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60화 〉 460. (H)여신의 위로(1)
* * *
“하고…싶습니다.”
솔직한 은현의 욕정 어린 대답을 들은 베르단디는 만족스러운 미소를 보이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렇구나.”
바지 속에서 부풀어 오른 은현의 자지를 의식하자, 자신의 몸을 보고 느끼며 욕정하고 있다는 사실에 기쁨을 느낀다.
이윽고 점점 아래로 내려가던 베르단디의 손이 마침내 은현의 바지 속으로 들어갔다.
너무나도 팽팽하게 발기해 있는 자지를 움켜쥔 베르단디의 손가락은 굉장히 가녀리고 부드럽다.
“베, 베르단디님….”
무의식적으로 허리를 뒤로 빼며 베르단디의 손가락에서 도망치려 했지만, 베르단디는 자지를 움켜쥐고는 도망치려는 은현을 놓아주지 않았다.
오히려 반대쪽 손으로 은현의 목에 팔을 두르며 강하게 껴안아 그의 도망을 봉쇄했다.
“뭘 부끄러워하고 있느냐?”
가느다란 손가락으로 바지 속에서 빳빳하게 자기주장을 펼치고 있는 자지를 어루만지고 있던 베르단디는 은현의 귓가에 속삭였다.
“지금까지 짓궂게 나를 괴롭혔던 아이의 장난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닐 텐데.”
“그건…. 죄송하다고 말씀드렸는데….”
자신의 품 안에서 베르단디가 몸부림을 치는 것을 보고 싶어 장난을 쳤던 이전 일에 대해서 제대로 된 사과도 했으며 다시는 그러지 않겠다는 약속도 했지만, 베르단디는 아직도 그때 자신의 몸을 희롱했던 은현의 손놀림을 마음에 담아두고 있는 듯 보였다.
“이번엔…내가 아이에게 해주고 싶은 게 많구나.”
‘해주고 싶은 게 많다니, 도대체 뭐를?’이라는 의문과 함께 은현의 하반신이 경직되었다.
가느다랗고 부드러운 여신의 손가락에 농락을 당하던 은현은 도망칠 수 없었다.
“크…으….”
자신도 모르게 신음을 내뱉을 수밖에 없었다.
이상하다.
마음속의 어딘가를 계속 간질여 자극해오는 이 기분에 저항할 수가 없었다.
유독 베르단디만이 이렇다.
최근에는 벅찼지만, 이제는 일리아나를 포함한 다른 아내들과의 섹스에서는 간단히 주도권을 잡을 수 없었지만, 베르단디에게만은 그럴 수가 없다.
그저 만져지는 것만으로도 강하게 자지가 반응하고 자신의 몸이 저항하지 못한다.
‘…상성의 차이인가.’
다른 아내들의 경우에는 은현과의 섹스에서 신력의 일부를 주입받아, 그 기운에 취하면서 쾌락에 빠져든다.
하지만 베르단디의 경우에는 그 반대로 은현이 맨살을 맞대면서 베르단디의 기운에 취해 몸이 달아오를 수밖에 없는 것이다.
은현과 아내들 사이에 반신(半?)과 인간의 차이가 있듯이, 은현과 베르단디의 사이에도 반신(半?)과 여신의 격차가 존재한다.
본래 은현의 신력은 베르단디의 신력을 흡수하면서 생성되기 시작한 것.
반신으로서의 역량을 점점 성장을 시키면서, 베르단디와 자신의 격차가 좁혀지기는 했다지만 대등할지언정 결코 은현이 위에 설 수는 없었다.
이전에는 속수무책으로 당하긴 했지만, 베르단디가 진심을 보인다면 은현은 어찌할 도리가 없다.
베르단디는 은현의 목에 두르고 있던 팔을 풀고 자신의 가슴을 가리고 있던 천을 풀어헤쳤다.
은현의 눈앞에 맨살의 살결이 드러난 풍만한 가슴이 모습을 드러내어 시야를 가득 채운다.
“…….”
여신의 가슴에는 아니나 다를까 유두가 보이지 않았다.
커다란 유방 속에 파묻혀 정체를 감추고 있는 유두의 모습이 보이지 않는 아이러니함이 더욱 색정적인 모습을 연출했다.
그런 은현의 노골적인 시선을 읽었는지 베르단디가 재미있다는 듯 웃는다.
“가슴을 보여준 것뿐인데, 아이의 물건은 더욱 단단해져 날뛰고 있구나.”
가녀린 손가락으로부터 자지가 불끈거리며 요동치고 있는 것이 그대로 전해져오는 것이 굉장히 우스우면서도 귀엽다고 느껴지는 것은 어째서일까.
베르단디는 다시 은현의 귓가에 속삭이며 물었다.
“그렇게나 나의 가슴이 좋은 것이냐?”
“…네. 아주 좋아합니다.”
은현은 솔직하게 답했다.
“그렇다면 아이가 좋아하는 가슴으로, 아이의 기분을 좋게 해주마.”
베르단디는 더욱더 가슴을 은현의 얼굴에 밀착시켰다.
두근거리는 가슴의 고동은 인간의 육체를 재현한 가짜의 감각에 불과하지만, 베르단디 자신이 어떠한 감정을 느끼고 있는지 적나라하게 표현해주고 있다.
오히려 이러한 인간의 감각은 생각보다 나쁘지 않았다.
자신의 사도인 은현과 처음으로 관계를 맺게 되었을 때는 부끄러움이 가득했고 어찌해야 할지 몰라 당황의 연속이었지만, 이 감각에 적응한 베르단디는 은현이 조금 더 자신의 가슴을 맛봐 주었으면 하는 마음을 품었다.
“아이가 원하는 대로, 내 가슴을 맛보아도 된다.”
“…네.”
정말로 거리낌 없이, 은현은 사양의 의사를 내보이지 않았다.
스스로 욕정의 의사를 밝히고, 맨살의 가슴을 보여준 여신의 호의에 직면한 지금 사양할 이유도 없었다.
“후….”
“흐…읏.”
은현의 숨결이 베르단디의 가슴에 닿았다.
접하고 있는 부분이 숨결로 인해 몹시 뜨거워져서, 베르단디는 자신도 모르게 신음을 내뱉었다.
언제나 느끼는 것이지만 이때의 기분은 오싹하면서도 거부할 수 없는 어떠한 감정이 강하게 샘솟는 묘한 중독성이 존재했다.
“정말로…고생 많았다. 아이야….”
베르단디는 시련을 마친 은현의 고생을 위로하면서, 상냥하게 은현의 머리를 쓸어내렸다.
쓸어내릴 때마다 손가락을 간질이는 백은발 머리카락의 감촉도 기분이 좋다.
“어떻느냐? 나의 가슴은.”
“굉장히…부드럽습니다.”
“그렇구나.”
자신을 충실히 믿고 따라와 주었던 사도이자, 정말로 좋아하는 한 사람의 남자로서 기뻐해 주고 있다는 것이 이렇게 기쁠 수가 있을까.
그리고 그렇게 기분이 좋음을 표출하고 있는 것은 은현뿐만이 아니다.
그의 아래쪽, 바지 속에서도 거칠게 요동치고 있는 자지를 어루만지고 있는 손가락에 그의 욕정이 적나라하게 전해져 왔다.
“괴로워 보이는구나.”
베르단디는 은현의 몸을 침대 위에 정자세로 눕히도록 유도했다.
뜨거운 숨을 토해내며 여신의 맨 가슴의 감촉을 즐기던 은현은 그 유도에 저항하지 않았다.
베르단디는 침대 위에서 자신의 한쪽 가슴은 은현의 얼굴 위에 짓누른 채로 살그머니 속삭였다.
“오늘은 많은 고생을 한 아이의 몸을 위로해 주고 싶구나.”
천천히 은현의 바지와 팬티를 아래로 벗겨냈고.
“아….”
바지로부터 단번에 뛰쳐나온 자지를 보며 베르단디가 살짝 놀란 표정을 지었다.
“괴, 굉장히 건강하구나.”
마치 오뚜기처럼 위로 솟아오른 자지를 보며, 침을 삼키고는 천천히 손가락을 움직여 자지를 어루만졌다.
자지의 뿌리 끝, 아래쪽부터 위쪽까지를 쓸어내며 상냥하게 귀두를 쓰다듬는다.
손가락이 지나갈 때마다 불끈거리며 움찔 떠는 자지의 표면은 매우 뜨거웠다.
하지만 표면은 아직 마른 상태로 강하게 쓸어내리는 것이 아니라, 손가락 끝으로 간질이듯이 부드러운 움직임의 연속으로 자지를 자극했다.
그렇게 애매한 자극으로 계속 자지를 괴롭혀주면.
“후후.”
귀두의 끝으로부터, 투명한 쿠퍼액이 흘러나왔다.
‘아이가 흥분하고 있다는 증거로구나.’
자신의 가슴을 맛보면서, 손가락으로 자지를 자극당하고 있는 것에 쾌감을 얻고 있다는 확신을 얻었다.
손가락을 이용해 아래로 흘러내리는 쿠퍼액을 자지 전체에 칠하듯이 쓸어내렸다.
“크…흐.”
그 쾌감에 가슴을 맛보고 있던 은현이 신음을 흘렸다.
그와 동시에 흥분으로 발기된 자지가, 잔뜩 흥분한 듯 부풀어 오른 귀두가 부르르 떨린다.
베르단디는 쾌락에 솔직히 반응하고 있는 은현의 그 행동을 좀 더 해주었으면 한다는 신호로 받아들였다.
“기분이 좋은 것 같구나. 나도…. 나도 아이가 더 즐겨주었으면 좋겠다.”
쿠퍼액으로 질척이는 부드러운 손가락으로, 귀두의 끝을 상냥하게 문지르며 자극했다.
“크…윽! 기분…좋습니다….”
“후후, 그래. 그렇구나.”
솔직하게 몸을 떨며 반응이 너무나도 기뻐서, 쿠퍼액으로 더러워진 손가락의 움직임은 서서히 격렬해져 갔다.
여신의 부드러운 살결의 감촉을, 향긋한 향기를, 풍만한 볼륨감을 즐기고 있던 은현의 숨결이 점점 거칠어졌다.
베르단디의 가슴에 닿는 숨결은 몹시 거칠고 뜨겁다.
“하…아….”
그저 자지를 손가락으로 쓸어 내려주기를 반복하며, 가슴을 은현의 얼굴을 짓누르고 있을 뿐, 직접적인 성관계를 맺거나 그리 대단한 일을 하는 것도 아니다.
그런데도 베르단디는 은현의 반응에 호응하듯 점점 달아오르는 자신의 몸을 자각했다.
‘이건…. 큰일이구나.’
하면 할수록 자신도 참을 수가 없어지게 되어 가고 있다.
은현이 베르단디의 기운에 취하여 몸이 달아오르고 있듯이, 베르단디 또한 흘러나오는 은현의 신력에 취하여 간접적인 영향을 받고 있기는 매한가지였다.
베르단디는 달아오른 뜨거운 숨결을 흘리면서 손가락을 이용해 은현의 자지를 계속해서 공략했다.
몇 번인가 경험이 있었던 만큼인지, 그 움직임도 굉장히 순조롭다.
쿠퍼액으로 질척이는 베르단디의 손가락이 계속해서 자지를 애무했다.
흥분의 열로 인해 은현의 귀두 끝에서 쿠퍼액이 끝도 없이 흘러나와, 베르단디의 손을 끈적거리며 계속 더럽혔다.
움직임이 격렬해졌기 때문인지, 물컹거리는 중량감을 선사하는 가슴이 한층 더 은현의 얼굴에 꽉 짓눌러 왔다.
마치 가슴의 바다에 빠져 버릴 것 같은 기분 좋음으로, 자지가 강하게 떨며 반응한다.
“후우…. 아이야….”
평소보다도 더욱 강하다.
베르단디가 적극적으로 유혹해 오고 있었다.
‘어?’
은현은 뒤늦게 자신의 얼굴을 문질러오는 돌기를 발견했다.
그것이 흥분으로 인해 앞으로 튀어나온 베르단디의 함몰 유두라는 것을 깨닫는 데는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았다.
‘먹고싶다.’
은현은 쾌감의 바닷속에 빠져 이성을 유지하지 못하고, 마음속의 쾌락에 반응하여 행동을 개시했다.
입을 벌려 꽉 눌린 가슴에 혀를 내민다.
‘부드럽다.’
“흣!? 후후.”
베르단디의 흠칫 떠는 목소리 이후, 기대감이 섞인 웃음소리가 흘러나온 것은 기분 탓이 아니었다.
은현은 혀끝을 이용해 베르단디의 유두 끝과 유륜을 원을 그리듯 핥았다.
베르단디의 부드럽고 향긋한 냄새가 섞인 단맛이 은현의 혀끝에 전해져왔다.
“흐읏…. 그래. 그렇게 젖꼭지를….”
젖을 빨리면서 느껴지는 야릇한 감각은 베르단디가 정말 좋아하는, 느끼는 포인트 중 하나였다.
그렇게 여신이 좋아하는 포인트를 적극적으로 공략하기 위해 유륜과 유두를 강하게 빨았다.
“하…아…. 간지럽다.”
커다란 여신의 가슴을 입속에 머금고는 혀로 유두를 쓸어올리고, 끝쪽을 굴리며 자극을 이어나갔다.
은현은 한쪽 유두는 계속 빨면서, 다른 한쪽의 유두를 손으로 덥석 움켜쥐었다.
가슴을 공략당하기 시작하자 베르단디 또한 상체를 벌벌 떨면서 자지를 쓸어내리는 손가락의 동작을 이어나갔다.
흥분으로 달아오르기 시작한 베르단디의 가슴에서는 이내 단맛이 점점 강해지며 은현의 혀를 타고 안으로 전해져왔다.
베르단디의 가슴에서 모유가 흘러나오기 시작한 것이다.
“하…아아….”
상체를 벌벌 떨기 시작하는 베르단디가 점점 고조되는 육체의 쾌락에 호응하듯 자지를 쓸어내리는 손의 움직임을 더욱 가속했다.
찹! 찹! 찹!
쿠퍼액으로 질척이는 손가락 안에서 쓸어내어 지기를 반복하는 자지는 추잡한 소리를 계속 만들어냈다.
“크…으!”
자지와 허리에서 복받쳐오는 쾌감을 견디기 위해, 은현이 무심코 유두를 강하게 들이마셨다.
“흐…읏!”
강하게 젖을 빨리는 쾌감에 자지를 훑는 손놀림은 더욱 격렬해졌고, 서로가 서로의 몸을 강하게 탐하며 서로의 기분을 점점 고조시켰다.
이윽고 허리를 벌벌 떨던 은현이 한계를 맞이했다.
뷰르륵!
위로 튀어 오른 정액이 분수처럼 뿜어져 나와 베르단디의 새하얀 피부를 더럽혔다.
“뜨겁…구나….”
자신의 어깨와 팔, 그리고 얼굴과 가슴까지 더럽힌 정액의 냄새와 뜨거움에 취했던 베르단디는 뜨거운 숨결을 토해냈다.
이윽고 은현이 가슴에 물고 있던 입을 떼어내자, 베르단디가 몸을 일으켰다.
한 차례 사정을 끝내고 강한 탈력감을 느끼고 있던 은현은 몸을 일으켜 침대 위에 누워있는 자신의 고간 사이로 위치를 옮기는 여신의 모습을 확인했다.
“베르단디…님?”
“아까 말하지 않았느냐. 이번엔 내가 아이에게 해주고 싶은 것들이 굉장히 많다고.”
“……?”
“나는 아이가 나의 몸을 좀 더 즐겨주었으면 좋겠구나.”
베르단디는 은현의 정액으로 더럽혀진 풍만한 가슴을 양손으로 지지하며 들어 올렸다.
이윽고 가슴골 사이에 자지를 끼워 넣고 가슴을 덮었다.
“크…윽!?”
이제 막 사정을 끝낸 자지에 부드러움과 물컹함이 공존하는 상냥한 폭력이 또 한 번 덮쳐왔다.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