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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한 불멸자-367화 (367/730)

〈 367화 〉 367. (H)소원(5)

* * *

찌꺽 찌걱

“응….”

손가락 끝으로 음순의 주위를 문지르고, 가슴과 유두를 계속 자극한다.

“에린 거울을 봐.”

“으, 으으….”

두 눈을 질끈 감으며 은현의 손가락으로 자신의 민감한 부위들을 만지작거리는 감각을 받아들이고 있던 에린은 몽롱한 표정을 지으며 정면의 거울을 응시했다.

“에린의 모습, 정말로 음란해.”

샤워타월의 거품으로 칠해진 자신의 전신.

거기에 양다리를 쩍 벌리며 모습을 드러낸 고간 사이, 은현이 검지와 약지를 이용하여 보지의 음순을 양옆으로 벌렸다.

옆으로 늘어나며 벌어진 질구에서 정액이 뒤섞인 애액이 바닥으로 실을 늘어뜨리며 떨어져 갔다.

“보면 안 돼…창피하단 말이야….”

거울로 알몸인 자신의 모습을 보는 것은 늘 상 있는 일이지만, 양다리를 벌리고 자신의 보지를 관찰한 적이 한 번도 없었던 에린은 현재, 수치심의 극을 달리고 있었다.

그러면서도 자신의 보지를 향해 시선을 떼지 못했다.

‘내 저곳으로…현이의 그 커다란 게….’

아까 전의 섹스를 떠올리자 에린은 멍한 표정을 지었다.

도대체 어떻게 저 작은 구멍으로 그 커다란 자지가 들어올 수 있었던 걸까.

다시 생각해봐도 미스터리다.

은현은 에린의 보지를 희롱하고 있는 손가락의 움직임을 차츰 대담하게 이어나갔다.

“하아으….”

흥분과 쾌감, 거기에 애가 타는 감정이 마음속 깊은 곳에 잠식되어 점점 크기를 부풀려 나간다.

“손가락, 처음에는 굉장히 뻑뻑해서 들어가는 것도 굉장히 힘들었는데, 이제는 너무 쉽게 들어가네.”

찌꺽 찌꺽

“에린의 보지에서도 굉장히 음란한 소리가 나오고 있어.”

“하, 아아…안 돼…말하지 마….”

허리가 빠져버린 에린은 그렇게 짓궂은 은현의 속삭임을 들으면서도 저항하지 못했다.

보지와 가슴을 희롱당하면서 그저 몸을 떨며 비비적거리는 것밖에 하지 못 한다.

그렇게 일방적인 괴롭힘을 당하면서 관능적인 한숨이 섞인 달게 녹아내린 소리를 흘린다.

‘손가락 짧으니까…. 가장 기분 좋았던 곳까지 닿지 않아….’

제일 긴 중지를 넣을 수 있는 끝까지 삽입시켜도, 가장 민감한 자궁구까지는 닿지 않는다.

첫 경험의 섹스에서 자신의 자궁을 관통했던 강렬한 감각을 경험해본 에린은 어딘가 애가 타는 듯 속상한 표정을 지으며 허리를 움찔 떨었다.

그 표정을 읽은 은현은 점차 손가락을 격렬하게 이어갔다.

찌꺽! 찌꺽! 찌꺽!

“아, 흐아앙!”

천박하기 짝이 없는 추잡한 물소리를 연주하면서, 쾌감을 계속 보내는 격렬한 움직임이 시작되자, 에린의 두 눈동자가 사정없이 흔들리며 눈물이 고였다.

“강해! 강해애애! 현아아!”

난폭함조차 부족하다는 표현이 가미된 격렬한 손가락을 사정없이 움직여, 에린이 느낄 흥분과 쾌감의 감도를 더욱 높여갔다.

거울에 비치는 에린의 표정은 넋을 잃어가는 상태.

희롱당하고 있는 유방의 끝, 유두가 딱딱하게 발기되어 서버려, 입에서 토해내는 뜨거운 숨결과 뒤섞인 수증기가 거울을 흐리게 만들기 시작한다.

은현은 중지에 이어 검지를 추가로 보지 속에 삽입시키면서, 엄지로 능숙하게 발기해버린 클리토리스를 문질러 자극했다.

“히잇!?”

민감한 클리토리스를 문지르자, 에린의 허리가 작게 튀었다.

클리토리스의 자극을 더 해, 흥분과 관능의 소용돌이에 휩쓸려 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있는 에린의 귓가에 살그머니 속삭였다.

“기분 좋아?”

“좋아…! 너무 좋은데…! 안 돼. 현아…! 너무 좋아서 머리가 이상해져 버릴 것만 같아아!”

은현은 그렇게 에린의 보지를 계속 애무해주던 도중, 흘끗 위에 설치된 샤워기로 시선을 돌렸다.

아직도 에린의 뱃속에 남아있는 자신의 정액이 문제라면, 그것을 모두 씻어내면 되는 것이 아닐까?

정액만 씻겨지고, 그 안에 내포되어 있던 자신의 신력이 자궁 속에 잔류하게 되는 가능성도 있었지만, 시험해볼 가치는 충분히 있다.

은현은 유방과 유두를 희롱하고 있던 손을 움직여 샤워기를 쥐었다.

이윽고 적당히 따뜻한 물 온도를 설정하여 샤워기를 작동시켰다.

샤워기에서 수압을 통해 강하게 분출된 물줄기가 힘차게 에린의 보지를 강타했다.

“흐아앗!? 안 돼! 그거 안 돼애!”

갑자기 들이닥친 강한 자극에, 에린의 당황스러움이 섞인 교성이 샤워실 내부에 가득 퍼졌다.

물줄기는 보지뿐만이 아니라, 클리토리스에도 직격 해온다.

샤워기의 자극에 에린의 허리가 떨렸다.

목욕 의자 위에서, 벌벌 떨리는 허리가 절정의 예감에 몸부림을 쳤다.

따뜻한 물의 분출 때문에 자극을 받은 에린의 하복부는 오싹거리는 물결의 경련을 멈추지 못하면서 절정을 향해 달려갔다.

“안…돼! 현아! 안 돼! 멈춰줘어어!”

푸슈우우!

마침내 절정을 맞이한 에린의 허리가 활처럼 뒤로 젖혀지며 은현의 가슴에 기대어 왔다.

“아, 아…앗!”

고개가 뒤로 젖혀지며 허공을 바라보고 있는 에린의 두 눈이 크게 떠지며 세차게 흔들렸다.

허리를 경련시키며 조수를 뿜어내는 에린은 입을 다물지 못했다.

은현은 절정의 여운에 잠겨 전신을 부르르 떨고 쓰러져 자신에게 기대어오는 에린의 몸을 지탱하고, 샤워기의 작동을 중지시켰다.

뱃속에 남아있는 정액을 모두 씻어내는 것은 불가능하지만, 그래도 효과는 있었다고 생각했다.

“하아, 하아, 하아….”

거칠게 숨을 들이쉬는 에린의 머리카락을 뒤로 넘겨주며 자신에게 기대고 있는 에린의 상태를 살폈다.

“에린. 괜찮아?”

“안…괜찮아!”

상태를 물어보는 은현의 질문에 발끈한 듯 에린이 외쳤다.

꽉 쥔 주먹을 들어 올려 자신이 기대고 있는 은현의 가슴팍을 때리려 했지만, 절정에 잠식된 자신의 몸은 도저히 말을 듣지 않았다.

“바보! 나빴어! 그렇게 멈춰달라고 얘기했는데, 내 얘기는 전혀 들어주지 않았잖아!”

“미안.”

은현은 쓴웃음을 지으며 순순히 사과했다.

질속의 정액을 씻어내기 위한 방책이었다고는 하지만, 에린에게는 너무 강한 자극이었을 것이라, 뒤늦게 생각했다.

전혀 에린의 몸과 마음을 배려하지 못했다.

“몸 씻겨줄게.”

“…흥!”

단단히 삐진 듯 고개를 홱 돌려 얼굴을 보여주지 않는 에린의 태도에 은현은 피식 미소를 지었다.

다시 샤워기를 작동시켜, 전신에 칠해져 있는 바디워시의 거품을 모조리 씻겨주었다.

이후 털이 풍성한 은백색의 아홉 꼬리까지 정성스레 씻겨주자, 기분이 좋은 듯 꼬리들이 좌우로, 위아래로 살랑거렸다.

얼굴은 보이지 않았지만, 에린의 꼬리는 매우 기분이 좋은 모양.

조금은 서운했던 마음이 희석되면서 에린의 마음이 조금이라도 풀어졌기를 은현은 속으로 기도했다.

“그러면….”

“끝이야?”

샤워를 마치고, 물기가 가득한 에린의 몸을 닦아줄 수건을 꺼내기 위해 자리에서 일어난 은현의 팔을 에린이 붙잡았다.

“그러면?”

“…….”

에린은 단단히 화가 났다는 듯 양 볼을 부풀리며 자신의 감정을 적나라하게 표현했다.

이렇게 자신의 몸을 가지고 놀아놓고선, 이대로 끝을 내겠다는 뜻에 화가 났다.

“나 이번만큼은 진짜로 화났어. 안 풀어주면, 이거 두고두고 기억할 거야. 일리아나님이랑 엘레노아님한테도 이야기해서 현이 혼내달라고 할 거야.”

정말로 서운한 표정을 짓고 있는 에린의 표정은 굉장히 귀여웠다.

“어떻게 해줄까?”

“…섹스. 한 번만 더 하고 싶어.”

잠시 시선을 아래로 내리깔며 얼굴을 붉히는 에린은 아직도 부끄러운 기색이 역력했지만, 이번만큼은 자신의 기분을 솔직하게 표현해왔다.

“현이의 손가락 말고…. 이거…. 이거 다시 한번 넣어주면 안 돼?”

아직 허리가 말을 듣지 않는 듯, 목욕 의자에 앉아서 에린은 자리에서 일어나있는 은현의 자지를 붙잡았다.

에린의 몸을 희롱하면서, 이미 성적인 흥분은 최고조에 올라, 단단하게 발기된 상태.

이 욕구를 애써 참으면서 에린을 배려해주려 했던 은현의 마음은 전혀 쓸데없는 참견이었다.

‘뭐야. 이거…. 굉장히 신기해.’

처음 잡아보는 자지의 감촉은 굉장히 신기했다.

크기가 순식간에 커졌다가 줄었다가 하는 것도 모자라, 기둥을 제대로 지탱하는 뼈가 있는 것도 아닌데, 잘 구부러지면서도 단단하고 꿋꿋이 서 있다.

자지를 눈앞에 두고, 에린은 은현의 얼굴을 올려다보았다.

“…알았어. 대신 질내사정은 안 할 거야.”

“…응.”

첫 경험에서 자신의 뱃속을 가득 채우면서 충실한 만족감을 느꼈던 에린은 그때의 그 느낌을 느낄 수 없다는 것에 아쉬운 표정을 지었다.

하지만 구미호의 면박까지 들은 이상, 여기서 질내사정 해달라고 떼를 쓰게 된다면 은현에게나 구미호에게나 잔소리를 듣게 된다.

“그럼….”

은현은 허리가 말을 듣지 않는 에린의 몸을 살짝 껴안아 일으켜 세우고는, 상체를 숙여 세면대 위에 기댈 수 있도록 만들고, 허리를 붙잡아 후들거리는 그녀의 하체가 쓰러지지 않도록 지탱했다.

두 사람 다 서 있는 후배위의 자세에서 은현은 그녀의 질구에 귀두를 끼워 맞췄다.

혹시라도 첫 경험 때처럼 에린의 독단행동으로 질내사정이 될지도 모르는 요소를 사전에 차단하기 위한 자세였다.

“넣을게.”

“응….”

조금씩 허리를 밀어 넣으며 첫 경험을 한 지 얼마 되지 않은 보지 속에 두 번째 삽입을 이어나갔다.

“응…으읏!”

절정을 맞이한 지 얼마 안 된 에린의 질구는, 남자를 유혹해오듯이 자지를 순조롭게 받아들였다.

그 안쪽으로부터는 음란한 애액이 결합부에 흘러넘쳐 바닥으로 떨어진다.

자지가 점점 안쪽으로 밀고 들어올수록, 에린의 양쪽 발뒤꿈치가 조금씩 위로 뜨기 시작했다.

은현은 강하게 달라붙는 질벽의 뜨거움을 느끼면서, 천천히 허리를 앞뒤로 움직였다.

세면대 위에 상체를 기대고 있다지만, 혹시라도 쓰러질까 봐, 걱정되어 에린의 허리를 꽉 붙잡고 단단히 고정했다.

“아, 아아….”

첫 경험 때와는 전혀 다르다.

아픔의 감각은 완전히 사라지고, 기분 좋은 쾌감만이 전신에 퍼지며 마음을 사로잡는다.

자신의 몸은 완전히 여자가 되어가고 있음을 자각했다.

에린의 표정에는 당황스러움이나, 혼란이라는 감정이 떠올랐지만.

이것은 생각했던 것보다 너무 기분이 좋았던 것에서 피어나오는 쾌감이 기반이 되어 있었다.

자지를 삽입할 때마다, 에린의 허리는 위로 튀어 오르고, 바닥을 짚고 있는 다리는 부들부들 떨며 쾌감을 받아들이는 것만으로도 벅차다.

에린의 기분을 가장 적나라하게 표현해주고 있는 것은 물기를 잔뜩 머금은 은백색의 아홉 꼬리다.

잔뜩 젖어있는 털을 곤두세우며 딱딱하게 경직된 아홉 꼬리는 에린의 몸이 현재 얼마나 많은 쾌감을 느끼고 있는지를 보여준다.

“으흐읏!”

에린은 양손의 주먹을 꽉 쥐고, 옆으로 쓰러지지 않기 위해 세면대의 테두릴 꽉 잡으며 버텼다.

질내를 범해오는 자지의 감각에 전신을 희롱당하며, 쾌감의 교성을 입으로 흘렸다.

질속에 아직 남아있던 정액과 에린의 애액이 서로 뒤섞이며 거품을 만들어내고, 질속을 휘젓는 자지가 더욱 쉽게 날뛸 수 있도록 내부를 칠해나간다.

‘이상해…. 내 몸…정말로 이상해졌어….’

이렇게 쉽게 느끼게 되는 몸으로 바뀌다니, 정말로 자신의 몸이 이상하게 변질되어 가고 있다는 것을 자각한다.

에린은 은현의 피스톤 운동에 전신을 격렬한 번민에 헐떡였다.

가슴이 위아래로 흔들리고, 몸부림을 치게 만들어, 황홀하고 달게 녹아내리는 소리를 흘리는 것을 참을 수가 없다.

“크…! 에린…! 이제…!”

“응…! 나도, 나도야! 현아!”

이를 꽉 깨물고 힘겹게 자신의 한계를 고해오는 은현의 말에, 전신을 떨며 헐떡이던 에린도 필사적으로 버티고 있던 절정의 전조를 솔직하게 밝혀왔다.

철퍽! 철퍽! 철럭!

“아, 아아앗!”

강렬해진 피스톤 운동에 교성을 흘린 에린이 세면대의 테두리를 붙잡고 있던 팔의 힘이 풀어지고 자세가 무너졌다.

하지만 허리는 은현에게 붙잡혀 단단하게 고정된 상태로 완전히 쓰러지지는 않았다.

쉬지 않고 이어지는 피스톤 운동에 끝에는 자극을 참아내지 못하고 사정의 폭발을 직감한, 은현은 곧바로 에린의 보지 속에서 자지를 빼내었다.

“흐아앙!”

동시에 절정을 맞이한 에린의 엉덩이가 세차게 떨렸다.

뷰르륵!

함께 부르르 떨었던 다리마저도 힘을 잃고 바닥에 풀썩 주저앉은 에린의 뒤, 남청색 머리카락 위에 끝까지 참아내지 못한 은현이 사정한 정액들이 들러붙었다.

“하…아아….”

세면대 위에 기대로 있던 상체도 우르르 무너져, 바닥에 주저앉은 에린은 제대로 몸을 가누지 못하여 세면대 쪽에 팔을 걸치며 거친 숨을 몰아쉬고 있었다.

반쯤 풀린 몽롱한 눈동자로 은현을 올려다본 에린은 힘없는 목소리로 은현을 불렀다.

“현아…. 안아줘.”

“알았어.”

순순히 응하여 샤워실의 바닥에 주저앉아 에린의 몸을 껴안아 주었다.

자신의 목에 팔을 두르며 강하게 밀착해오자, 발기된 에린의 양쪽 유두가 은현의 가슴팍을 간질이며 스쳤다.

다시 샤워기를 가져와 자신의 정액으로 더러워진 에린의 머리카락을 깨끗하게 씻어주었다.

“좋아해.”

“나도.”

“사랑해.”

“나도 사랑해.”

“앞으로도…나 계속 사랑해줄 거야?”

은현의 품에서 조심스레 고개를 올려다보며 확인하듯 물어오는 에린의 표정에는 애절함이 담겨 있다.

에린은 다시 은현의 가슴팍에 얼굴을 묻었다.

몇 번이나 겪은 절정으로 인해, 탈진에 가까운 몸 상태에도 불구하고, 얼마 남지 않은 힘을 쥐어 짜내어 은현의 가슴을 꽉 끌어안았다.

“나 너무 좋았어. 행복했어.”

가슴팍 위로 떨어지는 액체의 존재를 느낀 은현은 그것이 에린의 흘리는 기쁨의 눈물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나는 이제 현이의 사랑이 없으면 살아갈 수 없을 것 같아.”

“…….”

“나 계속 사랑해줄 거지?”

“약속할게.”

“응. 그거면 충분해.”

에린은 자신의 첫사랑이 드디어 이루어졌다는 것을 실감하고, 행복한 표정을 지었다.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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