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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화 (221/333)

* 소녀시대와 9 대 1 과외하기 이백 열 세 번째 과외 - 정자매, 그 달콤함에 대하여 完

수연이는 영화관에 들어서자마자, 다채롭게 펼쳐진 포스터 팜플렛 여러 개를 들고 있다가 맘에 드는 영화를 선정하려는 지 눈알을 열심히 굴려대다가 하나를 발견했는 지 수정이에게 쪼르르 뛰어가는 수연이었다.

"수정아, 로맨스 영화 보자!"

그리고는 꽤나 달달해보이는 분위기를 풍기는 포스터팜플렛을 들고서는 이 영화를 보자고 제안하는 수연이었지만, 수정이의 표정은 그리 그 영화에 대해 탐탁치 않은 듯 했다.

"나, 로맨스 싫어. 딴 거 볼래."

"응?"

단칼에 거절하는 수정이의 모습에 수연이는 잠시 멍을 때리고 있었던 건 지, 수정이의 까칠해지고 차가워진 저 행동을 이해하지 못한 건 지 고개를 갸우뚱 거렸다.

"로맨스 싫다고."

그런 수연이의 모습에 수정이는 오늘 로맨스(멜로)영화를 보는 게 싫다며, 수연이가 같이 보자고 건네주려고 했던 영화를 향해 엑스자를 그렸다. 그러자 알겠다는 듯 고개를 끄덕거리며 내 쪽으로 힘없이 걸어오는 수연이었다.

"그럼 수정이는 뭐 보고 싶은데?"

나는 액션은 당연히 싫어할테고, 심지어 로맨스물도 싫어하는 수정이에게 그럼 뭘 보고 싶느냐고 물어보았다.

"…저거."

그러자 잠시 망설이다가 손가락으로 무언가를 가리키는 수정이였다. 나와 수연이는 수정이의 손가락이 가리키는 방향으로 고개를 돌이켰고 그 곳엔 티비가 있었고, 티비에서는 예고편 하나가 걸쭉하게 나오고 있었다.

"응?"

잠깐이었지만 남녀가 몸을 뒤섞는 듯한 원초적인 장면, 그리고 오른쪽 윗구석에 자리잡은 '19' 딱지까지. 수정이가 보자고 하는 건 성인영화였고, 그것을 깨달은 수연이와 나는 잠시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수정아, 저건 19세 이상 관람가잖아."

"걱정마, 나 외모는 성인이야."

나는 수정이를 타이르며 다른 영화를 보자고 말을 돌리려고 하자 수정이는 자신의 외모는 고등학생보다는 성인에 가깝다며 억지스러운 말을 하고 있었다.

"그래도 저건…."

"…흠, 안 돼, 수정아. 언니 말 듣고 이거 보자."

"싫다니까?"

수연이도 단호하게 수정이가 보고자 하는 영화에 대해 고개를 가로로 저으며 차라리 다른 영화를 보자는 말을 했지만, 수정이는 더욱 더 까칠해진 목소리로 언니의 제안을 튕겨냈다. 그런 수정이의 모습을 진짜로 처음 본 건 지, 어쩔 줄 모르고 당황하고 있는 수연이었다.

"…하, 어쩔 수 없네. 티켓 끊어올게."

수연이마저 저러고 있으면 도저히 방법이 없다. 어쩔 수 없지만 티켓을 일단 끊어놓는 수 밖에. 할 수 없이 티켓을 뽑는 창구로 가서 수정이가 보자고 하는 영화의 티켓을 끊어버리는 나였다.

"…우리 이게 어떻게 된거야?"

다 큰 스물 세 살의 두 남녀가 열 여덟살의 여동생에게 처절하게 휘둘리고 있는 꼴이라니, 나조차도 어이없었는 지 여전히 당황해하는 수연이에게 물어보았다.

"나도 몰라, 수정이 저런 모습 나도 처음 봐."

그러자 수연이도 어째야 할 지 모르겠다는 표정으로 고개를 가로로 저으며 내게 조용히 말을 했다.

"야, 수연이 니가 언니니까 어떻게 좀 해봐."

나는 거의 귓속말에 가까운 볼륨으로 수연이에게 속닥속닥 말하며, 저런 수정이의 모습을 어떻게 좀 해보라고 했지만, 수연이는 못 하겠다는 듯 고개를 양 옆으로 저었다.

"둘이서 뭘 그리 속닥대?"

수정이는 우리 둘이 조용히 속닥대는 소리를 앞에서 다 들었는 지, 매섭게 우리를 노려보며 불만이 가득한 목소리로 우리에게 말하고 있었다.

"헤헷, 아무것도 아니야."

"…영화시간 다 된 것 같다. 얼른 들어가자."

그런 무서운 수정이의 모습에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는 듯 애써 괜찮은 표정을 짓는 나와 수연이었다.

"팝콘은? 콜라는?"

나의 말에 수정이는 영화를 보면 꼭은 아니더라도 자주 챙겨먹는 두 식품에 대해 언급을 했고, 나는 수정이의 말에 어쩐지 양 손이 가볍다 싶었다. 라고 생각했다.

"…아, 깜빡하네. 먼저 들어가있어, 사올게."

수정이와 수연이의 영화티켓을 먼저 건네주며 들여보내고는, 팝콘과 콜라를 사러 다시 반대로 뛰어갔다.

"자, 여기 팝콘."

상영관에서는 아직 영화 상영이 본격적으로 시작되지 않았는 지 광고를 하고 있었고, 다행히도 난 영화를 단 일 초도 놓치지 않은 채로 자리에 앉을 수 있었다.

그녀들에게 팝콘을 건네주자, 수정이는 여전히 차가운 표정으로 내가 들고있는 팝콘 통에 손을 집어넣고는 겨우 몇 개를 가져가서는 입 안에 집어넣었다.

"헤헷, 맛있게 먹을게에, 자기이-."

그에 비해 수연이는 아주 해빙이 된 표정으로 내게 들러붙으며 '나 한 입, 자기 한 입' 이라는 닭살돋는 말을 하면서 나와 같이 팝콘을 먹고 있었다.

-부비부비.

거기에다가 아주 팔짱을 낀 채로 내 팔에 찰싹 달라붙으며 애교를 부리는 바람에, 내 팔은 그녀의 가슴 사이에 들어간 채로 부드러운 그녀의 가슴살의 감촉을 모조리 느끼고 있었다.

하지만 수연이는 별 상관이 없다는 듯 음탕하면서도 사랑스러운 행동을 거리낌없이 계속 하고 있었다.

"흐, 흐흠."

하지만 수정이가 그런 장면을 안 보고 놓쳤을 리가 없었고, 헛기침을 하며 수연이의 넘치는 야한 애교를 조금은 멈추게 하고 있었다.

[흐으응…너무 아파. …더 살살 넣어주면 안 돼…?]

[…미안, 처음이어서 너무 힘조절이 안 됬나봐, 흐억!]

영화는 어느새 클라이막스를 향해서 가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듯, 영상에 비쳐지는 전라의 두 남녀들은 열심히 서로 살을 맞댄 채로 땀을 흘려가며 사랑을 나누고 있었다.

"…꿀꺽."

남자인 나는 본능적으로(?) 그러한 아름다운 영상미에 집중할 수 밖에 없었으나, 누군가 침 넘기는 소리에 고개를 돌렸고 수연이가 꽤나 긴장을 하며 보고 있었는 지 자꾸만 내 팔을 자신의 가슴 쪽으로 갖다붙이다 싶을 정도로 엉기게 하는 게 아닌가.

'흐아, 수연이가 하도 부벼대서 왼쪽 팔이 부끄러워지네.'

결국에 수연이는 파이즈리도 아니게 내 팔을 자신의 가슴 사이에 끼게 하고는 열심히 비비적거리면서 은근슬쩍 야한 장난을 치고 있었다.

"…?"

그렇게 왼쪽 팔에 느껴지는 부드러운 감촉에 정신을 차리지 못했을 때, 어느순간부터 수정이와 손을 잡고 있었던 오른손은 무언가에 끌어당겨지는 느낌을 받았다.

-쓰윽.

수정이는 내 손이 아닌 내 손목을 잡고는 자신의 허벅지를 억지로 쓸어내리게 하고 있었다. 어쩐지, 오른손에 느껴지는 감촉이 부드러운 게 아니라 맨질하다 싶더라.

"…야, 너 뭐하는…?"

"쉿, 조용히 해…. 언니 눈치 못 채게 하는 거야…."

"!?"

나는 돌발적이고 저돌적인 수정이의 행동에 약간 당황한 표정으로 조금은 들리게끔 수정이에게 따져보았지만, 수정이는 놀고 있는 오른손으로 조용히 하라는 제스처를 한 뒤 약간은 숨이 가쁜 듯한 목소리로 내게 말을 했다.

"하앙…"

이러면 안 되지만, 왼팔에서 쉴 새 없이 수연이가 비비적거리느라 힘이 빠지고 있었던 나는 수정이마저 내 손을 억지로 자신의 허벅지 사이로 내리고는 자신의 팬티의 위를 쓸어내리게 하는 행동에 이성이 잠깐 나가려고 했었다.

'시발, 이게 뭐야….'

왼손은 부드럽고, 오른손에 느껴지는 감촉은 맨질맨질하면서도 야들야들했다. 말도 안 되게 상반되는 감촉에 어이없어지면서도 은근히 흥분이 되고 있었다.

-쪽.

수정이도 심하게 야한 행동을 내게 요구하고 있었지만, 옆에 있던 수연이도 영화때문에 흥분하긴 잔뜩 흥분했는 지 가슴으로 비비적거리던 내 팔을 떼다가, 내 손을 잡고서는 자신의 부드러운 가슴 위로 올려놓고는 강제로 움켜쥐게 하는 수연이였다.

"시…시카야?"

그리고는 볼에 뽀뽀를 하는 수연이를 잠깐 당황스러운 표정으로 쳐다보며 말했다.

"헤헤…."

-쪽, 쪽

하지만 수연이는 자신의 행동을 멈추는 것을 그만두지 않고, 내게 조금 더 가까이 엉겨붙은 채로 와이셔츠 안으로 내 손을 집어넣게 하고는 자신의 손으로 내 손이 빠져나오지 못하게 잡고는 강제로 내 손으로 자신의 가슴을 범하게 만드는 수연이였다.

-쓰윽.

그렇게 수연이의 점점 진탕해지는 행동에 당황스러워지고 있을 때 쯤, 수정이도 만만치 않은 짓을 벌이고 있었다. 수연이가 주로 가슴으로 장난을 친다면, 수정이는 자신의 소중한 그 곳으로 장난을 치고 있었달까.

수정이의 손에 잡힌 내 손목은 그녀에 의해 어느샌가 그녀의 팬티 안으로 들어가고 있었다. 아직까지 털이 별로 자라지 않은 듯한 맨들맨들한 둔덕의 감촉이 내 머릿 속을 복잡하게 하고 있었다.

"…수정아, 이러지 말자…."

수정이는 그것에 멈추지 않고 내 손을 강하게 잡은 채로 결국에는 내 손으로 자신의 야들야들한 조갯살을 만지게 했다. 

"…시끄러, 하앗…"

너무 뒤늦게 타일렀나, 수정이는 이미 흥분에 잔뜩 젖어 내 손으로 조갯살을 만지게 하는 것으로 모자라 뻐끔거리는 구멍 사이로 내 손가락을 넣어버리게 했다.

손가락을 구멍 안으로 삽입하자마자, 수정이의 질 안에 자리잡은 돌기들이 모두 부풀어오르며 내 손가락을 옥죄어왔다. 

하, 포기하자. 포기하는 게 편해.

-찔꺽찔꺽.

할 수 없이 왼손으로는 수연이의 가슴을 움켜쥔 채로 손가락을 이용해 수연이의 유두를 돌려대며 수연이의 신음을 쏟아내게 만들었고, 오른손으로는 수정이의 질을 질척거리며 쑤셔서 교성이 나오게끔 했다.

[…하앙, 거기는 부끄러운데에… 하앗!]

"…흐으응…하앙…흐읏!"

"…하앙!"

때 마침 터지는 영화 속의 여배우의 커다란 교성에 맞춰 수연이와 수정이도 각자 조용히 서로 모르게 절정을 맞이했다. 

-딸칵.

영화가 끝나고 까만 화면에서 흰 자막이 아래에서 위로 쉴 새 없이 올라감과 동시에 조명이 훤하니 켜지기 시작했다. 물론 양 손은 영화가 끝나기 전에 빼고 있었던 터라, 서로에게 들킬 염려는 없었다. 

"……하."

"…헤헷."

"…히힛."

두 여자를 빠르게 절정에 오르게 하느라 정신적으로 힘들어진 나와는 달리, 정자매들은 뭐가 그렇게 좋은 지 내 어깨에 머리를 뉘인 채로 해맑게 웃고 있었다.

'……잔뜩 싸댔구만. 서로 안 들킨게 그나마 다행이네. 내가 미쳤지….'

엔딩 크레딧이 끝을 보이려고 할 때 쯤, 그녀들은 먼저 자리에 일어서며 계단을 통해 출구 쪽으로 내려갔고 난 조심스레 일어서며 오른손가락에 묻은 수정이의 질펀하게 쏟아 흥건해진 애액을 보며 한 숨을 내쉬었다.

그리고는 곧바로 화장실로 달려가 손가락에 묻는 장난의 흔적들을 빨리 지워냈다.

"이제 집에 가자."

수정이는 다시 밖으로 나오자 수연에게 차가운 모습을 보이며 어서 빨리 숙소가 아닌 친가로 가자고 재촉을 했다.

"…힝, 저녁도 먹자아…."

"안 돼, 집에 가야 해."

"…알았어…."

수연이는 수정이에게 귀엽게 애교를 부려가며 저녁도 먹자고 했으나, 수정이의 표정이 워낙 단호했기에, 동생을 아끼는 착한 언니 정수연은 수정이의 말에 순응하며 나보고는 집 앞까지 데려달라고 했다.

"잘 가, 정자매."

그녀들의 집 대문 앞까지 그녀들을 바래다주고는 손을 흔들며 인사를 했다.

"응, 민식이도 집에 잘 가아-."

그러자 수연이는 내가 기분 좋게 손을 옆으로 크게 흔들며 인사를 했다.

"오빠."

"응?"

해맑게 인사하는 수연이와는 달리, 수정이는 인사 대신 나를 불러세웠고, 수정이의 말에 잠시 발걸음을 멈춘 나는 수정이를 멀뚱하니 쳐다보았다. 

-츄르릅….

그러자 뭔가 마음을 먹은 표정으로 내게 다가오더니, 야릇한 표정으로 내 얼굴을 자신의 손으로 잡고는 그대로 입술을 포개었다.

"…츄릅, 잘 가, 자기."

그냥 뽀뽀가 아닌, 수정이의 혀가 몇 초동안 내 입 안으로 들어와 잠시동안 서로 엉켜진 키스였기에, 갑자기 당한 나는 어이를 이미 상실했고, 그 일을 벌인 당사자인 수정은 눈이 풀린 채로 입술을 닦으며 나를 향해 배웅을 했다.

"…!?"

"…수, 수정아. 너, 너 지금…"

"…뭐야, 너…지금 뭐 한거야…?"

수연이는 그 모습을 보고는 여간 충격을 먹은 게 아니었는 지, 살짝 화가 난 듯한 표정을 지으며 냉기를 조금씩 절제하면서 뿜어가고 있었다.

"언니, 이제부터 승부야."

수정이는 그런 수연이의 얼굴을 똑바로 쳐다보며, 나를 힐끗 쳐다보고는 수연이에게 선전포고를 하는 당돌한 수정이였다.

-정자매, 그 달콤함에 대하여 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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