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15화 〉 615. (H)상과 벌의 차이(2)
* * *
“으, 하아앗!”
엘레노아의 보지에 첫 번째 바이브가 삽입됐다.
질속을 비집고 들어간 바이브의 끝이 질벽을 강하게 문지르면서, 엘레노아는 흐트러진 교성을 흘렸다.
은현은 엘레노아의 몸을 고정한 조교 의자를 조작했다.
앉아 있던 조교 의자가 뒤로 젖혀져 눕혀지면서 허리를 받치던 등받이가 위로 떠올랐다.
자연스레 엘레노아의 등은 바닥에 붙고, 허리가 위로 떠올랐다.
양쪽 다리는 그대로 그녀의 양쪽 팔과 각각 구속시켰다.
‘굴곡위’의 자세로 위로 올려져 양다리가 열려 엘레노아의 보지가 훤하게 드러났다.
바이브를 머금고 찔끔거리며 벌벌 떨고 있었다.
“하으….”
버둥거리며 움직이려고 해도, 그녀의 양다리는 양손에 구속된 상태로 움직이는 것조차 불가능하다.
“엘레노아. 알겠어?”
은현은 짓궂게 물었다.
보지의 안에서 꾸물거리는 바이브의 모양이, 자신의 자지를 본떠 만든 것인지 아닌지를.
“흐으….”
엘레노아는 작게 신음하면서 자신의 보지에 전해져 오는 바이브의 감촉에 의식을 집중시켰다.
이런 불합리한 게임에 대해 항의를 해봤자, 아무런 의미도 없다는 것을 엘레노아는 잘 알고 있었다.
이미 은현이 제시한 이 게임은 시작되었고, 엘레노아는 은현이 원하는 대로 그가 제시한 과제를 통과하도록 노력할 수밖에 없다.
바이브의 딱딱하면서 서늘한 감촉이 보지의 전체에 전해져 온다.
뜨겁고 살아있는 것처럼 활기차게 움직이는 자지와는 다른 인공적으로 만들어진 바이브를 의식했다.
특별히 아픔이 있는 것도 아니기 때문에, 엘레노아에게 의식을 집중시키는 것은 그렇게 어려운 일이 아니었다.
“아니…에요.”
엘레노아는 자신의 보지에 삽입된 바이브가 은현의 자지와는 전혀 다른 모양이라고 답했다.
“어째서?”
은현은 그 이유를 물었다.
“당신의 것보다…. 아읏!?”
바이브 안에 마력을 흘려 넣자 작동을 개시하여 엘레노아의 질속에서 세차게 날뛰었다.
질속 안을 이리저리 휘저으며 질벽 군데군데를 문지르는 바이브의 움직임이 너무 강해서, 굴곡위의 상태에서 꺾여져 위로 올라온 엘레노아의 허리가 또 한 번 튀었다.
찌꺽 찌꺽 찌꺽
“아, 아앗! 너무 강해요…! 너무 강해요. 당시인…!”
은현은 엘레노아가 쾌감에 허덕이는 교성을 지르며 애원하고 있음에도 그 애원을 들어주지 않았다.
오히려 바이브의 손잡이를 붙잡고 출납을 반복하며 엘레노아의 질속을 강하게 희롱했다.
“가기 전까지 대답하지 않으면 틀린 거로 간주하고 벌을 줄 거야.”
“그…런!”
정말로 불합리하기 짝이 없는 게임이었지만, 부부 사이이면서 주인과 성노예라는 관계 속에서 성노예에 불과한 엘레노아에게는 거부는커녕 항의조차 불가능하다.
엘레노아는 점점 자신의 전신에 쌓이는 쾌감을 자각했다.
아직 바이브가 4개나 더 있는데, 이 페이스로 가다 가는 게임에서 이기기 전에 자신이 먼저 절정에 도달하여 패배할지도 모른다는 위기감을 느꼈다.
“더 작아요!”
바이브가 사정없이 보지의 안쪽을 찔러올 때마다 교성을 흘리면서도, 엘레노아는 대답했다.
그녀의 대답을 듣고 바이브로 거칠게 그녀의 보지를 희롱하던 은현이 손을 멈췄다.
“작다고?”
“네…. 당신의 자지보다 더 작아요. 굵기도….”
자신의 보지 안을 꽉 채우는 은현의 자지와는 달라도 너무 틀리다.
이미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은 경험으로 섹스를 해왔던 경험인지, 삽입된 바이브와 은현의 자지를 구별하는 건 그리 어렵지 않았다.
아내이기 때문인가, 아니면 성노예 때문인가.
양쪽 다이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잘 맞췄어.”
은현은 웃으며 엘레노아의 보지로부터 삽입된 바이브를 뽑았다.
“읏…!”
엘레노아는 바이브가 뽑히면서 희미한 쾌감을 느꼈다.
그녀의 머릿속에서는 아까 전 거칠게 휘저어졌던 바이브의 감촉이 잊히지 않았다.
묘하게 허전한 그 아쉬움을 내버려 두지 않겠다는 듯 곧바로 두 번째 바이브가 삽입된다.
“흣!?”
“자, 이번 건 어때?”
엘레노아는 움찔 몸을 떨었지만, 입술을 질끈 깨물고 질내의 감촉에 의식을 집중시켰다.
“…….”
하복부에 힘을 집중하여 보지가 바이브를 단단히 조이면서 그녀의 머릿속에 자신의 질 구멍을 메우고 있는 물건의 형태가 그려졌다.
‘아까보다는 커…. 길이도…. 그런데 굵기는 그닥….’
안대로 시야가 가려져 있기 때문인지, 다른 쪽의 감각이 더 민감해져 바이브의 모양이 더욱 확실하게 느껴진다.
찌꺽 찌꺽 찌꺽
“아, 아윽!”
은현이 다시 한번 거칠게 바이브를 위아래로 휘저어 보지 안을 범했다.
어서 답을 말하라고 재촉을 해오는 것만 같은 움직임에 엘레노아가 교성을 흘리면서 급히 말했다.
“이것도…. 아니에요…!”
거칠게 희롱당하면서 점점 쌓여가는 자극을 애써 참아내어 절정의 순간을 꾹꾹 눌러 담았다.
숨을 헐떡이면서도 입술을 질끈 깨물며 필사적으로 쾌감을 참고 있는 엘레노아의 모습이 너무나도 음란하면서도 애처롭다.
“정답이야.”
은현은 두 번째 바이브를 뽑아내고 세 번째, 네 번째 바이브도 차례대로 삽입시켰다.
엘레노아는 네 개의 바이브들 모두가 은현의 자지와 같은 모양을 한 바이브가 아니라고 답했다.
어떤 것은 굵기가 얇고, 어떤 것은 길이가 길기도 하고, 또 어떤 것은 은현의 자지만큼이나 커다란 사이즈 것도 있었다.
하지만 그 어떤 것도 은현의 자지가 삽입되었을 때의 황홀한 기분을 가져다주지는 않았다.
“아, 아아!”
엘레노아의 질내에 마지막인 다섯 번째 바이브가 힘차게 삽입되었다.
지금까지 삽입된 바이브들 중에서도 가장 큰 특대의 사이즈.
게다가 엘레노아가 놀라며 기쁨의 교성을 흘렸던 이유는 자신의 질내에 딱 달라붙는 것 같은 감각을 전해왔기 때문이다.
“아…읏…! 이거…!”
괴로움은 느껴지지 않는다.
그뿐만 아니라, 딱 알맞게 자리를 잡아 오는 것 같은 감각이 너무도 기분 좋다.
엘레노아는 마치 자신의 질벽이 기뻐하는 것만 같다.
자신의 보지는 기다리고 있던 자지를 드디어 만났다는 듯 바이브를 감싸고 있는 것 같은 기분을 느꼈다.
거칠게 박아대며, 성노예인 자신을 정욕의 배출구로 사용했던 은현의 자지를 떠올리게 만든다.
“왜 그래? 엘레노아?”
은현은 몸을 떨며 삽입된 바이브에 전신이 벌벌 떨리고 있는 엘레노아의 반응을 직접 확인했지만, 모른 척 하며 물었다.
“아까까지와는 명백히 다른 반응이네. 바이브를 물고 있는 보지의 조임이 아까와는 다르잖아.”
삽입한 바이브를 뽑아내려 했지만, 강하게 조이고 있는 엘레노아의 보지에서는 지금까지와는 달리 쉽게 뽑히지 않았다.
오히려 뽑지 말아 달라는 듯 좌우로 비비적거리며 떨리는 엘레노아의 허리가 애처롭다.
엘레노아는 그저 삽입된 것만으로, 이것이 은현의 자지를 본떠 만든 바이브라는 걸 확신할 수 있었다.
못 알아보는 것이 훨씬 이상하다.
지금까지 이 자지에 몇 번이고 범해지고, 농락당하며, 사랑을 나누었으니.
그 농밀한 정욕의 경험들이 모두 몸에 새겨져 있었던 엘레노아에게는 본능처럼 그것을 알아차렸다.
엘레노아의 보지는 성노예로서의 그 감각을 일깨워지듯 애액이 흘러나왔다.
은현은 다시 한번 힘차게 손을 움직여 바이브를 출납시켰다.
“흐앗!?”
엘레노아의 질벽은 바이브의 귀두에 문질러지면서 강한 자극에 교성을 흘렸다.
안쪽의 깊숙한 곳까지 바이브를 찔러넣으면 자궁이 몇 번이나 바이브의 귀두에 두들겨지면서 큰 쾌감의 물결이 점점 전신으로 확대되어 간다.
교성이 섞인 비명이 조교실 안을 가득 채워나갔다.
은현은 질내의 구석구석을 바이브로 휘젓는 손의 움직임을 멈추지 않았다.
“읏! 아읏!”
엘레노아가 느끼는 포인트는 모두 알고 있었기 때문에, 강하게 찔러줄 때마다 격렬한 반응을 보이는 그녀의 약점을 철저히 공략하여 쾌감의 나락으로 떨어뜨렸다.
양다리와 허리가 위로 들어 올려져 구속당한 자세에서 보지를 훤하게 드러내고 있는 엘레노아의 몸은 저항하지 못한다.
바이브를 뽑을 때마다 조금씩 얽혀서 배어 나오는 애액은 그녀가 얼마나 느끼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증거.
점차 숨을 헐떡이며 습기가 차오르는 교성이 음란한 냄새와 소리로 은현의 가학심을 부추겼다.
“엘레노아 빨리 대답하지 않으면 벌이 기다리고 있어.”
“아, 흐윽!”
하지만 은현은 그녀에게 정답을 말해줄 틈을 주지 않았다.
정답을 알고 있음에도, 그것을 곧바로 말할 수 있는 최초의 기회는 이미 날아갔다.
이제는 엘레노아를 철저히 몰아붙여 그녀를 쾌감의 나락으로 떨어뜨릴 생각뿐.
찌꺽 찌꺽 찌꺽
엘레노아의 목소리는 전신을 지배하는 쾌감의 달콤함에 전신을 떨고 있었다.
전신을 구속당한 채로, 눈에는 안대를 씌워지고 철저히 농락당하는 굴욕적인 행위가, 성노예인 엘레노아의 몸은 그것을 기꺼이 바라며 즐기고 있다.
바이브의 피스톤 운동이 안쪽에 깊이 박힐 때마다, 하반신이 저리는 것만 같은 강렬한 자극이 퍼져 온다.
질벽이 거칠게 긁히고 자궁이 얻어맞는 것 같은 행위는 이미 고통이 아닌 쾌락의 그 자체로 바뀐지 오래.
은현과 일리아나의 조교로 성적인 성향이 이미 마조의 극에 달한 엘레노아는 페르니아스 왕국에서 절세의 미녀로 평가받는 귀족 가문의 여식이 아니다.
바이브가 출납될 때마다 위로 들어 올려진 허리의 보지에서 습기가 가득한 애액이 뿜어져 나오는 모습이 마치 음란하기 짝이 없는 한 송이의 꽃과도 같다.
‘어쩐지 이상하네.’
그녀의 이명인 ‘페르닌의 꽃’을 연상하게 되는 것이 어째서인지 기분이 묘했다.
그 꽃을 지금 이렇게 농락하며 더럽히고 있는 것이 은현 자신이었기 때문이다.
엘레노아의 애액으로 범벅이 된 바이브는 한층 더 매끄럽게 보지 안으로 들어가 바이브를 출납시키는 은현의 손을 더욱 가속시켰다.
질벽이 수축하여 더욱 강하게 바이브를 조였고 마찰을 요구했지만, 애액으로 범벅이 된 바이브는 그 질벽을 너무나도 쉽게 휘저으며 안쪽 깊숙이까지 삽입된다.
“아, 안…돼…요!”
머릿속으로는 어서 이것이 은현의 자지를 본떠 만든 바이브라고 정답을 말해야만 하는데, 전신에 퍼지는 쾌감이 머릿속 의식을 새하얗게 만들어 아무것도 생각할 수 없게 만든다.
허리가 부르르 떨리며 숨의 헐떡임이 점점 강해지는 것이 한계에 가까워져 가고 있다는 것을 눈치챈 은현은 마지막 공격을 가했다.
바이브의 끝 귀두 부분으로 자궁구를 강하게 밀어 올린 채로, 원을 그리듯이 움직였다.
“흐앗!?”
이것은 실제의 섹스만으로는 할 수 없는 움직임으로, 낯선 쾌감에 엘레노아의 몸이 단번에 튀었다.
바이브에 밀어 올려진 자궁구로부터, 불타오르는 것만 같은 뜨거운 쾌감이 흘러 넘쳐오는 것을 참을 수가 없다.
“아, 아아! 거기! 거기는 안돼요! 당시인…!”
하지만 그 애원일 끝으로, 엘레노아의 전신이 구속되어 있는 조교 의자에서 점점 떠오르기 시작했다.
“아앗! 가요! 가버려! 흐아앗!”
푸슈욱!
큰 비명을 흘리면서 전신을 경련시킨 엘레노아의 고간으로부터 투명한 조수의 물줄기가 분출되었다.
하지만 은현은 거기서 멈추지 않고 계속해서 바이브를 찔러넣어 엘레노아의 절정을 철저하게 몰아붙였다.
“아앗! 가고 있는데…! 가고 있는데 그렇게 격렬하게…! 흐아앗!”
추잡하게 전신을 떨면서 자신의 절정을 고한다.
하지만 은현은 거기서 바이브를 흔드는 것을 멈추지 않았다.
“가요…! 또 가요! 아윽!”
푸슈욱!
민감한 몸이 빠르게 두 번째 절정을 맞이하면서 두 번째 조수를 분출시켰다.
연속으로 두 번의 절정을 맞이하고 나서야, 은현은 엘레노아를 희롱하는 것을 멈췄다.
보지에 삽입되어 있는 바이브를 뽑아내고, 그녀의 시야를 가리고 있던 안대를 벗겼다.
“하, 하아, 하아, 하아….”
“엘레노아.”
절정의 여운에 사로잡혀 반쯤 풀린 눈으로 숨을 헐떡이고 있는 엘레노아를 불렀다.
“네…에….”
은현의 부름에 답하던 엘레노아가 조금씩 이성을 회복하며 자신의 몸을 바라보았다.
조교 의자에 의해 위로 들어 올려진 허리와 그 위로 적나라하게 벌려진 자신의 고간을 뒤늦게 확인한다.
분출된 애액과 조수가 여기저기에 튀어 맨살의 피부는 물론 하얀색 스타킹을 얼룩지게 만들어 더럽혔다.
“아쉽게도 정답을 말하지 못했네. 그러면 이제 벌을 받아야겠지?”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