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99화 〉 599. (H)꾸고 싶지 않은 꿈(2)
* * *
살그머니 등과 팔뚝을 지나, 어깨와 가슴을 타고 내려간 은현의 손가락이 허리의 복부를 타고 아래로 내려갔다.
가랑이 사이 고간에 도달한 은현의 손가락을 느끼고, 에린의 허리가 움찔 떨렸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에린은 곧바로 다리를 벌리며 은현의 손가락을 받아들였다.
에린의 호응에 따라 간단히 보지에 도달한 은현의 손가락 끝에, 보지로부터 습기가 느껴졌다.
축축한 애액이 흘러넘치는 것을 보고, 은현이 키스를 멈추고 헛웃음을 흘렸다.
“벌써 젖어 있네?”
“하, 아…. 기분 좋으니깐….”
격렬한 키스로 숨을 쉬지 못했던 에린이 은현의 입에서 입술을 떼어내자 뜨거운 숨결을 토해내며 말했다.
은현은 웃으며 손가락을 움직였다.
질구의 음란한 음순을 짓누르듯이 문지르며, 보지의 안쪽을 조금씩 풀어갔다.
찌꺽 찌꺽
보지에서 흘러나오는 물소리가 무척이나 음란하다.
“흐읏…!”
전신에 퍼지는 오싹한 기분을 그대로 표현하며 에린이 숨을 토해냈다.
허덕이면서 흘러나오는 목소리에는 달게 녹아내리는 교성이 가득하다.
은현은 검지와 약지를 이용하여 보지의 음순을 억지로 벌리고 벌어진 질구의 입구를 손가락으로 애무했다.
애액으로 젖어 있는 에린의 질 입구는 은현의 손가락을 매끄럽게 받아들였다.
질안은 따뜻하면서도 좁지만, 꼭 껴안으며 놓지 않으려 듯 응석을 부려오는 것 같기도 하다.
아름다운 형태를 가진 가슴을 주무르면서, 보지의 질구에 삽입된 손가락을 움직여 좀 더 안쪽으로 집어넣었다.
“으으…!”
에린의 질벽은 굉장히 조인 상태로 꿈틀거리며 은현의 손가락을 확실히 환영해주었다.
“앗…! 그렇게 휘저으면…! 하앙!”
쾌감에 물들여진 소리를 들으며 은현은 손가락을 계속 움직였다.
찌꺽 찌꺽 찌꺽
“힛…!”
에린은 몸을 벌벌 떨며 크게 허덕였다.
몸 안에 가득 차오르는 쾌감을 억제할 수 없어서 주체하지 못하는 그녀의 반응이 몹시 사랑스럽다.
“에린.”
은현은 에린의 이름을 부르며 손가락에 더 큰 힘을 실어 질벽을 문질렀다.
“아앗…! 나와…! 나와버린다구우…!”
벌벌 떠는 에린의 몸의 경련이 점점 더 커지기 시작하더니, 은현의 손가락에는 보지에서 흘러넘치는 따뜻한 물줄기로 잔뜩 젖기 시작했다.
전신에 가득 차오르는 쾌감의 물결에 의해 은현의 품 안에 있던 에린의 몸은 경련을 멈추지 못한다.
보지에서 울컥 쏟아내는 쾌감의 물줄기는 몹시 음란하여 두 사람이 앉아있는 접이식 간이 의자를 축축하게 적셨다.
절정의 여운이 아직도 쉽게 가시지 않는지, 에린은 은현의 품 안에서 몸을 바들바들 떨었다.
“하…아….”
한참이 지나서야 넋을 잃은 에린이 은현의 상체에 몸을 축 늘어뜨리며 큰 한숨을 토로했다.
“좋다….”
절정에 달한 에린의 태도는 어딘가 이전과는 달리 몹시 개운해 보였다.
“이제는 더는 부끄러워하지 않는구나?”
절정을 참지 못한 에린은 보지에서 자주 조수를 세차게 분출하고는 했는데, 그럴 때마다 자신의 음란한 모습에 얼굴을 들지 못했던 이전과는 몹시 다르다.
“…이제 와서?”
에린은 자신을 끌어안고 있는 은현을 흘끗 흘겨보았다.
사정없이 자신의 몸을 농락하며 수치심으로 고개를 들게 하지 못했던 남편의 그 마음이 몹시 짓궂다.
“몰라. 현이 때문에 이렇게 야하게 됐으니까. 책임져야 해. 그러니까 앞으로도 나 버릴 생각 절대로 하면 안 돼!”
“안 그런데도.”
은현은 쓸데없는 생각이라는 듯 미소를 지어주며 사랑스러운 에린의 등을 꽉 껴안았다.
“흥!”
에린은 코웃음을 쳤지만, 상냥하게 자신을 끌어안아 주는 은현의 손길을 느끼고는 기분 좋은 듯 몸을 기대왔다.
이윽고 에린의 엉덩이가 은현의 고간사이에 비비어졌다.
“앗.”
엉덩이에 느껴지는 딱딱한 기둥의 존재를 깨닫고 에린은 씨익 웃음을 지었다.
“현이도 이렇게 하고 싶었구나?”
“그야 물론, 하고 싶었던 건 맞지.”
은현도 웃으며 솔직하게 답했다.
에린의 상태를 걱정하며 알몸의 상태로 그녀를 껴안고 있었다고는 하지만, 이 상황에서 흥분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담요로 덮여있는 상태로, 곧바로 몸을 뒤척이던 에린이 정면으로 은현의 품에 안긴 형태가 되었다.
“기뻐.”
에린은 그대로 자신의 체중을 앞세워 은현의 상체를 꼭 끌어안고는 가슴팍에 얼굴을 묻었다.
“하아, 좋은 냄새.”
얼굴을 문지르며 행복한 얼굴을 하고 있는 에린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자신의 냄새 같은 건 딱히 생각해본 적도 없어서 자각한 적이 없었지만, 유독 다른 인간보다 감각이 예민한 에린은 은현의 냄새를 맡는 것을 아주 좋아했다.
그저 이렇게 몸을 밀착하고 있는 것만으로도 마음의 안정과 위로를 받는 것 같아서 행복하다.
“나 옮겨줘.”
“그래.”
은현은 에린을 안아 들고는 그대로 간이 의자에서 몸을 일으켰다.
텐트 안에 미리 깔아두었던 간이침대의 매트에 에린을 눕혔다.
“에잇!”
갑작스레 에린이 몸을 일으켰고, 자신을 안고 있는 은현의 팔을 잡아당겼다.
저항하려 하면 할 수도 있었지만, 은현은 그러지 않았다.
에린의 힘에 이끌려온 은현의 몸이 그대로 간이침대 위에 눕혀졌다.
“히히.”
웃음을 흘렸던 에린은 그대로 은현의 바지에 손을 댔다.
바지의 단추를 풀고 아래로 잡아당기자, 벗겨진 바지 안쪽으로부터 지금까지 숨겨져 있던 자지가 드러났다.
“와, 와아….”
에린은 위로 튀어 오른 은현의 자지를 보고 새삼 놀란 표정을 지었다.
언제나 볼 때마다 느낀 것이지만, 이런 커다란 게 지금까지 자신의 안쪽에 들어왔다는 것을 생각하면 놀랍기만 하다.
“벌써부터…. 이렇게 커다랗게….”
에린은 침을 한 차례 꿀꺽 삼키고는, 그대로 몸을 일으켜 은현의 몸 위에 올라탔다.
그녀의 부드러운 엉덩이의 감촉이 은현의 허벅지에 고스란히 느껴졌다.
하지만 그 이후 골반 부분에 고간을 비비적거리는 에린의 움직임은 어딘가 어색했다.
“…뭐 하는 거야?”
“세, 섹스하려고 했는데….”
애석하게도 에린은 자신의 보지 안에 자지를 삽입하지 못하고 있었다.
지금까지 몇 번이나 섹스를 해보았음에도, 이번에 적극적으로 어필하며 주도하는 것은 에린에게 처음 있는 일.
뜻대로 되지 않자, 에린이 적잖게 당황한 표정을 지었다.
“…풉!”
결국, 이 어이없는 상황에 은현이 웃음을 터뜨렸다.
“우, 웃지 마!”
은현의 몸 위에 올라타 있던 에린이 얼굴이 홍당무처럼 빨개졌다.
주먹을 쥐며 은현의 가슴을 두들긴다.
절정으로 조수를 뿜었을 때조차 달관하여 수치심을 느끼지 않게 되었는데, 아직도 처녀의 티를 벗어내지 못하는 에린이 수치심을 느꼈다.
위에서 에린의 몸이 크게 들썩일 때마다 자지에 닿아있는 에린의 고간이 앞뒤로 크게 비벼졌다.
따뜻하고 애액으로 질척이는 감촉만이 가득하여 은현의 성욕을 더욱 고조시켰다.
점점 자지에 혈액이 모이기 시작하면서 벌벌 떨며 딱딱해져 갔다.
보지가 자지에 달라붙어 따뜻한 애액이 흘러내려 달라붙는다.
점점 커지며 딱딱해져 가는 은현의 자지를 에린은 아직 눈치채지 못했다.
은현은 에린의 투정을 모두 받아주면서, 양손을 뻗어 에린의 엉덩이를 꽉 움켜쥐었다.
능숙하게 질구의 위치를 찾아내고는 귀두를 걸쳤다.
양손에 움켜쥔 에린의 엉덩이를 아래로 있는 힘껏 잡아당기자, 애액으로 젖어 있던 에린의 보지가 순식간에 은현의 자지를 집어삼켰다.
“히아아앗!?”
삽입된 자지가 그대로 에린의 질속을 비집고 들어가며 단번에 자궁을 짓눌렀다.
갑작스레 전신에 퍼지는 격렬한 쾌감의 물결에 은현의 몸 위에 올라탔던 에린이 교성을 지르며 허리를 크게 뒤로 젖혔다.
“아, 아…!”
전신을 파르르 떠는 에린의 얼굴은 허공을 올려다보며 입을 다물지 못했다.
순간 두 눈에는 초점이 흐려지고, 자지를 감싸고 있는 보지는 강하게 조여졌다.
삽입하여 자궁 안쪽 끝까지 관통하는 기습 공격 때문에 단번에 절정에 달했다.
“흐으으…!”
은현의 몸 위에 걸쳐진 에린의 허리가 부들부들 경련한다.
얼음장 같았던 차가운 몸은 어느샌가 아름다운 홍조를 띄우고 있는 에린은 뜨거운 한숨을 흘리며 절정의 여운에 몸을 떨었다.
그것이 텐트와 화목난로로 기온을 높였다고는 하지만 밖에서 새어 들어오는 설원의 찬바람 때문만이 아닌 것은 절대 아니리라.
엉덩이를 꽉 움켜잡아 밀착시킨 보지의 안쪽을 자지의 귀두로 문지르면서 천천히 에린의 몸 안쪽을 맛보아갔다.
“에린. 괜찮아?”
“괘, 괜찮…아앗!?”
철퍽!
은현은 에린의 답을 다 듣지도 않고 그녀의 허리를 들어 올리고는 허리를 튕겨 자지를 깊숙이 찔러넣었다.
다시 한번 자궁을 찔러오는 연이은 공격에 에린이 화들짝 놀란다.
단번에 은현과 에린의 허리가 밀착하여 강렬한 충격이 에린의 전신에 퍼져나갔다.
살과 살이 부딪치는 추잡한 소리와 함께 자지가 삽입된 보지의 결합부로부터 또 한 번 애액이 흘러나와 은현의 고간을 적셨다.
자지를 밀어 넣으면 밀어 넣을수록 보지의 안쪽은 굉장히 좁아지며 조이고 있는데, 너무나도 매끄럽고 쉽게 자지를 받아들이고 있는 게 신기할 지경이다.
하지만 거기서 멈추지 않고, 에린의 허리를 붙잡아 단단히 고정한 채로 몇 번이고 피스톤 운동을 이어나갔다.
철퍽! 철퍽! 철퍽!
“흑! 흐으! 아, 아아으! 현아아!”
자지를 안쪽에 강하게 밀어 넣을 때마다, 에린의 상체는 움찔거리며 위로 강하게 튀어 올랐다.
그러면서 애처로운 표정을 짓고 있는 에린은 이미 완전히 이성이 반쯤 녹아내려 쾌감에 허덕이고 있는 상태.
표정을 관리하지 못하고 천박하게 교성을 지르고 있는 어린 아내의 모습을 보고 있자니 은현은 주체할 수가 없어져, 허리의 움직임을 더욱 강하게 밀어붙였다.
“안돼애! 갔어! 나 지금 갔단 말이야아! 아윽! 지금 그렇게 격렬하게 찔러오면…!”
연속으로 절정을 느낀 에린의 보지는 이미 성감이 최고조로 달하여 자신의 자궁에 은현의 귀두가 강하게 부딪쳐 올 때마다 격렬한 쾌감을 느껴야만 했다.
그 쾌감은 순간 순간 머릿속을 새하얀 백지화로 만들어버릴 정도로 강렬하다.
“아, 아읏!”
땀인지, 조수인지 모를 투명한 액체가 사방으로 흩뿌려지면서, 에린의 허리가 또 한 번 벌벌 떨렸다.
강하게 조여지며 부르르 떨리는 보지는 이미 에린의 통제를 벗어났다.
‘아, 안 돼…. 너무 좋아….’
좋은 게 너무 심할 정도라 아무것도 생각할 수 없게 만든다.
오히려 강하게 수축한 보지가 삽입된 은현의 자지를 강하게 조이면서 형태가 더욱 강하게 머릿속에 그려졌다.
그 형태도, 크기도, 굵기도 생생하게 그려져 눈앞에 또렷이 그려지는 것만 같았다.
에린은 이대로 가다가는 안 된다고 멈춰달라고 은현에게 애원했지만, 그 말과는 다르게 에린의 행동은 정반대였다.
은현의 움직임과 리듬을 맞추듯 자신의 허리를 아래로 내려찍으며 섹스에 열중했다.
보지로부터 퍼지는 쾌감이 너무나도 기분이 좋아, 허리를 흔드는 것을 멈출 수가 없었다.
철퍽! 철퍽! 철퍽!
“읏! 아흑!”
입술을 질끈 깨물며 교성이 터져 나오는 것을 막아보려 했지만, 그것은 오래가지 못했다.
계속해서 차근차근 에린의 몸 안에는 쾌락이 쌓이며 또 한 번 절정을 향해 치닫기 시작했다.
“큭! 에린!”
마침내 은현도 자지에 한계까지 꾹꾹 눌러 담았던 사정의 욕구를 분출시켰다.
에린의 허리를 잡아당겨 자궁 안쪽까지 있는 힘껏 밀어 넣은 자지가 마음껏 날뛰며 부르르 떨었다.
그리고 귀두의 끝으로부터 세찬 정액이 뿜어져 나와 에린의 자궁 안을 가득 채워나간다.
뷰르륵!
“힛!?”
자신의 배 속을 가득 채우는 뜨거운 욕망의 덩어리들을 느낀 에린이 흠칫 몸을 떨었다.
허리를 진동시키며 절정에 달한 에린의 보지는 자지 속의 정액들을 모조리 쥐어 짜낼 기세로 단단히 조여온다.
“하, 아아….”
에린은 체력을 모두 소진하여 은현의 몸 위로 쓰러졌다.
헐떡이면서 숨을 몰아쉬고 있는 에린의 눈은 어딘가 멍하여 초점이 맞지 않았다.
은현이 자신의 상체 위에 쓰러진 에린의 몸을 꼭 끌어안고는 간이침대 위에 눕혔다.
“…이 정도면 됐어?”
은현의 질문은 혹시라도 버림받을까 불안했던 마음이 싹 가셨는지를 물어보는 말이었다.
에린은 격렬한 섹스로 몸이 노곤해졌지만, 양팔을 뻗어 은현의 몸을 꼭 끌어안았다.
“…부족해. 더 해줘.”
“그래.”
은현은 쓴웃음을 지으며 아내의 요망을 받아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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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텐트 안의 간이침대에서 몸을 뒤척이던 에린이 잠에서 깨어났다.
“아파….”
에린은 도합 아홉 번의 섹스를 하고 나서야 자신이 실신하여 기절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자신의 몸을 꼭 끌어안고 잠을 청하고 있는 은현의 얼굴을 흘끗 올려다보고는 또다시 얼굴을 붉혔다.
자신의 복부 부분을 툭툭 건드리는 은현의 자지는 아직도 딱딱하다.
‘…아직도 이렇게 유지하고 있단 말이야?’
에린은 속으로 경악했다.
총 아홉 번이나 자신의 질내에 사정하여 에린의 복부는 살짝 부풀어 올라 있는 상태.
가랑이 사이가 몹시 축축한 것이 아직도 질내 사정된 정액이 흘러나오고 있다.
그런데도 은현의 자지는 발기가 수그러들지 않았다.
새삼 은현의 체력이나 정력이 엄청 대단하다는 것을 다시 한번 실감했다.
‘아니지. 원래는 일리아나님이나 엘레노나님. 릴리 언니를 동시에 상대했던 적도 자주 있었으니까.’
아마도 혼자서 은현을 상대할 수 있는 건 베르단디나 일리아나가 아니면 불가능할 것이다.
격렬한 섹스가 가져다주는 쾌감은 에린도 굉장히 좋아했지만, 이제 막 처녀티를 벗어던진 에린에게는 그 후유증이 너무 강했다.
에린은 이대로 가다가는 자신의 몸이 남아나지 않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살짝 긴장할 수밖에 없었다.
‘으으…. 허리 아파.’
새삼 은현의 성욕을 모두 받아줄 수 있는 다른 아내들이 엄청 대단하게 느껴졌다.
‘엘레노아님이나 릴리 언니는 현이랑 할 때면 항상 입으로 두세 발은 먼저 빼고 시작한다는데….’
그 이유를 이제는 알 것만 같았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먼저 나가떨어지는 것은 엘레노아나 릴리 쪽이기 때문이리라.
‘나도…. 입으로 하는 거 배워볼까?’
꾸준하게 많은 훈련의 양을 소화해왔음에도, 이쪽 부분으로는 아직 경험이 미숙한 에린은 진지하게 고민할 수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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