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13화 (14/333)

* 소녀시대와 9 대 1 과외하기 열 세 번째 과외

# 거리 

사람이 없다. 한적하다. 뭘로 이 조용한 거리를 표현할 수 있을까.

그저 위에서 비추는 가로등 빛과 그보다 더 위에서 반짝반짝거리는 달빛과 별빛만이 

눈부신 햇빛이 없는 이 쓸쓸하고 쌀쌀한 외로운 밤거리를 은은한 빛으로 적신다.

뚜벅 - 뚜벅 -

하이힐 굽소리와 하이탑 발소리 , 단 두가지의 발소리만이 길게 늘어뜨린 보도블럭 인도 위에 서서히 울려퍼진다.

나는 목적지가 어디인지 모른다. 다만 , 그녀의 ' 소원 ' 이라는 것 때문에 . 그녀 뒤를 졸졸 따라다니며 하릴없이 에스코트를 하는 것이다.

그녀를 어디를 가는 지 나에게 말할 기미 조차도 보이지않는다 . 다만 내가 잘 따라오고 있는 지 한 두어 번씩 뒤쪽으로 초롱한 눈동자를 굴리며 흘겨볼 뿐 .

찬 인도 ( 人 道 ) 와는 다르게 발이 뜨거워질만큼 한 참을 발을 움직였을까 .

그녀가 형형색색의 LED 빛으로 가득 채운 간판이 달린 어느 한 주점 앞에서 발 걸음이 멈춰섰다 .

그러고선 아까의 태도와는 달리 그녀는 함박웃음을 지어보이며 , 약간의 애교섞인 앙탈을 떨었다.

“ 민식아 미아안 - 계속 여기 근처를 머릿 속에 그리느라 말 못 들어줬엉 . 그래도 이해해줄거징 ? 헤헤 - ”

애교에 약한 나는 뭐 어쩌겠는가 . 더군다나 , 소원이니 나의 이해심은 두 배는 더 커져있는 상태였다.

난 답 대신 고개를 위 아래로 휘젓고는 나 또한 미소를 지어 보였다.

“ 히히 . 다행이다 , 그럼 들어가자 . ”

그녀는 자신의 아담한 팔을 뻗어 , 작은 손으로 나의 팔을 움켜쥐었다 . 그러곤 나의 팔을 잡아 당긴다 .

나는 그녀에 의해 멈추었던 움직임을 다시 그녀에 의해 움직였다 .

그녀와 같이 들어온 그 주점 . 하지만 의외로 그 곳은 바깥의 현란한 간판과는 대비된 곳이었다.

룸 따위도 없었다 . 심지어 웨이터 와 호스트도 존재하지 않았다 . 난생 처음 보는 또 다른 주점이었다 .

이 서울 한 복판에 이렇게 조용하고 색 다른 주점이 있었던가 .

나와 써니는 은은하게 빛을 비추는 주점 중앙에 위치한 사각 테이블에 팔을 걸치며 살포시 앉았다.

아무것도 없고 , 병에 담긴 여러 양주들이 그저 테이블 위에 즐비할 뿐 .

“ 여기 왜 온 거야 ? ”

“ 오늘 오랜만에 아는 남자 애 한 명 만나서 . 그래도 나 혼자 오긴 조금 그러니까 , 너보고 따라와달라고 부탁한거야 . ”

“ 아 ... ”

나의 간단한 물음에 , 그녀도 간단히 대답해줬다 . 아는 남자 애라니 ... 그러면 난 써니와 별로 친하지 않은 데 .

그럼 난 낙동강 오리알 신세가 되는 건가 .

“ 어이 !! 이순규 !! 하핫 - 오랜만이야 ”

난 굵직하지만 꽤 밝은 톤의 목소리에 뒤를 돌아보았다.

나와 써니와는 달리 그는 간단하게 위엔 저지를 입고 아래엔 진청바지를 입고 구렛나루가 귀를 덮은 장발의 남성이 우리 앞에 나타나곤 말했다.

“ 어 ? 재혁아 !! 징짜 오랜만이야 !! ”

써니도 재혁이라 불리는 그를 보고는 손을 번쩍 들곤 흔들어 대었다.

정말 많이 친한가 보네 .

“ 근데 , 그 옆엔 누구야 ? ”

“ 으응 , 내 칭구 민식이 . ”

재혁이라 불리는 그 청년은 써니 왼쪽 자리에 슬며시 앉으며 물었다 .

그러자 써니는 특유의 ' ㅇ ' 가 들어가는 애교섞인 발음을 구사하며 그의 문에 답해줬다.

“ 반갑습니다. 전 신 재혁이라고 해요 . ”

“ 반가워요 . 전 김 민식 이라고 합니다 . ”

그는 써니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악수를 청하는 듯 내게 손을 내밀었다 .

그러고는 자기 소개를 하였고 , 나는 딱히 하고 싶지 않았지만 매너 상 미소를 지으며 악수를 받아주었다.

악수를 하고 그는 선반 위에 놓여진 술병 몇 개를 들고는 우리 둘에게 건네주었다.

그리고 ' 뻥 ' 하는 소리와 함께 뚜껑이 따이고 , 난 내 안에 차갑지만 나를 뜨겁게 하는 것들을 들이켰다 .

.

.

.

30분 후 -

난 술을 하염없이 들이키지 않고 , 가만히 조금씩 조금씩 . 햘짝 햘짝 마셨다.

나와는 달리 써니와 재혁 이라고 불리는 남자는 쉴 새 없이 들이켜댄다.

그래도 몸에 술이 들어가서 그런지 몸이 후끈 달아오르며 , 내 아랫 쪽에도 쉴새없이 따가운 자극이 밀려온다.

난 그 따가움을 해결하기 위해 써니에게 살짝 말을 하곤 신사모자가 그려져있는 남자화장실로 들어갔다.

// 촤아아아 - //

노란 물줄기가 내 몸에서 빠져나간다. 몸이 한결 나른해진다 . 술 기운도 살짝 빠져나간 것 같다.

난 속옷 속 누런 수해를 막기 위해 마저 수분을 털어내고 , 세면대로 걸어가서 흐르는 물에 손을 담가 , 손이 닳도록 깨끗이 두 손을 씻었다.

난 화장실을 빠져 나와 , 다시 어둡지만 아늑한 바에 들어섰다.

아까와는 달리 ... 매우 충격적인 광경이 눈 앞에 펼쳐진다 .

신 재혁이라고 불리는 녀석이 써니의 술병에 뭔가를 한 방울 떨어트리곤 , 씨익 - 하며 섬뜩한 웃음을 짓는다.

그리곤 써니가 엎드려 있는 상태를 억지로 일으켜 세우며 , 다시 술을 마시도록 권유를 한다.

그리고 써니는 아무 거리낌 없이 그 술병 안에 들어있는 정체 모를 첨가물을 술과 함께 들이켰다.

들이키고 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 써니는 얼굴이 급속도로 붉어지며 몸을 부들부들 떨어댄다.

재혁은 다시 한 번 악마같은 웃음을 지으며 써니의 어깻살을 살짝 건드려보았다.

“ 하앗 .. ! ”

건드리자마자 , 바로 터지는 짤막한 신음 .

써니가 저렇게 나오면 저 정체 모를 첨가물의 이름은 ...

[ 최음제 ]라고 밖에 생각이 들지 않는다.

 한 모금이나 한 방울만 섞여도 사람의 성욕구가 짧지만 급속히 생성되는 위험한 약 .

 특히 나쁜 목적을 가지고 이 약을 썼다간 ... 

“ 흐흐 - ”

“ 으흣 .. ! 하앙 .. ! 왜 이렇게 흥분되지 .. ”

신 재혁은 듣기 역겨운 악마같은 웃음을 지으면서 많은 이들의 로망인 소녀시대의 써니의 다리를 손으로 쓸어 만지고 있었다.

그러자 써니는 연신 흥분과 신음만 터져나올 뿐 .

앗 .. ! 지금 내가 구경만 하고 있을 때가 아니지 .

“ 이 봐!  지금 써니한테 뭐하는 짓이야 ! ”

“ 아ㄴ.... ”

// 퍼어어어억 !! //

난 이름조차 불러줄 가치 없는 파렴치한 짓을 한 그 녀석에게 망설임없이 반말로 말을 버럭 질러가며 그에게 빠르게 다가섰고,

이윽고 힘을 꽉 준 주먹을 가차없이 그 녀석의 면상에 세차게 후려 갈기었다.

주먹을 세차게 몇 번 더 그 녀석의 얼굴에 퍼부었고 , 그는 이윽고 핀치 ( Pinch ) 상태가 되었다.

콧구멍엔 새붉은 코피를 범벅인 채로 흘리면서 , 눈에는 가차없이 새퍼런 멍을 가진 채로 .

난 흥분과 술 기운 , 그러니까 두 가지가 섞인 채 정신이 혼미한 써니를 한 팔로 그녀의 얇은 손을 잡고는

끌다시피 하며 바깥을 나왔다. 그러나 최음제의 효과가 꽤나 발군이었는 지 , 내가 그녀의 팔을 잡은 가벼운 자극만으로도 .

그녀는 눈이 풀리다시플 정도로 새붉은 흥분이 그녀 몸을 감싸고 지배하고 있었다.

“ 써니야 . 제발 정신 차려라 .  응 ? ”

“ 하앗 .. 하아 .. 더 이상은 안 하곤 못 배기겠어 . 하아 ... ”

“ 써니야 - 제바..ㄹ.. 읍 ! ”

결국엔 그녀가 자신의 이성을 통제하지 못하고 , 자신의 입술을 나에게 맞추었다.

나로서는 너무 갑작스러운 일이었다 . 최음제가 이렇게 무서울 정도로 효과적인 약품이라니 .

입술을 떼려 했으나 , 차마 뗄 수가 없었다.

지금 그녀가 느끼는 성적 욕구가 매우 강력해서 내 입술을 놔줄 생각도 하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 츄릅 - //

그녀가 입술을 포갠 지 얼마 되지 않아 자신의 선홍빛 살덩어리를 나의 입 안을 살며시 누비며 휘저었다.

난 그녀의 적극적 태도에 매우 당황해하며 , 하릴없이 그녀의 흥분 젖은 혀를 받아 들이었다 .

그러자 그녀의 혀는 제 짝을 만난 듯 , 나의 혀를 쉴 새 없이 비벼댔다.

난 아직 이성이 존재해  , 잠시 입술을 떼고 그녀를 쳐다보았을 때 . 얇고 가는 침 실이 서로의 혀에 연결 되어있는 것을 보고 ,

그녀의 눈빛을 읽고는 그녀는 지금 오로지 미칠 만큼 올라오는 이 성욕구를 해결해야겠다는 음탕한 마음을 엿볼 수 있었다.

난 , 입술을 떼면서 대화로 해결하려 했으나 . 그게 마음대로 되지 않았다 .

“ 히잉 .. 너 왜 자꾸 날 피하려 해 ... 내가 싫어 .. ? ”

“ 싫은 건 아닌 데 , 갑작스러워서 ... ”

“ 하앗 .. 그러면 그냥 하자 .. // 츄릅 - // ”

써니는 내가 자꾸 자기의 입술을 피하자 , 그렇게 취한 상태에서도 칭얼거리며 나에게 물었다.

나는 계속해서 당황스러운 어조로 그녀의 말에 대답해주었고 , 그녀는 그런 말이라면 신경 안쓰는 듯 ,

이번엔 확실히 자신의 팔로 내 목을 휘감고는 혀와 혀가 뒤얽히는 야릇한 키스를 다시 시작했다.

난 계속해서 내 이성을 통제했으나 , 그녀와 키스하면서 꽤나 시간이 지난 지금은 . 그런 인내 따윈 없는 듯 했다.

난 잠시 그녀를 잊은 채 , 써니에게 나의 시간을 잠깐 맡기기로 하였다 .

// 뚝 - . 뚝 - . 뚝 - . //

그녀가 그녀 옷의 단추를 스스로 하나 둘 풀기 시작했다 .

그러자 독보적인 그녀의 커다란 가슴의 골이 은밀하게 나타났다 . 태연과는 다른 그런 볼륨감이었다 .

나와 그녀는 , 술집의 안도 아니고 밖도 아닌 애매한 장소에서 욕망적인 관계를 계속해서 진행했다 .

신 재혁이라는 남자가 지금 이 모습을 볼까봐 살며시 걱정을 했지만 , 그는 일어날 기미 조차 보이지 않은 상태다 .

그렇다고 죽어가는 것도 아니고 , 심해봤자 . 감기 걸리거나 , 입 돌아가는 정도 일 뿐 .

그녀는 계속해서 자신의 단추를 풀어내고 , 마침내 끝까지 마저 풀어냈다 .

그러자 그녀의 상체라인이 치명적이고 매혹적인 곡선을 그리며 나의 시선을 끌어 당긴다 .

난 그런 그녀의 등을 팔로 감싸어 살며시 내 쪽으로 끌어 당기었다 .

그녀의 젖가슴이 내 복부에 물컹거리며 음탕하게 닿았다 . 느낌은 형언할 수 없을 정도 일까 -

// 콰악 - //

난 그녀를 끌어 안은 채 천천히 그녀의 잠겨져 있던 그녀의 브래지어 후크를 조심스럽게 풀어내었다. 

연분홍색 유두가 나를 향해서 흥분된 상태로 빳빳이 서있었다 .

난  크고 탄력있는 그녀의 가슴을 한 손으로 콰악 움켜쥐었다 . 

“ 하앗 .. ! ”

// 츕 - 쭈웁 - 쵸옵 - 쪼읍 - //

그녀의 가슴을 한 손으로 한 움큼 쥐고는 빳빳이 서 있는 그녀의 유두에 내 입술을 갖다대었다 .

내 설육이 그녀의 유두를 자극시키며 여러 곳으로 , 수동적으로 유두를 움직였다 .

그럴 때 마다 , 좀 더 진한 신음이 그녀의 입에서 여지없이 뱉어져 나온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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