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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한 불멸자-568화 (551/730)

〈 568화 〉 568. (H)마녀의 결심(1)

* * *

은현은 자신의 무릎 위에 앉아있는 일리아나를 뒤에서 끌어안고 볼록해진 그녀의 복부를 다시 한번 어루만졌다.

“정말로 얼마 안 남은 것 같네.”

“아직 멀었어. 의사의 말로는 6개월은 더 걸릴 거라는데. 빨라 봐야 4개월 아닐까?”

“그래?”

“그런 건 모르는 거야?”

은현도 모르는 것이 있는 걸까.

오랜 삶을 살아온 만큼, 다방면으로 박학다식한 면모를 보이는 은현은 의학적인 지식도 꽤 가지고 있을 것으로 생각했다.

의외라는 듯 물어보는 일리아나의 질문에 은현은 쓴웃음을 지었다.

“나라고 모든 걸 아는 건 아니지. 내가 임산부를 진료해본 적이 있어야 말이지.”

무엇을 먹이면 좋은지, 무엇이 안 좋은지 그러한 기본적인 것들은 알지만 전문적인 깊이의 지식은 모른다.

“오히려 알고 있는 게 이상하지 않아? 나는 내 피를 이은 아이를 가져본 건 이번이 처음이야.”

“그런가? 후후.”

일리아나는 기쁘다는 듯 웃음을 지었다.

그의 첫 아이를 가질 수 있게 된 게 다름 아닌 자신이라는 것이 굉장히 기쁘다.

“그나저나 몸은 괜찮고?”

“응. 테레지아의 말로는 이쯤 되면 아기가 가끔가다가 배를 차기도 한다는데, 지금까지는 굉장히 잠잠하네.”

“얌전한 아기라면…. 딸아이일까?”

“어느 쪽도 상관없어. 나는. 건강하게만 태어나 준다면.”

“그거야 당연하지.”

자신의 배를 어루만지며 기대가 가득한 미소를 짓는 일리아나의 말에 동의한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도도하고 자신밖에 모르는 그녀의 모습은 온데간데없고, 지금의 일리아나는 건강하게 아이가 태어나길 바라는 어머니일 뿐이었다.

배 속에 아이를 가지게 된 것만으로 모성을 표현하는 그녀의 모습에 은현도 웃었다.

일리아나의 배를 상냥하게 문지르면서 그녀와 배 속에 있는 갓난아기의 무게를 느꼈다.

이윽고 은현은 자신의 상체에 등을 기대고는 자신을 올려다보고 있는 일리아나의 얼굴에 입술을 가까이 가져다 댔다.

“응….”

마음이라도 통한 듯이 서로의 입술이 겹쳐 키스를 이어나갔다.

달고 유연한 그녀의 입술을 몇 번이나 맛본 뒤에야 얼굴을 뗐다.

“하아….”

은현을 바라보는 일리아나의 눈동자는 뜨겁게 젖어, 조금 전까지 보여주고 있던 모성이 가득한 어머니의 얼굴은 사라지고 있었다.

거기에 있는 것은, 한 사람의 여자로서의 얼굴이다.

아내가 된 그녀의 그 눈빛이 무엇을 요구하고 있는지, 은현은 잘 알고 있다.

다시 한번 가벼운 키스를 시작하면서, 일리아나의 네글리제를 벗겨나간다.

부드럽고 깨끗한 그녀의 새하얀 속살이 모습을 드러내고, 브래지어까지도 벗겨내자 풍만한 가슴이 모습을 드러냈다.

“…어쩐지. 가슴이 더 커진 것 같은데?”

“아기를 가지게 되면 더 커진다고 하더라고.”

“그렇구나.”

원래부터 크고 아름다운 형태를 하고 있던 유방은 한층 더 크기와 무게를 늘린 상태로 부드럽게 흔들렸다.

은현은 무심코 손을 뻗어 일리아나의 가슴을 움켜쥐었다.

손가락에 전해지는 부드러운 탄력에 무심코 손을 떨었다.

“응….”

손에 조심스레 힘을 주어 가슴의 부드러운 감촉과 탄력을 즐기고 있으면, 일리아나가 달게 녹아내리는 소리를 흘린다.

몸을 기대어 체중을 지탱하고 있는 일리아나의 숨결을 즐기면서, 손바닥 전체를 사용해 원을 그리듯이 가슴을 만지며 자극한다.

“어?”

이윽고 은현은 가슴을 주무르는 자신의 손바닥을 적시는 축축한 무언가의 감촉을 느꼈다.

놀란 표정을 지으며 가슴에서 뗀 자신의 손을 확인한 은현은 그것이 무엇인지를 깨달았다.

“이건…. 모유?”

반투명하면서 살색이 섞여 있는 액체의 정체를 눈치채고, 일리아나도 살짝 놀란 표정을 짓는다.

“테레지아는 곧 있으면 나온다고는 했지만, 지금까지 나왔던 적은 없는데….”

그것이 설마 지금, 이 순간부터 나올 줄이야.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는 표정이다.

은현은 모유로 더럽혀진 손바닥을 자신의 얼굴에 가까이 가져다 대어 냄새를 맡았다.

“단 내가 가득해.”

이윽고 혀를 살짝 내밀어 맛을 보고는 일리아나의 얼굴에도 가까이 가져다 댄다.

그를 따라 은현의 손바닥을 핥은 일리아나도 피식 웃었다.

“정말이네. 달다.”

달기는 하지만, 우유보다는 엷다.

자신의 가슴에서 분비된 모유의 맛을 자신이 맛본다는 것은 정말 이상하면서 신기한 기분이다.

“모유는 정기적으로 짜내주지 않으면 곤란하다고 하던데.”

은현은 그렇게 중얼거리며 일리아나의 가슴으로 손을 옮겼고 다시 가슴을 주무르기 시작했다.

하지만 그것은 이미 핑계에 불과하다는 걸 간파한 일리아나가 피식 웃었다.

“사실 네가 맛보고 싶은 건 아니고?”

속내를 들켰다는 걸 티라도 내듯이 가슴의 감촉을 맛보던 손가락의 움직임이 뚝 멈췄다.

“베르단디님이 다 얘기해줬어. 너 가슴하고 모유 좋아한다면서.”

“…….”

은현은 할 말을 잊어버린 채 딱딱하게 굳어버렸다.

자신의 여신님은 도대체 아내들에게 무슨 얘기를 하고 다니시는 걸까.

평범한 인간 여성에 불과하지만, 하계에서의 실체화가 가능해지면서 자유로운 활동이 가능해진 베르단디가 아내들과 무슨 이야기를 하고 다니는지, 은현은 순간 불안해졌다.

“후후. 괜찮아. 나한테 밖에 이야기 안 해주셨으니까.”

일리아나는 마치 유혹을 하는 것처럼 은현의 귓가에 작게 속삭였다.

“아기가 태어나면 아기에게 먹여야만 하니까. 맛보려면 지금 실컷 맛봐야 하지 않겠어?”

지금이 가슴은 너만의 것이니까 즐길 수 있을 때 즐겨두라는 마녀의 고혹적인 목소리는 치명적이기 짝이 없다.

“…그럼 사양 않고.”

기묘한 쑥스러움의 감정을 치워버린 은현은 다시 손가락을 움직였다.

우선은 더욱 모유가 나오기 쉽도록, 유두를 자극하기로 했다.

가슴을 주무르던 손가락의 끝으로 유두를 만지작거리고 원을 그리듯이 유륜을 빙글빙글 굴리자, 일리아나의 유두가 조금씩 단단해지며 발기하기 시작했다.

연분홍색의 발기된 유두를 손가락으로 만지작거리며 자극을 이어나간다.

“하아…. 젖꼭지를 그렇게….”

또다시 달게 녹아내리는 소리를 흘리며, 일리아나가 등을 실룩이며 경련을 일으켰다.

가슴을 애무해주는 것만으로 허덕이고 있는 그녀의 반응을 지켜보는 것이 매우 즐겁다.

막상 생각해보면 너무 바빴던 것이나, 임신 이후 안정을 취해야 하는 탓에 일리아나와 성적인 스킨십을 이어가는 것은 대단히 오래간만이다.

그렇기에 굉장히 즐겁다.

“기분 좋아?”

“응…. 좋아….”

솔직하게 자신의 기분을 표현해주는 반응이 사랑스러워서, 애무를 이어나가는 손가락에도 무심코 힘이 들어간다.

딱딱해진 유두를 검지와 엄지를 이용해 가볍게 짓눌렀다.

“흐…읏!”

유두로부터 느껴지는 자극에 일리아나가 작게 어깨를 진동시켰다.

“그렇게 젖꼭지 짓누르면….”

허덕이는 일리아나가 은현의 품 안에서 몸을 비틀었다.

한쪽 손으로 그녀의 허리를 지탱하고 몸을 비스듬히 돌린 다음, 그녀의 가슴에 입을 가져다 댔다.

딱딱하게 발기한 유두를 한차례 핥고는 입안에 넣었다.

입술을 움직여 그녀의 유두를 자극하고 입안의 혀로 유륜과 유두를 쓸어내고, 빨아올리면서 격렬한 움직임을 이어나간다.

“하, 아아…!”

입안이 뜨거워서, 가슴이 녹아버릴 것만 같은 황홀함.

가슴에서 느껴지는 자극에, 일리아나가 달게 녹아내리는 소리를 멈추지 않는다.

은현은 그 소리와 부드러운 탄력을 맛보며 즐겼다.

“가슴으로 이렇게 느끼다니, 이런 음란한 엄마가 어딨어.”

“뭐라는 거야. 아기처럼 열심히 가슴을 빠는 남편이.”

은현의 짓궂은 농담에 일리아나는 코웃음을 치며 반박했다.

“그리고 내 아기는 그렇게 음란하게 가슴을 빨지는 않을걸?”

은현은 유치한 부부간의 대화를 마치고 다시 일리아나의 가슴을 빨았다.

그리고 머지않아, 변화가 찾아왔다.

가슴을 핥고 있는 혀에, 일리아나의 유두로부터 단맛이 퍼져 온다.

동시에 허리를 지탱하면서 반대 측의 유두를 만지작거리고 있던 손가락이 유두에서 분비된 모유로 미끄러졌다.

임신 이래, 색깔이 진해지고, 약간 커진 유두로부터 흘러나온 엷은 유백색의 액체가 손가락을 더럽힌다.

은현은 계속해서 반대쪽의 유두를 자극하면서, 입안에 퍼지는 단맛을 계속 탐했다.

신기한 맛이다.

한차례 맛보았던 베르단디의 모유와는 또 틀리다.

여신의 모유에는 말도 안 되게도 신력의 일부가 포함되어 있어 입안에 받아들일 때마다 단맛과 극상의 쾌감을 선사해주었지만, 일리아나는 다르다.

자신의 권속으로 평생의 동반자가 되었다지만, 그녀의 육체는 인간의 카테고리 안에서 벗어나지 못한 상태.

평범한 인간 여성의 모유는 굉장히 엷은 단맛으로 마치 우유와 물을 섞어놓은 것 같은 맛을 연상시켰다.

하지만 그렇다고 일리아나의 가슴이 베르단디보다 못하다는 것은 절대 아니었다.

몹시 탐욕적으로 가슴을 빨고 있는 은현의 행동이 그것을 증명해준 것이나 마찬가지.

입속에 퍼지는 잔잔한 단맛은 묘한 중독성으로 계속 탐하게 만드는 것을 멈추지 않았다.

그녀의 몸에 밴 본래의 향기에 달고 부드러운 냄새가 뒤섞여, 은현을 계속 자극한다.

“현아…. 내 가슴만 괴롭히지 말고….”

넋을 잃어 숨을 허덕이는 일리아나가 키스를 요구해오고 있다.

물론 은현은 거기에 응했다.

모유로 젖은 그녀의 가슴을 계속 주무르면서, 입술을 겹쳤다.

“응…. 츄으.”

은현은 적극적으로 혀를 움직여 오는 일리아나의 혀를 탐했다.

일리아나의 모유와 타액이 뒤섞인 단맛의 이중주에 머릿속에 뿌옇게 변하는 것만 같다.

그녀 또한 황홀한 듯 풀어진 눈동자로 은현의 손을 붙잡아 반쯤 벗겨진 자신의 네글리제로 이끌었다.

반쯤 헐렁해진 매듭을 잡아당기자, 크게 부풀어 오른 배가 적나라하게 맨살을 드러냈다.

은현의 손이 자연스레 허벅지의 맨살을 어루만졌다.

“후후.”

일리아나는 그 의도를 헤아렸는지 자신의 다리를 열어젖혔다.

은현의 손가락 끝이 활짝 열린 그녀의 고간을 어루만진다.

“후으….”

처음부터 속옷조차 착용하지 않았던 일리아나의 보지는 이미 축축하게 젖어있는 상태.

가슴을 애무하면서 느꼈던 쾌감을 받아들인 일리아나의 몸은 이후의 단계를 이미 준비하고 있었다.

젖어있는 클리토리스와 보지를 검지와 중지로 문지르면, 끈적한 애액이 배어 나와 손가락과 팬티를 더럽힌다.

“아…. 그거 좋아…. 좀 더…. 좀 더 만져줘….”

임신을 자각한 이후로, 섹스는커녕 단 한 번도 자위하지 못했던 어머니로서의 몸을 순식간에 여자의 몸으로 만들어버리는 상냥한 애무.

그것을 한 번 자각하기 시작하면 좀 더 많은 쾌감을 원하게 되는 것은 당연한 수순이다.

고간으로부터 흘러넘치는 애액을 보지 전체에 칠하듯 문지르고 애무를 이어나가면 추잡하고 음란한 물소리가 울려 퍼졌다.

은현은 손가락의 끝에 질구가 점점 열려가는 것을 느꼈다.

“하아….”

자극에 반응하고 있는지, 일리아나의 유두로부터 또 한 번 모유가 흘러넘친다.

“위도, 아래도 대단하네.”

격렬한 자극이 되지 않게, 상냥하게, 한층 더 상냥하게 맨살을, 유두를, 클리토리스를, 질구를 계속 애무했다.

“응…으!”

애무를 이어가는 손가락의 감촉을 느끼던 일리아나의 몸은 조금씩 떨리면서, 피부는 홍조를 띄우고 땀으로 젖어간다.

은현은 일리아나가 강한 반응을 흘리면, 곧바로 애무를 멈추며 그녀가 무리하지 않도록 페이스를 조절했다.

“…심술쟁이.”

하지만 일리아나는 살짝 인상을 찡그리며 은현을 쳐다보며 불만을 토로했다.

배 속의 아기에게 어떤 영향이 있을지 모르는데 강한 자극을 보내지 않도록 배려를 했던 것이건만, 그 약한 자극이 몹시 불만스러운 모양이었다.

은현은 일리아나의 질구에 손가락을 가져다 대어 문지를 뿐, 그 이상을 하지는 않았다.

“나…. 눕혀줘.”

은현은 그녀의 요구를 기꺼이 받아들여 그녀의 몸을 침대 위에 눕혔다.

“말했잖아. 나 안정기라고. 그러니까….”

스스로 다리를 벌리자 벌어진 질구는 이미 애무로 잔뜩 젖어있는 상태로 은현의 물건을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있는 상태였다.

“내가 뭘 원하는지 알지?”

“…알지.”

은현은 당연히 고개를 끄덕였다.

이 상황까지 와서 인내의 한계에 달한 것은 일리아나 뿐만이 아니었다.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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