, 화영이는 자신의 갑갑한 가슴을 펼쳐보였다. 아니다, 정확히 이런 상황에서는 가슴을 펼쳤다기 보다는 윗도리를 혼자서 벗어 자신의 봉긋한 가슴을 드러냈다는 게 더 올바른 표현이었다. 비록 브래지어에 가려지긴 했지만 또래에 비해 관리를 잘 한 건지, 이쁘장한 모양새다. 아차, 내가 이러면 안 되는데. 뒤늦게서야 화영이의 몸매 감상을 멈추고 그녀를 말려야 할 타이밍이 왔다는 것을 느꼈다. 아니면, 정말 형언할 수 없는 그녀의 우월한 상체에 계속 탄성을 자아내어야하는건가? 때아닌 그녀의 노출에 머릿속이 민족대명절 날에 친척들이 하나 둘 씩 와서 떠드느라 시끄러운 것처럼 복잡해졌다.

"……"

그녀의 음란한 장난은 거기에서 멈추지 않았다. 화영이는 내게 암여우의 홀리는 미소를 지어보이더니, 손을 뒤로 뺐다. 이윽고 고리가 끊기는 소리가 귓속으로 파여 들어갔다. 다른 여자들이 천천히 자신의 브래지어를 벗어냈다면, 화영이는 당돌하게 벗은 브래지어를 방바닥으로 치던졌다. 브래지어로 가려져있었던 그녀의 봉긋 솟은 가슴이 완연히 드러났다. 그 누구의 손길도 닿지 못한 그 곳에는 앙증맞은 조약돌 하나가 사이좋게 두 언덕 위에 아기자기하게 놓여있었다. 

"…힛, 난 안 부끄러워."

화영이는 손과 팔을 이용해 가슴을 가릴 생각을 전혀 하지 않은 채, 완연히 상체에는 실오라기 하나도 걸치지 않은 채로 억지로 눕혀진 내 위로 올라탔다. 내 의지로 느낄 생각은 없었지만, 어쩔 수 없이 내려앉아버린 화영이 때문에 무성한 수풀 위로 잘 자란 나무줄기가 우람한 기운을 뿜어내며 그녀의 토실토실한 엉덩이에 부벼졌다. 그렇지만, 아직까지 그녀는 그 감각을 전혀 신경쓰고 있지는 않는 듯 했다. 난 무척이나 신경이 쓰이는 데 말이다.

"…화영아, 이성을 잡으렴…이성ㅇ…"

"난 멀쩡해."

"…저기…안 멀쩡…흐업?"

그래, 대국민리서치를 한 번 해보자. 물론 너의 미래를 위하여 익명성은 보장해주지. 과연 누가 옳은 것인가, 에 대해 생각해보기도 전에 화영이는 내 손목을 확 잡아당기었다. 억지로 당겨진 손은 그녀의 가슴에 그대로 닿았다. 살짝 빠릿한 감촉의 두 조약돌은 내 손바닥에 짓이겨지고 있었다. 딱딱한 젖꼭지와는 달리 그녀의 젖가슴은 너무나도 보드라웠다. 바람을 넣어 잘 부풀어오른 에어튜브를 누를 때 느껴지는 탄력같은 게 느껴졌다.

"…흐읍."

노림수일까. 그게 무슨 소용이 있나. 간드러질 때로, 간드러진 그녀의 목소리에 또다시 난 이성의 줄을 놓을 뻔 했다.

"…오빠, 더 즐겨보고 싶지?"

지 혼자 질문을 하더니, 지 혼자 즐기려든다. 나의 대답따윈 듣지 않겠다는 듯이 자기 멋대로 내 손을 움직여서 강제로 가슴을 주물럭거리게 만들었다. 나는 눈을 질끈 감아보았지만, 손바닥에서 느껴지는 화영이의 순두부를 만지는 듯한 좋은 감촉의 가슴살은 견딜 수 있으려나 모르겠다. 질끈 눈을 감으려하면, 자꾸만 내 분신은 불끈 솟아오르기를 반복했다.

"…히히, 어때? 부드러워?…흐응?"

지조없는 내 분신은 매혹적인 성적 매력을 가진 여자라면 물불 가리지 않고 덤벼드나보다. 아랫도리의 끄트머리에서 그녀의 파인 엉덩이골이 느껴졌다. 아무래도 그녀가 안무연습을 하고 있던터라 편하면서도 외출복으로 충분한 타이트한 청핫팬츠를 입고 있던 터였다. 난 청바지로 애써 감추고 있어도 불꽃튀는 또 다른 나의 의지는 차마 내 힘으로 제어할 수 없는 것이였다. 화영이는 자신의 엉덩이에서 느껴지는 음란한 감촉에 뒤를 돌아 흘깃 쳐다보더니, 다시 내 쪽으로 고개를 돌리고 미소를 지었다.

"…흐응…역시 오빠는 가슴을 좋아하는구나…"

그녀의 음란한 장난은 끝나지 않았다. 난 아직까지 그녀에게 당하고 있는 피해자에 불과하다. 그러고보니, 이런 상황이 닥칠 때마다 피하려고 들지 않았던 내 자신이 미웠다. 나를 좋아해서 이런 행동까지 마다않는 그녀들에게 상처를 줄까봐, 그럴까봐, 난 그랬었나보다.

"역시 지연이가 말한 대로네…하아…히힛, 오빠 난 안 부끄러워…부끄럼 타는 성격이 아니거든…"

말은 그렇게 하면서, 그녀의 새하얀 가슴은 바알간 부끄럼에 흠뻑 젖고 있었다. 백설기같은 하얀 여체가 그녀의 앙증맞은 입술색깔처럼 불그락불그락 단풍을 피울 듯 했다. 아직은 풋풋한 봄이라서 벌써 단풍이 물들면 안 되는데 말이다. 그렇다고 그녀의 장난은 거기서 그치지 않았다. 이미 엉덩이에 닿는 내 분신의 감촉을 찔끔 느끼고 있었던 화영이는 적극적으로 엉덩이를 봄바람에 나풀거리는 갈대처럼 살랑살랑 흔들었다. 정말 당하면서 생각나는 거지만, 이건 열 아홉살의 여체로 볼 수 없는 우월한 라인이였다.

"…하앙…오빠, 딱딱하자나…"

청바지의 소재가 면이라도 되는건가? 느끼고 싶지 않은 감촉이 자꾸만 사뿐히 내 위로 닿아서 나의 정신을 아찔하게 흐트러놓고 있었다. 아, 엄마. 이것 좀 어떻게 해봐요. 진짜 이렇게 당할 때 마다 울고 싶어서 미치겠다. 금속을 뚫을 정도로 단련되지 않은 나의 분신은 비좁은 공간에 자신의 본모습을 억누른 채 고통을 느끼고 있었다. 물론 그 고통, 나도 느끼고 있었다.

"…흐응, 답답한 데 벗으까…오빠도 답답하지?"

"…야, 으으…"

화영이는 나를 괴롭히다가 잠시 진도를 더 나가기를 원했는 지, 살짝 다리를 들어 자신의 반바지를 벗고는 바로 옆으로 휑하니 던졌다. 그녀의 청바지그림의 삼각팬티가 한 눈에 들어왔다. 그리고 내 아래를 보며 묘한 미소를 짓더니 내 바지의 단추를 과감히 풀어내리고는 무릎 위까지 내 바지를 내려버렸다. 아…씨발…실크팬티 입고 왔는데…. 라는 내 생각은 그녀에게 전혀 들리지 않았다. 그랬으니, 그녀는 다시 주저앉아서 팬티와 팬티 사이로 음탕하게 부비적대고 있는 거겠지. 아아…스판으로는 전혀 느낄 수 없었던 가히 신세계적인 야한 감촉이 실크팬티 위로 느껴졌다. 이건 레알이야…흐흑….

"흐응…오빠꺼…너무…"

"으으…"

"하앙…오빠, 기분 좋아?"

화영이도 은근히 지연이 같은 모습이 보이지만, 워낙 자주 놀게되다보니 은근히 비슷해진 점이 많았던 것으로 결론을 지었다. 지금은 그게 중요한 게 아니다. 이미 선은 넘어버렸고, 지금 나는 선 자체를 아예 지워버릴까, 아님녀 이대로 방치해버릴까에 대한 심도 깊은 고민을 하고 있는 중이었다.

"…흐으."

"오빠…아앙…내 가슴 어때…?"

대답할 기회도 주지 않은 채, 그녀는 자기 마음대로 고개를 숙였다. 날씨가 포근한터라 입었던 면티 위 가디건이 이렇게 그녀에게 유리한 위치를 잡게 할 줄이야. 드러난 쇄골은 그녀에게 붙잡혀 햝아지고 있었다. 묘한 간지러움이 온 몸을 전율시켰다. 아, 찌릿찌릿하다. 실로 오랜만에 만난 여체다운 여체에 굴복할 수 없었던 것일까. 나의 분신은 이제 완전히 붕괴가 되어버린 채 더욱 더 자신의 힘을 억지로 쥐어짜내 강하게 만들고 있었다.

"…하앙…흐응?"

그녀는 나의 쇄골을 혀로 지그시 누르다가 몸을 움찔거렸다. 아마도 그녀의 엉덩이 쪽에서 자꾸만 야한 충돌사고가 일어났나보다. 그녀는 고개를 돌리더니 내 위에서 내려왔다. 그 대신 내 아래로 몸을 움직였다. 그리고 내 팬티를 삿대질하며 가리켰다.

"…히힛, 오빠…끝부분 삐져나왔어."

그녀의 실소에 나는 애써 고개를 내려 팬티를 쳐다보았다. 역시나, 깃털보다 가벼운 무게의 팬티라서 그런 지 내 분신을 견디지 못하고 기어코 옆구리의 틈을 내준 듯 했다. 팬티의 옆틈 사이로 나의 분신의 머리부분이 약간 삐져나와서 야한 장면을 연출하고 있었다. 괘씸하게도 내 분신은 화영이의 선정적인 감촉을 견딜 수 없었던 건지, 끈적하고 맑은 액체를 삐질삐질 땀 흘리는 것처럼 흘려대고 있었다. 화영이는 그 모습이 신기한 듯, 자신의 손가락으로 성이 난 내 분신의 머리부분에 갖다대 문지르고 있었다. 

"…으윽!"

몸부림쳐도 전혀 어색하지 않을 야한 쾌감이었다. 첫 경험처럼 안 보이는 첫 경험이라니. 이런 스킬은 유리가 이제서야 익숙하게 쓸 수 있는 스킬인데 말이다. 화영이는 그야말로 지연이의 음탕함과 유리의 기술을 더하고 은정누나같은 매력적인 여체를 퓨전한 완전체처럼 보였다. 아, 이번에 저지르고 다음엔 뜸을 들이며 피해야겠다는 생각이 문뜩 들기 시작했다.

"…어? 오빠 물 같은 게 나왔어?"

화영이는 자신의 손가락에 묻은 끈적한 쿠퍼액을 보고, 나의 귀두에 문지르더니 쿠퍼액을 자신의 손끝으로 쭈욱 늘리고 있었다. 이거 뭐야…내가 완전 화영이 성노리개 된 느낌인데.

"…히힛, 재미있다."

"……."

그녀의 짓궃은 장난은 계속 되었다. 그러면 그럴수록, 난 내 이성을 통제할 수 없을 것만 같다는 고통에 사로잡혀 있었다. 화영이는 아직 앞날이 창창한…젠장, 이딴 거 핑계대지말자. 이미 본능이 점점 이성을 물들이고 있었다.

"…흐음…츄릅."

"…흐억!"

화영이는 잠시 고민하는 듯한 표정을 짓더니, 쿠퍼액이 열차게 나오고 있는 그 곳을 궁금한 표정을 지으며 야하게 혀로 햘짝거렸다. 주체할 수 없던 성욕을 참고 있었던 나는 그녀의 단 한 번의 혀놀림에 지진이 난듯 몸부림을 치고 있었다. 그녀는 쿠퍼액을 햝아낸 뒤 입맛을 다시는 지 쩝쩝거리더니 씨익 미소지었다.

"…히힛, 생각보다 맛있네."

화영이는 거친 여자였다. 그리고 과감했다. 난 수치심을 아주 조금 느끼며 그녀의 힘에 어찌할 바 모른 채로 어쩔 수 없이 성이 났었던 내 분신을 그녀의 눈 앞에서 여과없이 드러냈다. 핏줄이 단단히 돋아나있었다.

"우와…핏줄 봐…"

살가죽을 뚫을 듯이 튀어나온 내 핏줄 부분을 따라 그녀는 손가락으로 훑어서 움직이고 있었다. 탐구심이 강한 건 지, 준비한 기술인지는 모르겠지만 점점 화영이가 이러는 게 좋아지고 있었다. 젠장, 내가 좋아지고 있다니. 설마…그녀도? 는 개드립이겠다. 이런 생각이 몇 번 더 들려고 할 때, 그녀는 자신의 손으로 딱딱한 내 분신을 그대로 움켜쥐더니 흔들기 시작했다. 이것은 야구동영상에서만 보던 타자들의 배트손질스킬? 참으로 노련한 손놀림이었다. 자주 손질해봤나보다. 금방이라도 동해바다의 우렁찬 기운이 내 분신에서 요동칠 것 같았다.

"…흐음…후웁…쭈웁…"

그녀는 손으로 날 만족시켜주는 데에 그치지 않고, 자신의 만족을 위해서 아담하고 예쁜 그 입술 안으로 내 분신을 포개었다. 미끄러운 혀가 우선 내 분신을 반기며 머릿부분을 쓸어내리고 있었다. 도저히 까칠하고도 말랑거리며 미꾸라지처럼 미끌매끌한 그녀의 모든 것을 견디기 힘들어졌다. 그리고 그녀의 펠라치오 실력은 처음이 맞느냐고 생각할 정도로 꽤나 노련했다. 

"…쭈웁…추릅…"

그녀의 혀는 양껏 달아오른 내 기둥을 더욱 더 뜨겁게 달구어주고 있었다. 롤러코스터를 타듯이 뱅그르르 내 핏줄을 따라 도는 혀의 휘감아오는 감촉에 나는 금방이라도 그녀의 안에 내 욕구 중 일부를 배출하고 싶었지만 참아냈다. 이윽고, 그녀가 입 안에서 내 분신을 빼는 소리와 함께 기둥에서 시원한 촉감을 느꼈다. 아래를 쳐다보니, 그녀의 타액이 흥건해있었다.

"…히힛…맛있다…핫바 먹는 거 같아…"

그녀는 조이스틱을 만지듯이, 다시 손으로 직접 내 분신을 만진 채, 위아래로 지속적으로 흔들어댔다. 정말 잘 흔들어댄다. 그녀의 표정 또한 반드시 날 꼴리게 만드겠다는 야무진 의지가 돋보이고 있었다. 그러더니, 그녀는 여전히 자신의 손으로 내 분신을 흔들고 있는 채로 얼굴을 올려 내 귓볼을 햝으며 말했다.

"…물론 핫바보다 야하지만…"

화영아, 나 도저히 참을 수 없을 것 같다. 니가 한 번만 더 이런 야한 장난을 치면, 나는 인간 대 인간으로 너를 대하는 대신 짐승 대 짐승으로 널 대하게 될 지 몰라. 하지만 나의 생각따윈 들릴 리가 없었고, 요부를 연상케하는 그녀의 행동은 상상을 초월했다. 어느샌가 다시 얼굴을 단단한 살구색 나무가 있는 곳으로 내린 그녀는 빨고 싶을 정도로 야하게 빛나는 혀를 내민 채로 천천히 내 분신 근처를 훑어내려갔다. 

"…쭙…쭈웁…"

화영이는 펠라치오를 하면서도 시선은 내 눈에 맞춘 채, 참으로 야하게 빨고 있었다. 자극에 더 심한 자극이 쌓여간다. 그녀가 빠는 소리가 정말 크게, 더 크게 내 귀에 질척하게 담겨지고 있었다. 더 이상 참을 수가 없었던 나는 불끈불끈 솟아오르는 호랑이기운을 그녀의 입 안에 빠르게 내뱉기 시작했다. 답답한 바깥으로 세상구경을 하러 나온 액체들은 그녀의 입천장을 한가득 세게 때리고 있었다.

"…쭈웁…흐읍…!"

화영이는 갑작스레 자신의 입 안으로 정액이 들어오자, 놀란 듯 게슴츠레한 눈빛을 치우고 동그랗게 눈을 뜬 표정을 지었다. 하지만 놀란 것도 잠시, 화영이는 비릿한 정액을 삼키는 듯한 모습을 내 눈 앞에서 보여주었다. 목근육이 저렇게 움직이는 것을 보면 확실했다. 이미 삼켰다. 삼켜도 자신의 입에 내 분신을 물고 있었던 그녀는 음란한 표정으로 내 분신의 봉인을 풀었다.

"…흐앙…맛있어, 꿀 같아…냄새도 향긋해…"

이 년이 미친 게 분명하다. 항상 익숙한 냄새라고 느끼던 나도, 정말 엿같다고 느끼는데. 여자들을 왜 항상 이런 식의 모습을 보이는 걸까. 그러는 것도 잠시, 그녀는 자신의 손가락을 빨아대더니, 침으로 흥건한 그 손가락을 자신의 유두에 묻혀댔다. 그리고는 여성가족부의 제재를 당연히 먹을 듯한 선정적인 표정으로 내게 다가오더니 조용히 속삭였다.

"…힛, 오빠, 나도 해줘…"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내 눈 앞에는 그녀의 가슴만이 내 시야 전부를 채우고 있었다. 참, 많이도 참은 것 같았다. 나는 늘 그랬듯이, 못 이기는 척(사실 매번 못 이겼다)을 하며 우악스럽게 그녀의 가슴을 두 손으로 움켜쥐었다. 그리고는 배고픈 하이에나처럼 그녀의 유두를 혀로 빠르게 햝아내며 튕겼다.

"…하아아앙, 오빠 격하자나…흐응…"

화영이가 무슨 말을 하거나 말거나, 이성의 끈은 이미 끊어졌다. 화영이의 커다란 가슴을 양쪽에서 밀어내어 밀착시키고, 유두를 한 곳에 모은 채 다시 화영이의 모아진 두 유두를 부빈 채로 한 입에 삼켰다. 화영이의 가슴이 워낙 큰지라 입 안에 금방 화영이의 부드러운 가슴살들로 채워졌다. 나는 쉼없이 혀를 놀려대며 그녀의 유두를 가지고 장난을 쳤다. 이리저리 요란하게 화영이의 유두가 튕겨지는 것들이 눈에 절로 보여지고, 혀로 절로 느껴졌다. 화영이는 몸을 부르르 떨어대면서 완전히 벗겨져버린 내 분신 위로 자신의 팬티를 자연스레 문지르고 있었다. 

"…흐응?"

나는 몸을 틀어, 화영이를 아래로 눕게 만든 다음 우악스럽게 화영이의 팬티를 찢어버렸다. 팬티 따위, 어차피 여기는 자기 숙소인데 하나 정도야 찢어도 괜찮겠지. 이슬을 잔뜩 머금은 화영이의 분홍색 꽃잎이 눈 앞에 선명하게 드러났다. 망설일 이유 따윈 없었다. 그녀의 펴지지도 않은 날개에 흐뭇한 미소를 지으며 난 시큼한 이슬을 햝아먹기 위해 얼굴을 파묻었다. 그와 동시에 그녀의 몸이 활처럼 급격하게 휘어졌다가 원 상태로 돌아왔다.

"…츄르릅…츕…츄릅…쮸릅…츄웁…"

"…흐아앙…하앙…오빠…하아…흐윽…"

몸은 성숙한 것과는 달리, 그녀의 잎파리는 그야말로 아무도 건드리지 않은 순수의 결정체였다. 하지만, 이미 나의 참을 수 없는 욕망으로 인해 그녀의 파릇했던 잎파리는 애액과 내 타액이 뒤섞여 누구도 모를 액체로 혼탁하게 변하고 있었다. 그녀는 쾌락으로 인해 열락의 꽃이 막 피어나기 직전의 모습을 보이며 발갛게 달아오르고 있었다. 아래 쪽에서 느껴지는 간지럼도 참을 수 없다는 듯 탄탄한 허벅지로 내 얼굴을 조이며 간드러진 신음을 연이어 터트리고 있었다. 

"…하아…안 되겠다…"

"흐응…뭐가…?"

"…넣어야겠어."

"…힛, 기다리던 바야."

나는 분신을 손으로 움켜쥔 채, 입으로 한참 더럽혔었던 연약한 잎파리 앞으로 부비적대었다. 화영이는 막상 그 큰 것이 자신의 안으로 깊숙히 들어올 것이라고 생각하니, 이제서야 부담이 된 건 지 불안한 눈빛으로 날 쳐다다가 분신과 꽃잎이 맞닿은 그 곳을 가만히 응시했다. 

"…하응…그 큰 게 들어올 수 있을까…하아…"

"…힘 빼, 화영아."

그녀는 대답 대신 고개를 끄덕거리며 내 목 뒤로 자신의 팔을 부드럽게 감았다. 나는 움켜쥔 채 그녀의 잎파리가 뻐끔거리는 타이밍을 보다가, 강하게 밀어넣었다. 처녀막이 찢어지는 소리와 함께 선혈이 내 분신에 찰지게 감겨졌고, 이윽고 그녀의 질벽에 돋아난 돌기들이 나의 분신을 놓아주지 않겠다는 듯 제대로 조여주고 있었다. 찐득한 소리가 그녀와 내가 교접한 부위에서 연이어 터져나오고 있었다. 살짝 분신을 빼서 모습을 확인해보자, 역시나 발간 피가 묻혀져 있었다. 

"…하아…화영아 안 아퍼?"

나는 확인을 하고 난 뒤, 다시 깊숙하게 화영이의 안으로 분신을 움직이며 허리를 흔들었다. 그녀는 아파하는 표정을 지으면서도 야하게 가슴을 흔들고 있었다. 물론 내 피스톤질에 의해서 어쩔 수 없이 흔들리는 것이지만 금방이라도 붙잡아서 빨아먹고 싶었다.

"…흐응…아퍼…"

"그럼 가만히 있…"

"…아픈데…기분 좋아…하앙…"

화영이의 허리는 스스로 더욱 격하게 놀려대고, 내 허리도 그녀의 허리의 박자에 맞춰서 덩달아 경쾌하게 맞춰졌다. 누가 보면 이 소리를 듣고 방앗간에서 떡메치는 것으로 알겠지만 엄연하게 남녀가 사랑을 나누고 있는 소리였다.

"…하앙…아퍼…아픈 데…너무 좋아…오빠 어떡해?"

"…흐윽…나도 화영아…너무 좋아…너, 너무 잘 조여…"

"…하앗…오빠가 그렇게 말해주니까 기쁘다…흐으응…"

나는 정상위로 그녀와 열심히 사랑을 나누면서, 그녀의 가슴골 위로 얼굴을 파묻은 채로 그녀의 봉긋한 가슴 언저리를 입 안으로 포개기를 시작했다. 그녀의 몸이 시간이 지나면 지날 수록 이리저리 요동치며 흔들렸다. 가끔씩 그녀의 흔들리는 가슴에 볼살이 부딪혀 잔잔하게 살들이 일렁일 때가 있었다. 

"…츄릅…츕…츄릅…"

그녀는 질 안이 내 분신으로 인해 계속해서 박혀있는 채로, 멍해지는 눈빛을 지으며 내 볼을 움켜쥐었다. 그리고는 얼굴을 자신에게 끌어당기게 한 다음 나와 입술을 맞추었다. 드디어 그녀와 나는 입과 입으로 아름답게 교감을 했다. 서로의 혀가 얽혀서 풀어내기 힘들 것처럼 말이다. 더군다나, 화영이의 움직임이 리드미컬해서 나로 하여금 장난이 아닌 쾌감을 느끼게 했다. 화영이는 내 얼굴을 떼어내더니, 그 자리에서 몸을 움직였다. 이번엔 그녀가 위로 올라가 방아찍기를 했다.

"…하앙…하아…"

그녀의 가슴이 아름답게 곡선을 그리며 출렁거렸다. 나는 팔을 뻗어 그녀의 가슴을 움켜쥔 채 살랑살랑 손가락을 움직여 그녀의 가슴을 만지작거렸다. 화영이는 기다란 머리칼이 땀에 젖은 모습을 보이며 머리카락을 뒤로 젖혔다. 정말 여신처럼 아름다웠고, 그녀의 움직임은 가여운 줄리엣처럼 애처로운 몸짓을 연출했다.

"…하앙…오빠 더 세게 움켜줘…하악…꺄아악!"

"…미…흐억…미안…아퍼?"

그녀의 소원대로 세게 움켜져주니, 그녀가 돌고래 비명을 지르며 울먹거리는 표정을 지었다. 나는 그 즉시 놀라버려 가슴에 손을 떼버리고, 화영이를 향해 미안한 표정을 지으며 사과했다. 화영이는 내 미안함을 받아주는 대신 자신의 팔을 내 가슴팍 위로 올리며 내 가슴팍에 얼굴을 기댄 체 야한 비명을 계속 질렀다.

"…아니…흐응…아픈 데…기분은 더 좋아…하앙…"

그녀의 얼굴은 이미 눈물에 범벅이지만, 절대로 슬퍼서 흘리는 눈물처럼은 안 보였다. 그녀의 밑에서 터지는 애액처럼 그녀의 눈물샘은 흥분으로 가득 터져나왔다. 섹스하면서 눈물 흘리는 여자는 화영이가 거의 처음에 가까웠다. 흥분을 온갖 구멍으로 다 쏟아내고 있다니. 그 도중에 화영이는 오르가즘의 끝, 즉 절정에 다다랐고 이윽고 몸을 부르르 떨며 애액을 와이파이 터지듯이 콸콸 쏟아냈다. 그 후에 이어지는 강렬한 조임에 나도 한계에 다다랐음을 느꼈다.

"…화영아…나…"

"흐윽…안에다가…나…오빠꺼…느낄래…하앙…나 아래로도…오빠 꺼 먹어볼래…꺄앙…"

다시 한 번 내 욕망의 끝이 그녀의 질벽을 때리며 한 방울도 남김없이 모조리 배출되었다. 희뿌연 액체를 배출하자, 기다렸다는 듯이 그녀의 마지막 조임이 나의 분신을 억죄었다. 내 액체를 모조리 짜내버려야겠다는 본능적 행동이었나보다. 드디어 정상적인 관계가 끝난 우리 둘은 이제 위험한 관계가 된 채로 서로 후희를 즐겼다.

"…하아…오빠 나 좋지?"

"…응."

"…그럼 자주 하자?"

아, 류화영은 완벽한 요부다! 라고 외치는 그 순간, 당황스럽게도 잠겼던 문이 '철컥!' 거리는 소리와 함께 갑자기 열렸다. 으아니, 이런 사상 최대의 위기가 바로 찾아오다니. 문을 당차게 열고 온 그녀는 바로 지연이었다.

"…화영아 나왔…꺄악!"

지연이는 스케쥴을 마치고 오니, 자신과 몸을 섞었던 내가, 자신의 친한 친구인 화영이와 헐벗은 채로 서로 부둥켜 안고 있는 모습을 보며 경악에 가까운 비명을 질렀다. 나는 아차, 하며 눈을 질끈 감았다. 맞을 각오가 되있다는 것. 화영이도 입장은 매한가지였다.

"…화영아…민식오빠…"

"…지, 지연아…"

화영이는 아무 말 없이 지연이를 그저 두려운 눈빛으로 쳐다보고 있었다. 아까만 해도 무척 음란했던 그녀는 뒤늦게서야 불안감이 찾아왔나보다. 

"…어, 어떻게…"

"그게…있잖아…"

무슨 핑계를 대도 통하지 않을 것이란 걸 잘 안다. 그래도 몇 가지 핑계는 들어줘야…내 맘이 조금이라도 안심이 되었다. 그래봤자, 쳐맞을테지만. 

"어떻게, 나 빼고 둘이서만 할 수가 있어!?"

"……!?"

"힛, 미안, 지연아. 나 도저히 참을 수 없을 정도로 급해서…"

"나랑 같이 하기로 했잖아!"

으잉, 이건 무슨 시츄레이션이냐. 존트 긴장 빨았는 데, 이 정도 반전이라면 억장 따윈 무너진 지 오래일 듯 했다. 

"…으음, 그럼 지금부터 하면 되잖아, 지연아."

"음…그럴까?"

"언니들 오려면 아직 두 시간정도 남았잖아?"

충격에 할 말을 잃었다. 난 그저 우두커니 벙쪄있는 채로 도대체 뭔 개소리를 지껄이고 있는 지 모를 두 소녀를 번갈아 보았다. 그러더니 둘이 눈을 맞추고는 각각 내 팔을 양쪽으로 잡았다. 나는 그녀들의 방으로 질질 끌려가며 말했다.

"…얘들아…잠깐…뭔가 잘못되도…한참 잘못된 것 같은데!?"

"그래요, 잘못 됬죠."

"침대로 가야지, 잘못이 안 된거죠."

흐흑…엄마, 진짜 보고 싶어요…흐흑, 아빠도 보고싶다. 날 키워주셨던 고모도, 고모부도 보고싶다. 내 단짝친구 수만옹, 용화야, 권아, 진짜 보고싶다. 이건 수상해서 말하는 그런 수상멘트가 아니다. 지연이와 화영이에게 끌려가 노리개가 될 예정인 한 남자의 마지막 유언이라고 생각해다오.

- 거짓말 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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