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79화 〉 379. (H)사도의 봉사(3)
* * *
타월 속에 손을 집어넣어 가슴을 주무르고, 검지와 엄지를 이용하여 유두를 집어 희롱하자, 베르단디의 반응은 더욱 솔직했다.
“아, 아이야…! 안 된…다! 지금 뭔가가 굉장히 이상하다…!”
온몸을 비틀며 은현의 품에서 벗어나려고 했지만, 뒤에서 한쪽 팔로 베르단디의 허리를 단단히 고정한 탓인지 베르단디는 벗어나지 못했다.
그저 가슴이 주물러지고, 유두가 괴롭혀지고 있을 뿐인데, 몸 안에 차오르는 이상한 감각을 버티지 못하고 베르단디가 소리쳤다.
“확실히…몸의 감도가 좀 비정상적으로 좋네요. 베르단디님.”
“아, 알았으면 어서…!”
“그런데 싫어요.”
“무, 무슨…!”
직설적인 은현의 대꾸에 베르단디는 경악한 표정을 지었다.
정면에 놓인 거울로부터 자신의 뒤를 점거한 은현이 음흉한 표정을 짓고 있는 것을 깨닫고, 이내 베르단디의 얼굴이 딱딱하게 굳어간다.
“…….”
“죄송해요. 장난이 좀 지나쳤어요.”
베르단디가 살짝 노려보자, 허리와 가슴을 꽉 끌어안고, 움켜쥐고 있던 손을 푼 은현이 순순히 순순히 사과했다.
“…한 번만 더 장난을 치면 정말로 각오해야 할 것이다.”
“네.”
싸늘한 베르단디의 경고에 은현은 순순히 고개를 끄덕이며 수긍했다.
한 번만 더 못된 장난을 쳤다가는 그때는 정말로 돌이킬 수 없을 정도로 토라져 버릴지도 모른다.
“다시 시작할게요.”
“그래.”
복부를 어루만져주었을 때처럼, 약한 세기를 유지하며 베르단디의 어깨를 어루만졌다.
“후우…. 이건 꽤…기분이 좋구나.”
손가락을 움직여 다시 한번 어깨를 지압하고 어깨의 근육을 조금씩 풀어주는 마사지는 그렇게 나쁘지 않은 모양이었다.
목과 어깨의 사이, 그 부분을 상냥하게 지압해 줄수록 베르단디의 몸이 조금씩 풀어져 갔다.
운동을 전혀 안 하는 베르단디가 하계에 오래 실체를 유지할수록, 이 어깨 부분이 쉽게 피로해지는 이유는 그만큼 커다란 것을 가슴에 달고 있기 때문이다.
“흐…으응….”
어깨의 근육 부위를 엄지로 강하게 누르자, 유혹을 해오는 듯 야한 교성을 흘리기 시작했다는 뜻은 그만큼 베르단디의 몸이 풀리고 있다는 뜻이다.
“으…흐으…. 아이야….”
“…….”
소리가 너무 음란하다.
그럴 마음을 품지 않으려고 해도, 마음속의 가학심을 계속 자극시키고 이상한 마음을 품게 만드는 그런 교성.
그 정도로 기분이 좋다는 뜻이겠지만, 성실하게 마사지를 이어나가고 있는 쪽은 참는 것만으로도 꽤 고역이다.
이미 한번 장난을 친 이후이기 때문에 한 번 더 장난을 쳤다간 베르단디는 정말로 토라져 버릴지도 모른다.
‘그럼 간단하지.’
베르단디 쪽에서 그럴 마음이 들게 만들면 된다.
원인은 모르겠지만, 현재 하계에 현현한 베르단디의 몸은 이상할 정도로 쾌락에 민감한 상태.
조금만 자극을 강하게 주면 베르단디의 성감을 고조시키는 것은 아주 쉬운 일이다.
“아, 아아앙…!”
마사지가 진행될수록 자꾸만 베르단디의 소리가 날카롭게 변해갔다.
목덜미로부터 감도는 여신의 달콤한 향기가 은현의 코끝을 간질여 왔다.
거칠게 숨을 몰아쉬며 타월로 가려져 있는 베르단디의 가슴이 위아래로 움직였다.
새하얀 목덜미를 타고 아래로 내려가는 투명한 땀이 가슴 위에 덮인 타월에 흡수되는 광경이 왠지 모르게 눈에 들어왔다.
“하아, 하아, 하아….”
지압 마사지를 통해서, 어깨의 결림을 완전히 해소한 어깨의 마사지는 끝났다.
이윽고 애처롭게 자신의 상체에 몸을 기대오는 베르단디를 뒤에서 지탱하던 찰나, 베르단디의 가슴이 은현의 두 눈에 들어왔다.
난폭한 호흡과 함께 크게 위아래로 들썩이는, 요염하고 크게 부풀어 오른 가슴.
“…….”
목덜미에서 풍겨오는 단내가 섞인 여신의 숨결은 은현의 마음속을 어지럽히기에 충분했다.
은현은 베르단디의 몸을 다시 한번 품에 안고는 몸을 일으켰다.
숨을 헐떡이고 있는 베르단디의 몸을 위를 보도록 한 상태로 다시 한번 경락 침대의 위에 눕혔다.
이윽고 배출된 땀을 흡수하면서 베르단디의 가슴 위에 덮여 있던 타월을 제거했다.
“아….”
적나라하게 드러난 자신의 가슴을 자각한 베르단디가 깜짝 놀란 표정을 지었지만, 황급히 자신의 가슴을 가리려 행동을 취하기도 전에, 은현의 행동이 더 빨랐다.
손에 다 담아내지 못하고 손가락 사이사이로 튀어나오는 살결은 너무나도 부드럽고 말캉하다.
“이거 마사지에요. 베르단디님.”
“하지만 방금 아이의 손이….”
“마사지입니다.”
“…….”
재차 강조하는 은현의 말에 베르단디는 할 말을 잃었다.
몇 번이고 말을 해보아도 마사지라고 우길 생각인 은현의 모습에 두 눈을 가늘게 뜨며 노려보았지만, 포기한 쪽은 어쩔 수 없다는 듯 한숨을 내쉰 베르단디였다.
하지만 은현은 불쾌하게 가슴을 주무르는 행위가 아닌, 가슴 주변의 지방이나 근육을 풀어 피가 돌게 만들어 주도록 손을 움직였다.
가슴을 덥석 움켜쥐며 거칠게 주무르는 행위가 아니다.
부드럽게 부푼 곳 주변, 유방의 전체를 손바닥으로 문지르기만 할 뿐.
그러면서도 은현은 경악스러울 정도로 부드럽고 흘러넘치는 포용력의 볼륨감의 감촉을 즐기고 있었다.
“하아…아…. 아이야. 손놀림이 너무….”
그 가슴의 마사지가 지속될수록 베르단디는 전신에 퍼지는 근질거리는 기분을 주체하지 못하고 몸을 비틀었다.
그렇게 가슴을 문지르던 한창, 가슴의 끝에 딱딱하게 발기된 양쪽 유두를 검지로 튕겼다.
“흐앗!?”
“젖꼭지가 단단하게 섰는데요. 어떻게 된 건가요. 베르단디님?”
“아, 아이가 너무 손을 야하게 움직이니까…히앗!?”
짓궂은 웃음을 지으며 추궁하는 은현의 질문에 베르단디는 억울한 표정을 지으며 변명을 하려 했지만.
은현이 검지를 위아래로 반복하여 움직이면서 발기한 양쪽 유두를 계속 튕기며 괴롭히자, 끝까지 말을 잇지 못했다.
발가락이 오므려졌다 펴졌다를 반복하고, 고간 사이가 근질거리는 듯 가랑이를 비비고, 양손이 경락 침대 위의 시트를 꽉 움켜쥐었다 폈다를 반복하면서 쾌감을 느끼고 있다는 것을 전신으로 표현한다.
‘어째서….’
어째서 자신은 이 짓궂은 괴롭힘을 벗어날 수가 없는 걸까.
은현이 집요하게 괴롭히고 있는 것은 자신의 유두뿐이다.
이것이 싫다면 그의 손을 뿌리치고 하지 말라고 화를 내면 되는데, 마음속 깊은 곳에서부터 그 말이 입 밖으로 나오지 않았다.
그렇게 베르단디는 침대 위에서 전신을 비틀며 유두와 가슴을 희롱당하는 감각에 저항해야만 했다.
“베르단디님. 지금 굉장히 야해요.”
“그런 것…일부러 말하지…마라.”
무심코 부끄러움을 다시 상기시키는 은현의 짓궂음에 베르단디는 고개를 옆으로 돌려 시선을 피했다.
그리고 은현은 뒤늦게 이상함을 자각했다.
‘모유가 나오지 않잖아?’
이만큼이나 가슴을 괴롭혔다면, 다른 때에는 유두에서 모유가 흘러나왔어야 했는데, 이번에 베르단디는 모유를 분비하지 않았다.
그것을 보고, 은현은 한 가지 가능성을 떠올렸다.
‘어쩌면 이곳이 하계이기 때문일까?’
베르단디의 실체화한 현재의 몸이 하계에 묶여있는 평범한 인간 여성의 육체이기 때문에.
베르단디가 보유하고 있던 모유는 신력의 힘을 품은 신의 일부이다.
그렇다면 지금 이상할 정도로 성적인 쾌락에 민감한 반응을 보이는 것도 납득을 할 수 있었다.
일리아나나 다른 아내들이 반신(半?)인 은현과 관계를 맺을 때 그 성적인 쾌락을 몇 배로 증폭되어 느꼈듯이, 베르단디도 현재 아내들과 비슷한 경험을 하고 있는 것이다.
인간 여성의 육체에 익숙하지 않은 베르단디에게는 너무 강력한 자극이었기 때문에, 평소에는 오히려 바래 왔을 성적인 요구에도 초반에 저항을 드러냈던 연유가 설명된다.
“하아아….”
그러면서도 잔뜩 달아오른 몸은 주체하지 못하고 가랑이를 비비며 몸을 배배 꼬는 행위는 무의식적으로 이어져 베르단디 자신도 눈치를 채지 못했다.
이윽고 은현은 타월로 가려져 있는 베르단디의 고간 사이에 슬며시 손을 집어넣었다.
“여기, 만져주길 원하세요?”
“아….”
보지를 어루만지는 손가락의 감각을 느낀 베르단디가 전신을 딱딱하게 굳혔다.
“으…흐!”
상냥하게 클리토리스에 중지와 검지를 비벼오는 손놀림에 반응하여 허리가 살짝 떨렸다.
이제는 완전히 달아오른 베르단디의 몸은 은현의 손길을 거절하지 못했다.
“아이가…하고 싶은 대로…해라….”
“네. 알겠습니다.”
허락이 떨어진 은현은 절묘한 부드러움을 갖춘 고간의 감촉을 손가락 끝으로 즐기면서, 서서히 애무의 범위를 넓혀나갔다.
클리토리스를 애무하던 손가락은 음순으로 자리를 옮겨나갔다.
약지와 검지를 이용해 음순을 양쪽으로 넓히며 드러난 음순의 내부를 중지의 끝으로 상냥하게 문지른다.
“흐…으….”
한번 절정을 맞이하고 마사지를 통해서 이완된 전신과 달아오른 몸속의 열기는 이미 보지를 문지르는 자극을 쾌감으로 바꿔나가 민감하게 반응한다.
은현은 베르단디의 보지에 자극을 계속 보내오면서, 침대 위에 누워있는 여신의 귓가에 얼굴을 가까이 가져다 대어 속삭였다.
“그렇게 헐떡이는 베르단디님. 굉장히 사랑스러워요.”
“으, 으으….”
은현의 속삭임에 기쁨과 부끄러움, 수치심 등의 다양한 감정이 섞인 빛을 눈동자 속에 드러내며, 애절한 표정을 지었다.
“아, 아이야….”
정처없이 쥐었다가 폈다가를 반복하던 양손을 들어 올려 은현의 목을 붙잡아 끌어당기고는 그대로 입맞춤을 시작했다.
“츄으…응…. 응읏!”
은현은 베르단디의 키스 요청에 응하면서도 손가락을 멈추지 않았다.
다시 한번 중지의 끝으로 위아래를 반복하는 섬세한 움직임을 주어 클리토리스를 문질러 소폭의 자극을 보내주었다.
민감한 부위인 클리토리스를 계속 만져주자, 베르단디는 허리를 움찔 떨며 진동시켜 행복한 희열의 소리를 허덕였다.
마사지로 인해 전신의 근육이 이완된 영향으로, 확장되었다 수축하기를 반복하는 질구에서는 다량의 애액이 흘러넘쳐 손가락을 적셨다.
“가볍게 보지를 만져드린 것뿐인데, 벌써 젖어있어요. 베르단디님의 보지.”
“아, 아이가 자꾸만 내 몸을…. 아, 아이야! 무엇을!?”
수치심에 얼굴을 붉힌 베르단디는 다시 항변하려 했지만, 은현이 고간 사이를 덮고 있던 타월을 아예 제거를 해버리자, 베르단디가 또 한 번 놀란 표정을 지었다.
이윽고 은현은 천천히 베르단디가 누워 있는 경락 침대의 위로 올라와 베르단디의 양다리를 벌리며 가랑이 사이를 파고들어 왔다.
은현의 양손에 의해 억지로 벌려진 허벅지의 사이, 애액으로 흥건한 베르단디의 보지가 적나라하게 노출되었다.
“제가 하고 싶은 대로 하셔도 된다고 하셨죠?”
“자, 잠깐만 기다…. 흐앗!?”
급하게 만류하려는 베르단디의 말도 끝나기 전에, 은현은 곧바로 베르단디의 고간 사이에 얼굴을 묻었다.
손가락으로 만져지면서 축축해진 보지의 열기와 습기가, 은현의 코안 쪽까지 향기롭게 침투를 해온다.
“후우….”
“히앗!?”
작게 바람을 불어 보지 속에 입김을 불어넣자 화들짝 놀란 베르단디의 귀여운 비명.
은현은 천천히 베르단디의 보지 안에 혀를 집어넣었다.
“아, 아이야!”
보지의 균열 속, 질구를 비집고 들어오는 혀의 감촉을 느낀 베르단디가 다급하게 은현을 불렀지만, 은현은 대답하지 않았다.
“거기는, 거기는 안 된다! 거기는 혀를 집어넣으면!”
하반신에서 위로 올라오는 강렬한 자극에 베르단디는 벌려진 자신의 양다리를 버둥거리며 양손으로 은현의 머리를 밀어내려 했다.
하지만 양손으로 그 양허벅지를 휘감아, 오므리지 못하도록 단단하게 고정시킨 은현은 얼굴을 묻은 베르단디의 고간 사이에서 떨어질 생각이 전혀 없었다.
“츄읍!”
“흐으읏!”
오히려 베르단디의 저항이 더욱 거세질수록 맛있는 과일을 탐하려는 듯, 선홍색으로 붉게 익은 음순과 클리토리스를 강하게 빨아들였다.
“아, 아앗!”
어느샌가 은현의 머리를 밀어내려던 베르단디의 양손과 버둥거리던 양다리는 저항을 포기했다.
보지를 빨고 있는 혀의 자극을 느끼는 강렬한 쾌감에 양다리가 오므려지고 은현의 목을 옭아맸다.
이윽고 보지 속에 집어넣었던 혀를 빼내고 고간 사이에서 얼굴을 뗀 은현은 상체를 다시 일으켰고, 침대 위에 누워 있는 베르단디의 표정을 살폈다.
“하아, 하아, 하아….”
아직도 허리의 떨림이 가시지 않는지 몸을 부르르 떨면서 숨을 헐떡이고 있는 베르단디의 시선이 은현과 마주했다.
“아이는 정말…!”
이윽고 조금 정신을 차린 베르단디가 언성을 높이며 자신을 노려보자, 은현은 속으로 직감했다.
‘아, 큰일났다.’
자신의 여신이 정말로 화가 났다는 것을 깨닫고 자신이 너무 심했다는 것을 반성하며 어떻게 말을 꺼내야 할지 고민하던 찰나였다.
베르단디가 곧바로 침대 위에서 상체를 일으키고는 그대로 손을 뻗어 양손으로 은현의 멱살을 붙잡았다.
“베, 베르단디님?”
다짜고짜 멱살을 붙잡아 과격한 행동을 보이는 베르단디의 행동에 충격을 받은 은현이 당황한 표정을 지었다.
이토록 거칠게 자신을 대한 적이 없었던 만큼, 이 상황이 매우 좋지 않다는 것을 본능적으로 느꼈기 때문이다.
“당장 누워라.”
하지만 화가 난 베르단디의 입에서 나온 말은 매우 뜬금없는 요구였다.
“…예?”
“어서!”
“아, 네, 네!”
구미호에게 유혹이 될 뻔했던 적을 제외하고, 처음 맞아보는 노기가 가득한 여신의 호통에 은현은 살짝 움찔 떨고는 신속히 여신의 명령에 따랐다.
이윽고 누워있는 자신의 위에 올라탄 베르단디의 과격한 행동의 연속은 당황한 은현을 더욱 당황하게 만들기에 충분했다.
“조금은 이 하계의 육체에 익숙해져 가고 있구나.”
인간 여성의 몸으로 희롱당하는 낯선 자극도 계속되면 점차 익숙해지고 원하던, 원하지 않던, 그 자극에 익숙해지기 마련이다.
하지만 베르단디는 그 자극의 수용과 적응에 매우 빨랐다.
은현의 몸 위에 올라타 그의 몸을 점거한 베르단디는 곱게 흘긴 눈으로 은현을 노려보았다.
“아이는 정말 변태가 따로 없구나.”
“아니, 베르단디님…. 저어, 제가 잘못….”
“아이가 나를 이렇게 기분 좋게 해주었으니, 이제는 나도 그렇게 해주어야 하지 않겠느냐?”
양 허벅지 부분에 올라타 은현의 몸을 고정하고는 은현의 바지에 손을 뻗었다.
천천히 바지와 팬티 속에 손을 집어넣어, 이전부터 몇 번이고 자신의 뱃속을 관통했던 물건을 꺼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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