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38화 (39/333)

* 소녀시대와 9 대 1 과외하기 서른 여덟 번째 과외 .

“ 오빠 .. ”

“ 응 ? ”

“ 언니들 하고 동생들이 우리가 안 보여서 걱정하고 있겠지 .. ? ”

“ 음 .. 그렇겠지 ? ”

택시를 타고 호텔로 가는 길 .

나의 옆에 가만히 앉아 심야의 어둑어둑한 도로를 주시하고 있던 윤아는 문뜩 우리를 걱정하고 있을 소녀시대와 에프엑스 아이들이

생각났는 지 호수같은 촉촉한 눈망울로 나를 쳐다보며 말했다 .

나도 그녀의 말에 잠시 생각에 빠지며 그녀의 말에 대꾸를 해주었다 .

〔 목적지에 도착했습니다 . 〕

침묵을 일관한 채 , 심야의 도로를 내달린 지 5분 쯤 되서야 새벽을 달리던 택시는 

아직도 불이 점등되어있는 어느 한 호텔 앞에 멈춰섰다 . 택시가 도로에서 멈춰서자 네비게이션 스피커에서는

딱딱한 여성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 그 목소리를 신호로 우리는 멍해있다가 정신을 차리고는 미터기를 쓰윽 쳐다보았다 .

‘ 오 .. 오천 육백원 ?! ’

고작 5분동안 달렸을 뿐인 데 5600원이라니 , 역시 야간할증의 위엄은 쩌는구나 . 라고 느끼며 학 한 마리와 장군 한 분 ,

이이 선생을 택시기사 아저씨의 굳은 살이 군데군데 박혀있는 손바닥에 쥐어주시고 부들부들 떨리는 다리와 가녀린 윤아를 이끌고서

야심한 밤에 나와 그녀는 호텔에 입성했다 .

.

.

.

“ 윤아야 , 먼저 숙소로 들어가 . 난 매니저 형이 있는 숙소로 들어갈테니까 . ”

“ 응 .. ”

나는 소녀시대와 에프엑스 애들이 머물러있을 숙소의 방문 앞에서 윤아를 바래다주고 

나는 매니저 형이 있을 숙소의 방문을 향해서 걸어갔다 .

그 순간 ,

// 덜컥 - //

“ 흐흑 .. 윤아야 ?! 윤아야 !! ”

“ 태.. 태연언니 ? 왜 그렇게 울어 ? ”

“ 흐윽 .. 어디갔다 이제 온거야 !! 전화도 안 받고 ! ”

문이 큰 소리로 열리며 태연이 나왔고 윤아를 애가 타도록 기다렸었는 지  

그녀의 눈가에는 애달픈 눈물이 흘러내렸다 . 그리고 많이 울기도 했는 지 그녀의 잠긴 목소리가 내 마음을 아련하게 했다 .

“ 태연아 , 윤아왔어 ?! ”

태연은 아직 나의 모습을 보지 못했는 지 윤아의 가련한 턱을 여린 손으로 부여 잡으며 아직도 흐느끼며 붉어진 눈망울로

윤아의 모습을 올려다 보고 있었고 , 태연이 활짝 열어버린 문의 입구에서 유리의 목소리가 새어들어왔다 .

“ 윤아 왔구나 ! 흐아앙 - 너 어디 갔었어 ! ”

유리도 윤아의 모습을 확인하자 그 동안 참았던 울음을 터트려대었다 .

그녀의 흐느낌 또한 내 가슴을 파고 들었다 .

유리 마저도 입구 앞에서 울어버리자 소녀시대와 에프엑스 멤버들이 우르르 윤아 주위에 몰려들더니

모두 일제히 닭똥같은 눈물을 흘려대었다 .

‘ 역시 같은 팀 , 소속사 멤버들을 격하게 아끼는 구나 .. 잉 ?! ’

윤아를 걱정해주는 에프엑스와 소녀시대 멤버들에게 미안함과 감탄을 표시하며 나의 숙소로 조용히 들어가려는 그 순간 ,

나는 목격해버렸다 .. 다들 눈물 흘리며 슬퍼하고 있을 때 나를 슬쩍 쳐다보면서 씨익 웃는 초딩같은 면모를 보이는 윤아의 모습을 ..

***

윤아의 시점 .

태연 언니 , 유리 언니 , 수연 언니 , 미영 언니 , 치엔 언니 , 수영 언니 , 효연 언니 , 순규 언니 ,

서현이 , 진리 , 수정이 , 엠버 , 선영이 모두 다 일제히 나를 보자마자 참아왔던 눈물을 흘리고

내 몸을 건드리며 왜 이렇게 늦게 오고 연락도 안 받냐고 잔소리와 걱정을 내뱉어내었다 .

히힛 , 언니들에게는 미안하지만 먹먹한 민식오빠와의 친밀도를 높이기 위해서 몇 일전 부터

짜뒀던 계획이여서 이럴 수 밖에 없었어 ... 헤헷, 미안 .

- 등산 가기 몇 시간 전 .

“ 윤아야 , 너 어디 아파 ? 안색이 안 좋아보여 .. ”

“ 아 .. 어제 피로회복제를 깜빡하고 안 먹은 것 같애 .. ”

어제 일부러 피로회복제를 안 먹고 쓰레기통에 버려버렸는데 역시나 안 먹으니까 피로가 쌓이면서 

결국엔 감기가 걸려버려서 나의 안색이 불그스레 해졌는 지 백구 태연 언니가 나의 안색을 보자마자 

안쓰러운 표정을 보이며 걱정해 주기 시작했다 . 나는 약한 감기가 걸린 것 같았지만 , 심한 감기에

걸린 것 처럼 연기를 부렸다 . 나의 연기가 통했는 지 태연언니는 다른 언니들과 서현이에게 내가

독감에 걸린 것 같다고 사실을 과장되서 말했다 . 헤헤 , 나의 연기덕분에 1단계는 성공 .

- 등산 가기 한 시간 전 .

“ 태연언니 , 나 아파서 못 나갈 것 같다고 민식오빠한테 말해줬어 ? ”

“ 응 . 근데 아파도 스케쥴은 스케쥴이니까 조금만 등산하래 . 심하게 아픈 것 처럼 보이면 민식이가 같이 하산해서 병원에 데려간대 . ”

“ 민식이오빠 , 나 진짜로 아픈데 못 믿나보네 .. 치이 - ”

“ 어쩔 수 없잖아 .. 히힛 , 네가 이해해 . ”

나는 민식 오빠의 매정한 태도에 약간 실망했지만 그러려니 하고 넘어갔다 .

태연 언니도 역시 나에게 민식 오빠의 권력을 남용하는 듯한 태도를 이해하라며 웃음을 지으며 나의 어깨를 토닥거렸다 .

뭐 , 어차피 민식 오빠는 좀 있으면 내 손 안에 놀아날텐데 . 풋 , 이 정도 굴욕이라면 가볍게 넘어가주지 뭐 . 

- 등산로 입구에서 .

“ 안 가고 뭐해 ? ”

“ 응 ? 아 ! , 이제 등산하러 가보자 . 모두 출발 - 일단은 난 안전을 위해서 너네들 뒤를 뒤따르며 걸을게 . ”

“ 알았엉 , 응큼한 생각은 하지말도록 해 . ”

“ 으잇 , 그런 말이 지금 왜 나와 ? ”

“ 히힛 . 그냥 해본 소리였는데 걸려들었구만 . 얘들아 어서 빨리 등산하고 집에 가자 - 자 출발 .. !! ”

민식오빠는 태연언니가 장난스레 던진 말에 당황해 하며 아니라고 부인하는 행동을 취했다 .

태연언니가 무엇 때문에 나보다 민식 오빠랑 더 친해졌는 지는 모르겠지만 부럽긴 부럽다 .

훗 , 나도 곧 태연언니처럼 민식오빠랑 친해질텐데 . 이렇게 질투할 필요는 없겠지 ??

민식오빠의 말에 모두 일제히 등산을 하기 시작했고 나는 약한 감기가 걸린 병약한 ( ? ) 몸을 이끌고 

거친 숨소리를 몰아쉬는 명연기를 펼쳐가며 등산을 하기 시작했다 .

“ 윤아야 , 많이 힘들어 ? ”

“ 하아 .. 평소엔 안 힘들었는데 , 어제 피로회복제를 안 먹는 바람에 피로도 못 풀고 나와서 엄청 힘든 것 같아 - ”

“ 윤아 , 너는 진짜 아픈 것 같다 . 먼저 버스로 내려가서 쉬자 . 등산은 나중에 하고 .. ”

“ 응 , 알았어 . ”

역시나 ‘ 너는 내운명 ’ 과 ‘ 신데렐라맨 ’에서 갈고 닦은 연기가 효과가 있었는 지

그대로 나의 함정에 그대로 속아버리는 불쌍한 노예가 될 민식오빠 . 

You Just activated my trap card !! 

- 조난 당함 .

“ 날씨가 어두워졌구만 . 더 이상 길 찾으려다고 하다간 진짜 166m 밖에 안되는 이 산에서 조난당할 것 같다 . ”

“ 오빠 , 그럼 어떡해 ? 나 지금 점점 무서워져 . 흐흑 ..  ”

“ 휴우 - 주변에 쉴 곳이라도 있나 찾아봐야겠지 . ”

“ 민식오빠 , 저기 - 원두막같은거 있는 것 같아 . ”

“ 으음 .. ? 어 , 저기 진짜 있네 . 난 왜 저게 안 보였지 ? ”

“ 윤아야 , 일단 저기가서 쉬고 있어 . 난 얘들한테 전화해볼게 . 핸드폰 좀 빌려줘 . ”

“ 응 .. ”

몇 일전에 내가 인터넷으로 검색해서 만나산 등산로를 몽땅 외워버린 듯 터라 가뜩이나 어두워진 길에

이정표도 흐릿흐릿하고 어둑어둑하게 보이는 터라 등산로를 다 외워버린 나는 내가 계획한 대로의 길로 걸어갔고

만나산의 하산로를 모르는 민식오빠는 당연히 내가 움직이는 데로 움직일 수 밖에 없었다 .

덕분에 등산로 입구를 5분 거리까지 앞두고 , 등산로가 안 보일 정도로 어둑해지자 민식오빠는 슬슬 불안한 마음을 보여내며

조난 당할 것 같은 말을 했고 나는 속으로 ‘ 계획대로 ’ 되었군 이라고 생각하며 묘한 미소를 지었다 .

그리고 나선 다시 훌쩍훌쩍 대는 연기를 펼쳐댔고 민식오빠는 나의 연기에 또 다시 한 번 속아버리었다 .

그리고 나의 핸드폰을 빌려달라고 말을 했는 데 , 조난 상황을 완벽하게 인식시켜버리기 위해서 등산하기 전에 이미

게임을 열불나게 해서 배터리 0개 뜨도록 남겨두었지렁 . 히힛 .

- 관계를 맺고 난 뒤 .

“ 히힛 - 오빠 옷 입혀줘서 고마웡 . 그런 기념으로 다시 한 판 더 ? ”

“ 흐익 .. 개소리 지껄이지 말아 .. 오빠 체력이 안 된다 . ”

“ 헤헷 . 그럼 아쉽지만 나중에 서울 가서 해야겠네 .. 그럼 서울가서 하쟝 - ”

세 번이나 격한 정사에 나도 민식오빠도 매우 피곤했지만 그 덕분에 올라간 친밀도 때문에 난 매우 만족을 했다 .

그래서 장난 삼아 야릇한 농담을 날려봤지만 역시나 잘 받아주는 민식 오빠 . 

나는 또 농담 식으로 네 번째 정사를 기약하면서 오빠의 흐눌흐눌해진 거기를 툭툭 치면서 말을 내뱉었고 ,

민식 오빠는 당황해 하며 나의 손을 치워버렸다 .

헤헷 , 그 뒤론 내 계획에 없이 우연치 않게 부산 사투리를 야무지게 쓰는 내 팬인 사냥꾼 오빠도 나타났긴 했지만

결론적으로 , 내가 짜둔 계획은 한 치의 오차도 없이 맞아 떨어지며 성공했다는 거 ?

다음에도 이런 계획 남 몰래 짜볼까나 ?? 헤헤헤 - 

*** ( 윤아의 시점 완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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