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78화 〉 478. (H)어른의 교육(1)
* * *
한껏 토라진 에린은 지금까지 생각해볼 수도 없었던 각방 선언을 해왔다.
“흥! 몰라! 오늘은 나 혼자 잘 거야!”
브류나크에게 무시당했던 경험이 어지간히 기분이 나쁜 모양이었다.
“정말로?”
“…….”
베개를 가지고 방을 나가려는 에린의 손목을 붙잡고 다시 한번 은현이 묻자, 에린의 마음이 살짝 흔들렸지만, 한번 굳어진 마음을 고쳐먹지는 않았다.
그렇게 별실의 침대 위에 누워 잠을 청했지만, 곧바로 잠이 오지는 않았다.
“…외롭다.”
언제나 커다란 침대 위에서 은현이나 일리아나, 엘레노아, 릴리의 품에 안겨 잠을 자던 평소와는 다른, 혼자만이 사용하는 잠자리.
그토록 익숙했던 냄새와 온기가 없는 혼자만이 사용하는 침대 위는 굉장히 쓸쓸했다.
과거의 힘들었던 경험 때문인지, 많이 성숙해졌더라도 에린은 가족의 애정에 굉장히 목이 마른 성격을 지녔으며 누군가에게 어리광을 부리기 쉬운 성격이다.
그렇기에 이러한 변수를 생각지 못한 에린은 지금 큰 공허함을 느끼고 있었다.
아직도 은현에게 품은 서운한 감정은 전혀 풀어지지 않았지만, 그것보다도 다시 그의 품속에 안겨 온기를 느끼고 싶었다.
결국, 에린은 다시 베개를 가지고 모두가 잠들어 있을 안방으로 향했다.
“다들 주무세요…? 어라?”
혹시라도 잠을 자고 있다면 모두의 잠을 깨울 것 같아 조심스럽게 문을 열어 안으로 들어간 에린은 방안을 보고 의아한 표정을 지어야 했다.
방안의 침대 위에는 아무도 없었다.
“…다들 어디 가셨지?”
원래라면 모두 이곳에서 잠을 자야 할 이른 새벽에 아무도 잠을 자지 않고 침대를 비웠다는 건 의아한 일이었다.
“나만 빼놓고….”
자신이 각방을 쓰겠다고 선언한 것이 잘못이긴 했지만, 또 자신만을 빼놓고 은현과 아내들 모두가 어딘가로 갔다는 것은 에린의 가슴 속에 있는 소외감을 더욱 부추겼다.
에린은 곧바로 모두가 어디에 있을지에 대해 생각해보았다.
고민 끝에 에린이 떠올린 곳은 지하의 어떤 비밀의 공간이다.
“설마….”
그곳에서 보았던 충격적인 광경은 아직도 잘 잊히지 않았다.
혹시나 한 마음을 품으며, 에린은 지하로 발걸음을 옮겼다.
“흐아앗!”
“……!”
지하실의 비밀의 방에서 울려 퍼지는 엘레노아의 교성에 에린이 어깨를 들썩였다.
살짝 열려있는 문틈의 사이로 흘러나오는 색정이 가득한 소리와 냄새는 에린의 마음을 두근거리게 만들기에 충분했다.
이전에 한 번 경험해본 적이 있었기에 익숙한 기시감을 느끼고, 에린은 조심스레 문틈 사이로 지하 조교실의 내부를 엿보았다.
◆ ◆ ◆
의자에 앉아있는 은현의 다리 사이, 아름다운 금발로 장식된 고운 여성이 얼굴을 묻고 있었다.
정성스레 자지를 핥으며 펠라치오를 이어가던 엘레노아는 전신에 퍼지는 쾌락의 물결에 허리를 떨었다.
“츄읍! 흐으…!”
양손을 등 뒤로 구속당한 상태로, 눈가리개로 시야를 봉인 당하여 몇 번이고 맡아보았던 자지의 냄새를 쫓았다.
재주 좋게도 오로지 상체와 입을 움직여 자지를 핥는 엘레노아의 모습은 밤에만 보여주는 성노예의 모습 그 자체였다.
가랑이 사이, 보지 안에 커다란 바이브를 꽂고 규칙적으로 움직이는 자극을 버티지 못하고 허리와 엉덩이를 벌벌 떨며 작은 절정을 맞이했다.
“하, 으읏….”
엘레노아는 펠라치오를 멈추고 은현의 고간 사이에 얼굴을 묻고 전신을 경련시키며 절정의 파도를 만끽했다.
코와 입속으로 스며들어오는 자지의 냄새가 너무나도 진해서, 그렇지 않아도 혼미해진 엘레노아의 이성을 함락시켰다.
“어서…. 어서 넣어주세요….”
엘레노아는 본능적으로 혀끝을 내밀며 자지의 기둥을 핥았다.
절정으로 인해 전신의 몸이 말을 듣지 않아도, 이 냄새에 함락된 엘레노아의 본능은 그저 욕정을 탐하는 성노예의 천박한 성향이 철저히 각인되어 있었다.
자지의 귀두, 요도의 끝에서 흘러나오는 쿠퍼액을 혀로 핥으며 탐할 때마다, 탐하면 탐할수록 끝을 모르고 자꾸만 원하게 된다.
‘미칠 것 같아….’
바이브로 희롱당하는 보지의 안쪽이 근질거려서 참을 수가 없어졌다.
이런 물건에 농락당하기보다, 더욱 굵고 커다란 은현의 자지에 사정없이 박혀서 범해지고 싶었던 엘레노아는 애원했다.
“당신의 자지로…. 어서 저를 범해주세요….”
“아직 안 돼.”
하지만 은현은 단호하게 엘레노아의 애원을 거절했다.
“그…런….”
눈가리개로 가려지긴 했지만, 엘레노아의 입가는 파르르 떨리며 동요의 감정을 나타내고 있었다.
“하고 싶으면, 내가 그럴 마음이 들게 만들어야지.”
은현은 미소지으며 사슬로 된 줄을 잡아당겼다.
쇠가 부딪치는 금속 소리가 연결된 사슬의 끝은 그녀의 목에 채워진 개목걸이와 연결되어 있다.
“읏…!”
절정으로 몸에 힘이 풀려, 은현의 고간 사이에 얼굴을 묻고 떨고 있던 엘레노아의 상반신이 억지로 위로 들렸다.
“엘레노아가 입으로 한번 사정시키면, 격렬하게 해줄게.”
“격렬하게….”
엘레노아는 은현의 말에 기대감이 가득한 황홀함에 젖어 입가에 미소를 지었다.
엉망진창으로 자신의 몸을 범해주는 격렬한 섹스는 지금 자신의 보지에 삽입된 장난감으로는 도저히 만족할 수 없는, 자신이 바라마지 않는 것이다.
“그럼 먼저 나를 만족시켜야지?”
“네…에….”
은현이 위로 잡아당긴 사슬을 풀어주자, 엘레노아는 힘겹게 고개를 끄덕이고는 다시 은현의 몸 아래로 상체를 옮겼다.
단단한 근육으로 다져진 가슴을 타고 복부를 내려가 자연스레 그의 고간 사이에 도달했다.
안대로 인해 앞이 전혀 보이지 않았지만, 몇 번이고 은현과 섹스를 하며 살을 맞대었던 엘레노아에게는 전혀 문제 될 게 없었다.
자극적인 자지의 냄새를 쫓아, 무언가에 홀린 듯 다시 자지에 얼굴을 가까이 가져다 댄 엘레노아는 중단했던 펠라치오를 재개했다.
“츄으읍!”
엘레노아의 타액으로 잔뜩 젖어있던 자지를 입안에 머금고 추잡하고 격렬한 물소리를 내면서, 일심불란으로 자지를 빨았다.
제대로 성노예로서 조교되어 익히게 된 치명적인 기술에 의해 엘레노아의 입안에 뜨거운 사정감이 복받쳤다.
자지의 기둥 전체를 깊숙이 집어삼키며 목 안쪽에 귀두가 몇 번이나 닿아, 자지가 뜨겁게 저리기 시작한 것이 엘레노아의 입안에 느껴진다.
“응…으읏! 츄으읍!”
보지 속에 삽입된 바이브가 움직이며 질벽을 휘젓는 강렬한 자극에 엘레노아는 하마터면 입안에 머금은 자지를 놓칠 뻔했다.
보지에서 허리로, 전신으로 퍼지는 쾌감을 어떻게든 얼버무리기 위해, 더욱 격렬하게 자지를 빨았다.
“주인님. 저도….”
“그래.”
아래는 엘레노아의 정성스러운 펠라치오로 봉사를 받으면서, 은현은 자신의 옆으로 다가온 릴리와 키스를 나누었다.
은현의 양 뺨에 두 손을 얹어 고개를 자신 쪽으로 돌린 릴리는 은현의 입속에 혀를 집어넣으며 뒤섞인 타액을 탐하는 진한 키스를 이어나갔다.
은현은 의자에 앉아있는 자신과 키스를 위해 상체를 숙인 릴리의 한쪽 가슴을 주물렀다.
“응….”
은현이 부드러운 감촉의 가슴을 즐기던 차, 릴리는 키스를 마치고 숙였던 상체를 펴며 천천히 은현 쪽으로 몸을 내밀어왔다.
가슴을 주무르던 은현의 손을 붙잡아 자신의 가랑이 사이에 가져다 댔다.
자신의 보지를 만져 애무해달라는 릴리의 요구였다.
은현은 그 의미를 알아차리고 손가락을 움직였다.
검지와 약지를 이용하여 음순을 벌리고, 벌어진 소음순의 안쪽 질구를 중지로 문질렀다.
“하…아….”
은현의 팔을 양손으로 붙잡아 자신의 가랑이 사이에 고정한 릴리는 황홀한 교성을 흘렸다.
그러면서 자신의 보지를 애무해주는 은현의 손가락을 느끼며 허리를 앞뒤로 문질렀다.
애무가 시작된 지 얼마 지나지 않았음에도, 릴리의 보지는 이미 애액으로 젖어가기 시작했다.
“주인님…. 손가락…. 손가락을 넣어주세요….”
“알았어.”
더욱 쾌락을 탐하고 싶어 하는 서큐버스의 애원에 은현은 질구안으로 중지와 검지를 삽입시켰다.
애액으로 젖어있던 릴리의 보지는 은현의 손가락을 너무나도 쉽게 받아들였다.
“흐…읏!”
천천히 내부를 휘젓던 손가락은 질벽과 G스팟을 번갈아 가며 문지르며 지속적인 자극을 줌과 동시에, 엄지로 클리토리스를 짓눌렀다.
“읏!?”
좌우로 엄지를 움직여 클리토리스를 문질러주자, 릴리의 허리가 강하게 튀었다.
허리가 벌벌 떨리며 본능적으로 도망을 치려고 했지만, 은현의 손가락에 의해 보지에 삽입되어 있던 릴리는 도망치지 못했다.
마치 갈고리에 걸려 도망을 치지 못하는 것 마냥 아이러니한 상황이었지만, 릴리는 그런 몸부림과는 달리 황홀한 표정을 지었다.
오히려 고정하고 있던 은현의 팔에 더욱 강하게 고간을 문질렀다.
“기분…. 기분 좋아요…! 주인님!”
찌꺽 찌꺽
보지를 휘젓는 손가락 사이로 흥분으로 젖은 애액의 물줄기가 바닥에 떨어지며 추잡한 물소리를 만들어냈다.
“아…으읏!”
쪼르르
허리를 강하게 떨기 시작하는 릴리의 다리 사이로부터 투명한 물줄기가 흘러내려 바닥을 적시기 시작했다.
“하아, 하아….”
허리의 떨림이 멈추고 은현이 보지 안에 삽입시켰던 손가락을 빼자마자, 릴리가 바닥에 털썩 주저앉으며 숨을 헐떡였다.
그와 동시에, 은현 또한 슬슬 한계에 치닫고 있었다.
“츄으읍!”
은현을 만족시키기 위한 엘레노아의 정성스러운 봉사는 그 결실을 맺기 시작한 것이다.
“크…윽!”
살짝 허리를 진동시키며 입안에 머금고 있는 자지가 부르르 떨기 시작하는 사정의 전조는 엘레노아에게도 느껴졌다.
기회라는 것을 직감한 엘레노아는 남아있던 힘을 모두 쥐어짜 내며 은현의 자지를 강하게 빨아들였다.
고간에서 자지가 뽑혀나갈 것 같던 강렬한 쾌감을 느낀 은현이 마침내 한계에 달하여 사정감을 해방시켰다.
뷰르륵!
“우읍!?”
엘레노아가 입안을 가득 채우기 시작하는 뜨거운 정액의 물결을 느끼고 순간 놀란 표정을 지었다.
하지만 이내 그것도 잠시, 분출되는 정액들을 모조리 꿀꺽 삼켰다.
“응…읏!”
정액을 삼킴과 동시에, 그 맛에 황홀함을 느낀 엘레노아는 꾹 참아왔던 바이브의 희롱을 견뎌내지 못하고 허리를 부르르 떨었다.
두 번째 절정을 맞이하여 몸에 힘이 탁 풀려버리면서 그대로 쓰러졌다.
그리곤 의자 위에 앉아있는 은현의 고간 사이에 다시 얼굴을 묻었다.
입속에 머금고 있던 자지가 빠져나가자, 엘레노아의 입속에서 미처 모두 마시지 못한 새하얀 정액이 흘러내렸다.
입가를 타고 아래로 떨어진 정액이 의자를 더럽히고 있는 와중에, 엘레노아가 힘없이 시선을 위로 올려 은현에게 물었다.
“만족…하셨나요?”
“아니.”
은현은 엘레노아의 몸을 안아 들었다.
“앗….”
조교실에 따로 마련되어 있는 침대 위에 그녀의 몸을 등이 보이도록 눕혔다.
위로 들린 엉덩이에는 보지에 삽입된 바이브의 손잡이가 꿈틀거리며 움직이고 있었다.
바이브를 제거한 엘레노아의 보지에서 꿀처럼 농밀한 애액의 물줄기가 아래로 떨어져 침대를 적셨다.
“약속대로 상을 줄게.”
“아….”
엘레노아는 작게 탄식했다.
실물이 아닌 장난감에 불과한 바이브로 애태워지던 자신의 안을 드디어 가득 채워주겠다는 은현의 말에 기쁨을 느꼈다.
등 뒤로 양손을 구속당하고, 은현에게 얼굴을 보여줄 수가 없어 이 기분을 표현할 수 없었지만, 이미 애액을 흘리며 수축했다가 확장되기를 반복하는 보지의 질구는 그녀가 잔뜩 흥분하고 있다는 것을 표현하고 있었다.
그렇게 자지를 기다리고 있는 엘레노아의 보지에, 은현이 자지를 삽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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