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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한 불멸자-378화 (715/730)

〈 378화 〉 378. (H)사도의 봉사(2)

* * *

은현은 천천히 아래쪽을 덮고 있는 타월을 반으로 접어 베르단디의 가녀린 복부를 노출시켰다.

여성의 중요 부위인 유방은 물론, 골반 부위를 타월들로 감싸며 성기의 노출은 최대한 자제시킨 상태.

거기서 여신의 몸을 공략하기 위한 첫 번째 순서는 복부였다.

천천히 손바닥을 이용하여 베르단디의 복부를 문지른 은현이 입을 열었다.

“굉장히 아름다워요.”

“그, 그래….”

살짝 양쪽 다리가 움직이며 가랑이 사이를 비비면서 양손을 맞잡으며 꼼지락거리고 있는 베르단디는 어색한 대답을 내놓았다.

직설적인 칭찬과 자신의 복부를 쓰다듬는 은현의 손길을 느끼며 긴장하고 있는 여신은 부끄러움을 필사적으로 참고 있다.

그 광경이 너무나도 아름다웠기 때문일까, 자연스레 은현의 바지 안쪽에서 불끈거리며 반응을 해왔다.

‘지금은 마사지에 집중하자.’

이번 목적은 베르단디의 화를 풀어주는 것이다.

그 본래의 목적을 잊지 않고 천천히 손을 움직였다.

두 개의 타월만으로 유방과 성기를 가리고 있는, 나올 곳은 나와있고, 들어 갈 곳은 들어 가있는 매우 여성스러운 신체의 라인.

성숙한 여성으로서의 부드러움을 유지하고 있는 베르단디의 허리는 쓸데없는 지방이 전혀 붙어있지 않았다.

뜨거운 열기를 내포하고 있던 샤워타월로 인해 땀과 물기에 젖은 여신의 복부는 너무나도 아름답다.

깨끗한 피부와 탄력있는 성숙한 여성의 매력이 가득하다.

부끄러움을 전신으로 표현하는 듯 주홍빛으로 상기된 피부가 몹시 요염하여 절제하는 것도 큰 노력을 수반했다.

“후우….”

숨을 내쉬며 강하게 뛰는 심장을 억지로 진정시켰다.

“시작할게요.”

“알았다….”

복부에 양손을 가져다대어, 손바닥 전체를 이용한 지압을 시작했다.

“거기를…하는 것이냐?”

어깨나 허리의 결림을 해소시켜준다고 했기에, 어깨나 허리를 만져주는 것으로 생각했던 베르단디는 의아한 표정을 지었다.

“복부는 인간의 몸의 중심이기 때문에, 여기를 만져주면 전신에 도는 혈류도 좋아져요.”

상체와 하체를 잇는 중요 부위이기 때문에, 그만큼 특별한 관리가 필요한 복부에 세심한 케어를 하기 위해 온 신경을 집중했다.

샤워 타월의 열기가 담긴 물과 땀으로 뒤섞인 베르단디의 복부는 굉장히 미끄러웠다.

힘은 거의 들이지 않은 약한 세기로, 복부의 위에 작은 원을 그리듯이 지압을 반복했다.

손바닥의 열이, 복부의 안쪽, 자궁까지 도달하듯이 반복하고 또 반복하며 어루만진다.

“후…우….”

그 지압 마사지가 반복이 되자, 베르단디의 입에서 작은 한숨이 흘러나왔다.

계속 만져지고 있을 뿐인데, 배의 안쪽이 몹시 뜨거워지고 있다.

여성의 경우, 복부의 안쪽은 남성보다 느끼기가 쉽다.

배꼽의 조금 아래부분, 단전이라고 불리는 부위가 있는 장소는 남녀를 불문하고 인간에게 있어, 매우 중요한 장소다.

특히나 여성은 쾌락을 느끼기 쉬운 자궁도 굉장히 가깝기 때문에, 세심한 배려를 곁들인 손동작이 필수.

이미 일리아나에게 몇 번이나 해주면서 요령을 익힌 은현은 마사지를 통해서 어떻게 해야 여성이 잘 느끼는지 잘 알고 있었다.

은현은 그렇게 능숙히 자궁에까지 열이 퍼지도록 집요하고 끈기 있게 어루만졌다.

“후우으….”

손가락에 약한 힘을 실어 복부의 주위를 지압할 때마다 베르단디의 신음은 계속해서 흘러나왔다.

“하…아아….”

뱃속이 뜨거워져서, 은현의 손가락에서 나온 열기가 스며들어 전신으로 퍼지는 것만 같다.

자신의 보지나 가슴을 애무하며 만져주고 있는 것도 아니라 그저 복부를 만져주고 있을 뿐인데.

마치 섹스 전의 전희에서 흘리는 숨결처럼, 여성으로서 매우 달게 녹아내리는 요염한 신음이 흘러나왔다.

“흐…아아. 아이야. 아, 으….”

그 베르단디의 신음과 녹아내리는 요염한 표정을 확인하면서, 여신의 반응을 살피고 조금씩 지압의 강도를 올렸다.

손바닥과 손가락에 힘을 집중시켜 거의 붙지 않은 잘록한 허리의 지방을 남김없이 태우도록 양손으로 문질렀다.

“으으응….”

전신으로 퍼지는 열기와 복부의 자극을 억지로 참아내기 위해, 경락 침대 위에 누워있는 베르단디는 전신을 꾸물거리며 몸을 비틀었다.

양손은 경락침대 위에 깔려 있는 타월을 긁어대며 꽉 움켜쥐고, 양다리는 가랑이를 비비며 달아오르는 몸의 쾌감을 억지로 진정시키려 애를 쓰고 있다.

은현은 그런 미약한 몸부림을 치는 여신의 반응을 확인하며, 복부에서 느끼는 기분 좋음이 더욱 배의 안쪽에 닿듯이 마사지를 이어나갔다.

베르단디의 얼굴은, 벌써 달게 녹아내려 잔뜩 흐트러져 있었다.

“보면…보면 안 된다…. 지금 나의 이런…상스러운 표정은….”

자신의 표정 관리가 되지 않고 있다는 것을 자각한 베르단디가 양팔로 자신의 얼굴을 가리며 고개를 돌렸다.

“괜찮아요. 베르단디님.”

“아, 안 된다…. 나는 아이의…아이의 여신인데…. 이런 상스러운 표정과 소리를….”

“저에게만 보여주시면 되잖아요.”

이미 몇번이나 섹스하면서 이보다 더한 것도 봐 왔던 사이지만, 베르단디에게는 어딘가에 저항감을 가지고 있는 것처럼 보였다.

“베르단디님의 그 얼굴과 소리는 앞으로도 저만 볼 거에요.”

이것만큼은 일리아나나 엘레노아, 다른 아내들에게도 보여주고 싶지 않다는 마음은 진심이었다.

평소 자신이나 아내들에게 지금까지 보여왔던 모성이 가득한 위엄을 갖춘 여신이 아닌, 한 명의 여성으로서 보여주고 있는 여자의 모습.

그 누구에게도 보여주고 싶지 않은 독점욕을 불러일으키는 모습이다.

“그러니까 지금 이 자리에서는 참지 않으셔도 되요.”

“아…으….”

하지만 필사적으로 태세를 무너뜨리지 않고, 상스러운 소리를 참아내려고 노력했지만, 여신의 노력은 조금도 소용이 없었다.

이미 소리는 음란하게 흐트러져, 베르단디의 표정도 여신의 위엄이 무너져 여자로서의 모습이 적나라하게 드러나있다.

특히나 하계에 현현하여 인간 여성의 몸으로 느끼는 자극에 익숙하지 않은 베르단디는 이러한 자극에 더욱 취약했다.

“아, 아이야. 잠깐, 잠깐만…. 와버…린다…!”

무엇이 와버린다는 것인지, 은현은 굳이 캐묻지 않았다.

조금씩 몸을 떨며, 동시에 떨리는 여신의 음성은 굳이 캐묻지 않아도 베르단디가 한계를 맞이하고 있다는 것을 직감했다.

“아, 아이야! 이런 기분이 좋은 것, 참을 수가…! 아, 아아!”

베르단디의 전신이 경련을 하기 시작하고, 마사지하고 있는 복부보다 아래쪽, 허리가 위로 떠올랐다.

쪼르르

경락 침대 위에 깔린 커버시트 위로 만들어진 투명한 물웅덩이가 아래로 떨어져 욕실 바닥을 더럽혔다.

복부를 계속 자극하며 어루만져주던 은현은 그렇게 갑작스레 절정을 맞이한 베르단디의 몸을 살폈다.

“하아, 하아, 하아….”

거칠게 숨을 몰아쉬고 있는 베르단디의 하체, 대형 타월로 가려져 있는 베르단디의 고간 사이는 이미 절정을 맞이하면서 분출된 조수로 인해 흠뻑 젖어있었다.

“그렇게 멈춰달라고 했거늘….”

끝까지 멈추지 않으며 절정을 맞이한 베르단디는 적나라하게 조수를 분출한 자신의 수치스러운 모습을 다시 떠올렸다.

그 원흉이었던 은현을 원망스러운 눈빛으로 노려보았다.

“죄송해요. 야한 소리를 내는 베르단디님이 너무 좋아서 저도 모르게 그만….”

쓴웃음을 지으며 변명을 늘어놓는 은현의 말에 베르단디가 화들짝 놀라며 얼굴을 붉혔다.

“내, 내가 언제 야한 소리를 냈다고 그러는 것이냐! 아이는 정말로 못됐구나!”

절정의 여운에 잠겨 기분 좋은 나른함을 만끽하고 있던 베르단디의 몸이 벌떡 일어나 은현의 가슴을 두들겼다.

“죄송해요.”

“뭐가 그렇게 웃긴 것이냐?”

자신의 역정을 웃으면서 아무렇지도 않게 받아 들이는 은현의 얼굴이 베르단디는 심히 마음에 들지 않았다.

“베르단디님이 너무 좋아서요.”

“…….”

또 다시 날아들어오는 직설적인 화법에 베르단디는 움찔 몸을 떨며 어깨를 들썩였다.

이내 얼굴을 붉히며 고개를 돌리면서 시선을 마주치지 않은 베르단디의 태도를 보고, 은현은 계속 여신을 추궁했다.

“베르단디님은 좋지 않으셨나요?”

“좋…았다. 하지만….”

어딘가 석연치 않은 구석을 보이고 있는 베르단디의 태도에 은현은 고개를 갸웃했다.

“하지만요?”

“이건 너무 이상하다. 적어도 이전에 아이와 관계를 가졌을 때는…달라도 너무 다르다.”

이전에 신계에서 몇십번이고 은현과 섹스를 했을 때와는 느끼는 기분의 격차가 너무나도 컸다.

그때도 은현과 연결이 되고 있다는 사실에 만족과 행복을 느끼기는 했지만, 적어도 겨우 복부를 마사지해줬다고 절정을 맞이할 정도는 아니었다.

그때와 지금의 차이는 무엇일까.

베르단디가 그 가능성들을 곰곰이 생각해보며 생각에 잠겨 있을 때, 은현은 곧바로 행동에 옮겼다.

“그럼 조금만 더 알아볼까요?”

“…무엇을?”

“지금 베르단디님의 몸이요.”

은현은 경락 침대 위에 앉아있는 베르단디의 몸을 번쩍 안아 들어올렸다.

다리와 팔을 붙잡아 단단히 고정한 채로 안은 상태를 유지하고는 곧바로 이동하여 베르단디를 욕실 의자에 앉혔다.

은현은 의자에 앉아있는 베르단디의 깨끗한 등을 무심코 응시했다.

군살이 하나 존재하지 않는 깨끗하고 탄탄한 등의 라인은 눈이 부시다.

어깨를 따라 등을 타고 내려가면, 잘록하면서 탄탄하고 균형미가 돋보이는 등에서 허리 아래까지 이어지는 하나의 선.

잘록한 상체로는 모두 가리지 못하고 옆으로 삐져나오는 거대한 가슴의 일부.

그리고 더욱 시선을 아래로 내리면, 목욕 의자를 깔고 앉고 있는 엉덩이 사이의 골까지.

여신의 뒤태는 사람의 마음을 홀리는 하나의 아름다운 조형물과도 같았다.

신성하면서도 요염함을 동반한 알몸의 뒷태는 자연스레 은현의 마음을 빼앗아 간다.

“…아이야?”

아무런 말도 없이 자신의 등을 물끄러미 바라보고 있는 은현의 시선을 느낀 베르단디가 고개를 뒤로 돌려 의아한 표정을 지었다.

은현은 그런 베르단디의 부름에 답하지 않고, 베르단디의 뒤에서 조용히 손을 뻗었다.

최초로 느낀 것은 굉장히 달콤한 냄새였다.

목덜미와 금발의 머리카락으로부터 감도는 성숙한 여성이자 여신의 달콤한 향기.

따뜻한 모성으로 감싸며 마음속을 간질이는 그 향기는 이성을 무너뜨릴 것 같은, 악마나 신수가 풍기는 페로몬과는 또 다른, 남자를 미치게 만드는 달콤한 냄새다.

한 차례 흐트러진 머리카락을 가지런히 정리하여 옆으로 넘기자 여신의 새하얀 목덜미가 적나라하게 노출되었다.

여신의 허리를 양팔로 꽉 끌어안은 은현은 그 목덜미에 얼굴을 묻고는 숨을 들이쉬었다.

“스으으…. 후우우….”

“흐으….”

목덜미를 간질이는 숨소리를 들은 베르단디도 작게 신음했다.

미약하게 몸을 떨었지만, 그 숨소리가 그렇게 싫지만은 않았기에 저항하지는 않았다.

한차례 여신의 냄새를 음미한 은현은 베르단디의 앞에 달려있는 거대한 산을 응시했다.

대형 타월로 감싸져 있는 베르단디의 가슴은 이 와중에도 자신의 존재를 주장했다.

타월로 덮여 있음에도 가슴의 끝에 꼭지가 솟아있는 것이 여신의 유두가 딱딱하게 발기되어 있다는 것을 적나라하게 주장한다.

복부의 다음으로 공략을 시작하는 것은 상체다.

허리를 감고 있던 양 팔 중, 한쪽을 풀고는 손가락을 이용해 다시 한번 베르단디의 복부 위를 어루만졌다.

“하…아….”

다시 한번 입밖으로 흘리는 여신의 신음을 듣던 은현의 손가락이 복부 위에서 천천히 더욱 위로 올라갔다.

이윽고 마침내 은현의 손가락이 도달한 곳은 대형 타월로 덮여져 있는 여신의 커다란 가슴골 사이다.

“아, 아이야!”

천천히 위로 기어 올라와 결국에는 타월 속으로 손을 집어넣어 자신의 가슴을 주무르기 시작하는 은현의 대담함에 베르단디가 몸을 떨었다.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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