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187화 (188/333)

* 소녀시대와 9 대 1 과외하기 백 여든 번째 과외 - 시크릿 가든 完

하라가 이렇게 음탕한 말을 서슴없이 내뱉을 줄도 알았다니. 약간 쇼크를 먹은 나는 나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서 나에게 붙은 하라를 밀어내려고 시도했다.

하지만 오뚜기에 빙의한 듯한 하라는 살짝 밀렸다가 다시 달라붙으면서, 과감하게 내 입술을 빼앗았다.

“츄,츄릅-.”

역시나 처음이라고 단정짓기엔, 키스하는 실력이 보통내기가 아니었다.

마치 수 십번이고, 여러 번 경험해본듯한 능숙하고 현란한 혓놀림이었달까. 

그녀의 혀가 내 치아 사이로 움직이듯 밀어넣더니 나의 입 안 구석을 현란하게 훑어댔다. 그러다가도 하라는 자신의 혀로 내 입술에 몇 번 문지르더니 이윽고 말했다.

“흐응.. 혀 좀 내밀어 봐..”

나마저도 귀신에 홀린 것이라고 말해야되나. 의지와는 다르게 내 몸은 저절로 귀신에 홀린 듯 혀를 내밀어버렸다.

하라는 저절로 내밀어진 혀를 그 촉촉한 입술로 ‘쪽’ 소리를 내며 입을 붙이더니, 펠라치오를 하듯 내 혀를 끈적한 소리가 날 만큼 농염하게 빨아댔다.

그리고는 자신의 입 안으로 들어간 내 혀의 아랫부분을 자신의 혀로 햝아내며 긁으면서 진한 딥 키스를 계속해서 이어나갔다.

“후훗, 이제 본격적으로 해볼까나.”

역시나 아무리 귓밥을 파내봐도 들려오는 목소리는 하라구라고 단정짓기엔 참 애매한 목소리였다.

그것도 잠시, 하라는 나를 쳐다보고는 미묘한 웃음을 지으면서 손가락을 몇 번 까딱거렸다.

‘스르륵-. 뚜욱-. 스르륵-.’

“!?”

이게 무슨 일이야. 눈 뜨고도 믿지 못할 광경이 눈 앞에서 펼쳐지고 있었다.

허공에서 그려지는 그녀의 섬세한 움직임 하나하나에, 내 옷이 풀리고, 벗겨지고 있었다.

그녀의 손짓이 멈췄을 때 쯤, 내 몸을 걸치고 있는 실오라기는 단 한 올도 존재하지 않았다.

“히잇.. 저 우람한 모습 좀 봐..”

‘스르륵-.’

그녀는 나의 나체를 보며 의미심장한 웃음을 지었고, 나는 살짝의 부끄러움도 어느정도 존재했다.

하지만 내가 그러는 것도 잠시, 내가 방심한 틈을 노리고 자신의 몸을 덮고 있던 옷가지를 스스로 벗겨내는 하라였다.

“허얼..”

그녀의 몸매는 탄성 그 자체. 그 중에서도 그 누구가 온다해도 범접할 수 없을 듯한 매끈한 허리의 라인이 예술이었다.

하지만 신은 그녀에게 모든 걸 주지 않으셨다고, 매끈하고 탄력적인 하체 대신, 풍만스러운 상체와 풍부한 가창력을 심어주지 않았다.

역시 신은 공평해. 하라의 가슴 크기는 뭐랄까, 이런 말 하긴 좀 그렇지만 중학생의 평균 가슴 크기라고 할까.

손으로 움켜쥐면, 손아귀에 꽉 차지도 못하고 오히려 빈 공간이 생길듯한 크기였다. 

“하아.. 허리는 손가락에 꼽을 정도로 우월한 편인데, 여러모로 얘도 힘들겠구나.”

하라가 아닌듯한 하라는 자신의 몸을 쓰윽 훑어보더니, 혀를 끌끌차며 안타까운 표정을 지었다.

순간 ‘너도 그렇게 생각해? 나도 그래.’라고 말을 내뱉을 뻔한 일을 억지로 숨겨가면서 말이다.

“여튼, 잘 먹을게.”

고개를 숙이고는 두 손을 모아 기도를 하는 하라였다. 갑자기 저러는 건 또 무슨 속셈이지.

“뭐, 뭐야.. 그 행동은?”

“히힛, 잘 먹겠다구.”

“어억..!? 몸이 안 움직여!”

이렇게 쓰라고 익힌 도술이 아닐텐데. 젠장, 인간류보다 더 우월한 종족이면 좀 자비좀 베풀어달란 말이다.

하지만 하라는 아랑곳하지않고, 내 몸을 고정시키는 기술을 쓰고는 나의 몸 위에 올라탔다.

나나, 하라나 둘 다 나체였으므로 닿는 감촉은 말 대신 그것이 먼저 세워지면서 반응할 정도.

“츕-. 츄릅-.”

그녀도 나의 자지가 부끄럼없이 하늘을 향해 솟구쳐 오르는 것을 느꼈는 지, 애를 태우려고 일부러 엉덩이를 살랑살랑 흔들어댔다.

그 덕분에 나의 기둥과 하라의 엉덩이살은 부드럽게 맞닿았다 떨어지기를 반복했고, 그녀의 입은 내 귓볼을 문 채로 빨아댔다.

반항이라도 한 번 해보고 싶은 심정이였으나, 이것이 귀신에 홀려버린 것인 지는 몰라도 몸이 내 맘대로 움직여지지않았다.

“으읏..”

내 귓볼을 능숙하게 유린하던 그녀의 입술은 선을 따라 움직여, 어느새 쇄골을 지나 이상하게 빳빳해진 내 유두에 닿았다.

하라의 혀가 내 꼭지에 닿는 것을 느낄 때 마다, 간지럼 같지않은 묘한 느낌이 내 몸을 감싸고 돌았다.

덕분에 사정을 하지도 않았는 데 몸을 부르르 떨게 되었다.

“너, 가만히 안 있으면 진짜 먹어버린다?”

아아, 당돌한 여자. 그녀의 이름은 구하라. 진정으로 그녀의 진심인 지는 모르겠지만, 

확실한 건 내가 몸을 더 떨게 된다면, 그녀의 말대로 내가 사과처럼 따먹히는게 아니라, 진짜로 어떤 요리의 재료가 되버릴지도 모르겠다는 두려움에 억지로 쾌감을 참았다.

“츕, 츄웁-.”

날 고문시키고 있는 하라구는 내가 어떻게 되든 상관없다는 듯이, 자신의 일만 열심히 하고 있었다.

도대체 이런 테크닉은 어디서 배웠는 지, 입 안에서 유두를 머금고는 혀를 돌려 이상한 느낌이 들도록 빠는 그녀였다.

원래 이런 행동은 남자가 하는 건데, 주객이 전도되어 내가 당하고있자니, 참 기분이 이상야릇했다.

‘쓰윽-. 쓰윽-.’

하라의 윗입이 나의 유두를 유린하는 데 열중해있을 무렵, 하라의 아랫입은 내 배꼽에 애액을 담아버릴 기세로,

끈적끈적한 액체를 조금씩 흘리고 있었다. 그런 아랫입이 빳빳하게 서버린 내 자지를 툭툭 건드리고 지나가니,

여러모로 나는 미칠 지경이었다.

“츕-. 츄릅-.”

잠깐동안 아무 대화도 없이, 오로지 소리만이 휴게소 안을 가득 채웠다.

하라의 입술도 어느새 가슴에서 복부 쪽으로 내려온 지 오래, 빳빳하게 솟은 내 자지도 드디어 제대로 된 하라의 살에 닿았다.

근데, 그 닿은 곳이 가슴 같은 데.. 왜 이렇게 아련한걸까. 

“히힛.. 하앙..”

이번에는 자신의 손을 보지가 있는 곳으로 옮기더니 애액을 손바닥에 묻히는 그녀였다.

그리고는 힘줄이 힘껏 돋아난 내 자지를 움켜쥐고는 그 애액을 자지 전체에 펴발라댔다.

하라는 그것이 뭐가 그리 재밌는 지, 웃음 혹은 신음일 지 모르는 소리를 내뱉어댔다.

그리고는 손을 움직여 반복상하운동을 시작하는 그녀였다.

“하아.. 커다랗네..”

이런 크기 처음 보나. 그냥 보통 동양인보다 좀 우월한 크기와 굵기일뿐인데.

하라의 눈빛은 아무래도 더욱 더 탁해짐과 동시에 멍해지는 것처럼 보였다.

“이 곳에서는 강한 양기가 느껴지지만, 마찬가지로 그에 상응하는 음기도 느껴져..”

무언가에 홀린듯한 하라의 말에 내심 뜨끔한다는 식으로 몸이 움찔거리며 반응했다.

하라는 여전히 끈적한 표정으로 질척하게 애액이 묻은 자신의 손으로 내 자지를 위 아래로 움직이며 흔들어댔다.

“힛, 근데 뭐 그러는 편이 나한테는 더 좋지. 양기와 음기, 둘 다 채울 수 있으니깐.”

“계속 무슨 소리ㄹ.. 으윽!?”

테크닉만 능숙한 줄 알았는 데, 적절하게 말 끊는 스킬도 어느정도 일가견이 있는 그녀였다.

거기다가 나의 자지를 사탕처럼 베어물고는 조심스레 빠는 데, 하라는 그 큰 눈으로 나를 바라보면서 자신의 입 안으로 끊임없이 자지를 넣었다.

근데 도대체 그녀의 입이 얼마나 큰 지는 몰라도 도대체 끝을 모르고 들어가려고 하는 내 자지였다.

마침내 자지의 뿌리가 그녀의 입 안으로 모조리 들어갔을 때 쯤, 나의 귀두에는 목젖이 닿는 듯한 느낌이 자꾸만 들었다.

“쮸웁-. 쯉-.”

입술을 빨던 소리와는 차원이 다른 소리. 거기다가 한 번 빠지면 헤어나오지 못할 것 같은 깊고 영롱한 하라의 눈망울 때문에,

자연스럽게 하라의 펠라치오가 더 도드라져보였다. 거기다가 혀를 놀리는 테크닉은 손가락에 꼽을 정도로 강렬했고,

굳이 비교하자면 유리에 버금가는 펠라치오 실력이라고 여길만했다.

“으으..”

결국에는 그녀의 테크닉에 굴복해버린 채로, 그녀의 입 안에 내 정액을 한 가득 뿌렸다.

내가 몸을 떨자, 그녀도 낌새를 알아챘는 지 여전히 눈은 나를 주시하며 입 안에서는 바쁘게 혀를 놀리며 정액을 남김없이 받아먹었다.

그리고는 다 먹어버린 건 지, 자지를 빠는 소리를 내며 천천히 입 안에서 자지를 빼냈다.

그리고는 잠깐 쩝쩝거리는 그녀였다.

“힛.. 맛이 아주 좋네.. 많이들 좋아할 만 하겠어.”

하라는 자신의 입술에 묻은 정액까지 남김없이 해치우면서, 음탕한 말을 서슴없이 내뱉었다.

도대체 정액이 무슨 맛이 있는 건지 모르겠다. 어쩔 수 없이 먹었을 때는 금방이라도 토해버리고 싶었는데.

잠깐의 정적이 끝나고, 하라는 거침없이 내 자지를 한 손에 쥐고는 금방이라도 보지에 넣을 듯한 자세를 취했다.

“윗입을 즐겼으니, 이젠 아랫입으로 즐겨야겠지?”

오늘따라 거침없는 그녀, 이제 그녀가 내려앉아버리면 나와 그녀는 하나가 되어버린다.

근데 오늘따라 거침없던 그녀가 잠시 멈칫했다.

“이 아이, 처녀구나..”

잠시동안 망설이던 이유가 있었더라니, 역시 귀신이라도 약간의 양심은 존재하는 것일까. 라고 생각해보았다.

“뭐, 이 애도 너 좋아하니깐, 좋은 게 좋은거지.”

하지만 내 생각은 종이접기를 해서 쓰레기통에 버려도 좋을만큼, 꽤나 빠른 시간에 결론을 내려버리는 빙의 된 하라였다.

그리고는 마음을 먹었다는 듯, 한 쪽 손을 내 가슴팍위에 올려놓고 곧바로 내려앉을 준비를 하고 있었다.

“힛, 들어가기 전에 미끌미끌하게 해야.. 잘 들어가겠지?”

하라는 애액을 다시 내 자지에 진하게 펴바르고는 이번에는 제대로 보짓살과 귀두가 닿은 채로 잠시 침을 꿀꺽 삼켰다.

그리고는 약간 귀여운 표정을 지으며 나를 쳐다보며 말했다.

“처음이니깐.. 살살 해야대?”

이봐요, 귀신씨. 하라는 첫 경험일지는 몰라도, 당신은 아닌 것 같은데.

“하으읏..!!”

내 반박은 듣고싶지않다는 듯, 곧바로 자신의 질에 내 자지를 가득 채워버리는 그녀였다.

역시나 넣자마자 단발마의 신음성이 꽤나 크게 터져나왔다.

“아.. 아포..”

갑작스러운 애교에 살짝 어이없기도 했지만, 뭐 하라니까 넘어가도록 하고.

근데, 하라는 정작 자신은 아프다고 하면서도, 무의식적으로 허리는 앞 뒤로 돌려대고 있었다.

“하으응.. 흐읏.. 하앙.. 너무 커어..”

여러 박자의 신음성을 섞어가면서 토해대는 그녀, 역시 처녀의 질이라서 그런 지,

그녀의 질은 내 자지를 물고는 꽈악 쪼여대면서 쉽사리 놔주려 하지 않았다.

그리고, 쉴새없이 흘러나오는 그녀의 애액과 처녀막이 파열됬다는 것을 보여주는 선붉은색의 선혈이 섞여짐으로써,

그로 통해 느끼는 쾌감은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로 돋았다.

“음?”

그렇게 극락의 쾌감을 느끼고 있을 무렵, 갑작스레 내 자지는 허전함을 느꼈고, 하라가 어디있는 지 고개를 돌렸을 때,

그녀는 침대의 끝자락에 엎드려있는 채로 자신의 손으로 직접 구멍을 벌리고 있었다.

“박아주라..”

내가 저항할 이유라도 있나, 그녀가 해달라면 해줘야지.

그녀의 말과 동시에 자지를 그녀의 구멍 안으로 박아버리자, 질이 자지를 오물오물 물어가며 붙잡고 있었다.

그리고 내가 거의 움직일 필요도 없이, 그녀가 앞 뒤로 허리를 놀리면서 박아대고 있었다.

그렇다고 나도 허리를 안 움직일 수 없었기에, 돋는 쾌감을 느껴가며 하라의 탱탱한 엉덩이와 하라의 가슴을 움켜쥐고 거칠게 피스톤질을 해나갔다.

“하앙.. 나.. 너 얼굴 보고 할래애.. 흐읏..”

뒤로 하는 체위도 힘에 겨울 무렵, 하라는 정상위로 하겠다며 애교를 부려댔다. 

나는 그녀의 말에 자지를 보지에서 빼내고는 정상위로 체위를 돌린다음, 그녀의 가슴을 움켜잡고는 다시 그녀의 구멍에 내 자지를 박고는 열심히 박음질을 했다.

“츄릅, 츄르릅-.”

그녀가 내게 한 것처럼, 나도 하라의 한 쪽 가슴은 손가락을 이용해 간지럽히고, 한 쪽은 고개를 숙여 입에 머금고는 혀를 돌려 빨아댔다.

그러자 하라는 자신의 팔과 다리로 나의 몸을 감싸버리더니 격양된 어조로 말했다.

“흐읏.. 갈거가타.. 하아앙!!”

하라는 어느새 절정에 다다랐는 지, 허리를 활처럼 휘면서 애액을 울컥울컥 흥건하게 싸버렸고, 

나도 다행히도 그 타이밍에 하라의 안에다 나의 정액을 한 가득 뿌렸다.

“허억.. 허억..”

“하아.. 하아..”

나의 눈빛을 보아하나, 그녀의 눈빛을 보아하나 서로 지쳤는 지 눈빛이 참으로 아른했다.

잠시의 망설임도 없이 하라와 나는 깊은 잠에 빠져버렸다.

“오빠, 일어나!!”

얼마나 잠을 자버렸는 지는 모르겠지만, 누군가가 내 몸을 격하게 흔들어댔다.

부스스한 눈빛을 띄며 눈을 떠보니 하라가 약간 당황한 표정을 지으며 나를 깨우고 있었다.

“으음..”

나는 마찬가지로 부스스한 소리를 내면서 그녀를 쳐다보았고, 그녀의 몸에는 옷이 입혀져있었다.

그리고 더 놀란 건, 분명히 내가 나체였는데 나에게도 옷이 입혀져있었다.

“오빠, 이게 어떻게 된거야?”

아까와는 전혀 다른 하라의 눈빛. 그래, 저것이 원래의 하라의 눈빛이였다.

어쨌든 눈빛과 상관없이 나는 지금 하라가 하는 이야기가 무슨 뜻으로 하는 건 지 도저히 감을 잡을 수 없었다.

“뭔 소리야..”

“우리.. 밖에서 노숙한거야..?”

“무슨.. 분명히 휴게소가.. 응!? 어디 있지!?”

두 번째로 놀란 건, 분명히 휴게소가 있어야 할 곳이 휑한 산 속이였다는 점.

참으로 귀신에게 제대로 홀린 것인 지, 정신이 번쩍 듬과 동시에 무언가 으스스해졌다.

“아.. 안 되겠다. 그냥, 짐 옮기기로 하고 빨리 하산하자.”

여기에 더 있으면, 또 다른 어떤 일이 생길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하산을 결정했고, 하라를 일으키는데 하라의 얼굴이 살짝 찡그러졌다.

“아야!”

그러자 살짝 하이톤의 비명을 내질러대는 그녀였다. 아, 하라가 아직 다리가 낫지 않았지.

“아, 맞다. 하라야, 너 다리가 아프다고 했었지.. 미안..”

“아.. 아니야.. 오빠.. 다리는 안 아픈데..”

하라는 어정쩡하게 다리를 벌린 채로 일어섰고, 나는 잠시동안 말을 잃었다.

“그.. 좀.. 걷기가..”

“업어줄게.”

더 이상 말하지마, 하라야. 제발.. 

어쨌든 다리가 아니더라도, 아프다고 하는 하라이니 좀 위험하지만 하라를 업으면서 하산을 감행하는 나였다.

“뭐야, 거기 가는데 1시간이나 걸려?”

다시 산장으로 돌아왔을 때, 그 동안의 경황을 모조리 설명해주자 규리누나는 믿지 못하겠다는 듯 표정을 지었다.

“엥, 그것밖에 안 돼? 우린 그래도 휴게소에서 쉬느라 좀 늦었다구.”

서로 도저히 이해하지 못 할 상황에서, 늦은 이유를 하라가 다치는바람에 휴게소에서 쉬느라 늦었다고 어필하는 나였다.

그러자, 이번에는 온천주인아저씨가 믿지 못하겠다는 표정을 지었다.

“에, 휴게소요? 휴게소 같은 거 없는데요..”

그럼, 우리가 머물렀던 곳은 도대체 휴게소가 아니라면 무엇이란 말인가. 

하라와 나의 표정이 망치를 맞은 듯 꽤나 멍해있자, 아저씨는 무언가 깨달았는 지 손바닥을 주먹으로 치며 말했다.

“아.. 손님들, 산 속 신령한테 홀리셨나보다. 가끔 신령님이 장난치시거든요.”

아.. 그런거에요?

* 하산 도중.

“하라야, 괜찮아..?”

다행히 가파른 절벽같은 경사를 자랑하는 길은 없는터라, 하라를 업는 채로 하산하는 건 그리 힘들지 않았다.

그래도 하라가 괜찮은 지는 물어봐야했기에, 한 번 하라에게 말을 걸어보는 나였다.

“응.. 근데 오빠아..”

“응?”

하라가 무슨 말을 하려는 것 같자, 귀를 기울일 준비를 했다.

그리고 그녀의 입 안에서 튀어나오는 한 마디.

“오빠.. 되게 좋았어..”

그녀의 볼에서 뭔가 얼굴을 붉히는 듯한 뜨거움이 느껴졌다. 그리고는 고개를 숙인 채 잠들어버리는 그녀.

덕분에 내 정신은 더욱 더 아스트랄해져버린 채로 (!?)류의 감정을 산장에 다다를 때 까지 무한재생해버릴 것만 같았다.

- 시크릿 가든 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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