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녀시대와 9 대 1 과외하기 여든 번째 과외.
“응? 뭐라고, 은정누나?”
“아,아니야..”
사실은 순간 넋을 놓을 만큼, 충격이 강한 은정누나의 발언이었지만 애써 못 들은 척 발연기를 해보며,
은정 누나에게 불안한 낚시를 시도해보지만 의외로 걸려들어서 당황하는 그녀의 모습에 난 더 당황을 했다.
나님의 발연기가 이렇게 쉽게 먹힐 때도 있다니,
어디 다른 사람한테도 시도해봐서 사기라도 쳐볼까. 예를 들면 파니라거나, 파니라거나, 파니라거나 말이야.
음, 일단 파니 같은 경우에는 만나기 위해서는 시간이 좀 걸릴 듯 하니 패스하고,
은정누나를 자주 낚아 올려야겠다. 낄낄.
“잉? 누나 녹차 벌써 다 먹었네. 리필해줄게.”
“응..”
나는 씨익 웃으면서 누나의 찻잔을 슬며시 쳐다보았고 내용물이 비어있는 것을 확인하곤
그 잔을 들어 다시 리필해주러 주방으로 엉기적 엉기적거리며 걸어갔다.
다시 보성 녹차 티백이 가득 들어있는 상자를 뜯어서 하나를 짠 하고 꺼낸 다음,
솔솔솔 맡아지는 맡기 좋은 향기를 양껏 맡은 뒤, 티백을 ㄸ..뜯는게 아니고 찻잔에 놓은 다음
주전자에 담겨진 따뜻한 물로 다시 한번 민식표 녹차를 제조했다.
무,물론. 보성녹차가 내 녹차 레시피에서 한 몫을 단단히 차지했지만 말이야.
“자, 여기 마셔.”
“나.. 진짜 너 좋아한다니깐!?”
타이밍을 예상할 수 없는 은정누나의 고백이라니. 좀 돋는다.
이번에는 녹차 분수쇼가 아닌 녹차 폭포쇼를 선보일 뻔했다.
과장해서 말하자면 지금은 용암보다 더 뜨겁게 김을 내뿜는 이 녹차를 그녀의 두피를 향해 쪼르르 내리부었을 뻔한 위기를
가까스로 내 손에 힘을 줘서 억제해버리고 말았다.
아, 컴퓨터로 누구처럼 채팅은 안하고 악력기를 손에 쥐고 다니고, 연필을 손에 쥐고 다니니 그나마 버티는구나.
아마 채팅방 죽돌이로 전직했었다면, 나는 녹자 폭포쇼를 보여주고 난 뒤, 출연료는 커녕 은정누나의 병원비를 대줬어야 할지도 모를 일이었다.
“나도 누나 좋아해.”
물론 아는 누나로서 좋아하는 감정이었다.
아직까진 말이다. 아직까진, 은정누나에 대해서 아는 누나로만 보지, 여자까지 발전한 감정은 아니었다.
그리고 실제로 좋아한더고 가정하더라도, 나에겐 이미 몸을 섞고 사랑을 확인한 여섯 명의 소녀들이 있지 않았는가.
그녀들을 생각한다면 도저히 은정누나의 고백을 받아들일 순 없는 노릇이었다.
“근데 왜 말이 없어!”
“뭔 말이 더 필요해. 나도 누나 좋아한다니깐?”
나는 있지도 않은 녹차가 담긴 잔을 들어 페이크로 후르릅 소리까지 내며 홀짝거리는 척을 했다.
은정누나는 내가 진심으로 받아주지 않자, 점점 실망한 기색을 펼쳐보이고 있었다.
하지만 어쩔 수 없어. 이게 다 누나를 위한 일이었으니깐 말이야.
나는 더 이상 빈 녹차잔을 가만히 내비둘 수 없어, 내 것도 리필하려고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는 순간
은정 누나가 나의 바짓깃을 다시 한 번 잡으며 말했다.
“난 너를 남자로서 좋아한단 말이야!”
달달한 사과의 껍질 보다도 더 붉어진 얼굴 빛으로 나를 물끄러미 쳐다보며 고백하는 그녀의 표정에,
나는 자연스레 걸어가던 걸음걸이를 인위적으로 멈추고는 누나의 얼굴을 쳐다보았다.
이번에는 녹차 분수쇼, 녹차 폭포쇼를 벌일 뻔 한 것보다도 몇 십배는 더 당황한 채로 쳐다보았다.
이번에는 진짜 아무 말도 못하고 물끄러미 고개를 내려 그녀를 쳐다보았다.
“난 너를 진짜.. 진짜.. 남자로서 좋ㅇ..”
“아,알았어.. 누나의 마음을 충분히 이해해줄게. 근데, 미안하지만 나한테는 나를 기다리고 있는 소녀가 있어서 차마 누나를 완전히
받아주지는 못할 것 같아. 누나의 마음만 고맙게 받을게. 이렇게 나같이 미천한 놈이 누나의 고백을 차버려서 진짜 미안해..
어쩔 수 없어..”
지금 나의 말을 들은 그녀의 마음은 태양 조차도 보이지 않는 회색 빛의 흐릿한 하늘을 나는 갈 곳 잃은 까마귀를 따라 같이 방황하고 있을 것이다.
정말 누나에겐 미안한 말이었지만, 누나에게는 그 여린 심장에 대못질을 할 만큼 잔인한 짓이겠지만 난 단호하지만 부드럽게,
용기를 낸 그녀의 고백을 끝내 거절했다.
그러자 자신이 차인 걸 바로 직시하며 얼굴의 낯빛에 먹구름이라도 낀 듯 어느 누구보다도 우울한 표정을 지어버리는 그녀였다.
“미안해..”
“흐아아앙..”
여기선 이런 말을 하는 게 아니였나.
내가 진심어린 사과를 하자, 사탕을 빼앗긴 5살 짜리 꼬마보다도 더욱 더 서글프고 애절하고 안타깝게 우는 은정누나였다.
나는 미안한 마음에 그녀의 옆으로 다가가 너무나도 서글프게 우는 그녀를 위로해주며, 그녀를 진정시키려 애썼다.
하지만 우는 사람에겐 더욱 더 토닥거리면 안 나올 것 같던 눈물도 터져버리 듯, 은정누나도 또한 내가 다가오자
갑작스레 내 품에 안기며 아까 울던 것 보다도 몇 배는 더 진하게 울었다.
나는 그녀가 내 품에 안기자 꽤나 당황스러워하며, 그녀를 떼놓으려고 했지만 내가 죄책감이 들 정도로 펑펑 우는 그녀의 모습에
지금만은 뭐라 안 하고, 그저 내 품 안에서 서글프게 우는 그녀의 등만 토닥거려줄 뿐이었다.
“은정누나.. 괜찮아? 너무 우는 것 같은데..?”
“흐윽, 민식아..”
“응?”
“나.. 마지막으로 좋아하는 사람한테 키스 받으면 안 돼?”
그녀의 말에 고민했다. 그리고 또 고민했다. 그리고 갈등했다.
어느 수능 문제를 다 풀 수 있더라도, 지금 이 상황은 쉽사리 풀어지지 않는 난제 같았다.
그래. 눈 한 번만 딱 감고 키스를 해버릴까.
아니면,
키스는 너무 심했다. 라고 생각해서 내 마음을 단정지어 버릴까.
이렇게 고민하고 있던 찰나에 나의 대답을 기다리고 있던 은정누나는 다시 한 번 훌쩍거리며 울기 시작했다.
나는 그 애절한 울음소리에 고민했던 갈등은 다 집어치워버리고,
눈물이 흘러내려 범벅이 된 그 촉촉한 입술에 수 많은 갈등과 뜨겁지만 향 좋고 맛 좋은 녹차를 마셨던 그 입술을 부드럽게 맞대었다.
나도 눈을 질끈 감았고, 그녀도 수 많은 고민 속에 결정을 내린 내 결실에 마찬가지로 눈을 감고 내 입술의 촉감을 받아들였다.
잠깐일 것이라고 생각했던 누나와의 입맞춤은 풋풋한 연두 빛을 띄는 청포도를 먹는 것 만큼이나 달콤했고 말랑말랑했고 부드러웠다.
‘이 쯤이면.. 이제 떼도 괜찮겠지.. 자, 어엇!?’
삼 분동안 입술을 붙였으니, 이제 뗄 때도 됬을까 싶어 자두향이 나는 입술에 붙였던 내 입술을 떼려하니,
오히려 부들부들 여리게 나의 어깨를 수줍게 잡고 있었던 그녀의 두 손이 나의 뒷목을 감싸고는 놓아주려 하지 않았다.
젠장, 입술을 떼려다 입술을 더 가까이 붙인 격이 되었잖아.
아까는 입술이 살짝 맞닿았다 치지만, 이거는 뭐 유리창에다가 입술 붙인 것도 아니고..
그래. 이런 기분 좋은 답답함, 몇 분은 더 느껴줘야겠다는 마음을 먹고,
부드러운 은정누나의 입술을 잠깐이나마 더 느끼고 있던 그 찰나에 예기치 못한 불상사가 생겨버렸다.
그 동안의 경험에 의한 대뇌의 ‘조건반사’인 것인가.
상큼한 소녀시대 아해들과 입술을 맞대었을 때는 대부분 여기서 끝난 게 아니라 더 심도깊게 진행되었으므로,
이 놈의 존슨이 분위기 파악을 못하고 잠에서 깨어나 터프하게 바짓춤에서 벗어나려고 용을 쓰고 있었다.
더군다나, 청바지라면 모를까.
집이라서 편하게 츄리닝을 하부에 탑재한 터라, 존슨의 차렷자세는 더욱 더 유난이 내 눈에 띄었다.
하지만 그나마 다행인 것은 아직까지는 누나가 눈치를 못 채고 키스에만 신경을 곤두세우며 집중하는 터라 안도의 한숨을 속으로 내쉬었다.
하지만 나의 안도도 잠시 이미 제어할 수 없을 크기만큼 부풀어오른 나의 분신이 은정누나가 입고있는 널널한 티의 사람사진을 툭툭 건드렸다.
아, 이건 키스하면서도 단박에 알아 챌 듯한 그런 느낌일 게 뻔한데.
나는 일이 이 지경으로 흘러들어가자, 어떻게 변명해야할 지 키스를 하면서도 머리는 재빠르게 돌리고 있었다.
그 와중에도 은정누나는 무의식적으로 내 분신이 손잡이인 줄 알고, 목을 감쌌던 한 손을 밑으로 내려 내 분신을 억누르며 폴더식 존슨으로 만들려고 하는 그녀였다.
“흐읍.”
누나가 키스를 하면서 미소를 살짝 띄었다.
자기의 입맞춤이 좀 통했다고 생각하는 마냥. 그러나, 난 키스 때문에 저런 말도 안되는 소리를 낸 게 아니고 지금 누나가 터치는 안 찾고, 폴더를 찾고 있어서 효과음으로 이 소리를 냈다는 것을 알아줘.
‘안되겠다. 이러다가 나 다비치 노래부를 것 같아.’
나는 분유병을 빨았던 힘까지 내서 그녀를 툭 소파 쪽으로 살살 밀쳐버렸다.
아아, 하마터면 다비치 노래를 부르면서 정신 줄 놓은 채로 언덕 위의 하얀 집을 방문할 뻔 했어..
“으응.. 왜 그래? 계속하자.. 응?”
응? 아까의 그 울던 얼굴은 어디에 숨겨두시고, 그런 애교스러운 표정을 지으며 내 쪽으로 다가오면 어떻게 하자는 거야!?
으으으.. 다가오지마. 더 이상 다가오지 말란 말이야. 이건 미친 짓이야, 난 여기서 나가겠어.
“우웅..? 아잉.. 어머?”
“응..? 왜, 아. 이,이거..? 이건 말이야..”
순규에게서만 보일 줄 알았던 각종 음탕스러운 애교가 은정 누나의 입과 얼굴에서 튀어나올 줄 누가 알았을까.
껄껄, 그저 웃음만 나오더라. 당황함을 웃음으로 때우려 했지만, 현실은 잔인했다.
점점 진탕한 애교를 부리며 내게 엉금엉금 기어오며 다가오던 누나는 오직 하늘을 향해 위엄이 넘치게 서 있는 나의 분신을 보며
살짝 놀랐다는 식의 감탄사를 내뱉었다.
허탈한 웃음을 짓고 있던 나는 갑작스러운 감탄사에 왜 누나가 저런 말을 내뱉었을까를 3초 안에 정리해놓고,
아까 준비해두었던 변명거리를 머릿 속에 펼쳐놓고 그대로 교과서 읽듯이 내뱉으려던 그 순간,
“섰네?”
아, 캔슬ed 당해버렸다.
그렇게 준비하던 변명 (각본 - 나 , 연기 - 나 , 연출 - 나)의 대본 쪼가리들이 변기통 안에 집어넣어지고 물과 함께 야무지게 내려가는 것 같은 느낌이야.
그래, 이건 처음부터 벗어날 수 없었던 거야.
여자가 눈물을 흘린다고 키스를 하는 이런 어리석은 짓을 하는 게 아니였는데.
나는 로또 당첨번호에 ±1의 차이로 번호를 모조리 틀린 사람 마냥 겉으론 웃지만, 속으로는 열대우림의 스콜 보다도 더 세찬 비를 내리고 있었다.
“아.. 이건.. 그저..”
“그럼, 아까 내 배를 찌른 건, 니 팔이 아니라..”
그저 아가리를 봉인만 하고 있지요.
네, 별 다른 말은 안 하겠습니다. 누님이 말하려고 하는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니까요.
‘암 쏘리. 입이 열 개라도 할 말 없습니다요.’
“근데.. 이건 왜 선거야..? 혹시.. 키스 때문에..? 이거.. 흥분하면 서는 거 아니야..?”
‘아, 난 입이 한 개니까 할 말이 생겨버렸다.’
“아, 은정 누나. 오해하지 말고 잘 들어. 이건 남녀간의 접촉이 일어나면 나타나는 생리적 현상이니까..”
변명 하나. 은정누나에게 드랍해놓고 속으론 손가락을 입에 문 채로 바들바들 떨며, 이 드립이 통하기를 간절히 빌었다.
“그럼 내가 널 흥분시킨거야..?”
“아..그게..저.. 음..”
아..안 되잖아. 최후의 변명도 더 이상 통하지 않아.
나.. 나갈 수가 없어. 그래, 예전부터 이럴 것 같았다는 느낌이 들었지. 그러나 존슨은 내 말을 듣지 않았어.
결국 은정누나의 뜻대로 돌아갈 것 같군.
이제는 .. 자포자기다.
“그럼 나 안 싫은 거지? 네가 키스도 허락해줬고, 날 보고 흥분도 했고..”
더 이상 빠져나오려고 해도 빠져나올 수 없는 은정누나의 늪.
이렇게 생각해도 무리수. 저렇게 생각해도 무리수. 결국 탈출 성공률은 0%라는 계산이 나왔다.
하지만, 포기하지 않으리다.
왜냐하면 나는 소녀시대 애들이 있고(핑계), 에프엑스 애들이 있으니까(핑계).
“민식아..”
“왜..왜요..”
“내가 너 좋아하는 것처럼, 너도 나 좋아하지?”
“그게..”
멈추었던 기어다니기를 재개하는 은정 누나.
그녀의 얼굴에서는 진심이 서려있는 듯한 눈가에 맺힌 이슬 몇 방울과 햇살의 빛깔이 볼에 묻어나왔다.
“그럼 해줘.”
“응?”
“나도 너 좋아하고, 너도 나 좋아하니깐. 나 이제는 더 이상 못 참을 것 같아. 해줘..”
어느새 내 쪽으로 거의 다 다가와, 결국에는 내 몸에 찰싹 달라붙으며 나를 눕히고는 울상인 표정을 지으며 얼굴을 점점 내 쪽을 향해 붙이기 시작했다.
울상이긴 하지만, 호수의 정경 보다도 더 영롱하고 빨간 빛의 앵두 보다도 더 도톰한 입술을 삐죽 내미는 누나의 모습에,
계속해서 저항하려던 나의 의지는 굴복될 것만 같았다.
“그럼 누나.. 괜찮지..?”
누나의 울상이던 표정이 햇살보다도 더 눈부신 표정으로 바뀌어버렸다.
아, 난 떡밥을 물어버린겐가. 낄. 연기 하나 일품인데?
‘아, 어쩔 수 없다.. 이제는.. 응? 저 그늘은!?’
“윽!?”
이제 모든 것을 포기하고, 잠시동안은 은정누나를 위해 이 몸을 바쳐서 희생하려던 그 순간.
내 눈알에 검은 음영이 비추어졌다. 그리고 천장을 향해 있던 나의 시선에 나타나는 허공의 물체.
9.8mh 줄의 힘으로 복부에 그 데미지가 고스란히 스며들었다.
그리고 은정누나는 허리를 숙이더니 해맑은 자신의 얼굴 중 입술을 쭉 내밀어, 내 얼굴 이 곳 저 곳에
앙증맞은 Do it Chu ♡ 를 시전해버린다.
이마부터 느껴지는 은정누나의 부드러운 입술의 감촉은, 점점 미간 사이에서도 느껴지더니 내 얼굴 선을 타고 흐르며
코, 콧날에 쪽쪽 거리더니, 내 입술에 앙증맞은 그 입술을 부딪히고는 딱따구리 마냥 내 입술을 한 번이 아닌 수 십번 더 두드렸다.
“고마워.. 니가 나를 사랑해줘서, 나 너무 기뻐..”
그리고는 감동이라는 표정으로 나즈막히 미소를 지으며 내게 말을 하는 그녀였다.
그리고 자신의 눈가에 맺혀진 그 이슬을 자신의 손등으로 닦아냈다.
“알았으니깐.. 내려.. 우웁!”
아, 누나는 이기주의야.
자신의 할 말만 하고 내 얘기는 귓등으로도 안 들으시고, 무조건 내 입술을 덮쳐버리니까 말이야.
하지만, 바람직한 이기주의다.
은정누나는 내가 할 틈새도 없이 리드하며 자신의 혀를 내 입 안으로 밀어넣고는 순식간에 내 혀와 뒤얽히며 진한 애정을 나누었다.
그러면서도 동시에 멀티 테스킹을 하듯, 입술로는 내 입을 봉인한 채 자신의 손으로는 입고 있었 던 그 헐랭하게 커다란 티셔츠를 한 번에 벗어냈다.
그러자, 그녀의 연두빛 브래지어가 키스를 당하고 있던 내 시선에 꽂혀들어왔고 한 동안 아른거리다가 시선을 좀 더 올리자,
손 대면 미끄러질 것만 같은 그녀의 아찔한 쇄골에 움직이던 내 눈동자가 한 번에 멈춰버려, 그 곳만 지그시 응시했다.
이미 성이 날 대로 나버린 나의 분신은 외부의 접촉이 없어 아쉬워하다가, 그녀가 옷을 벗으면서 몸을 움직이는 바람에
탐스런 그녀의 엉덩이와 내 분신이 붙었다 떼어지고, 내 골반에서는 말랑거리는 은정누나의 사타구니가 느껴지고, 골반의 양 끝에는
찰지게 감겨오는 은정누나의 부드러운 허벅지의 안쪽 살이 느껴졌다.
그야말로, 내 머리와 존슨이 아비규환, 카오스가 되가는 것 같았다.
내 몸에 달려있는 온갖 신경들은 과장되게 말하자면, 통제불능인 상태에서 아힝흥헹 거리다,
정신을 차려보니 어느새 누나는 손을 뒤로 옮기더니 뚝 하는 소리와 함께 뽀얀 젖가슴을 가리던 연두색 가리개를 풀어버렸다.
그러자 브래지어는 헐렁해져버렸고, 누나는 두 팔로 풀어지려는 가리개를 더 이상 내려가지 않게 하며 모으고는 고정을 했다.
그리고는 애교 섞인 목소리로 내뱉는 한 마디.
“나, 민식이가 너무 너무 조아♥”
아, 뚝 하고 이성의 끈이 끊어지는 소리가 들려왔다.
누나는 모르겠지만, 그 음탕스러운 눈빛이 내게는 자극적으로 느껴지기만 했다.
나는 그렇게 생각하고, 허리를 일으켜 팔을 감아 은정누나를 껴안고 촉촉한 그녀의 입술을 덮쳐 그 안으로 혀를 밀어넣었다.
그리고 잠시 그 안에서 뒤얽히고는 입술을 떼어 매끄러운 목선을 타고 입술을 붙이는 소리를 내었다.
“하아앙..”
은정 누나는 알게 모를 감각에 두 눈을 동그랗게 뜨고 움찔거리며 당황한 듯한 신음소리를 연이어 내뱉어냈다.
나는 목선을 훑어내리며 입술로 애무를 하다가, 입술을 다시 얼굴 쪽으로 옮겨 누나의 귓볼을 앙 하고 빨아버렸다.
“흐응..!”
“풉, 누나 귀여워요..”
은정 누나는 자신의 귓볼에 내 입술이 닿자, 귀에 바람이라도 들어간 마냥 몸을 떨며 움찔거렸다.
나는 그런 누나의 행동에 나즈막히 미소를 보이며, 귀에다가 귓속말을 간드러지게 했다.
“흐..흐늉..”
누나는 내가 귓속말로 하는 소리를 듣고는 제대로 익은 사과 마냥 얼굴이 발갛게 달아오르며 강아지 신음 소리를 내곤,
자신의 고개를 내 어깨에 파묻었다.
나는 내 어깨에 얼굴을 수줍게 파묻은 누나의 모습이 진심으로 귀여워 안고있었던 그녀의 몸을 더 격하게 붙이며 끌어안고,
입술을 내려 앙증맞은 그녀의 입술과 몇 번 부딪히고, 그 뒤론 매끄럽게 목선과 쇄골을 훑어내렸다.
그리고는 고개를 더 숙여, 아직 완전히 보여지지 않은 누나의 하얀 가슴의 언저리 부분을 부드럽게 쪽쪽거리며 입술을 붙였다.
은정누나는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한 채, 내 행동에 모든 것을 맡긴 듯 움찔거리며 짧게 수줍은 신음소리를 냈다.
나는 서서히 자연스럽게 은정누나의 등 뒤에 있던 내 손으로 등을 아래에서 위로 쓸어올리며, 어깨에 걸쳐진 연두색 끈을 손 끝까지 내렸다.
“하아앙.. 민식아..”
“걱정마, 누나.. 날 믿어.”
은정누나는 자신의 브래지어가 벗겨져 내려가려하자, 수줍은 목소리로 내게 말을 했다.
난 부끄러운 감정이 묻어나오는 누나의 말에 편안하게 웃어주면서 누나의 보드란 볼을 쓰다듬었다.
그러자, 누나는 나를 믿겠다는 듯 고개를 위 아래로 살짝 끄덕거렸고, 나는 누나의 행동에
완전하게 누나의 몸에서 브래지어를 떨쳐내렸다.
브래지어를 떨쳐내리자, 방금 짜낸 우유마냥 새하얀 빛깔의 고운 은정누나의 봉긋한 젖가슴과 그 가운데에 도드라진 분홍색 유두가 그 아름다운 모습을 뽐냈다.
은정누나는 그게 부끄러운 듯, 팔을 이용해 가리려고 시도를 하지만 오히려 누나의 두 팔이 가슴을 더 모아지게 해서 아까보다도 더 음탕한 모습을 보였다.
나는 그 모습에 더 이상 못 참고, 내 손으로 누나의 가녀린 손목을 잡아 양 팔 모두 치운 뒤 고개를 숙여 혀로 가슴 언저리를 햝다가,
두 손목을 잡았던 내 손을 놓곤 하얗고 봉긋한 누나의 젖가슴을 아래에서 위로 부드럽게 움켜쥐었다.
그리고 부드러운 젖가슴을 움켜진 상태에서 앙증맞은 유두를 엄지와 검지를 이용해 살살 간지럽히며 유린했다.
“흐으읍..!!”
그러자, 은정누나는 그 느낌을 못 참겠는 지, 짧게 탄성에 가까운 신음을 토해내곤 허리를 활 마냥 굽히려했다.
하지만 그 전에 다른 한 손으로 확하고 누나의 잘록한 허리를 감싸서 내 쪽으로 끌어당겼다.
그리곤 내 몸에 붙인 뒤, 나의 눈 앞에 있는 누나의 핑크색 젖꼭지를 입술로 한 움큼 베어물고는 혀로 원을 그리며 젖꼭지를 돌렸다.
은정누나는 허리가 뒤로 젖혀지는 게 막혀지자, 허리를 앞쪽으로 숙이며 다시 어깨에 고개를 파묻은 채로 계속해서 짤막하게 신음소리를 토해냈다.
나는 신음을 흘리는 은정누나의 유두와 같이 내 입 안으로 들어가 느껴지는 부드러운 젖가슴 살을 맛있게 베어물었다.
그럴때마다, 성이 나서 껄떡거리는 나의 분신이 누나의 축축해졌을 둔부에 계속 닿아 찔렀다.
“흐으응.. 민식아, 니 꺼 너무 단단해..”
“하아.. 무서워?”
은정누나는 내 머리를 감싸며 어깨에 얼굴을 파묻고 기대있다가, 자신의 둔부에 내 단단해진 분신이 닿는 촉감이 흥분되는 지,
신음을 흘리며 내게 속삭이듯 뜨거운 숨결을 뱉으며 말했다.
나는 떨리는 누나의 목소리에 누나의 하얀 젖가슴을 음미하고 있던 내 입술을 떼며 말했다.
그러자 누나는 말 없이 고개를 돌린 채, 다른 곳으로 시선을 옮겼다가 내 몸에서 자신의 몸을 떼었다.
나는 그녀가 무서워하는 거라고 생각해 이 쯤에서 그만두자고 생각하고 마음을 접으려는 그 순간,
내 몸에서 떼어나온 은정누나는 내 가랑이 사이로 들어가 귀여운 눈망울로 팬티에 가려진 나의 분신을 쳐다보았다.
“누..누나!?”
“너도 해줬자나..”
그렇게 말하던 은정누나는 나의 바지와 팬티를 확 내려버렸다.
나는 당황스러움에 부풀어오른 나의 분신을 가리려 손으로 그것을 감싸려고 했으나, 은정누나의 검지손가락이 먼저 성이 난 내 분신을 툭툭 건드렸다.
“와아, 이게 그거구나.. 히이.. 단단하고 뜨겁다..”
그리고는 관찰하듯 입을 딱 벌리며, 내 분신을 톡톡 건드리면서 놀라워하는 그녀였다.
나는 그 사소한 자극에도 미칠 것 같아 애꿏은 새 소파의 손잡이만 쥐어뜯듯이 잡고 있었다.
“흐응.. 이게 내 안에 들어온다는거야..?”
“으으.. 누나 지금이라도 무서우면 ㄱ..으읍..!!”
내가 말할 새도 없이 강한 자극이 내 분신을 통해 느껴져왔다.
눈을 질끈 감고, 잠시동안 귀두부터 점차 뿌리까지 전해져오는 그 감각을 느껴보았다.
역시나 누나의 입에 안에 들어온 듯, 따뜻하고 미끈거리는 혀의 감촉이 곧바로 느껴졌다.
난 그 감촉에 짧게 탄성을 내지르며, 아래를 슬며시 쳐다보자 두 눈을 꼬옥 감고 어설프게 머리를 움직이며 내 분신을 빠는 은정누나의 모습이 보였다.
말 그대로 빠는 것 뿐, 혀를 움직이지도 않은 그녀였으나 그래도 그 서투른 자극이 너무나 좋고,
또한 은정누나의 모습도 너무나 귀엽고 사랑스러워 충분히 쾌감을 느꼈다.
나는 더 이상 참지 못하고, 소파에서 내려와 내 분신을 빨고 있었던 은정누나를 다시 격하게 끌어안아 내 몸에 붙였다.
“꺄아악!”
은정누나는 갑작스레 덮쳐온 나에 의해 짧게 신음을 토해냈고,
나는 재빨리 탄성을 내뱉는 은정누나의 앙증맞은 입술을 내 입술로 덮어 더 이상 소리가 새어나오지 않게 했다.
그러자 은정누나는 다시 천천히 잠잠해졌고, 나는 다시 입술과 손을 이용해 그녀의 몸 이 곳 저 곳을 골고루 애무했다.
서서히 입술을 내리면서 은정누나처럼 나 또한 은정누나의 바지와 연두색 팬티를 내렸다.
누나는 나의 행동에 놀라며 벗겨져 적나라하게 드러난 둔덕을 가려보려 다리를 꼬아보고 손으로 가려보지만,
오히려 그 모습은 더 음탕해보여질 뿐이었다.
나는 가볍게 힘을 써서, 자신의 둔덕을 가린 은정누나의 손을 치워 오므려진 허벅지를 벌리고,
탐스러워 보이는 허벅지 안쪽 살을 혀로 햝아 올라가면서, 방금 샤워해서 깨끗한 은정누나의 수줍은 꽃잎을 향해 입술을 움직였다.
그 꽃잎을 향해 달려가던 나의 입술은 자신을 보호하는 따가운 가시나 잔털이 없는 꽃잎의 모습에 잠시 깜짝 놀랐다.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풍성하게 펼쳐지는 가시와 잔털이 없자, 난 전의 수정이가 잠시동안 떠올랐다.
그 때는 수정이가 아직 어려서 그렇다고 치자면, 은정누나는 왜 없을까 하며 곰곰히 생각했다.
“누..누나 왜 여기에 털이..”
“하아앙.. 나 무모증이야..”
나의 질문에 부끄러워하며 두 손으로 얼굴을 가리며, 모기가 날개짓하는 듯한 목소리로 나즈막히 말하는 그녀였다.
그런 누나의 말에 둔덕을 자세히 쳐다보니, 솜털 조차도 보이지 않는 그녀였다.
누나는 심히 부끄러웠는 지, 다시 다리를 오무리려 했지만 난 간단히 손으로 그것을 막고,
날개조차 피지 않은 선분홍의 누나의 꽃잎을 자세히 쳐다보았다.
먼지 하나 조차도 내려 앉지 않은 순결한 그 열린 틈 사이로 시냇물 마냥 맑은 액체가 틈을 타고 흘러내렸다.
나는 그 모습을 보이는 누나의 꽃잎을 중지로 아래에서 위로 쓸어올려 야들거리는 그녀의 살을 손가락으로 느꼈다.
“흐으응..”
은정누나는 다시 높은 톤의 신음 소리를 내며 자꾸만 다리를 오므리려 하지만, 이번에도 부질없이 막혔다.
나는 중지에 묻은 누나의 맑은 애액을 혀를 내밀어 살짝 햝아 그 맛을 느껴보았다.
아아, 이것은 아이유의 맛!?
나는 서,설마 하면서 혀를 내밀어 누나의 꽃잎에 맺힌 그 꿀물을 살짝 햝고는 다시 한 번 맛을 느꼈다.
확실히 다른 애액마냥 비릿하고 시큼한 맛이 아닌 꿀 같이 달콤한 맛에 난 놀라고야 말았다.
나는 먹기도 힘들다는 명기를 두 명씩이나 먹는다는 생각에 속으로 호재를 부르며, 서서히 본능을 끓어오르는 것을 느꼈다.
그리고 다시 한 번 감상해보는 그녀의 나체.
함박눈이 하얗게 소복히 쌓인 듯한 빛깔의 피붓결, 그리고 들어갈 땐 들어가고 나올 땐 나온 봉긋한 그녀의 볼륨진 몸매.
또한 털의 흔적이라곤 윤기가 흘러 넘치는 그녀의 매력적인 머리카락과 눈썹, 속눈썹 밖에 없었다.
나는 마음을 가다듬고, 하얀 살결에 선을 그은 듯한 모양새의 그곳을 혀로 햝아내면서 쑤욱하고 그 안으로 혀를 집어넣었다.
혀로부터 압박이 가해지는 그 조임을 봤을 때, 은정누나는 확실히 처녀일 가능성이 농후했다.
그보다 더 중요한 건 집어넣은 혀를 통해 흘러들어오는 성수같은 애액에 흥분하며, 윗입술로는 흥분에 젖어 부풀어오른 누나의 음핵을 건들이며 자극했다.
“하아앙..!! 그,그만..!!”
은정누나는 은근하게 느껴져오는 적나라한 혀의 감촉에 놀라며, 내 머리를 밀어내려 애썼지만 나는 계속 입술을 놀리면서
손으로는 부드러운 누나의 허벅지 살을 쓰다듬자, 은정누나는 그러다가 크게 움찔거리며 처음으로 간 듯, 몸을 부르르 떨었다.
나는 축 늘어진 은정누나의 모습에 더 이상 넣지 않고는 버티기 힘들 것 같아, 가버려서 반 쯤 풀려있는 두 눈에 입술은 살짝 벌려져있고
그 사이론 넋이 나간 듯 타액이 흐르며 맑은 빛깔보단 흐리꾸리한 빛깔의 액체를 뿜어내는 그 꽃잎에 나의 분신을 갖다대며 부비부비거렸다.
“흐응.. 민식아.. 나 가버렸는데..?”
“하아.. 미안, 누나.. 부드럽게 해줄께..”
“하앙.. 나 무서워.. 미칠 것 같아.. 더 이상 기분 좋으면 나 돌아버릴꺼 같아.. 무서워, 민식아.."
은정누나는 울먹거리는 듯한 애처로운 표정으로 입술을 쭉 내밀며, 두 팔을 쭉 벌리곤 자신을 안아달라는 모션을 취했다.
나는 그런 그녀를 부드럽게 끌어안고는 그녀가 걱정을 안 하도록 온화한 말투로 그녀를 안심시켜준 다음, 그녀는 안정이 되었는 지
나를 감싸안으며 고개를 미미하게 끄덕거렸다.
“하아앗!”
부비대고 있던 나의 분신을 그녀의 질구에 맞추고는 힘껏 허리에 힘을 주고 집어넣자,
안에서 뭔가 부서져 가루가 된 듯한 소리와 함께, 누나는 나를 더욱 더 격하게 끌어안았다.
나는 너무나도 강렬한 조임에 허리가 끊어질 듯 아파왔지만, 나에게 맞춤인 듯한 이 조임과 끈적거리며 달라붙는 은정누나의 붉은 순결,
돌기 하나 하나가 나의 분신의 전체에 흡착되는 듯한 질벽의 느낌과 귀두 끝에 자궁이 닿는 듯한 그 느낌에 난 극락을 걸어다니는 기분을 느꼈다.
나는 너무 만족스러워하며 속으로 눈물을 흘리다가, 아. 이렇게 집어넣으면 누나도 아파할텐데라는 생각이 들어 누나를 쳐다보니
아파하기는 커녕, 더욱 더 진탕하게 느끼며 야릇한 신음을 흘리는 그녀였다.
“하으읏.. 하앙.. 안이 가득 차서 기분이 조아.. 흐응..”
은정누나는 음탕한 신음소리를 내며 게슴츠레한 눈 모양으로 나를 흘겨쳐다보며 말했다.
하지만 나는 봐주지 않고 뜨거운 숨결을 토해내며 강하게, 내 어깨 위에 올려져있는 두 다리 사이의 그 곳을 향해 내 허리를 힘차게 놀려댔다.
그러다가 문뜩 투명해서 모습이 다 드러나는 테이블이 내 눈에 띄였고, 난 곧바로 어떤 생각을 한 뒤 미묘하게 미소를 지으며
한껏 피스톤 질을 하고 있었던 내 분신을 잠시 뺐다.
“하앙..왜..♥”
“하아.. 누나 테이블 위로 엎드려봐.”
“흐응..?”
“내가 하자는 데로 하면 더 기분 좋을꺼야..”
“하앙..진짜..?”
누나는 내가 분신을 빼내자, 안타까운 표정으로 자신의 두 손가락을 입술 안으로 집어넣고 애교를 부렸으나
곧바로 테이블 위에 엎드려서 하면 기분이 좋아질 거라는 나의 말에 그녀는 망설임없이 테이블 위에 엎드렸다.
그러자 확 드러나는 말랑하고 탄력이 넘치는 탐스러운 그녀의 엉덩이와 벌어진 채로 어서 넣어달라고 뻐끔거리는 그녀의 질구,
선분홍빛이였지만 자극으로 인해 잠시동안 벌겋게 달아오른 속살과 매끈하게 뻗은 다리의 모습에 나는 흥분을 더 느꼈다.
“이..이렇게 하면 되는거야..?”
흥분감에 숨을 헐떡이는 도중에, 누나가 자세를 취하고는 고개를 돌리며 귀엽게 말하자,
지체없이 최고로 부풀어오른 내 분신을 그대로 누나의 질구에 밀어넣고는 처음에는 천천히 허리를 놀렸다.
귀두에서 부터, 기다렸다는 듯이 조여왔다 풀어지는 질벽에 나는 극상의 쾌락을 느꼈다.
“하앙..!! 아까보다 더 커!!”
은정누나는 더 부풀어오른 채로 삽입된 나의 분신에 몸서리치며 고개를 좌우로 흔들었다.
나는 내 눈에 차오르는 땀으로 인해 매끄러워진 누나의 등을 보며, 잘록하게 자리잡은 허리를 움켜쥐고 내 분신을 다시 한 번 끝까지 밀어넣으며
한 가득 느껴오는 극상의 조임을 느꼈다.
은정누나는 거의 본능적으로 타고난 듯, 허리를 좌우로 놀려대며 더욱 더 강렬하게 나의 분신을 조여왔다.
나는 다시 강력하게 그녀의 질구 안으로 허리를 놀려대며 피스톤질을 하다가,
때 마침 유리테이블이라서 밑에 거울 판이 있었는데, 그것에 짓눌려진 은정누나의 뽀얀 가슴이 거울을 통해 반사되어 비쳐왔다.
“허억.. 누나 모습이 너무 야해.. 더 이상은 못 버텨..”
“흐으읏.. 나도..!!”
너무나 음탕하게 비춰진 그 모습에 나는 돋는 듯한 느낌이 들며, 다시 부드럽게 움직이는 데 살짝 짓눌린 채 포물선을 그리며 흔들리는
누나의 두 젖가슴이 유리에 달려있는 거울판을 통해 자극적으로 비춰지자, 사정감이 확 들어 결국 극상의 쾌감이 든 나와 그녀는
사이좋게 쾌락의 천국을 향해 가버렸다. 하지만 강렬한 조임에 안으로 싸버리면 어떻게 될 지도 모른 다는 불안감에 나는 급하게 분신을 뽑아내곤 그녀의 등에 허여멀건한 나의 정액을 양껏 뿌려내곤
그녀를 껴안으며 여운을 즐겼다.
*
“저.. 민식아.. 우리 이제 어떡하지..?”
“응.. 왜..?”
“우리 이제 부부 된 거 아냐?”
“??”
“그..몸을 나누고 사랑도 나눴으니깐..애기도 생길꺼고..애기 생기면 부부가 되야하고..”
“누나.. 나 밖에다 쌌잖아..”
“같이 하면.. 무조건 생기는 거 아냐?”
“그게..누나 그..아까 누나 등에 뿌려진 게, 누나 안에 들어가야지만..애기가 생기는 거야..”
“아하.. 그렇구나..”
누나의 사차원 적인 생각에 나는 좀 당황한 표정을 지었지만, 친절하게 누나의 질문에 섬세히 대답해주었고,
누나는 이해했다는 듯 고개를 끄덕거리는 모습에 안심을 했지만, 이윽고 터져나오는 그녀의 말에 나는 망치로 머리를 맞은 듯
머리가 멍해졌다.
“그럼.. 우리는 애기 없이 둘이만 가족 된거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