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134화 (135/333)

* 소녀시대와 9 대 1 과외하기 백 서른 번째 과외.

*

“푸하, 사람들은 많은 데 왜 안 도와주는거야!”

수영장에 가득 찬 물이 내 옷에 그대로 달라붙었다.

불편했다, 무거웠다, 짜증났다. 

하지만 그보다 더 불편하고 짜증나고 무거운 것은, 

사람들이 어떤 사람이 구조를 요청하는 것을 봐도 그냥 쳐다보기만 한 다는 것.

‘나 아니어도 다른 사람이 구해주겠지.’라는 거지같은 마인드를 갖고있는 저런 사람들을 보자니 진저리가 났다.

한국이나, 일본이나 다른 나라나 저런 마인드는 똑같은 것 같다.

몇 초를 더 헤엄쳐갔을까, 사람이 빠진 곳으로 다가설 수 있었고.

나는 멀리서 보던 그 실루엣이 가까이 보이자, 수영장 밑으로 깊숙히 잠수했다.

점점 선명히 실루엣의 모습이 드러나기 시작했다.

아직 얼굴은 못 보았지만, 여자인게 분명했다.

난 바닥을 향해 천천히 가라앉는 그녀의 등과 다리를 받치고선,

조금 힘들었지만 힘껏 발장구를 치며 수면 위로 솟아올랐다.

진푸른 세상에서, 연푸른 세상으로.

“푸하, 어? 얘는..”

평소에 최대한 쓰려고 하지않던 힘을 쓰려니, 약간 지쳤지만 그래도 힘껏 내 팔이 받치고 있는 그녀를 수영장 위 바닥에 올려놓았다.

그리고는 내가 구해준 여자의 정체를 확인하는 순간, 수면 위에서 멈춰버린 나였다.

수면 위에서 얼마나 잠겨있었는 지, 기절한 채로 정신을 못차리는 그녀.

젖은 갈색머리가 바닥 위에 흩어져 널부러져있는 채의 가련한 모습을 보이는 그녀.

그녀는 아이스크림을 좋아하고, 나와 영화도 보고, 나와 레스토랑에 가서 밥을 먹었다.

그녀의 이름은 제시카, 아니 정수연. 

수영장 바닥 밑으로 의도치 않은 잠수를 하며, 영원한 잠의 세상으로 빠져버릴 뻔 했던 그녀의 정체는 정수연이었다. 

아, 지금은 이럴 때가 아니지.

“하, 깨라.. 제발!”

교양시간에 배운 심폐소생술을 떠올렸다.

일단은 호흡을 확인하기 위해, 손가락을 시카의 콧잔등 밑에 댔지만 역시나 호흡이 없었다.

이대로라면, 시카가 죽을수도.

그 다음에 해야할 것은, 119 구조였지만.

일단은 흉부압박을 먼저 하기 위해 나는 시카의 옆으로 다가가 무릎을 꿇고는,

흉골(가슴 중앙의 딱딱한 뼈) 아래 쪽 절반 쯤 되는 부위에 내 손바닥 중 두툼한 새끼손가락 아랫 쪽 부위를 시카의 위에 얹었다.

그리고는 오른손을 겹쳐서, 강하고 빠르게 다섯 번씩 시카의 가슴을 눌렀다.

시카가 살기만을 기도하며, 진심이 들어있는 손길로 시카의 가슴을 눌렀다.

하지만 여전히 숨을 쉴 생각을 안 하는 시카였다.

“흉부 압박으로도 안되면, 하. 일단 하고보자.”

흉부 압박으로 해도 안되면, 그 다음 단계는 인공호흡이였다.

인공호흡이라는 것은 본디, 환자의 입술을 덮어 그 안으로 숨을 불어넣는 것이 아니던가.

잠깐의 고민을 할 시간도 없었다. 일단 살리고 보자는게 내 생각.

턱을 살짝 들어올려, 기도를 확보한 다음, 시카의 입술을 벌리고 내 입술을 맞댔다.

아이스크림 보다도 더 부드러운 시카의 입술이 내 입술에 닿아 느껴졌지만,

지금은 그러한 감촉에 신경 쓸 겨를도 없이 시카의 입술 안으로 내 호흡을 불어넣었다.

그리고 입술을 떼고, 시카의 콧잔등 밑에 손가락을 다시 대고 호흡을 확인해보니, 여전히 호흡하는 것이 안 느껴지는 시카였다.

어쩔 수 없이 다시 흉부 압박과 인공 호흡을 여러 차례를 반복했다.

“케엑..케엑..”

드디어 효과가 나타나는 지, 영원한 잠에 빠져버릴 것만 같았던 그녀가 다시 세상에 눈을 뜨기 시작했다.

얼마나 어둠에 있었길래, 밝은 빛이 자신의 눈 안으로 녹아들자 찡그리는 그녀.

얼마나 물에 잠겨있었길래, 그녀의 입 안에서 밖으로 나오는 물의 양은 유리 잔 한 컵을 채울 수 있을 정도였다.

하마터면 큰일날 뻔한 시카였다. 아니 이미, 큰 일이 나긴 했지만.

“민식아..?”

“그래, 시카야! 괜찮아?”

눈을 뜬 그녀는 나의 모습을 봤는 지, 살짝 놀라워하는 기색을 보였다.

하긴. 한국에 있었어야 할 내가 일본에 있으니까, 놀라는 것도 당연한 반응 중 하나 일 것이다.

그리고 우연도, 이런 우연이 있을 수가.

이런 확률은 로또에 당첨 될 확률 보다는 약간 높긴 하겠지만, 그래도 이런 상황은 희박한데.

로또 하나 사서 두근대는 마음으로 기다려서, 인생역전을 노려야하나.

“니.. 니가 어떻게 여기에.. 나 죽은건가..”

“아냐 바보야, 너 살았어.”

시카는 내가 여기 있다는 게 믿기지 않았는 지, 자신을 죽었다고 생각하는 듯 했다.

나는 시크하게 시카에게 사실을 말해주자, 시카는 나를 잠시 멍하니 쳐다보니 눈시울을 붉혔다.

그리고는 한 줄기의 눈물방울을 눈 밑으로 흘러내리면서, 표정이 아름답게 일그러지는 그녀였다.

“민식아. 흐아앙- ”

시카는 나를 다시 보는 게 기뻤던 건지, 울음보를 터뜨린 채로 서글프게 울어댔다.

그리고는 곧바로 나를 꽈악 껴안는 시카.

그녀가 너무나도 눈물을 흘리는 것 같아, 내 옷이 젖어버릴 것만 같았다.

뭐, 이미 수영장 물에 찌들어버렸지만.

“왜.. 왜 그래..”

“흐아아앙.. 민식아.. 흐윽.. 보고싶었어.. 흐윽..”

내 품에서 벗어날 생각을 하지 않고, 나를 껴안으며 내 가슴팍에 얼굴을 파묻은 채 시카는 그렇게 울고있었다.

절대로 날 떼려는 생각을 하지 않는 그녀의 모습과 주변의 모습을 한 번 번갈아보았다.

아마, 편하게 즐겨야 할 휴양지에서 이렇게 서정적인 로맨스를 찍으려니, 스포트라이트가 집중되는 건 당연한 것이었다.

나는 그 시선들을 피하기 위해 시카를 일단 내 방으로 데리고 가기로 했다.

“꺄앗..”

“시카야.. 일단 내 방에 들어가도 괜찮지..?”

“응..”

시카는 내가 갑자기 들쳐안자, 깜짝 놀란 듯 조용한 탄성을 질렀다.

그리고는 안 떨어지기 위해, 곧바로 자신의 팔로 내 뒷목을 감싸는 그녀였다.

흠, 저번에 우리 집에서 재울 때도 그랬지만.

시카의 몸은 깃털이 아닌 가 싶을 정도로 가볍다.

그렇게 시카에게 상태를 물어보며, 시카를 들쳐안은 채로 내 방으로 천천히 걸어갔다.

시카는 잠들어있지않은, 눈을 뜬 상태로 내게 안겨있으니 수줍기는 한 듯 얼굴을 붉혔다.

내 방으로 들어가자마자, 들쳐안고 있었던 시카를 내려놓았다.

시카는 두리번거리며 내 방을 살펴보고 있었다.

그리고는 수건과 목욕가운을 구해서, 시카의 젖은 머릿칼을 말려준 뒤, 시카에게 목욕가운을 입혔다.

그리고는 나도 옷을 갈아입고, 약간 젖은 머릿칼을 마른 수건으로 살짝 말렸다.

아까보다 덜 젖고, 덜 뭉쳐진 머리카락의 모습에, 아까의 착 달라붙는 그런 불편함은 사라진 듯 했다.

“일단 말린 다음에, 감기 안 걸리게 따뜻한 물에 목욕해. 난 물 받으러 갈게.”

“잠깐..”

나는 시카에게 그렇게 말한 뒤, 욕실에 다가가 따뜻한 물을 욕조에 받으려고 했는데,

시카가 욕실로 향하려는 내 발걸음을 멈추게 하기 위해, 내 손목을 자신의 손으로 잡았다.

난 의아한 표정으로 시카를 쳐다보니, 시카는 뭔가 결심한 듯한 표정으로 나를 쳐다보았다.

“민식아.. 할 말 있어..”

“응?”

“잠시만..”

“으응..”

떨려오는 시카의 목소리에, 잠시 물을 받으러 갈려고 앞을 나아갔던 발걸음을 되돌려.

침대 위에 시카 옆에 나란히 앉아서 시카의 이야기를 들어주기로 했다.

“자꾸만 망설였어.. 이래도 되는 지, 애들한테도, 너한테도 부담될 꺼 아는데..”

나는 말 없이 떨리는 목소리로 무언가를 말하기 시작하는 시카의 울먹거리는 표정을 지켜보았다.

수 많은 고민과 죄책감 끝에 나오는 듯한 시카의 진심어린 말에 나는 가만히 귀를 기울인 채로 들을 뿐이었다.

“그래서.. 이야기도 못하고, 바보처럼 뜸만 들였어..”

시카의 마음을 충분히 이해했다.

나는 시카 말고도, 다른 여자 애들에게도 관심을 줘야만 했다.

그래야만 그녀들의 여리고 순수한 마음에 스크래치 같은 흔적은 남지 않기에.

더군다나, 나는 그녀들에게 평생동안 지고 갈 마음의 상처를 주긴 싫었다.

어느 중년의 부부의 딸, 누구의 언니나 누나나 동생. 누구의 친구, 누구의 우상.

각각 여러가지 역할들을 충실히 하고 있는 그녀들이었기에, 그녀들의 앞길을 막기 싫었다.

그래서 나는 시카의 마음을 충분히 이해하고 있었다.

“그런데, 오늘 죽을 뻔 했을 때 후회했어.. 내 마음을 바보처럼 너한테 말 못 했던게.. 말을 하고 죽기라도 했으면 덜 후회했을 텐데..”

그녀의 목소리에서 아련함과 슬픈 마음이 동시에 묻어나왔다.

진하게 슬픈 회색의 분위기가 내 방에 흩뿌려졌다.

후회할 이유 없는데, 자신을 후회하는 그녀를 안쓰러운 눈빛으로 쳐다보았다.

“나를 원망했어.. 그런데, 네가 나를 기적처럼 살려주고.. 그 때의 널 봤을 때 결심했어.. 고백하기로..”

나는 놀란 눈으로 그녀의 얼굴을 쳐다보았다.

다시 눈시울이 붉혀지려는 그녀, 이번에는 서글퍼서 우는 게 아닌,

다른 의미로 우는 듯한 그녀였다. 어쨌든 그녀의 눈물에는 선명한 슬픔이 묻어나오는 건 확실했다.

“흐윽.. 널.. 좋아해, 아니 사랑해.. 바보같고 뜬금 없는 거 알지만.. 너를.. 너무.. 사랑해..”

“...”

“그리고 미안해.. 네 마음은 신경 안 쓰고 내 멋대로 이래서.. 너한테 부담되게 하면 안 돼는데.. 그래도 마음이 편하기는 하다.. 민식아 난 이만 가볼게.. 미안해..”

이미 그녀는 고백을 하면서 다시 여린 사랑의 눈물을 흘리고 있었다.

투명한 빛이 감도는 그녀의 눈물이 흘러내리는 모습을 시선을 따라 지켜보았다.

그리고는 말 없이 그녀의 진심어린 고백을 마음 속 여러 개의 방 중 가장 잘 보이는 방에다가 담아두고 있었다.

시카는 자신의 눈물이 섞인 진심어린 고백을 마치고, 미안하다는 말과 자리에서 일어나려는 듯 했다.

나는 그런 그녀의 손목을 잡고 다시 침대 위에 앉혔다. 그녀는 내가 붙잡자, 살짝 놀란 듯한 눈빛으로 날 쳐다보았다.

그리고는 눈물의 흔적이 남은 시카의 눈가를 닦아주었다.

시카는 나를 쳐다보면서 멀뚱 멀뚱 어찌 해야할 지 모른 채로 있었고, 나는 그러고 있는 시카의 흐트러진 앞머리를 정리해주었다.

그리고는 시카를 지그시 쳐다보며 턱을 살짝 쥐고는 그녀의 허락을 안 받은 채로 그녀의 입술에 내 입술을 부드럽게 맞대었다.

시카는 나의 키스에 놀래서 잠시동안 몸을 굳혔고, 난 몇 초동안 그녀의 입술을 부드럽게 맞대다가 입술을 떼며 말했다.

“바보야.. 나를 너도 알잖아.. 너만 볼 수 없고.. 또 너한테 상처만 줄텐데.. 왜 좋아해..”

“...몰라.. 그래도 너만 생각나고, 너만 보여서 미치겠는 걸..”

“핏..”

나의 말에 시카는 얼굴을 붉힌 채로 고백을 이어나갔다.

난 그런 그녀의 모습이 너무나도 귀여워 속으로 참고 있던 약간의 웃음이 입 밖으로 새어나왔다.

“이씨.. 나는 용기내서 말했는데.. 넌 웃기만 하고..!?”

나의 웃음에 여전히 얼굴을 붉힌 채로 발끈하는 시카의 몸을 말 없이 꼬옥 끌어안았다.

그리고 아까 하려던 말을 계속해서 이어나갔다.

“미안해, 시카야.. 너를 괴롭게 해서..”

“민식아..”

“나도 사랑해.. 사랑해 시카야..”

“민식아..”

그 순간, 우리의 눈은 서로 마주쳤다.

그것을 신호삼아 나와 시카는 다시 입술을 맞췄다.

이번엔 시카의 고백만이 아닌, 나의 진심어린 고백도 함께.

시카는 나와 입술을 맞대자, 이번에는 깜짝 놀라서 굳은 채가 아닌 스르르 눈이 풀려 감긴 듯한 편안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었다.

나는 자연스럽게 시카의 벌려진 입 안에 나의 혀를 밀어넣었다.

그녀는 자신의 입 안으로 말랑거리는 물체가 들어오자, 화들짝 놀라서 나를 떼려고 했지만.

나는 그런 그녀를 안심시키며, 시카의 뒷머리와 목을 잡은 채 시카의 입 안에서 내 혀를 얽혔다.

침대 위에 앉아있는 시카를 천천히 눕히면서, 혀를 놀려대는 걸 잊지 않았다.

나는 키스를 계속하면서 시카의 어설픈 혀의 움직임을 리드해주며 어설프지 않도록 이끌어주었다.

잠깐의 진한 키스를 끝내고, 입술을 뗀 후 가까운 곳에서 시카의 모습을 쳐다보았다.

“이쁘다..”

“아잉..”

“왜 처음에는 그렇게 차갑게만 느꼈을까.. 이렇게나 사랑스러운 아이였는데..”

"아잉.. 부끄럽게..”

시카는 닭살 돋는 나의 말이 부끄러운 듯, 얼굴을 붉히며 몸을 베베 꼬았다.

나는 그런 시카를 보면서, 시카에 취한 듯한 느낌으로 그녀를 향해 마지막 말을 던졌다.

“시카야..”

“...?”

“할까..?”

얼굴이 선명하게 붉어진 시카.

부끄러운 감정이 폭발했던 것일까, 아까의 슬픔은 어디 갔냐는 듯 얼굴을 사과 마냥 진하게 붉히며 긴장하고 있었다.

시카는 부끄러운 지 고개를 살짝 돌리고는 딴 곳을 응시하다가, 고개를 수줍게 위 아래로 끄덕거렸다.

“풋.. 귀여워.. 츄릅..”

“흐으응..”

나는 귀요미 모습을 보이는 시카의 모습에 살짝 미소를 지어주고는, 시카의 부드러운 볼살에 내 입술을 살짝 맞춘다음,

입술을 내리면서 오물거려 시카의 날렵하고도 매끄러운 목선을 가볍게 햝아냈다.

그러자 시카는 옅은 신음소리를 흘리며, 몸을 움찔거리며 느꼈다.

나는 시카의 살짝 풀려진듯한 샤워가운을 조금씩 풀어냈다.

그러자 백자보다도 더 하얀 빛깔을 가진 시카의 수려한 속살이 아름답게 드러났다.

거기다가 샤워가운은 아슬아슬하게 시카의 풍만한 가슴을 가리고 있었다.

아랫 부분은 부끄러운 지, 다리를 꼬아 은밀한 둔덕을 나에게 보이지 하지 않으려는 그녀였다.

“부,부끄러워 민식아..”

“괜찮아.. 이뻐..”

“흐으응..”

부끄러워하는 시카를 편안하게 느끼도록 부드러운 음성으로 말해주며, 목선을 햝았던 입술을

좀 더 아래쪽으로 옮겼다.

깊숙하게 파인 쇄골 안에 혀 끝을 내밀어, 그저 혀끝과 쇄골이 닿는 식으로 시카를 부드럽게 다뤘다.

그리고 점점 입술을 내려, 시카의 하얗고 봉긋 솟은 가슴의 언저리에 나의 입술을 지그시 눌렀다.

그럴 동안에, 시카는 몸을 부르르 떨었다.

나는 시카의 가슴 언저리에 입맞춤을 하면서 시카의 아름다운 백옥빛의 나체를 가리고 있는 샤워가운을 완전히 벗겨냈다.

부드러운 실 소재의 샤워가운이 완전히 시카의 몸에서 떨어져나가자,

커다란 크기의 가슴과 가운데에 돋아난 앙증맞은 분홍색의 유두가 보였다.

시카의 아름답게 자란 가슴을 보자, 내 안에서 꿈틀거리던 성욕이 요동치듯 샘솟아 올랐고,

풍만한 시카의 가슴 아랫부분을 부드럽고 천천히 움켜쥐었다.

“하으으읏!!”

시카의 가슴을 부드럽게 움켜쥐자, 시카는 몸을 베베 꼬면서 뜨거운 숨결과 함께 신음을 토해냈다.

두 눈을 크게 뜬 채로 시카는 깜빡거리며 나를 쳐다보았다.

신음을 참으려는 듯, 하얗고 가느다란 자신의 손가락을 깨무는 시카였다.

나는 천천히 손에 움켜쥔 가슴을 돌리면서 손가락을 옮겼다.

마치 젤리를 만지는 듯, 손가락이 움직이면서 눌리는 곳마다 움푹 패였다가 다시 튀어오르는 부드러운 가슴의 느낌에 황홀해하는 나였다.

그렇게 천천히 시카의 앙큼한 분홍색 유두에 다가간 내 손가락은 검지로 살짝씩 돋아난 유두를 조금씩 간지럽혔다.

“하아앗!?”

자위 조차 한 번도 안했을 듯한 모습의 시카는 내가 유두를 튕기자, 난생 처음 경험해보는 그 쾌감에 몸을 부르르 떨었다.

나는 시카의 발그레 해진 볼에 살짝 입을 맞춘 뒤, 다시 입술을 내려 앙증맞은 시카의 유두를 내 입 안으로 품었다.

유두를 입 안에 머금자, 빳빳해진 유두와 본디 부드러운 혀가 만나 돋는 촉감을 만들어냈다.

그러자 몸을 움츠렸다가 펴면서, 내 이름을 부르며 신음을 토해내는 시카였다.

“하아앗.. 민식아아..”

시카는 가슴을 정성스레 애무하고 있는 나의 머리카락을 움켜쥐면서 쾌감을 느껴댔다.

얼마나 쾌감을 느꼈으면, 다리를 베베 꼰 채로 반응해보이는 그녀였다.

그런 그녀의 모습을 피부로, 눈으로, 귀로, 코로, 혀로 느끼며 매끄러운 시카의 복부를 쓰다듬었다.

서서히 손을 내려 잘 빠진 골반을 지나, 잘 정리된 수풀이 유난히 눈에 띄는 은밀한 그 곳에 도착했다.

음탕한 애액을 줄줄 흘려대는 그 곳의 갈라진 틈을 아래에서 위로 살짝 건드리자, 

시카는 나를 더욱 더 격하게 끌어안고는, 활처럼 허리를 튕겨대며 움찔거렸다.

나는 시카가 계속해서 몸을 부르르 떨며 움찔거리자, 입 안에다가 가슴을 머금고 혀로 돌리는 것을 멈추고,

혀를 살짝 내민 채 서서히 시카의 가슴에서 복부로, 복부에서 좀 더 아래로 향했다.

그렇게 입술을 내민 채로, 손도 부드럽게 시카의 몸을 훑으며 내려가자,

매끄러운 그녀의 종아리에서 부드러운 허벅지 안 쪽 부분까지 꼼꼼하게 쓸어내리는 나였다.

“하앙.. 거기는 부끄러운데에..”

내가 둔덕 근처에 입술이 다다르자, 수줍게 두 손으로 자신의 얼굴을 가리는 시카의 모습을 보고

살짝 흐뭇한 미소를 짓고는 천천히, 그녀가 놀라지 않게 부드럽게 시카의 다리를 벌려 그 사이에 벌어진 분홍빛이 맴도는 틈을 감상했다.

시카의 꽃잎은 잘 정리된 음모와 아직도 날개가 펴지지 않은 야들야들한 모양새의 잎파리가 보였다.

다리를 벌림으로써, 살짝 벌려진 시카의 틈 사이로 선분홍빛의 야해보이는 속살과 시큼한 냄새를 풍기는 애액이 흘러나오는 구멍이 보였다.

그 곳에 입술을 붙여, 애액을 혀로 머금어가며 살짝씩 위 아래로 입술을 오물거렸다.

그러자 시카는 격하게 몸을 떨며, 점차 내 입술과 떨어져갔고, 나는 시카의 허벅지를 힘껏 끌어당겨 내 얼굴에 가깝게 갔다댔다.

그리고는 눈 앞에 너무나도 선명히 보이는 시카의 분홍빛 속살을 혀를 내밀어 놀려댔다.

그리고 뭉툭하게 튀어나온 시카의 클리토리스를 혀끝으로 살짝 튕겨가며 자극했다.

“하아아앗!”

그러자 많은 양의 애액이 걷잡을 수 없이 시카의 꽃잎 안에서 분수마냥 뿜어졌다.

나는 시카의 꽃잎에 입술을 대고 있던 터라, 그 애액은 거의 대부분 내 입안으로 스며들었다.

비릿한 맛과 시큼한 맛이 주를 이루었지만, 별 거리낌 없이 시카의 애액을 식도로 넘겼다.

그리고는 절정에 이미 다다랐던 시카가 움찔거리면서 보짓구멍이 조금씩 벌렁거릴 때, 나는 그 타이밍을 노렸기에 내 혀를 시카의 구멍 안으로 쑤욱 집어넣었다.

“하으읏..!? 미..민식아.. 방금 나.. 하앗..!”

시카의 하이톤의 교성을 뒤로 한 채, 혀를 살짝 뺏다가 다시 깊숙히 찔러넣어

혀끝으로 시카의 살결을 마음껏 음미했다.

처녀인 것 같은 엄청난 흡착력과 조임.

마치 그 느낌은 학창시절 친구들과 팔씨름을 하려고 손을 세게 잡았을 때 느껴지는 감촉과 얼추 비슷했다.

난 이런 흡착력과 조임을 가진 시카의 보지를 혀로 다시 가버리게 하기는 아까운 것 같아,

한껏 성이 난 나의 분신을 꺼냈다.

그리고는 호흡을 하는 마냥, 붕어처럼 뻐끔거리는 시카의 꽃잎에 바로 넣지는 않고,

애가 타도록 내 분신을 시카의 보짓살에 문드러지는 마냥 미끄럽게 부비댔다.

그러자 흥분이 되긴 되는 지, 몸을 바르르 떨며 애틋한 눈빛으로 날 몽롱하게 쳐다보는 시카였다.

“하으읏.. 민식아.. 그만..”

“왜..?”

“그만..그만 애태우고..”

시카는 얼굴을 붉히는 채로 몽롱하게 날 쳐다보며 말했다.

야릇하고도 간드러진 시카의 신음이 섞인 말에 괜스레 흥분감이 배로 돋아났다.

그래서 나는 시카가 바라는 대로, 시카의 입술을 내 입술로 덮어 신음이 새어나오는 것을 막은 뒤.

과감하게 내 분신을 시카의 뻐끔거리는 보지 안에 쑤욱 집어넣었다.

그러자, ‘팍’하고 터지는 소리와 함께 찐득한 느낌이 내 분신을 감싸고 맴돌았다.

찐득한 느낌과 강렬하게 조여오는 시카의 조임을 받으니 그 느낌은 말로 할 수 없을 정도로 황홀했다.

“꺄으읍..!!”

시카는 간드러진 신음을 시원하게 지르고 싶었으나, 내가 입으로 입술을 막아버리는 바람에,

지르는 소리도 모두 내 입 안으로 들어가서 소멸될 뿐이었다.

그렇게 있다가 시카는 흥분이 더 되길 원하는 지, 자신의 다리로 내 허리를 감싸곤,

자기 쪽으로 천천히 끌어당겼다.

난 시카의 다리에 이끌려 점차 시카와 달라붙은 채 안 쪽으로 움직였고,

따라서 시카의 질 안에서 차기 시작하는 내 분신도 뿌리 끝까지 깊숙히 들어갔다.

내 분신으로부터 시카의 안이 고통때문인 지, 심하게 요동치며 경련이 일어나고 있었다.

난 그게 선명하게 분신을 통해 느껴졌다.

“흐으읏.. 하아앙.. 하아앗.. 하앙.. 흐으응..”

나는 쉴 새 없이 신음을 토하고 있는 그녀의 커다란 가슴을 두 손으로 부드럽게 움켜쥐었다.

그리고는 손가락을 이용해 유두를 튕기고 돌려가며, 신음이 더 돋아나게 해주었고, 시카가 내뱉은 신음들은 고스란히 내 입안으로 들어갔다.

시카도 처녀가 깨지는 고통을 서서히 잊어가는 지, 그녀의 신음은 고통에서 어우러져 나오는 소리가 아닌, 인간 본질의 목적을 추구하는 과정에서

일어나는 시끄러운 교성이었다.

그리고는 점차 익숙해져가는 지, 어느새 시카의 허리는 스스로 천천히 살짝씩 움직이고 있었다.

나는 그런 그녀의 행동에 만족스러운 미소를 짓고는 피스톤질을 계속해 황홀하게 조여오는 시카의 조임을 느꼈다.

시카는 여전히 손가락을 깨물고 있는 채로, 두 눈을 감고 자신의 안에서 빠졌다가 금방 차오르는 나의 분신을 느끼면서 달뜬 신음을 토해냈다.

계속해서 피스톤질을 하면 할 수록 느껴지는 장난 아닌 조임과 수 없이 돋아난 돌기들과 금새 펴졌다 오그라드는 질주름들의

강력한 흡착력을 느낀 나는 나의 아래에 있으면서 교성을 내지르고 있는 시카를 일으켰다.

그리고는 내 무릎을 두드려 시카에게 내 무릎 위에 앉으라는 제스처를 취했다.

시카는 다행히 무슨 체위를 원하는 지 이해했다는 듯 아까와는 달리 살짝 음탕한 웃음을 띄며 나와 마주보고 그대로 앉았다.

“흐으읏!! 하아앙.. 하아.. 민식이 꺼.. 하앙.. 너무 조아..”

그리고는 나는 내 분신을 잡고는 살짝 붕 떠있는 시카의 구멍에다 그대로 꽂아버렸다.

시카는 자신의 보짓살에 느껴지는 나의 분신에 그대로 다시 앉고는 짤막한 교성을 계속해서 질러댔다.

나는 아까보다 더 격렬하게 허리를 움직이며 시카의 벌어진 분홍빛의 틈을 찔꺽찔꺽 피스톤 질을 해대었다.

시카는 크게 교성을 내지르며, 나에게 안 떨어지려는 듯 나의 목에 자신의 팔을 두르고는,

다시 입술을 내 입술과 부딪혀 혀를 쉴새없이 뒤얽혔다.

내 입 천장과 혓바닥 그리고 치아까지 골고루 섬세하게 느껴지는 시카의 혀끝에 살짝 갈 뻔 했다.

그리고 내 몸과 시카의 몸이 착 달라붙어있는 바람에, 격렬하게 시카의 안을 피스톤질 하면 할 수록,

가슴은 내 몸에 붙은 채로 야릇한 감촉을 뽐내며 조금씩 흔들렸다.

이런 모습이 대놓고 흔들리는 것을 보는 것보다 더 야하게 느껴졌다.

“하아.. 나올 것 같아..”

“나도..”

그렇게 격렬하게 섹스를 하고 있으니, 사정감이 금새 찾아오는 것도 당연지사.

하도 피스톤질을 하고 있었던 터라, 사정감이 금새 찾아오는 것에 모자라, 곧바라 토해낼 것만 같은 느낌이 들었다.

그 대신 다행인게, 시카도 절정에 다다르고 있는 지 눈이 반 쯤 풀리고 감긴 채로,

나와 키스하면서 침을 밖으로 흘려가며, 음탕한 교성을 내질렀다.

시카의 강렬한 조임과 그런 음탕한 교성이 동시에 느껴지고 들려오니, 더 이상 못 참을 것 같은 나는

시카의 안에 나의 정액을 한가득 흩뿌렸다.

그리고 곧바로 나의 분신을 빼낸 뒤, 침대 위에 나란히 누워선 여운을 즐기며 키스를 했다.

하지만 애액과 정액으로 흥건히 젖어버린 나의 분신은 수그러질 기세를 보이지 않으며 점점 하늘로 치솟아올랐다.

비아그라도 안 먹고 했는 데, 왜 이러는 지 도대체 모르겠다.

시카는 나와 격렬한 정사를 마치고 난 뒤에도 아직 발딱 서 있는 내 분신을 쳐다보다가 다시 내 얼굴을 보며 말했다.

“하아.. 아직 만족 못했어?”

“아냐.. 시카야.. 괜찮아..”

말없이 헐떡거리며 나를 쳐다보던 시카는 나를 다시 침대 위로 앉히더니,

자신은 침대 아래로 내려가고는 나의 다리 사이로 야릇한 모습의 걸음으로 기어갔다.

그리고는 정사하기 전의 수줍고 부끄러운 모습은 어디갔는 지, 

완전 여우의 눈빛을 뽐내고 있는 시카였다.

“시.. 시카야..”

“괜찮아.. 내가.. 깨끗하게 해줄게..”

애액과 정액으로 흥건히 버무려져 번들거리는 내 분신을 시카는 그 하얗고 가느다란 손으로 부드럽게 움켜쥐고는

위 아래로 쉴새없이 쓸어내렸다. 

시카의 부드러운 손에 끈적한 애액과 정액 그리고 선혈이 묻어 찐득하게 조여와 큰 쾌감을 느꼈다.

나는 목을 살짝 뒤로 젖혀, 신음을 나즈막히 흘려댔다.

“하아.. 시카야..”

“불끈거려.. 살아있는 것 같아..”

시카는 몽롱한 눈빛으로 내 분신을 쳐다보며, 드러난 나의 핏줄까지 손가락으로 세세히 더듬어주었다.

그리고는 몽롱한 눈빛으로 음탕한 말을 내뱉더니, 뿌리 끝에서 피스톤질을 멈추는 시카였다.

그리고는 호리한 눈빛으로 날 살짝 쳐다보다가, 고개를 다시 내려 천장으로 치솟을 기세로 있는 내 분신을

자신의 입 안에 그대로 밀어넣었다.

시카의 입 안으로 들어간 내 분신은, 귀두를 시작으로 느껴지는 따뜻하고도 미끌거리는 감촉과

말랑말랑한 젤리로 감싸는 듯한 혀의 촉감 때문에 황홀한 쾌감을 느끼며 고개를 살짝 뒤로 젖혔다.

그리고 시카는 펠라치오를 하면서 그 큰 눈으로 나의 얼굴을 주시하고 있었다.

장화신은 고양이 마냥 눈이 동그랗고 호수의 눈망울을 생각나게 하는 그녀의 모습 때문이었을까, 다른 펠라치오 보단 조금 어설프면서도 돋는 느낌이었다.

크게 입술로 나의 분신을 빠는 소리를 쭈웁쭈웁하고 내며, 혀로는 나의 분신의 아랫기둥을 계속해서 햝아냈다.

“으윽.. 시카야..”

나는 극도의 쾌감을 느끼며, 시카의 흐트러진 머리를 부드럽게 쓰다듬었다.

그렇게 시카가 펠라치오를 해주며 찾아오는 쾌감을 즐기고 있을 때.

시카가 펠라치오를 하다가 힘들어서 입술을 떼기라도 한 것인지, 시원하고 허전한 느낌이 내 분신에 가득해졌다.

그런 아쉬운 느낌에 문뜩 고개를 내리고 있으니 시카가 나를 올려다보는 채로 말했다.

“어?”

“더 기분 좋게 해줄게..”

시카는 이제는 타액으로 범벅이 된 나의 분신을 자신의 커다란 두 가슴 사이로 끼워넣은 뒤, 감싸며 비비적대기 시작했다.

보드랍고 봉긋한 시카의 가슴 안으로 내 분신이 끼워지자, 그 감촉은 말로 형언할 수 없었다.

솜이불 보다도 부드럽고, 아랫목보다도 더 따뜻한 기운이 내 분신으로 스며드는 듯 했다.

“그래도 조금 남네..”

시카는 나에게 파이즈리 자세를 취하며, 천천히 자신의 가슴을 위로 올렸다 내렸다 하면서 나를 다시 극도의 쾌감으로 이끌었다.

그리고는 그래도 남는 나의 분신을 쳐다보며 뭔가를 생각하다가 자신의 혀를 내밀어, 혀끝으로 나의 귀두를 조금씩 훑어대었다.

아아, 파이즈리에다가 이런 행동을 하다니.

무지하게 돋아버려서 금방이라도 시카의 얼굴에 다시 뿌릴 것만 같은 예감이 들었다.

“으으읏.. 흐으읏..”

“하앙.. 기분 좋아..?”

“으..응..”

“하아.. 나도 네가 느끼니깐 좋다.. 히힛..”

시카는 그런 말을 하면서도 계속해서 혀끝으로 나의 귀두를 튕겨내듯 햝아대고 있었다.

그런 자극은 나를 금방이라도 싸게 만드는 듯한 자극들이었다.

결국 분신에서 느껴지는 말캉거리고 따뜻한 가슴의 촉감과, 흐물거리며 미끈한 혀의 촉감 때문에

예고 없이 시카의 몸에다가 두 번째 사정을 하고야 말았다.

“꺄앗!”

시카는 정액이 분신에서 튀어오르자, 짧은 비명을 질러댔다.

나는 잠시 사정으로 인해 넋이 나간 채로 멍하니 있다가, 사정이 끝나고 시카를 쳐다보니.

나를 파이즈리해주던 가슴에는 정액이 음탕하게 걸쳐져있고, 

얼굴에도 마찬가지로 정액으로 범벅이 되어있었다, 심지어는 머리카락에도 묻어버린 정액의 흔적들.

끈적끈적하고 하얬다. 말라버리면 불쾌할 것만 같은 그런 느낌들의 액체가 시카의 여러 곳에 묻어버리자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미..미안 시카야.. 닦아줄게..”

“하아..하아..”

시카는 내 말을 듣고 있는 지, 아니면 듣는 척을 하고 있는 지 모르겠다.

여튼 시카는 흥분한 기운이 가득 들어있는 신음을 토해내며, 자신의 몸에 묻은 정액을 조금 묻혀 자신의 입 안에 넣어보였다.

그리고는 쪼옵 소리를 내며 정액을 빨아먹는 시카였다.

“시..시카야..”

“으음..”

시카는 정액이 약간 적었던 건지, 뭔가 의아한 표정을 지으며 고개를 갸웃거리더니,

다시 자신에게 묻은 정액을 모두 손가락에다 긁어서 다시 입술 안에 집어넣은 채로 오물오물 거렸다.

그리고는 이제는 맛이 느껴졌는 지, 살짝 눈이 동그래지는 시카였다.

“쪼옵.. 맛있네..?”

“헉..”

“히힛, 아이스크림보다 달다..”

“시..시카야.”

나와 한 번 격하게 정사를 나눈 시카는 그렇게 완전히 음란성에 눈이 떠버렸다.

그렇게 싴칭 아이스크림보다 더 단 정액을 말끔히 다 먹은 시카는 우월한 몸매를 뽐내며 침대에서 일어났다.

그리고는 어느 벽으로 가 그 벽에 손바닥을 붙인 채로 엉덩이를 빼꼼히 내미는 그녀였다.

다리를 살짝 벌려 흠뻑 적셔진 야릇한 모양새의 꽃잎이 드러나도록 하고, 고개를 돌린 채로 나를 쳐다보며 말하는 그녀였다.

“미..민식아.. 아직 할 수 있지..?”

첫 경험인데도 불구하고, 엉덩이를 살랑살랑 호리하게 흔들어대면서 날 유혹해오는 시카의 모습이였다.

그렇게 자극적인 자세로 인해 세 번이나 싸버린 나의 분신은 수그러들새를 모르고 다시 바짝 서버리고 말았다.

그리고는 침대에서 일어나, 엉덩이를 흔들며 날 유혹하고 있는 시카에게 다가갔다.

그렇게 시카의 근처 까지 다다르고 시카의 탐스럽고 탄탄한 엉덩이를 움켜쥐고는,

시카의 벌려진 틈에 그대로 다시 나의 분신을 있는 힘껏 집어넣어버렸다.

“하으응..!!”

시카는 내가 삽입을 하고 천천히 피스톤질을 능숙히 하자, 

활처럼 허리를 움찔거리며 휘어졌고, 그로 인해 머리는 뒤로 젖혀졌다.

나는 땀이 송글송글하게 맺힌 시카의 등을 껴안은 채로 시카의 갸름한 목선과 어깨선을 쪼옵거리며 오물거렸다.

그리고는 포물선을 그리며 흔들리는 시카의 봉긋한 가슴을 한 손으로 움켜쥐고, 한 손으로는 엉덩이를 잡은 채로 

꽤나 빠른 속도로 시카의 질 안에 찔꺽찔꺽거리며 내 분신을 움직였다.

“하으읏.. 민식아..”

시카 역시 내 리드미컬한 움직임에 맞춰 허리를 놀려대고 있었다.

시카는 몽롱해있는 지, 황홀해하는 지 모를듯한 애매한 표정으로 고개를 내 쪽으로 돌린 다음, 

두 팔을 뒤로 돌려 내 뒷목에 팔을 감싸고 나의 입술을 갈망하는 듯 자신의 입술을 내 입술에 붙이고는 진하게 키스를 했다.

그렇게 서로 혀를 얽혀가며 달콤한 맛을 느끼는 나와 시카는 절정에 다다랐을 때 나는 다 집어넣지 않고 귀두만 넣은 채로 있었다.

“하앙.. 하아.. 민식아..”

“가..간다..”

“으응.. 하아앗.. 하아앙!!”

시카는 야릇하고도 애틋한 눈빛으로 나를 쳐다보고 있었고, 이제 절정에 가길 원하는 듯한 표정이었다.

나도 마찬가지로 지칠대로 지치고 벌써 사정감은 세 번째로 들었기에, 이 쯤에서 같이 끝내고 싶었다.

그래서, 귀두만 질 안에다 집어넣으며 시카의 조임을 느끼고 있다가 시카의 애틋한 모습에 힘입어

힘껏 깊숙히 뿌리 끝까지 강하게 시카의 안에 찔러 넣었다.

그러자 그 쾌감에 시카는 허리를 굽히면서 교성을 지르며 수 많은 양의 애액을 쏟아내고 뿜어냈다.

나도 역시 시카의 안에 세 번째 정액을 울컥울컥 토해냈다.

우리는 둘 다 몸을 부르르 떨면서, 키스를 하고 더듬으며 껴안은 채로 진짜 섹스의 여운을 즐겼다.

*

섹스를 마치고 난 뒤, 우리는 욕실에서 서로의 몸을 씻겨주고는 더 이상의 관계를 맺지 않은 채,

욕실 밖으로 빠져나왔다. 물론 시카의 몸매가 돋아서 한 번 더 할 뻔 했지만 그러다간 내 분신이 거덜날 것만 같아 애써 참고는

이제는 슬픈 얼굴이 아닌, 밝은 얼굴과 음탕한 모습이 골고루 섞인 시카의 귀여운 손인사를 받은 채 시카를 배웅했다.

나는 침대에 누워있다가, 약간 답답한 마음이 들어서 산책을 할 겸 방문을 활짝 열었다.

그리고 발 걸음을 방문 밖으로 내딛었는 데, 어디서 많이 들어본 듯한 음성이 양쪽으로 들려왔다.

“민식아아아아∼”

이 목소리는 최근 세 달동안 지겹게 들었던 티아라의 목소리가 확실했다.

방긋 웃으며 오른쪽을 쳐다보니, 티아라가 반갑다고 소리를 지르며 내 쪽으로 달려오고 있었다.

이것까지는 뭐 괜찮은데.

“어? 민식이다!!!!!!”

왼쪽에서도 날 부르는 목소리가 들려왔다. 음, 어디서 많이 들어본 목소린데 누구지.

일행 중에서는 여자라고는 코디네이터 두 명과 티아라 멤버들 밖에 없었던 것 같은데, 

약간 불안하면서도 경직된 표정으로 왼쪽을 쳐다보니.

아니, 이럴수가. 세 달동안 피하고 있었던 그녀들.

바로 소녀시대 아해들이 날 보며 반가운 표정과, 가만 안 두겠다는 표정으로 왼쪽에서 우르르 떼거지로 달려오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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