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86화 〉 586. (H）숲에서의 하룻밤(2）

* * *

“힛!?”

팬티 속으로 손가락을 집어넣어 소중한 곳의 입구를 가볍게 만지자 에린이 흠칫한다.

이미 습기가 가득 찬 팬티의 속은 보지에서 흘러나온 애액으로 축축해져 있는 상태.

굳게 닫혀있는 음순의 틈새로부터 질펀한 애액이 주르륵 흘러나와 손가락을 더럽힌다.

“벌써 젖어있구나.”

보지의 음순을 중지와 검지로 상냥하게 어루만지던 은현이 웃음을 흘렸다.

“앗, 으….”

에린이 허리를 진동시켰다.

앞으로 살짝 내밀며 자신의 소중한 곳을 쓰다듬고 있는 은현의 손가락에 자신의 보지를 문지르는 듯한 야한 움직임으로 허리를 비튼다.

에린의 허리 움직임에 맞추어 손가락을 문지르면 그녀의 고간 사이 추잡한 물소리가 흘러나왔다.

“현…아아….”

양손목을 붙잡힌 상태의 에린은 자신의 보지를 어루만지는 손가락의 감촉을 느끼며 허리를 떨었다.

젖어있는 보지를 어루만지는 손가락으로부터 도망치기 위해 어떻게든 허리를 비틀고 빼내려는 움직임은 머릿속을 강하게 지배하는 쾌감이 너무 기분이 좋다는 것을 표현하는 여성의 본능에 가깝다.

그 본능적인 허리의 비틈에도 불구하고 은현의 손가락은 집요하게 에린의 고간 사이에 달라붙어 보지를 어루만졌다.

보지에서 흘러나온 애액을 손가락 전체에 칠하고는, 음란한 대음순을 어루만지며 굳게 닫혀있던 안쪽의 입구가 열리기 쉬워지도록 자극했다.

“손가락…어째서 그렇게 야하게…!”

방금까지 키스를 통해서 교환했던 정이 넘치는 타액이 에린의 입술로부터 흘러내려 달게 녹아내리는 소리를 허덕였다.

애가 탄 듯 숨을 헐떡이는 에린의 모습이 무척이나 사랑스럽다.

마침내 꽃잎이 개화한 듯 활짝 열린 질구에 중지를 삽입시켰다.

“아, 응…!”

손가락에 전해지는 보지의 열기가 무척이나 뜨겁다.

찌꺽 찌꺽

질구에 삽입시킨 중지의 끝을 가볍게 앞뒤로 움직이면서, 보지 안으로 손가락이 들어갈 때마다 에린의 허리가 진동한다.

“흐…앗!”

중지를 머금은 보지의 안쪽, 질구가 강하게 수축되며 단단히 조인다.

하지만 은현은 굳게 닫혀버린 그 안쪽을 강제로 밀어 젖히듯이 더욱 또 하나의 손가락을 깊숙이 밀어넣었다.

중지와 검지를 휘저으며 질벽을 넓히듯이 내부를 휘저으면 휘저을수록 허리를 떠는 에린의 경련은 점점 거세져만 갔고 보지를 단단히 조였다.

그것을 상관하지 않고 두 손가락을 안쪽으로 구부리고 손목에 스냅을 주어 앞뒤로 흔들었다.

복부 부분의 질벽 안쪽, 에린이 유독 잘 느끼는 부위인 G스팟을 손가락 끝으로 문질러주면.

“힛!?”

벌벌 떨며 허리를 경련시키던 에린의 두 눈이 커지며 격렬하게 흠칫한다.

공격할 포인트를 찾은 이상, 은현은 곧바로 행동을 개시한다.

찌꺽! 찌꺽!

“아, 아아! 안돼! 현아아! 그거…! 너무 기분 좋으니까 안돼애!”

눈물이 고이며 격렬하게 허리를 떠는 아내의 반응에 은현은 아랑곳하지 않았다.

에린을 절정에 보내기 위해 손가락은 한층 더 강하고 격렬하게 질내를 휘저으며 강렬한 스냅을 반복했다.

“아아앗!”

벌벌 떨리는 에린의 보지로부터 추잡한 물소리와 함께 애액이 뿜어져 나와 은현의 손가락은 물론 팬티를 흥건하게 적셨다.

G스팟을 검지와 중지로 강하게 문지르면서 동시에 엄지로 클리토리스를 짓누르며 에린의 보지를 더더욱 몰아붙였다.

“안…돼애…! 나 더는 이제…!”

고개를 좌우로 세차게 가로젓는 에린의 두 눈에는 눈물이 고여있어 스스로 한계를 고하며 애원해온다.

“흐아아아앗!”

마침내 에린의 허리가 위로 강하게 튀어올랐다.

푸슈욱!

손가락에 튀는 강렬한 물줄기는 마치 강력한 수압을 가진 물보라와도 같다.

“흐아앙…! 멈춰…! 멈춰지지가 않아아!”

아무리 애원을 하며 어떻게든 조수를 멈춰보려고 하지만, 이미 절정을 경험하고 있는 에린의 몸은 통제에서 벗어나 스스로도 제어를 하지 못하고 있었다.

대홍수로 분출하는 거친 조수가 침대 시트를 더럽혔다.

방안과 침대에 배는 진한 여성의 냄새는 은현을 더욱 흥분하게 만들었다.

“하, 아, 아…으….”

간신히 길었던 절정이 끝나면서 난폭한 호흡을 하고 있는 에린이 눈물이 고인 얼굴로 은현을 올려다보았다.

“이…심술쟁이…!”

“별로였어?”

“기분은 좋았지만…!”

순간 이성이 날아가버릴 정도로 격렬한 절정을 맞이한 이후 회복된 이성은, 자신의 엉덩이 부근에서 느껴지는 축축함이 자신이 얼마나 음란했는지를 알려주는 것만 같았다.

“역시…. 화가 안 풀린 거지? 그렇지?”

“뭐 조금은 괴롭히고 싶었던 걸까?”

은현은 피식 웃으며 순순히 인정했다.

자신을 제외하고 아내들끼리 비상 연락망 같은 걸 만들었다는 것에서 느꼈던 서운함을 표출할 생각은 없었지만, 그냥 에린을 괴롭히고 싶었던 은현에게는 나름 좋은 구실이었다.

“…흥! 못됐어!”

이번에는 에린이 볼을 부풀리며 잔뜩 토라진 표정을 지어보였다.

은현은 봉쇄하고 있던 에린의 양 손목을 자유롭게 풀어주었다.

고개를 홱 돌리며 토라졌다는 것을 온몸으로 보여주었던 에린은 양손이 자유롭게 해방되었음에도 멍한 표정을 지을 뿐이었다.

절정의 여운에서 아직 벗어나지 못하여 헐떡이고 있는 에린의 모습이 몹시 아름답다.

거칠게 숨을 몰아쉴 때마다 위로 부풀어 오르는 흉부가, 축축하게 젖어있어 속옷의 기능을 상실한 팬티가 반쯤 내려간 상태에서 애액을 뚝뚝 흘리고 있는 보지가 은현의 마음속에 참을 수 없는 욕정을 불러일으킨다.

“아….”

이윽고 멍한 표정을 짓고 있던 에린의 시선이 은현의 하반신 쪽을 향했다.

바지 안에 갇혀서 모습을 드러내지 못하고 난동을 부리고 있는 모습이 몹시 괴로워보였다.

“…현아.”

“응?”

“이번엔…그거 넣어줘….”

살짝 수줍은 듯 말하면서, 에린의 손가락이 향한 곳은 은현의 하반신에 잔뜩 부풀어오른 고간이다.

자신의 아내가 무엇을 원하고 있는지를 깨달은 은현은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은현은 곧바로 자신의 옷을 풀어헤치며 알몸의 상태로 다시 에린의 앞에 다가왔다.

살그머니 에린의 머리카락을 어루만지며 묶어두었던 머리끈을 푼다.

그녀의 기다란 남청색의 머리카락이, 크게 이불 위에 퍼졌다.

“예쁘네.”

“흥! 이제 와서 기분을 풀어주려고 해도 늦었어!”

자신의 몸을 마음껏 희롱하고 강렬한 절정을 보내어 잔뜩 흐트러진 모습을 보이게 했다는 것에 토라진 에린이 코웃음을 쳤다.

“아니. 예쁘다는 건 진심이야.”

애액과 땀으로 더러워져있지만, 창문 너머의 달빛에서 비치는 에린의 알몸은 몹시 아름답다.

입가로부터 흘러나오는 음란한 한숨도 아름답다는 생각에 휩싸였다.

“…정말로?”

“응.”

미소지으며 재차 긍정해주는 은현의 대답을 들은 에린이 솔깃한 반응을 보였다.

자신의 몸을 보고 자지를 발기시키고 흥분해있는 은현을 보고 있자니, 기분이 썩 나쁘지는 않았다.

하지만 그런데도 에린은 살짝 들뜬 마음을 억지로 감추고는 한번은 튕겨주었다.

“나 그렇게 칭찬 한번에 화를 풀어주는 가벼운 여자가 아니야.”

“정말로?”

은현이 다시 에린과 몸을 겹치며 키스를 해주면, 이번엔 에린 쪽이 은현의 입술을 놓아주지 않았다.

“응…. 후우….”

“사랑해. 에린.”

“나도…. 나도 사랑해.”

이미 화가 풀려 있던 에린은 은현의 마음을 받아들이고 같은 마음으로 화답했다.

한차례 키스를 마치고, 은현이 에린의 가랑이 사이를 슬금슬금 벌렸다.

애액으로 젖어있는 보지가 달빛을 받아 빛나고 있는 것처럼 야릇한 착시를 일으켰다.

잔뜩 발기한 자지를 에린의 소중한 장소에 칠하듯이 문질렀다.

“아…. 뜨거워….”

흠뻑 젖고 있는 보지의 음순은 가볍게 자지를 문질러준 것만으로도 찰싹 달라 붙어와 형태를 변형시켰다.

은현은 그냥 이렇게 스마타 행위를 하는 것만으로도 몹시 기분이 좋았다.

하지만 에린이 자신의 안에 자지가 삽입되기를 바라고 있는 것처럼, 은현 또한 여기서 멈출 생각은 없었다.

질구에 귀두를 걸치고 밀어넣었을 뿐인데, 에린의 보지 안에 있던 대량의 애액이 울컥하고 흘러나왔다.

천천히 허리를 밀어 자지를 삽입했다.

“흐…아앗!”

보지 안을 거대하고 딱딱한 기둥이 가득 채우고 밀어젖히는 감각에 에린이 신음했다.

자연스레 힘이 들어간 에린이 은현을 향해 두 손을 뻗었다.

자신을 안아달라는 호소임을 은현은 곧바로 눈치채고 에린의 상체를 강하게 꼭 껴안았다.

섹스를 통해 이렇게 연결되어 있을 때면 에린은 언제나 은현을 꼭 품에 껴안고 싶어했다.

에린의 보지 안쪽이 삽입되어 있는 자지를 강하게 조이며 압박했다.

“크….”

순간 그 압박을 버티지 못하고 놀라 사정해버릴 것만 같았던 충동을 참아낼 수 있었던 것은 여신인 베르단디조차도 침대 위에서 속수무책으로 만들 정도로, 반신(半？）으로서 극한으로 단련된 인내심 때문이리라.

“키스하고 싶어.”

은현은 에린의 요망을 받아들여 그녀의 입술에 또 한번 입술을 겹쳤다.

“응…. 츄으.”

애정과 타액이 진득한 키스를 이어나가면서 뭉클한 가슴의 감촉에 자지가 더욱 발기하며 난동을 부린다.

“하읏! 현아아…! 배 속에서, 더 커졌어…!”

“에린이 너무 야해서 그래.”

은현은 에린의 상반신을 꼭 껴안은 채로 천천히 허리를 움직이기 시작했다.

부드럽게 꽉 조인 질내에 자지를 깊숙이 밀어넣자 에린의 입으로부터 또 신음이 흘러나왔다.

“흣!”

귀두로 안쪽을 어루만지듯 문질러주면서 에린이 느끼는 부위를 찾아냈다.

몇 번인가 섹스를 통해서 대략적인 위치를 파악해두었던 만큼 에린의 약점을 찾는 것은 그렇게 오래 걸리지 않았다.

“아…!”

제일 민감한 부분을 귀두가 문질러오자 에린이 허리를 움찔 떨며 탄식을 흘렸다.

그 반응을 놓치지 않은 은현은 앞뒤로 허리를 흔드는 피스톤 운동을 개시했다.

철퍽! 철퍽!

거칠게 허리를 박아대면서 은현은 이를 꽉 깨물고 자지에 모이고 있는 사정의 욕구를 꾹 참아냈다.

“아, 아읏…! 좋아! 현아아…!”

안쪽에 자지를 밀어넣을 때마다, 기쁜 듯이 질내가 부르르 떨리며 꽉 조여주고 있다.

말뿐 만이 아니라 은현의 몸을 꽉 끌어안고 있는 에린의 팔부터 시작해서 그녀의 전신이 그 감정을 표현하고 있는 것만 같다.

은현의 아래에 깔려 있는 에린도, 은현의 움직임에 맞추어 필사적으로 허리를 움직이면서 쾌감을 따라가고 있다.

등으로부터 한기와 열기가 뒤섞인 것이 치솟는 것만 같은 기묘한 감각은 전신을 떨게 만들고 사정의 욕구를 더욱 치솟아오르게 만들었다.

“에린…! 이젠…!”

“싸줘…! 내 안에 현이의 정액…! 가득 싸줘!”

그리고 마침내 한계를 고하는 은현의 목소리에, 에린이 사랑하는 남자의 씨앗인 욕정의 덩어리를 강렬히 원해왔다.

입으로 정액을 원하면서, 에린의 질내는 단단하게 자지를 조이며 은현의 자지를 놓아주지 않는다.

에린의 애원에 호응하여 격렬하게 허리를 밀어 올리자 은현의 자지가 자궁을 짓누르며 가장 안쪽을 강하게 찔렀다.

“히앗!?”

갑작스레 자신의 깊숙한 곳 안쪽을 찔러오는 자지를 느낀 에린의 상체가 활처럼 젖혀졌다.

은현은 허리의 감각이 없어질 정도의 강렬한 쾌감의 연속을 느끼며, 허리를 크게 쑥 밀어넣는다.

점점 쌓였던 사정의 욕구가 요도를 타고 외부로 분출되어 에린의 자궁 안을 가득 채워나간다.

뷰르륵!

“아, 아!”

사정을 받은 질내가 크게 꾸불거리며, 정액을 자궁 안에 받고 싶어하는 듯 자지에 찰싹 달라붙어왔다.

“크…으!”

마치 쥐어짜이는 듯한 강렬한 쾌감을 느끼며 은현은 계속해서 허리를 밀어넣었고 자궁 안을 욕정의 물줄기로 가득 채워나간다.

요도의 안쪽에 남은 마지막 한 방울까지 모조리 짜내겠다는 듯 허리로부터 뇌까지 뜨거운 쾌감을 선사하며 에린의 질내는 집요하게 은현의 자지를 물고늘어졌다.

“아, 또…!”

하지만 쾌감이 너무 강렬했는지, 에린이 또 한번 조수를 뿜었다.

머릿속을 가득 채우는 쾌락에 호응하듯 허덕이는 소리에 맞춰 분출하는 조수의 물줄기가, 지금 에린이 얼마나 강렬한 절정을 느끼고 있는지를 표현해주고 있다.

은현의 하반신을 완전히 적시면서 자지가 삽입되어 있는 에린의 보지와 허리가 벌벌 떨고 있다.

“하, 아읏….”

숨이 끊어질듯한 것이, 호흡조차 마음대로 되지 못하고 있는 모양이다.

은현의 몸을 꼭 끌어안은 채로, 교성을 잔뜩 토해낸 에린의 목소리는 완전히 쉬어버린 듯 했다.

숨을 헐떡이며 산소를 요구하는 에린의 절정은 아직도 전신을 맴돌며 떨림이 쉽게 멈추지 않았다.

“괜찮아?”

“흐으….”

간신히 안정된 호흡이 안정되어가고는 있었지만, 그런데도 에린의 가슴은 크게 움직이면서, 은현을 응시하고 있었다.

“기분 좋았어….”

멍한 표정에서 흐려졌던 초점을 되찾고 정신을 차린 에린이 작게 미소지으며 은현의 물음에 답했다.

“나 허리가 안 움직여…. 일으켜줘….”

얼마나 강하게 허리를 박아댔는지 에린은 자신의 허리가 빠져 얼얼해지는 감각을 느꼈다.

“알았어.”

은현은 고개를 끄덕이고 일단은 삽입되어 있는 자지를 빼내려고 했지만.

“아…! 빼면 안돼…!”

“…에린?”

에린이 급하게 양다리를 은현의 허리 부근에 두르며 은현이 자지를 빼내려는 것을 막았다.

“그냥…이렇게 안은 채로 일으켜줘…. 배 속이 가득 채워져 있는 거…. 너무 기분 좋아.”

은현은 자궁 안에 가득 찬 정액의 온기를 느끼고 있는 에린의 몸을 꼭 끌어안으며 겹친 채로 일으켜세웠다.

“아직도 딱딱하네….”

에린이 자신의 질속에서 아직도 단단히 발기를 유지하고 있는 자지를 느끼고 꼭 끌어안고 있던 은현을 흘겨보았다.

이것은 은현이 그렇게나 격렬하게 자신의 몸을 탐하고도 아직도 만족하지 못했다는 뜻이기도 하다.

“바보. 변태. 성욕 괴물.”

느닷없이 날아온 매도에 은현이 쓴웃음을 지었다.

“그래서 싫어?”

“아니. 그래도 너무 좋아. 앗, 이 자세…. 아까보다 자지가 더 깊게 들어와. 응….”

빠졌던 허리는 아직도 낫지 않았기 때문인지, 은현에게 안겨 체중을 지탱하고 있던 에린이 자지의 감촉에 허리를 흠칫거리며 떨었다.

“힘들면 그만할까?”

“…아니. 더 할래. 근데 잠깐 허리가 좀 나으면 하자. 그때까지…. 이렇게 내 안에 넣은 채로 자지 딱딱하게 세울 수 있어?”

은현은 피식 웃으며 그게 뭐 어려운 일이냐는 듯 답했다.

“에린하고 에린의 가슴만 있으면 오늘 하루 종일도 가능하지.”

“이 가슴 바보!”

가슴을 굉장히 좋아하는 성욕의 화신을 매도하는 발언이었지만, 자신의 몸에 욕정하고 있는 남편의 그 말이 순수하게 기뻤던 에린은 깔깔대며 웃었다.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