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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한 불멸자-710화 (693/730)

〈 710화 〉 710. (H)여신의 포상

* * *

“…음?”

순식간에 배경이 뒤바뀌자 은현은 어리둥절하며 주위를 둘러보았다.

던전 안에 있는 집의 안방과 똑같은 구성의 배경이다.

“…….”

벌써 몇 번째 연속으로 전송을 경험하고 있는지 어처구니가 없는 것도 잠시, 베스타와 대화를 나누고 있던 도중이 한창이었던 흐름을 끊는 뜬금없는 타이밍이었다.

곧바로 자신을 소환한 것이 누구인지 깨닫고 시선을 옮겼다.

“…베르단디님?”

은현을 소환한 베르단디가 두 눈을 가늘게 뜨며 은현을 노려보고 있었다.

“내가 분명히 말하지 않았느냐? 무슨 일이 있으면 바로 나를 부르라고.”

“아니, 아무리 그렇게 말씀하셨어도 이건….”

이렇게 인사도 없이 갑작스럽게 소환이 될 줄이야.

그렇게 말하기는 했지만, 설마 잠깐 당황하였을 뿐인데 바로 자신을 부를 것이라고는 미처 생각지도 못했다.

베스타는 갑작스러운 이 사태에 대해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

‘아마도 재미있다는 듯 웃고 계시겠지.’

애초에 자신에게 손을 대려 했던 것 자체가 다른 곳에서 지켜보고 있을 베르단디에게 장난을 치려는 의도가 다분하다.

“베르단디.”

은현은 자신을 흘겨보고 있는 베르단디의 몸을 끌어안았다.

“그렇게 제가 못미더웠을까요?”

“그건…아니다. 그냥…. 나 이외에 다른 여신이 아이를 만지는 게 싫을 뿐이다.”

적어도 마지노선이라면 자신과 같은 계통의 여신인 우르드와 스쿨드 정도일 것이다.

베르단디는 고개를 홱 돌리며 은현의 시선을 마주치지 않으면서도, 그의 스킨십 자체는 거절하지 않았다.

여신의 힘으로 구현된 가상 세계 속에서 약 2년에 가까운 시간을 베르단디와 함께 보냈던 은현은, 베르단디의 얼굴과 표정, 태도를 관찰하여 여신의 기분을 파악할 수 있는 수준까지 이르렀다.

‘그렇게 크게 화가 나신 건 아니야. 그냥…살짝 짜증이 나신 건가.’

은현은 잘 모르겠지만, 그만큼 베스타의 장난은 베르단디의 심기를 거스르기에는 충분했던 것 같다.

하지만 이 정도라면 여신의 화를 풀어주는 것은 아주 어렵지 않았다.

오히려 아주 간단하다.

“베르단디. 저 지금 하고 싶어요.”

“…읏.”

은현의 품에 안겨있는 베르단디의 몸이 움찔 떨렸다.

그의 여신은 자신의 사도이자, 연인인 은현이 부려오는 어리광을 아주 좋아하면서 약했다.

마치 에린처럼 어리광을 부려 조르는 것은 은현의 취향과는 거리가 아주 멀었지만, 베르단디의 기분을 풀기 위해서라면 그런 것쯤은 아무것도 아니다.

확실히 반응이 있는 베르단디의 몸을 더욱 강하게 끌어안고 여신의 귓가에 속삭여 유혹했다.

“저 이번에 많이 열심히 했잖아요. 물론 베스타님도 저에게 상을 주시려고 하셨던 것 같지만….”

“아, 아이야. 잠시 이것 좀 놓고….”

어쩐지 몸 안쪽이 근질거린다고 해야 할까, 부끄럽다고 해야 할까.

적극적으로 유혹해오는 은현의 행동에 적잖게 당황하며 은현을 밀어내려 했지만, 은현은 보기 드물게 강경한 태도로 밀어붙였다.

“상을 받는다면 저는 베르단디에게 받고 싶어요.”

“아….”

베르단디는 작게 탄식했다.

미약하게나마 움직이고 있던 저항이 멈추고 몸이 딱딱하게 굳어간다.

그리고는 정면으로 고개를 돌려 은현의 얼굴을 올려다보았다.

“어, 어쩔 수 없구나. 아이가 그렇게 나를 원한다니….”

새침한 말투와 달리, 베르단디의 얼굴과 태도는 제법 기뻐보였다.

은현의 생각은 적중했다.

신계에서도 평소와 달리 실체화를 하지 않는 베르단디가 이렇게 스스로 육체를 구현했다는 것은 여신 또한 어느 정도 은현과 하고 싶었던 마음이 있었다는 것.

취향에 맞지도 않는 어리광과 유혹을 해본 성과가 곧바로 나타났다.

은현은 작게 웃고는 조용히 눈을 감고 있는 베르단디가 무엇을 원하는지 알았고 곧바로 행동에 옮겼다.

“응….”

입술과 입술이 맞닿아 혀를 집어넣어 서로의 타액과 애정을 교환한다.

자연스레 은현의 손가락이 베르단디의 고간 쪽을 향했다.

“아이야….”

무언가를 기대하고 있는 뜨거운 눈동자가 강렬하게 은현에게 호소를 해온다.

베르단디는 옷 안을 파고들어 자신의 고간 사이에 침입해온 손가락에 자신의 보지를 비비듯 허리를 비비적거렸다.

이래서는 누가 누구에게 어리광을 부리고 있는지 모르겠다.

그런 생각을 하면서 은현은 만져주길 바라고 있는 베르단디의 짙은 호소에 응했다.

속옷이라는 것을 전혀 입을 필요가 없는 여신의 보지는 너무나도 개방적이다.

약지와 검지를 이용하여 음순을 벌리고 훤하게 드러난 질구를 문질렀다.

“흣…!”

베르단디는 무의식적으로 허리를 흠칫 떨며 위로 들어올렸다.

보지에 닿은 손가락의 감촉을 느끼고 무의식적으로 도망치려는 것을 은현의 손가락이 계속 따라붙었다.

질구를 가볍게 문지른 것뿐인데, 베르단디의 보지는 벌써부터 흠뻑 젖기 시작한다.

딱 닫혀있는 비밀의 틈새로부터 애액이 흘러나와 실룩거리고 있다.

은현은 보지의 안쪽을 풀기 위해서 상냥하게 손가락으로 안쪽을 어루만졌다.

“후, 으으….”

베르단디가 허리를 앞쪽으로 내밀어 은현의 손가락을 즐기듯이 기분 좋게 허리를 떤다.

허리의 움직임에 맞추어 손가락을 만지면, 질척거리는 애액이 손가락을 타고 흘러내려 바닥에 뚝뚝 떨어졌다.

“기분 좋나요?”

“기분…좋다…. 좀 더…좀 더 나를 기분 좋게 만들어주어라.”

“원하시는 대로.”

애액으로 흠뻑 젖기 시작하는 손가락을 움직여, 부드러운 대음순을 어루만지고 굳게 닫혀있는 보지의 균열이 열리기 쉬워지도록 자극했다.

“하, 아아….”

베르단디의 입술로부터 타액이 흘러내려 달콤하게 허덕이는 소리를 흘리는 모습에서는 여신에게서 느껴지는 고귀함과 신성함은 찾아볼 수 없었다.

지금 은현의 품에 안겨있는 베르단디는 여신이기 이전에 쾌락에 허덕이는 여자였다.

음탕하고 저속한 그 모습이, 은현에게는 한없이 사랑스럽게 느껴진다.

“아름다워요. 베르단디.”

“으…. 아이는 정말….”

쾌감에 허덕여 허리를 벌벌 떠는 베르단디가 두 눈을 가늘게 뜨며 은현을 노려보았다.

그저 입에 발린 칭찬일 뿐인데, 가슴을 두근거리게 만드는 낯부끄러운 말이다.

그리고 그런 낯부끄러운 말에 기분이 풀어지는 자신도 어처구니가 없었다.

베르단디는 이윽고 은현을 꼭 끌어안고 있던 팔을 풀고 침대 위에 몸을 누웠다.

“아이야. 이제…. 넣어줬으면 좋겠구나.”

양팔을 벌려 은현에게로 두 손을 뻗고는 상냥한 애무의 다음을 원해왔다.

“네.”

은현은 조심스레 침대 위로 올라와 베르단디의 위를 점령했다.

침대 위에 누워있는 여신의 가슴 부근을 물끄러미 응시했다.

옷 너머로 우뚝 솟아올라 당당하게 자신의 존재를 과시하는 두 개의 점이 시선을 확 사로잡았다.

“베르단디의 젖꼭지 벌써부터 이렇게 서 있네요.”

본래 함몰에 가까운 베르단디의 유두가 이렇게 스스로 튀어나와 발기된 것은 그만큼 여신이 앞으로의 일을 기대하고 있다는 뜻이 아닐까.

베르단디는 얼굴을 붉히면서도 자신의 심경을 솔직하게 고백했다.

“아이는 참 짓궂구나…. 하지만 아이의 말대로다.”

은현은 웃으면서 베르단디의 옷을 천천히 벗겨내었다.

부드럽고 얇은 천으로 뒤덮인 옷을 벗겨내면 베르단디의 커다란 가슴이 흘러내리듯 존재감을 과시했다.

크고 탄력이 있는 가슴은 그 거대함과 무게를 지탱하지 못하여 위로 향하지 않고 양옆으로 흘러내리듯 처졌다.

“지금도…아이의 것이 내 안으도 들어온다고 생각하면 가슴이 두근거린다.”

베르단디는 스스로 자신의 양다리를 벌려 자신의 비밀스러운 장소를 망설임 없이 드러냈다.

애무로 젖어있는 여신의 보지는 앞으로 들어올 자지를 기대하듯 잔뜩 흥분해있는 것처럼 보였다.

“후우….”

은현은 흥분으로 거칠게 숨을 몰아쉴때마다 조금씩 위아래로 흔들리는 커다란 젖가슴을 움켜쥐면서 다시 한번 베르단디의 입술에 입을 맞추었다.

“응….”

서로의 입술을 탐하는 키스를 이어나가면서 거칠게 젖가슴을 주무르며 서로의 욕정을 탐해나간다.

“응, 으읏!”

베르단디의 상체가 가볍게 떨리고 있지만, 그런데도 은현의 몸을 꼭 끌어안으며 키스를 멈추지 않았다.

“좀 더, 좀 더 아이야….”

오히려 베르단디 쪽에서 더욱 적극적으로 은현의 입에 입술을 포개어오며 혀와 입술을 빨았다.

그 요염한 딥키스에 호응하듯 은현쪽에서도 혀를 내밀어 뒤얽히면서 서로를 빨았다.

이미 2년에 가까운 시간동안 수도 없이 진한 키스를 나누어왔기 때문인지, 베르단디의 혀는 요염하면서도 대담한 기술을 구사해왔다.

서로의 타액을 핥고 빨며 훔치는 물소리에도 흥분이 가득하여 젖가슴을 주무르는 손가락의 움직임도 점점 더 격렬하게 되어 갔다.

“츄으! 흐으….”

순간 베르단디의 몸이 떨리면서, 베르단디가 애가 타는 듯 은현의 가슴팍에 스스로 부드러운 살결을 비벼왔다.

“아이야. 이제, 이제 정말로 한계다….”

허리를 가볍게 띄워, 베르단디는 스스로 자신이 요구하고 있는 장소를 가리켰다.

“그런가요.”

은현은 키스를 멈추고 베르단디의 소중한 장소에 다시 손가락을 가져다 대었다.

찌꺽 찌꺽

보지로부터 끈적거리는 점도를 띤 추잡한 물소리가 흘러나왔다.

은현은 밀착시켰던 베르단디의 몸에서 살짝 떨어졌다.

애액을 뚝뚝 흘리는 보지를 무심코 응시하고 있으면, 앞으로 이 안에 자지를 삽입한다고 생각하니 자연스레 피가 쏠린다.

“하아, 아이의 물건이….”

베르단디는 자신의 아래쪽에서 우뚝 솟아 발기한 자지에서 눈을 떼지 못하고 있었다.

그대로 자지에 손을 뻗으면, 가느다란 여신의 손가락이 욕정을 참지 못하고 흘러넘치는 쿠퍼액을 귀두에 문질러 칠했다.

“크윽….”

은현은 베르단디의 손가락에 쾌감을 참지 못하고 허리를 부르르 떨었다.

더는 한계까지 도달하여 참을 수 없어져 버린 것은 은현도 마찬가지였다.

“넣겠습니다.”

욕정으로 가득 발기한 자지를 애액으로 잔뜩 젖어있던 보지의 균열에 문질렀다.

“하, 으으…. 뜨겁구나….”

보지에서 흘러나온 애액이 자지에 칠해졌다.

이윽고 베르단디의 안에 미끌거리는 귀두가 비집고 들어가자, 자지의 끝으로부터 따뜻한 감촉이 전해져온다.

“아, 윽!”

손으로 만져 애무했을 때도 기분이 좋았지만, 이 감촉은 완전히 차원이 다른 수준.

손가락과 틀린 쾌감을 맛보고 있는 것은 베르단디 또한 마찬가지.

조금 괴로운 듯한 표정을 띄우면서, 베르단디도 신체를 벌벌 떨었다.

“크…. 굉장히 기분 좋아요. 베르단디…!”

귀두만을 넣었을 뿐인데, 뽑혀나갈 것만 같은 강렬한 쾌감을 느낀 은현은 이를 꽉 깨물며 그 쾌감을 버텨냈다.

“나도…. 뱃속이 읏…! 나의 몸이 아이를 원하고 있다…!”

자신을 요구하는 여신의 호소를 듣는 것만으로도 기분 좋은 쾌감을 증폭시키는 것 같다.

“아이야…. 어서, 어서 움직여라…!”

“네.”

은현은 천천히 허리를 밀어 넣어 자지를 삽입시켰다.

“흐아앗!”

강렬한 쾌감이 덮쳐오자 베르단디는 양팔을 뻗어 은현의 상체를 꼭 끌어안았다.

거기에 이어 양다리가 그의 허리를 두르며 얽혀왔다.

“아, 으….”

여신의 전신이 쾌락에 물들어 벌벌 떨리면서 가벼운 절정을 맛보고 있을 때, 은현은 허리를 움직였다.

철퍽철퍽!

“하읏! 아이야…! 좋다…! 더 강하게…! 아윽!”

시작부터 격렬하게 허리를 흔들어 자지 안에 쌓여있는 모든 욕정을 쏟아부으면서, 은현은 머지않아 사정했다.

뷰륵! 뷰르륵!

“하, 아아아….”

자궁 안을 가득 채운 따뜻한 욕정의 덩어리들을 느낀 베르단디가 황홀한 표정을 지으며 은현의 몸을 꽉 끌어안고 있는 팔과 다리에 잔뜩 힘이 들어갔다.

강하게 수축된 질벽은 자지 안에 남아있는 모든 정액을 모조리 뽑아내겠다는 듯이 강하게 조여온다.

이윽고 은현의 사정이 끝나자 잔뜩 긴장되어 있던 베르단디의 몸이 풀어지면서 수축된 질벽이 조금씩 이완되어갔다.

“하아, 하아, 하아….”

기분 좋은 쾌락에 숨을 헐떡이고 있던 찰나, 베르단디는 몽롱한 표정을 지으면서 은현의 입가에 키스했다.

입안에 들어오는 여신의 혀와 타액이 기운을 북돋아 주며 사정이 끝낸 자지를 다시 발기시킨다.

진한 키스가 끝나고 입을 떼자, 둘의 입 사이에 연결된 타액의 실선이 기다랗게 늘어진다.

뚝 끊겨 아래로 흘러내리는 둘의 타액이 뒤섞인 액체가 베르단디의 입술에 흘러내렸다.

그 음탕한 액체가 묻은 입술을 훔치고 입맛을 다신 베르단디는 요염한 웃음을 지으며 은현에게 물었다.

“아이야. 아직 더 할 수 있겠느냐?”

“물론이죠.”

여신의 포상은 그 이후로도 다섯 번이나 이루어졌다.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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