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18화 (19/333)

 * 소녀시대와 9 대 1 과외하기 열 여덟 번째 과외

“ 자아 - 드디어 대망의 마지막 . 이 태연님 께서 데리고 오느라 꽤나 고생했다 . 김민식 인사해 - 아이유다 . ”

“ 안녕ㅎ... 아이유 ?!!! ”

“ 헤헤 - 안녕하세요 . 탱언니한테 말씀 많이 들었어용 - 친하게 지내요 . ”

뭐시라고라 ? , 진정 지금 내 앞에서 헤픈 미소를 머금고 귀여운 외모를 지닌 이 흑단발의 소녀가 진정 아이유 이란 말인가 ?

만약 내가 이 때 콜라 한 모금이라도 입에 머금고 있었다면 아마 , 난 천장에 있는 눈부신 형광등을 향해 흑갈색의 콜라 분수를 내뿜었을 것이다 .

나는 가까스로 놀랬던 마음을 진정하며 차근차근 대화를 이어나가기로 결심했다 .

“ 휴우 .. 아이유 만나더니 아이유앓이 또 도졌구만 . 그렇게 아이유 아이유 하더니 . ”

“ 막상 눈 앞에서 뵈니 뭐라고 말씀 드려야 할 지 모르겠다 . 아이유님 여기 와주셔서 감사합니다 ! ”

“ 민식오빠 - 왜 자꾸 저한테 존댓말해요 . 저 오빠보다 네 살 어리니까 말 놔도 돼요 - ”

태연이는 내가 어쩔 줄 몰라 아이유에게 쩔쩔 매는 모습을 보면서 혀를 끌끌 찼다 . 그럼 나보고 어떡하라고 -

그리고 , 아이유는 나의 극존칭에 살짝 당황해하곤 천사같은 미소를 머금은 웃음을 지었다 .

“ 자자 - 이제 서로 소개하는 것도 끝났으니 .. 헤헤 - 파티를 슬슬 시작해보자고 - , 윤아야 케이크 가져와 . ”

“ 알았엉 기다려 - ”

태연이는 나와 에프엑스 + 아이유의 깨알같은 소개가 끝을 맺자 기다렸다는 듯이 ,

소파에 앉아 턱을 괴고 멍하니 소개를 주고 받는 나를 보고 있던 윤아를 부르며 케이크를 가져오는 심부름을 시켰다 .

윤아는 태연의 말에 약간의 애교 섞인 말로 화답하며 주방 식탁 위에 놓여져있는 , 

큰 촛불 두 개와 작은 촛불 두 개가 아른아른 거리며 흔들리는 백색의 생크림 케이크를 조심스레 들고 왔다 .

“ 이제 케이크도 있으니까 - 우리 생일 축하 노래부르자 . 하나 둘 셋하면 부르는 거야 . 하나..  둘..  셋 .. ! "

「 생일 축하합니다 - 생일 축하합니다 - 사랑하는 민식이의 생일 축하합니다 - 」

“ 우아아아아 !!! 촛불 불어 !! ”

윤아가 케이크를 들고 거실에 들어서자 , 태연이가 이를 지켜보고는 생일노래를 부르는 것을 주도했다 .

" 하나 둘 셋 " 이라는 말이 끝나자 , 다들 가수라서 그런 지 . 흔하디 흔한 생일 노래가 생전 들어보지도 못한 

아름다운 선율을 내며 MP3에 담아서 반복해서 듣고 싶을 정도로 균형과 조화를 이루어 나에게 즐거움을 주고 있었다 . 

열 다섯명의 소녀들은 나에게 아름다운 생일 노래를 선물로 준 뒤 그 노래 부르던 모습은 어디가고 , 다시 본래의 모습으로

돌아와 내가 생일 케이크에 꽂혀있는 초에서 나오는 은은한 불빛을 끄기를 재촉했다 .

“ 후우우우 - ”

“ 와아아아아 - !! ”

난 아른아른하게 흔들리는 네 개의 촛불에게 나지막하게 투명한 숨결을 내뱉었다 .

그 숨결을 내뱉자 밝게 빛나던 네 개의 광원은 하얀 연기만을 남긴 채 시야에서 사라졌다 .

그리고 그것을 지켜본 소녀들은 연기가 사르르 위로 올라가며 사라지자 파티가 시작되었다는 기분에 탄성을 자아냈다 .

“ 자 . 이제 음료수 먹자 . 20살 부터는 작은 잔 하나씩 들고 , 그 아래는 종이컵 들어 ! ”

태연의 지휘 하에 따라 갓 성인이 된 스무살 서현이 부터 여기선 맏언니인 빅토리아 누나까지 모두 쓰디 쓴 소줏잔을 팔을 뻗어 위로 들고 ,

아직 성인이 되지 못한 귀여운 눈웃음을 가진 설리 부터 보이쉬한 매력을 가진 엠버까지는 새콤한 생과일 주스가 담겨질 종이컵을 들고선 위로 뻗었다 .

“ 민식아 . ”

“ 왜 . ”

“ 후훗 - 네가 파티의 주인공이니 애들한테 돌아가며 직접 주스와 소주를 따라주렴 . ”

그녀는 억지스러운 눈웃음을 지어내며 나에게 명령에 가까운 말을 건넸다 .

그 말의 내용은 즉슨 , 오늘 생일 파티의 주인공인 내가 열 세명의 소녀와 숙녀들에게 술과 주스를 돌아가며 따라주라는 것이였다 .

그녀의 말에 난 ‘ 웨이터 역할을 하라는 건가 .. ’ 라고 곰곰히 생각해보며 잠시 그녀의 요청에 대한 답을 끌었다 .

“ 알았어 , 오늘은 기분 좋은 날이니 내가 희생해서 음료수 셔틀을 해주지 . ”

“ 좋은 결정이다 . 역시 민식이야 - ”

오늘은 유리한테 새콤하면서 맛있는 아이스크림을 얻어먹고  

가뜩이나 학점을 좋게 안 주시기로 유명한 교수님에게서도 A 마이너스 라는 좋은 점수를 얻는 것 뿐 만 아니라 .

이렇게나 많은 열 세명의 소녀들이 나 때문에 여기 모였으니 , 그 세 개의 이유가 서로 시너지효과를 이루어 

기분이 상당히 업 된 나는 태연이의 말에 약간의 시간동안만 생각하고 흔쾌히 동의했다 .

그러자 태연이는 " 그것은 좋은 태도다 . " 라는 의미를 지닌 표정을 짓고서 , 자신의 아담한 팔을 뻗어 내 어깨에 손을 얹히고는 고개를 위 아래로 몇 번 끄덕거리며 말했다 .

“ 일단 주스먼저 따라줄게 - 십 대 여러분들은 종이컵을 들고 팔을 위로 쭈욱 - 뻗으시길 . ”

나의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네 명의 풋풋한 소녀들은 십 대의 싱그러움을 풍기는 미소를 지으며 팔을 위로 뻗었다 .

난 나의 말에 따라 손을 들어준 소녀들에게 따뜻한 미소를 지어주며 오렌지 빛으로 물들은 주스를 쪼르르 - 따라주었다 .

“ 수정아 - 넌 주스 안먹어 ? ”

“ 저 .. 저요 ? 먹을게요 .. ”

크리스탈이라고 부르기엔 딱히 그 말을 시카처럼 줄일 수 없어 , 그냥 크리스탈의 본명인 수정이로 그녀를 불렀는데 

그녀도 자신이 크리스탈이라고 안 불려지고 수정이라 불리자 꽤나 당황했는 지 나에게 더듬으며 말을 했다 .

“ 수정이 너도 많이 먹어 - , 그리고 오빠한테 말 놔 . 그렇게 부끄러워 할 필요없잖아 - ”

“ 네 ... 아니 .. ! 응 . ”

난 당황한 수정이를 약간이나마 진정을 시켜주기 위해 다른 애들 보다 더 친절하게 그녀에게 대해줬다 .

그러자 그녀도 마음을 서서히 여는 듯 보였다 .

“ 이제 술을 따라주마 . 스무 살 이상은 모조리 손을 드시길 - ... 헛 .. ! 설리야 넌 손 왜 들어 ! ”

“ 헤헷 . 들켰다 . ”

“ 최설리 . 다음 부터 그러지마렴 - ”

“ 칫 ... 알았어 민식 오빠 - ” 

난 귀여움의 응집체인 설리와 장난 섞인 실랑이를 잠깐 벌이고는 , 설리와의 말장난이 끝나자 녹색 유리병에 담긴

맑고 청아한 취수 ( 取水 ) 를 그녀들의 팔 끝에 잡힌 깨끗한 유리잔에 물 흐르는 소리를 내듯 , 술을 따라주었다 .

난 이리저리 그녀들 사이를 헤집고 다니며 술을 따랐고 몇 분이 걸려서야 열 명의 숙녀들의 술잔에 술을 가득 채웠다 .

그리고 마지막으로는 나의 술잔에 알콜을 따르곤 내가 먼저 그 술잔을 천장을 향해서 뻗었다 . 

그러자 열 다섯 명의 숙녀와 소녀들도 나를 따라 잔이 들린 팔을 위쪽으로 올렸다 .

“ 소녀시대 , 에프엑스 , 아이유 의 성공을 위해서 건배할까 ? 하나 .. 둘 .. 셋 ! ”

// 챙 - 차앙 - 칭 - //

우리들은 서로의 유리잔을 부딪히면서 나오는 금속성을 내며 건배를 했다 .

소녀들이 서로에게 건배를 하면서 크게 웃는 모습들은 오랜만에 보는 모습 같았다 . 저렇게 재밌게 놀아본 지가 오래라도 되었나 .

소녀들 성격같으면 매일 매일 일어나는 일들이 항상 버라이어티 할 것 같은데 ...

.

.

.

시간이 지나가면 지나갈 수록 술잔이 부딪히는 횟수는 점점 늘어나가만 가고 ,

그녀들의 백옥같은 피부도 점점 붉은 루비빛으로 물들어가기 시작한다 .

난 계속해서 수시로 그녀들의 잔들을 빠짐없이 채워줬기에 , 내 피부가 빨개지는 건 그녀들 보다는 덜 했다 .

“ 헤헤 . 민식아 - 한 잔 더 줘어 - ”

“ 태연아 . 네가 제일 오래 버티네 . 이제 그만 좀 마셔 - ”

“ 시러어어어 - 한 잔 더 달ㄹ... ”

// 풀썩 - //

마침내 새벽 세 시가 되서야 끝까지 깬 상태에서 버틴 태연이 마저도 맥 없이 술에 취해 쓰러졌다 .

태연을 제외한 나머지는 이미 취기가 들어서 시체처럼 널부러진 건 아주 오래된 일 .

술을 잡수시지 않으신 십 대 소녀 다섯 분들은 피곤함에 취해 , 내 친히 . 태연이와 나만의 은밀한 관계를 맺었던 내 침실로 모셔드렸고 .

나는 침실에 간 김에 이불 여러 개를 꺼내 거실에 널부러지신 열 명의 소녀들에게 이불의 따뜻함을 선사해주었다 .

이불을 다 주고 보니 , 내가 덮을 여분의 이불 따윈 존재하지도 않았다 .

날씨가 후끈후끈 하긴 해도 새벽이라서 춥다고 하면 추운 날씨다 . 어느새 공기가 언제 차가워졌는지 , 내 피부에 그 차가움이 와닿는다 .

‘ 어허 .. 이를 어찌하면 좋을꼬 . 이제 남은 방도 없을 진데 . 결국엔 거실 소파 밖에 없는 건가 ... ’

난 이런 생각을 하며 소파 쪽을 물끄러미 쳐다봤다 .

“ 으음 ... 음 .. 쩝 .. ”

하지만 소파 위의 주인이 없는 줄 알았던 나는 유리가 소파 위에서 머릿결을 흐트리면서 까지 잠을 자는 모습을 보곤

소파 위에서 자는 걸 일찌감치 포기했다 . 그런데 이불 사이로 드러나는 그녀의 구릿빛 다리가 꽤나 매력적이다 ..

. . 아니 지금 내가 무슨 생각을 하는 거야 . 괜한 생각 말고 잠이나 청하자 .

.

.

.

[ IN DREAM ]

// 츄웁 - 츕 - //

으으 .. 아랫 쪽 . 즉 ,  내 분신에게서 야릇한 느낌이 서서히 내 머리쪽을 향해 피부를 타고 흘러온다 .

누군지는 모르겠지만 예사롭지 않게 나의 분신을 앞 뒤로 튕겨내면서 자극하고 있었다 .

나의 분신에는 누군가의 입술의 감촉이 느껴졌고 , 그저 까맣게만 보이는 그녀는 나의 자지를 어둠 속으로 침식시켜갔다 .

// 찔꺽 - 찔꺽 - 쑤욱 - //

어둠 속의 그녀는 나의 자지를 자신의 입 안에서 놀리다 말고 슬쩍 입에서 빼내어 ,

내가 한 숨을 돌릴 틈도 없이 자신의 손에 나의 분신을 쥐고는 그녀는 어디론가 움직인다 .

예상대로 그녀는 내 하체 쪽으로 다가왔고 , 내 분신 쪽으로 다가왔다 .

그녀가 점점 내 쪽으로 다가와 앉음으로써 다시 나의 자지는 그녀의 따뜻한 어둠 안으로 침식 될 것 같았다 .

“ 하앗 ...  흐읍 ... / 허엇 .. ! ”

역시나 , 그녀의 손놀림으로 인해 한결 굵직해진 나의 육봉은 그녀의 미칠듯이 안에서 느껴지는 숨막힐 듯한 조임과

따뜻함에 참으로 묘한 신음을 내 입가에서 내뱉어내었고 , 마찬가지로 그녀의 입가에서도 야릇한 숨소리가 맴돌았다 . 

그녀와 나의 성기가 교접할 때 허벅지에 느껴지는 끈적한 살떨림이 나의 흥분을 더 고조시켰다 .

“ 하아 .. 너 누구야 . ”

“ 하앗 ... !  훗 . ”

나는 거친 숨소리를 내뱉으며 나의 몸 위에서 야릇하게 허리를 놀려대는 미지의 그녀에 대해 질문을 던졌다 .

하지만 그녀는 대답은 커녕 음탕한 소리만 내뱉고는 가볍게 웃을 뿐이었다 .

// 샤르륵 - //

그녀가 웃고 난 지 얼마 되지 않아 , 어둠만 연속적으로 쌓여있던 이 미지의 공간에 한 줄기의 빛이 새어나왔다 .

그 빛은 그녀의 피부를 살짝 비추었고 , 그녀의 피부는 구릿빛으로 빛났다 .

그리고는 그 빛은 점점 위로 올라가 그녀의 매혹적인 구릿빛 나신을 비추고는 마침내 그녀의 얼굴을 비추었다 .

그 얼굴은 노골적으로 섹시한 아우라를 여지없이 내뿜어냈고 그녀의 자두빛 입술은 야릇한 신음을 내었다 .

‘ 유리 ... ’

그랬다 . 어둠 속에서 그렇게 내게 얼굴을 비추지 않았던 그녀의 정체는 유리였다 .

빛은 이제서야 움직임을 멈추고 그녀의 나신을 연신 비추고 , 그 빛 한 줄기의 규모는 점점 커져갔다 .

어느새 어둠은 밝은 빛으로 바뀌고 흑색의 조명은 백색의 조명으로 변화되었다 .

이젠 너무 밝아져 꿈 속에서는 그녀의 구릿빛 나신은 존재하지 않고 오직 순결의 색인 백(白)색만 가득 찰 뿐이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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